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동아일보 사회부 취재팀은 조국 법무부 장관(당시 후보자)의 자녀가 대학 입시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크게 네 갈래로 취재해왔습니다. △동양대 허위 표창장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증명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여 막후 등의 사안들이 그것입니다.
1. 동양대 허위 표창장 관련
9월 4일 오후 취재팀은 조 장관 딸의 표창장에 찍힌 직인의 주인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마주앉았습니다. 최 총장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을 찾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오전부터 기약 없는 ‘뻗치기(기다리기)’를 한 끝에 약속 장소를 빠져나오는 최 총장을 붙잡아 앉힌 참이었습니다. 조 장관 딸의 표창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최 총장을 대면한 언론사는 동아일보가 처음이었습니다.
1시간 넘게 표창장을 둘러싼 인터뷰를 이어가던 중, 기자는 총장으로부터 귀를 의심할만한 말을 들었습니다. 이날 오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조 후보자가 임명될 수 있도록)도와 달라’는 취지로 부탁을 했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총장은 이들이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는가 하면 ‘(청와대)수석(비서관)’도 거론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내기도 한 여권 핵심인사의 전화 내용으로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표창장이 정상 발급되지 않았다면 이런 전화는 범죄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직후 취재팀은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여권 인사들이 전화를 걸게 된 경위를 짚어보는 과정에서 4일 오전 김 의원과 유 이사장이 총장에게 전화를 건 이후 서울 모처에서 나란히 행사에 참여했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당사자인 김 의원과 유 이사장에게도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전화를 건 것은 맞다’고 시인한 뒤 ‘(최 총장이) 도와드리기가 어렵다 하시더라’라며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였던 점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동아일보 9월 5일자 A1면에 게재된 <여권 핵심-의원, 동양대 총장에 “도와달라” 전화> 보도는 이런 과정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정치권 안팎의 파장은 컸습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며 김 의원과 유 이사장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전화를 건 당사자들은 공개적으로 해명했지만, 대중들은 분노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으로 영향력 있는 두 인사가 대학의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자체만으로 외압 의혹은 지울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취재팀은 9월 6일자 A1면에도 김두관 의원이 최 총장에게 ‘청와대 수석’을 거론했다는 점을 후속 보도하며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의 해명을 개별 기사로 각각 지면에 담아 반론을 충실히 전했습니다. 독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최 총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별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이후로도 9월 9일자 A6면, 9월 10일자 A10면 등을 통해 표창장이 원본 없이 위조됐을 가능성을 검찰의 수사에 앞서 심층 추적 보도했습니다.
2.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조 장관 딸의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을 처음 알린 동아일보 보도(8월 20일자 A1면) 이후 풀리지 않은 핵심 의문은 ‘왜 책임저자가 고교생을 제1저자로 등재해줬는가’였습니다. 이를 해소한 기사가 동아일보 9월 2일자 A1면 <‘조국 딸 1저자’ 교수, 그 아들은 서울법대 인턴>이었다고 자평합니다.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의 아들이 조 장관이 근무하는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해 쓴 첫 보도였습니다.
동아일보 취재팀의 취재기법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습니다. 해당 인턴 프로그램의 담당 기관으로 기재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소속 교수들과 행정직원, 행정조교들을 총 20여 명 접촉해 한 명 한 명 인턴 프로그램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 일주일 이상이 \소요됐습니다. 9월 3일자 A3면 <조국 딸-교수 아들 인턴한 서울대 센터, 9년간 고교생 공개선발 ‘0’> 보도도 그 연장선이었습니다. 동아일보 8월 22일자 A1면 <논문정보 등록때 조국 딸 ‘박사’로 기재됐다> 역시 대학 홍보팀 등 공식적인 취재 경로에만 의존했다면 나올 수 없는 보도였습니다.
3. 한국과학기술원(KIST) 허위 인턴 의혹
지난달 3일 오후 10시경 서울 서초구의 자택 앞에서 KIST 소속 정모 박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KIST는 가급 연구시설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번번이 허탕만 치고 발길을 돌리던 순간이 이어지던 때였습니다.
어렵사리 기자를 향해 말문을 연 그는 “조민이라는 학생이 2일인지, 3일인지, 4일인지 나왔던 기억은 있다. 사유를 밝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일주일도 채 채우지 않고 더 이상 연구실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 씨의 2011년 KIST 인턴 담당 책임자였습니다. KIST 동료인 이모 박사와 전화통화를 한 뒤 조 씨를 소개받았던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이 박사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초교 동창입니다. 정 박사는 당시 조 씨가 조 장관이나, 정 교수의 딸인지는 전혀 몰랐지만 기간을 채우지 않고 그만뒀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가지 확실한 것은 3주간의 인턴활동 기간을 채우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는 단 한 번도 증명서를 발급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 박사를 만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일은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조 장관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날입니다. 기자들의 여러 질문 중 하나는 딸의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KIST 인턴 활동이 거짓이라는 의혹에 맞춰졌습니다. 조 장관은 “딸이 KIST 인턴으로 실험에 참여했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도 맞다”며 “저나 아내가 관여한 바 없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책임자가 발급하지 않았는데도 존재하는 인턴활동증명서. 그 중심엔 정 교수와 이 박사가 있었습니다. 정 박사는 그동안 자신이 발급한 적 없는 증명서가 KIST 명의로 나가게 된 것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로부터 조 씨에게 발급된 증명서가 있다는 사실과 그 대상이 이 박사인 것을 알고 있었는지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정 박사는 “임의로 이 박사가 서명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4.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의혹
조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특혜 장학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한국일보가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이른바 ‘낙종 기사’였습니다. 낙종한 사안에 취재력을 투입하는 건 언론계에선 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취재팀은 장학금 수여를 주도한 부산대 노모 교수를 둘러싼 의혹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부산대 의대가 있는 경남 양산시에서 일주일간 관련 의혹을 취재했습니다. 이미 의혹 보도가 나온 시점이라서 학내엔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했고, 취재 난도는 다른 경우보다 한층 높았습니다.
노모 교수의 비리 의혹을 알고 있을만한 취재원들을 거듭 방문하고 설득하자 입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아일보 8월 26일자 A5면 <조국 딸 5연속 장학금에… 의전원, 지도교수 불러 “심사숙고하라”> 보도와 8월 30일자 A5면 <“부산의료원장 공모 마감 이틀전 ‘노환중 내정’ 얘기 들어”> 보도는 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한 끝에 얻어낸 ‘한 줄 팩트’를 엮어내 구성한 것이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본보는 인권 보호 취지로 지난달 5일 보도에서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여권 핵심 인사’로, 김두관 의원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각각 표기했습니다. 익명 표기와 함께 반론도 충실히 담았습니다. 의혹이 제기되고 당사자가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이후인 6일 보도에는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소속 팀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습니다. 동양대 총장 인터뷰도 전화 인터뷰가 아닌 대면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당 의원과 핵심인사가 동양대 총장에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다는 보도가 나간 당일인 9월 5일, 연합뉴스 등 통신사를 비롯해 모든 언론사에서 내용을 받았고 관련 보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MBC, SBS 등 거의 모든 방송사가 메인뉴스에서 해당 내용을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6일 조간에도 역시 조선, 중앙일보 등 모든 신문사가 주요 면에서 관련 보도를 담았습니다.
이밖에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과 관련한 ‘스펙 품앗이 의혹’ 보도, 동양대 시스템 내 논문 등록 당시 조 장관 후보자의 딸이 박사로 기됐다는 ‘허위 학위 논란’ 보도 등도 대부분 주요 통신사와 신문사, 방송사가 받았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직 의원과 여권 핵심인사가 대학 총장에게 ‘장관 후보자를 도와달라’며 전화를 걸어 부탁했다는 ‘압력전화’ 보도가 나간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화 걸기가 부담스러워졌다”는 말이 나옵니다. 친분이 있는 상태에서 건넨 작은 요청이나 사소한 부탁도 ‘자칫 외압으로 비춰질까 겁이 난다’는 겁니다. 이제야 겁이 난다면 그 부분이 오히려 지적 대상이라고, 취재팀은 봅니다.
권력을 지닌 이의 작고 사소한 부탁 하나가 누군가에겐 외압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장관 임명이라는 첨예한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돼 있는 와중에 논란의 당사자에게 전화를 건 것은, 그 자체로도 외압일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거는 입장에서는 통화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받는 이가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먼저 헤아리는 게 정상입니다. 김 의원은 ‘말을 신중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다’고 해명했지만, 표현을 조금 과장되게 바꿔본다면 ‘입을 다물어달라’고 요청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동아일보의 ‘압력 전화’ 보도는 무엇보다 전화 한통이라도 걸기 전에 다시 생각해보도록 정치권의 경각심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판단합니다. 취재팀이 인사 검증 차원에서 보도한 ‘스펙 품앗이 의혹’ 등도 내용은 다르지만 맥락은 같습니다. 호의를 베풀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결코 가볍게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최 총장의 진술 등에 근거해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고, 조 장관은 KIST 인턴 증명서와 관련해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다른 박사가 발급해 준 것 같다”며 일부 문제를 시인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등을 철저하게 준수했습니다. 특히 ‘의혹’을 제기할 때에는 자칫 내용이 왜곡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당사자들의 반론을 충실히 담으려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9회 전체 총평
제349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9월)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다. 심사위원회는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채널A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 중부일보의 <여성단체의 탈을 쓴 성매매 카르텔...‘여청단’>, SBS의 <대한민국 음주살인 보고서> 등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 상을 받은 채널A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은 30년 넘게 풀리지 않은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데 한발 다가선 기사로 사회적으로 폭발력이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인원 200만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하고도 범인 검거에 실패해 온갖 비난과 조롱을 받았던 경찰이 지난 7월 DNA 증거를 바탕으로 유력 용의자를 특정한 사실을 취재팀이 단독 보도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경찰이 이 보도 이후 다시 수사본부를 꾸려 집중조사에 착수하고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군 유괴살인 사건’ 등 장기 미제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나선 점, 범인 이춘재의 얼굴만 공개하고 다른 관련 인물들의 인권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점 역시 돋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기자들이 평소 취재원들을 적극 관리하면서 열심히 뛴 결과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좋은 작품이지만 경찰의 수사 내용을 한발 앞서 보도한 특종이며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언급도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 코리안드림의 배신>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이주인구가 242만명으로 급증한 상황에서 취재팀이 네팔,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면서 국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 아동 등이 겪는 인권침해와 차별, 범죄피해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국내외 데이터분석을 통해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숨진 네팔 국적 노동자 143명 가운데 43명이 자살한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뒤 네팔 노동자들을 상대로 정신건강 실태조사까지 벌이고, 해외 언론과 협업해 국내 이주노동 실태를 현지에 적극 알린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이주민이 겪는 문제들을 단순히 제기하는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이민자 컨트롤타워설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실현 가능한 해법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탐사보도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네팔 노동자들이 다른 동남아국가 이주노동자들보다 왜 자살비율이 높은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 부분에선 중부일보의 <여성단체의 탈을 쓴 성매매 카르텔...‘여청단’>이 상을 받았다. 지역 언론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를 1년 넘게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신종 불법성매매 카르텔의 실체를 밝혀내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경기도 비영리단체인 ‘여성청소년성매매근절단’(여청단)이 대중 앞에선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불법유흥업소 퇴치에 앞장서는 척하면서, 뒤로는 불법을 묵인해준 대가로 유흥업소에서 상납을 받고 심지어 업소와 성매매 알선사이트까지 연계해주는 비리행태를 보도해 검경 수사를 이끌어내고 주범을 징역형까지 선고받게 한 것은 수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더구나 보도 이후 여청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취재팀을 비난하고 협박하는 상황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온 취재팀의 용기도 큰 박수를 받았다.
전문보도 부문에선 SBS의 <대한민국 음주살인 보고서>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경찰과 보험사, 공제조합에서 지난 2007년부터 12년간 처리한 교통사고 전체 통합데이터와 전국 255개 경찰서의 월별 음주운전 단속 현황 자료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데이터 저널리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제1호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잠시 줄다가 올 3월부터 늘어나 불과 두달 만에 연말 수준으로 급증한 점, 가해자는 죽지 않고 피해자만 숨지는 음주운전사건을 ‘음주살인’으로 명명해 고의성과 위험성을 알린 점, 별도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분석결과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에선 “음주운전 사고가 많은 지역들의 인구 성비와 면적비율 등 상관관계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