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v), ⑤ 기타( )
-지난 7월, 2013년 이후 욕설파문 이후에도 남양유업의 밀어내기가 계속 되고 있었다는 내용과 장부조작으로 판매실적, 수수료를 속여 남양이 대리점주들의 돈을 편취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착수.
-9월 10일, <'대리점 갑질' 대국민 사과까지 한 남양, 여전한 '갑질'>에서는 전남 무안에서 대리점을 하고 있는 박명호 사장님을 찾아가, 남양유업의 주문시스템을 취재한 결과, 2013년 욕설파문으로 남양의 ‘밀어내기’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역대 최고 과징금을 부과한 이후에도 여전히 ‘밀어내기’가 있었다는 부분을 확인해 보도. 이런 ‘밀어내기’에 대해 박 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남양유업은 박 씨를 무고로 고소하기도 하고, 주문수량보다 턱없는 물량을 보내거나, 영업사원을 통해 언론에 제보하지 말 것을 협박하기도 했는데 이 내용의 녹취를 단독 입수해 보도함으로써 남양이 갖가지 방법으로 ‘을’인 대리점주에게 ‘보복’을 시도하며 ‘갑질’ 행태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보도. 또, 본사와 남양 17개 지점 영업팀장들의 화상회의 내용을 필기한 남양유업 전 영업팀장의 노트를 단독 입수, 당시 화상회의에 참석한 전 영업팀장 인터뷰까지 실어 회사차원에서 ‘밀어내기’가 있었다는 정황도 취재해 보도. 반론권 보장을 위해 남양유업 측을 만나 수차례 입장을 들어본 결과, 본사는 박 씨의 ‘거짓말’로 몰아갔지만 박 씨가 당시 문제를 제기한 뒤에 밀어내기가 잠잠해지자 타 지점 사장이 박 씨에게 “총대를 매줘 고맙다. 요즘엔 영업을 할 만 하다”고 감사함을 전달한 전화녹취까지 기사에 녹여 남양의 ‘갑질’을 고발함.
-9월 11일, <판매 조작해 대리점 수수료 '꿀꺽'…남양유업의 비밀 장부> 보도에서는 10년 넘게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하다 2013년 ‘밀어내기’ 파문 때 갈등으로 회사에 거래 중단 통보를 받은 장성환 전대리점주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만나 취재. 남양유업이 대리점주에게 제공하지 않는 본사의 내부 자료인 마트와의 거래 내역서를 입수해 분석, 장부가 조작된 부분을 확인. 현 대리점주인 박명호 씨의 마감장 등을 통해서도 장부조작이 있음을 확인. 특히 전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면서 들고 나온 비밀장부를 최초로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장부조작을 통해 수 천만 원을 편취했음이 드러남. 또한, 남양유업에서 근무했던 전 영업사원을 경기도 모 처에서 만나 ‘장부조작’ 수법 시연 등을 취재한 결과, 총 4가지(판매량, 판매수수료, 미수금, 수수료율 조작) 방법으로 장부조작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 또, “입사하면 바로 배우는 게 장부조작이다”는 전 영업사원의 인터뷰뿐만 아니라, 현 영업사원을 어렵게 인터뷰해 “영업사원의 90%이상이 장부조작을 했다”는 팩트까지 취재해 보도, 남양유업의 만행을 알림.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욕설 파문 이후, 여전히 대리점들은 고통 받고 있었지만, 몇 차례 언론에 제보에도 다른 언론들이 선뜻 취재에 나서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장부를 분석해 조작됐다는 사실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남양유업과 대리점이 주고받은 장부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것으로 장부에 적힌 업계용어와 약어, 각 숫자와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처음엔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조작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밝혀내는 것은 쉽진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취재 중간에 한 남양유업 전직 영업사원이 회사를 그만두며 들고 나온 수 십 개 대리점의 장부를 입수할 수 있었고, 이를 하나하나 모두 분석해 장부조작이 특정 대리점에서만 이뤄진 게 아니라 대부분 대리점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SBS의 보도 이후 많은 남양유업 대리점주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남양유업의 갑질 행태가 근절될 것을 기대하고, 이전의 만행들에 대해 남양이 깊이 뉘우치길 바란다고 감사인사를 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기업의 갑질을 고발하고 ‘을’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면서 취재하겠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장부 한 건으로 한 인터넷 매체가 한번 ‘의혹’ 기사를 쓴 적 있으나 SBS는 영업사원이 퇴사하면서 들고 나온 비밀 장부를 단독 입수해 분석, 현직, 전직 영업사원들의 증언까지 담아 전방위적으로 장부 조작이 있었다는 내용을 처음으로 보도. 마찬가지로 ‘밀어내기’가 계속 되고 있다는 내용 부분은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서 전 대리점주들이 나와 얘기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와 대리점주-영업사원의 녹취, 17개 대리점을 관리하는 영업팀장과 본사와의 화상회의 노트를 통한 정황 증거 등을 제시하며 보도한 것은 처음.
*타 매체 반향
<‘대리점 갑질’ 대국민 사과까지 한 남양, 여전한 ‘갑질’>은
9만 건이 넘는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고, 페이스북 반응도 상위권을 차지.
SBS 보도 이후, 타 매체들 남양유업 계속되는 ‘갑질’에 대한 기사 보도
"나쁜 관행 고치겠다"던 남양유업, 다시 '갑질' 논란 <UPI>
남양유업 공정위 조사 촉구 기자회견<연합뉴스>
“남양유업 대리점 밀어내기 ‘갑질’ 지금도 계속” <한겨레>
`또 갑질 의혹` 남양유업…홍원식 회장 국감 증인석 설까 <디지털타임즈>
'또 갑질 의혹' 논란 중심 선 남양유업<더팩트>
남양유업의 갑질은 끝나지 않았다<환경일보>
추혜선 의원+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 ‘남양유업 갑질 조사" 촉구 <브레이크뉴스>
추혜선, '남양유업의 장부조작, 밀어내기 현재진행형' <뉴스1>
남양유업, '갑질 논란' 아직 진행 중?…국감서 종지부 찍나<한국정책신문>
"나쁜 관행 고치겠다"던 남양유업, 다시 '갑질' 논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국감장 서나...추혜선 의원, 증인 신청 <디지털투데이>
남양유업, 끝나지 않는 갑질 의혹… 홍원식 회장 국감 가나 <시사위크>
추혜선 의원 "남양유업 갑질 여전"...사측 "사실무근 법적대응" <스포츠서울>
추혜선 의원.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 남양유업 '갑질' 기자회견 <뉴스프리존>
'또 갑질 의혹'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국감장 불려 나가나<민주신문>
추혜선 "올 국감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러 '밀어내기 갑질' 따질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4. 사회에 끼친 영향
9월 10일과 11일, 이틀간의 연속보도 이후, 9월 17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의 밀어내기와 장부조작, 보복행위 등 SBS의 여전한 남양유업의 갑질 행태 연속 보도를 인용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함. (9월 17일 SBS 8뉴스 에 보도)
아울러 추 의원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는 결과 이끌어 냄.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SBS 보도본부 3분기 사내 보도상 기획보도상 수상. 기사 내용상 소송문제 등, 법률적인 문제가 얽혀있어서 변호사 2명에게 자문을 받아가며 취재에 임했고, 남양유업 본사의 반론을 듣기 위해 본사 직원 직접 대면 2회, 전화접촉 10회 이상을 하며 반론권 보장에 힘씀.
또, 인터뷰를 한 제보자 중에는 현직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있는데, 인터뷰가 나가는 것에 대해 심한 불안감을 느껴 목소리 대역을 사용해 취재원 보호에 힘씀.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9회 전체 총평
제349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9월)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다. 심사위원회는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채널A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 중부일보의 <여성단체의 탈을 쓴 성매매 카르텔...‘여청단’>, SBS의 <대한민국 음주살인 보고서> 등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 상을 받은 채널A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은 30년 넘게 풀리지 않은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데 한발 다가선 기사로 사회적으로 폭발력이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인원 200만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하고도 범인 검거에 실패해 온갖 비난과 조롱을 받았던 경찰이 지난 7월 DNA 증거를 바탕으로 유력 용의자를 특정한 사실을 취재팀이 단독 보도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경찰이 이 보도 이후 다시 수사본부를 꾸려 집중조사에 착수하고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군 유괴살인 사건’ 등 장기 미제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나선 점, 범인 이춘재의 얼굴만 공개하고 다른 관련 인물들의 인권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점 역시 돋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기자들이 평소 취재원들을 적극 관리하면서 열심히 뛴 결과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좋은 작품이지만 경찰의 수사 내용을 한발 앞서 보도한 특종이며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언급도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 코리안드림의 배신>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이주인구가 242만명으로 급증한 상황에서 취재팀이 네팔,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면서 국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 아동 등이 겪는 인권침해와 차별, 범죄피해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국내외 데이터분석을 통해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숨진 네팔 국적 노동자 143명 가운데 43명이 자살한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뒤 네팔 노동자들을 상대로 정신건강 실태조사까지 벌이고, 해외 언론과 협업해 국내 이주노동 실태를 현지에 적극 알린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이주민이 겪는 문제들을 단순히 제기하는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이민자 컨트롤타워설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실현 가능한 해법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탐사보도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네팔 노동자들이 다른 동남아국가 이주노동자들보다 왜 자살비율이 높은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 부분에선 중부일보의 <여성단체의 탈을 쓴 성매매 카르텔...‘여청단’>이 상을 받았다. 지역 언론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를 1년 넘게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신종 불법성매매 카르텔의 실체를 밝혀내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경기도 비영리단체인 ‘여성청소년성매매근절단’(여청단)이 대중 앞에선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불법유흥업소 퇴치에 앞장서는 척하면서, 뒤로는 불법을 묵인해준 대가로 유흥업소에서 상납을 받고 심지어 업소와 성매매 알선사이트까지 연계해주는 비리행태를 보도해 검경 수사를 이끌어내고 주범을 징역형까지 선고받게 한 것은 수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더구나 보도 이후 여청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취재팀을 비난하고 협박하는 상황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온 취재팀의 용기도 큰 박수를 받았다.
전문보도 부문에선 SBS의 <대한민국 음주살인 보고서>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경찰과 보험사, 공제조합에서 지난 2007년부터 12년간 처리한 교통사고 전체 통합데이터와 전국 255개 경찰서의 월별 음주운전 단속 현황 자료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데이터 저널리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제1호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잠시 줄다가 올 3월부터 늘어나 불과 두달 만에 연말 수준으로 급증한 점, 가해자는 죽지 않고 피해자만 숨지는 음주운전사건을 ‘음주살인’으로 명명해 고의성과 위험성을 알린 점, 별도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분석결과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에선 “음주운전 사고가 많은 지역들의 인구 성비와 면적비율 등 상관관계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