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8년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이후 지난해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논란 등 한일관계는 악화일로에 놓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올 3월5일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사전 설명 없는 입국제한 조치는 양국 관계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의 <'외교갈등' 日, 뒤에선 韓질본에 '코로나 검진정보 SOS'>, <니시나가 일본대사관 경제공사 단독 인터뷰> 등 코로나19와 한일관계 관련 연속 보도들은 정치, 경제적 협력은 거부한 채 은밀히 보건협력만 요청한 일본의 전략을 국민들에게 알린 보도들입니다. 앞에서는 한국에 강경 대응을 하고 방역상태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도쿄올림픽 연기를 전후해 보건협력만은 놓지 않은 일본의 양면적 모습을 조명한 보도입니다.
아울러 3월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적잖게 발생한다는 점과 입국규제를 거는 국가들과의 갈등 상황만 집중 보도되는 상황에서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 상다수 국가가 정부 채널로도 한국의 검진체계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기사화해 코로나19 보도의 큰 방향을 바꾸는 하나의 계기가 됐습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일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언급한 직후 ‘한국이 일본에 통화스와프 재개를 요청한 적은 없다’라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해 경제위기 안전판을 위해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기업인 입국만은 관철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과 달리 이에 대해 뜻이 없는 일본 입장도 처음 확인해 알렸습니다. 코로나19로 각국과의 교류가 대부분 끊긴 상태에서 외신 등에만 의존해야 하는 다른 나라, 특히 지난해 7월 수출규제 조치 이후 반목이 심각한 일본 정부의 움직임과 계획, 속내 등을 알고자 하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준 기사들입니다.
취재착수 경위는 3월5일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일본의 입국규제 조치부터 시작됐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직접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고 외교적으로 처음으로 일본의 조치에 상응하는 입국제한 조치로 맞대응했습니다.
이에 정치부에 3월2일 부로 편입된 윤경환기자는 3월7일 <[뒷북정치] 文정부의 '제2차 항일전쟁', 어떤 명분과 실익 얻길래>라는 온라인판 기사로 양국의 강대강 대치 상황을 분석하고 윤 기자, 박우인 정치부 기자 등은 3월12일자 <한일, 소모적 갈등 접고 '코로나방역'부터 손잡아야>, <日밉지만 교류단절 땐 피해 커 한중일 방역협력 先제안 필요>라는 기사를 지면 1, 3면에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고 이를 둘러싼 국민 여론 분열도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히 국내 청와대나 외교부의 입장만으로 한일 관계를 재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속내와 내밀한 움직임을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사내에 일본 특파원도 없고 출입한지도 며칠 안 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일본의 움직임을 감지하기는 의욕만으로는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마침 3월10일께 외교부와 무관한 한 소식통으로부터 ‘질본에 유럽이나 중동을 중심으로 전세계 방역당국의 협조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의 진단시스템, 감염자관리, 치료센터 구축 등에 관한 자문 요청이다’라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유럽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도 전인 데다 한국 정부기관에 다른 나라 방역당국이 정부 대 정부로 지원을 요청한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너무 단순한 정보였기에 몇 개국이며 대표 국가는 어디인지 검증을 해야 됐습니다. 윤 기자와 박 기자는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및 질본의 각 관계자들, 각종 소식통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을 며칠 동안 수소문했고 각 지역에서 총 10~20개국이 각종 채널로 우리 정부에 검진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하루 1만건이 넘는 진단역량을 두고 진단방법, 진단기관, 진단키트 등에 대해 ‘문의를 준’ 대표 국가가 미국, 프랑스, 동남아시아, 그리고 일본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됐습니다. 당시까지 일부 바이오업체를 중심으로 해외에 수출 계약을 했다는 뉴스는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직접 요청을 했다는 사실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특히 그 속에 일본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상상하기 힘든 시점이었습니다.
이에 두 기자는 3월13일 <'외교갈등' 日, 뒤에선 韓질본에 '코로나 검진 정보 SOS'>라는 제하의 온라인 기사와 14일자 <다급한 日코로나 SOS... 질본 “국내 안정되면”>이라는 지면용 기사를 함께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는 방역 협조를 요청한 국가 중에 외교부를 통해 정식 요청을 보낸 나라도 있지만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지역공동체를 활용하거나 보건당국자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직접 편지를 쓴 경우도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 집중해 일본은 한국 외교부나 보건복지부에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자국의 국제보건규약(IHR) 국가연락담당관을 통해 질본에 직접 접촉했고 질본 측에 한국의 검진현황과 검진기관 수 등을 물었다고 서술했습니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의 기타무라 시게루 국장이 3월11일 총리관저에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쿵쉬안유 주일 중국대사를 각각 만나 “한중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유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는 같은날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와 함께 일본이 3월11일 이전에 이미 한국과의 보건 협력에는 물밑 접촉을 한다는 사실을 국내에서 처음 밝힌 보도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보도가 나온 당일 ‘일본이 질본에 진단노하우를 요청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한 문장의 짤막한 보도설명자료를 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별다른 사실관계 확인 과정 없이 이 자료 문구만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지만 그 직후 보도자료와 연관된 방역당국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의 경우는 ‘진단 노하우를 요청’한 것이 아니고 ‘한국의 진단현황과 진단기관 수 등을 문의’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자료는 표현에 대한 문제였을 뿐, 일본 보건당국이 한국 질본과의 국제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동 공유’되는 정보만 받은 게 아니라 질본 측에 직접 ‘문의’를 해 추가 정보를 얻으려 한 사실 자체도 맞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윤 기자와 박 기자는 이후 다음날인 3월14일 방역당국 입장에 대한 실제 해석과 취재 뒷얘기 등을 포함한 <[뒷북정치] 질본에 韓검진체계 물어본 日... '다급한 아베의 두 얼굴'>이라는 기사를 온라인 상에 게재했습니다.
이후 한중일 외교 국장과 장관이 3월17일과 3월20일 각각 전격적인 회의를 하면서 3국 보건협력이 실제로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윤 기자는 외교부 등의 취재 내용을 포함해 3월21일 <[뒷북정치] 방역협력에 웬 '도쿄올림픽' 지지?... 韓中日의 '3국3색' 셈법 >이라는 온라인 기사로 각국의 외교 목적을 진단했습니다.
보건협력 논의가 시작된 3월18일부터 윤 기자 등은 보건뿐 아니라 일본의 정치, 경제적 협력에도 어느 정도 의지가 있는지 직접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과 보건보다는 경제 쪽 협력을 더 중시하는 입장이었고 국내 취재진은 이에 대한 일본의 생각을 청와대나 외교부의 입을 통해 걸러진 정보로만 들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양국이 입국 제한 상태인 데다 도쿄올림픽 연기 등 일본 상황이 급박히 돌아가는 상황에서 일본의 국내 공식 언로인 대사관 쪽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기존에 인적 네트워크가 전혀 없는 데다 양국 관계가 좋지 않아 응할 가능성이 낮다는 주변 지적에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일단 부딪쳤습니다.
도미타 고지 대사가 부임 후 한 번도 국내 언론 접촉을 한 적이 없는 만큼 대사관 측은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매일 아침마다 대사관 측에 연락해 인터뷰 요청과 설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대사관의 공식 입장으로 봐도 된다는 조건 아래 도미타 대사는 아니었지만 니시나가 도모후미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와의 인터뷰를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호관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홍보담당이 아닌 일본대사관 핵심 관계자가 한국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가진 것 자체가 처음이었습니다. 니시나가 공사 역시 지난해 2월 일본대사관에 배치된 뒤 언론 인터뷰는 처음이었습니다.
3월27일 진행된 인터뷰는 3월29일 <니시나가 日공사 "韓, 통화스와프 협의 재개 요청 없었다"> <"올림픽 연기는 일본이 아닌 세계 감염 확산 때문... 日, 원래 3국 협력 극히 중시">라는 온라인 기사로 보도됐습니다. 아울러 3월30일자 <“세계적 감염확산 막기 위해 기업인 등 입국제한 불가피”>라는 제목으로 지면에도 기사화가 됐습니다.
해당 인터뷰 기사는 ‘일본은 (한국 정부 주장과 달리) 원래 보건협력에 관심이 많았다’는 내용과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인 예외입국 조치에 별 뜻이 없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특히 인터뷰를 진행하던 당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일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반해 “한국 정부는 통화스와프에 대한 협의를 재개하고 싶다는 요청을 한 적도 없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국내에서 한국에 대한 외국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데는 상당한 장벽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반일감정도 높아지고 일본과 실제 외교갈등도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관심사를 어떻게든 풀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외교 사안은 워낙 민감하다 보니 국내에서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채널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직접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보도들에 공무 성격을 가지는 취재원들은 관례와 해당 직무 관계상 실명과 직책을 표기하지 않고 정부 관계자 등으로 익명 처리했습니다. 혹시 모를 색출 작업으로 정부 관계자나 기업 관계자로도 드러내길 꺼린 극히 일부 취재원은 소식통으로 표기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교갈등' 日, 뒤에선 韓질본에 '코로나 검진정보 SOS'>, <니시나가 일본대사관 경제공사 단독 인터뷰> 등에 일련의 기사에 대한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보도 직후 사실 확인이 어려워 후속 취재는 잇따랐으나 추종 기사는 바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후 복지부가 ‘일본이 질본에 ’진단노하우를 요청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한 문장의 보도설명자료를 내자 이를 그대로 인용한 보도들은 있었습니다. 3월13일 뉴스1 <"일본이 진단 노하우 요청한 적 없다" 방역당국 직접 해명>, 머니S <정부 "일본, 코로나19 진단검사 노하우 요청 사실 아냐", 뉴시스 <정부 "일본, 진단검사 노하우 한국에 요청한 적 없다"> 등의 보도입니다. 이후 3월14일 세계일보 역시 <일본이 한국에 SOS?.. 정부 "日, 진단검사 노하우 요청한 적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으나 부제목에 <한일관계 갈등국면서 "日, 韓질본 접촉" 보도 나와>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헤럴드경제는 3월16일 일본 후생노동성 당국자 입장을 인용해 <日 "韓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부정확..도움 요청 안 해">라는 기사를 내고 본지 기사에 대한 질본의 해명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보도 이후 한국에 대한 일본의 보건협력 요청은 더 강력하게 들어왔고 일부 지자체는 드라이브 스루를 실제 도입하는 등 현실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여과 없는 반박 보도에도 본지는 질본의 해명자료가 ‘노하우’ ‘요청’ 등과 같은 표현의 문제임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MBN은 13일 <한중일 방역당국 첫 전화회의..일본이 'SOS'>라는 기사에서 ‘일본이 우리측의 진단키트 등 방역 관련 노하우를 얻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는 진단 방법을 공유해달라는 세계 각국의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본보 내용을 일부 인용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날 때는 여론을 의식해 타국의 정부채널 진단협조 요청 사실을 부득이 알리지 않던 정부도 본지 보도가 있고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다음부터는 이를 공식 확인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3월17일 동남아·중동·유럽 등 17개국이 ‘정부채널’로 진단키트를 요청했고 다른 물품까지 더하면 26개국에 이른다고 발표한 뒤부터는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니시나가 공사 단독 인터뷰 이후에는 비슷한 내용의 한일 통화스와프 관련 후속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보도 바로 다음 날인 3월30일 중앙일보가 한국의 스와프 체결 재개 요구가 없었다는 내용의 <아소, 한·일 통화스와프에 "누가 고개 숙이며 돈 빌려주나"> 기사를 게재했고 조선일보가 4월2일 우리 정부가 일본에 스와프를 제안하지 않았다는 같은 내용을 청와대발로 <또다른 안전판 '한일 통화 스와프' 재개 불가>라고 보도했습니다. 메트로신문은 3월30일 <[기자수첩] 한일 통화스와프>에서 니시나가 공사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교갈등' 日, 뒤에선 韓질본에 '코로나 검진정보 SOS'> 기사와 이에 대한 질본 입장을 해석해 후속보도한 <[뒷북정치] 질본에 韓검진체계 물어본 日... '다급한 아베의 두 얼굴'> 기사로 3월5일 입국제한 조치와 무관하게 일본은 외교채널을 통한 공식 요청 이전에 보건협력을 이미 서두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본 외에도 미국, 프랑스, 동남아 등 10~20개국이 한국의 진단방법, 진단기관, 진단키트 등을 문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고 이는 보도 직후 청와대나 외교부 등 발표 내용으로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업체를 넘어 정부 채널을 통한 진단협조 요청 쇄도 사실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에 관한 여론이 달라지는 분기점이 됐습니다. 이후 청와대와 외교부는 타국의 진단협조 요청 사실을 쉼 없이 전달하고 있고 현재는 100개국이 넘는 상황입니다.
일본과 보건협력 이상의 경제협력 문제의 경우 본 보도를 기점으로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해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각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인 입국 예외조치에 머물렀던 협력 목표가 통화스와프 논의로까지 거세게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일본 입장이 중요하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언은 “요청도 하지 않았다”는 본지 보도 이후 각계에서 재검토되는 분위기입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가 3월30일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이 시급하다고 발언한 데 이어 전국경제인엽합회는 4월5일 일본 등과 무기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월31일 G20 특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화상회의에서 국가별 통화 스와프 확대 필요성을 제기해 일본과의 스와프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지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기사를 취재, 보도했습니다. 사내에서는 각 보도들 모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시점에서 적시에 보도된 기사들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니시나가 공사 인터뷰 기사의 경우 주한 일본대사관에서도 ‘수정할 필요 없이 완벽하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코로나19로 각국과의 교류가 대부분 끊긴 상태에서 다른 나라, 특히 일본 정부의 움직임과 속내를 알린 기사들로 평가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5회 전체 총평
출품작 모두가 역작이었다. 현장에서 열정과 땀으로 일군 수작이 많았다. 수상작은 당연히 탁월한 역작이었고 아쉽게 탈락한 출품작도 발군의 작품이었다. 그만큼 선정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제355회(2020년 3월) 이달의 기자상 후보에는 총 41편이 응모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한겨레신문 사건팀이 출품한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등 6편을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조주빈 검거로 사회 관심사로 떠오른 텔레그램 성착취와 관련해서는 최초 문제 제기에서 마지막 주범 검거까지 집요하게 파헤쳤던 대학생 기자단 ‘추적단 불꽃’에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보도가 수상했다. 한겨레신문 사건팀이 1년 6개월에 걸쳐 집요하게 취재에 나서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 추적단 불꽃이 보도한 이후 많은 보도가 이어졌지만 심각한 사회 병폐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며 가장 끈질기게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후보작은 아니었지만, 최초 보도로 기성언론에 경각심을 심어 준 추적단 불꽃의 <텔레그램 성착취 추적기>도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추적단 불꽃은 텔레그램 성착취라는 주제를 기성 언론 못지않은 문제의식과 열정으로 사회 이슈화하면서 새로운 언론 전형을 보여줘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조세정의 시리즈> 보도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탈세자와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시리즈별로 다시 재취재해 탈세와 관련한 경각심을 일깨운 수작이었다. 조세 포탈과 관련해 3만8000여 고액체납자 명단을 수집해 분석하고 체납을 넘어서, 계획하고 공모해 과세 당국을 속이고 세금을 내지 않은 조세 포탈범의 실상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판결문까지 직접 입수해 세밀하게 이를 보여주면서 자칫 뻔한 메시지로 흐리기 쉬운 조세 포탈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한겨레21의 <임대아파트 옆 도시벽지학교>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서벽지학교의 현실과 아픔을 제대로 지적했다. 임대아파트와 관련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도서벽지학교의 문제를 추적 보도하면서 이슈를 이끌어냈으며 임대아파트를 둘러싸고 기존 언론이 미처 보지 못했던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의원과 법’> 보도가 선정됐다. 국회와 관련해서는 입법 이슈가 항상 언론의 주된 소재 거리다. 무조건 법안을 많이 제출하고 통과 건수가 많은 국회의원이 일을 잘한다는 선입관을 무너뜨렸으며 입법과 법안 처리의 맹점을 제대로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에서 응모한 <대구 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보도였지만 전국에서 큰 이슈가 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신천지 신도가 집단으로 거주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구시가 특정 아파트 전체를 격리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수작이었다. 최초 보도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 주민과 대구시를 대상으로 추가 취재를 이어가 탐사보도 못지않은 깊이 있는 내용을 전했다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 김지혜> 보도가 선정됐다. 지역 신문에서는 지역 기반의 뉴스와 탐사보도가 심심치 않게 후보로 올라오는데 국제신문 수상작은 방대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청년의 과거와 현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언론은 시대의 마지막 양심이라고 말한다. 사회 현안을 가감 없이 들여다보면서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은 기본이다. 사회의 밝은 면 못지않게 어두운 면을 들춰내고 강자보다는 약자 편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해법 제시도 빼놓을 수 없는 언론의 본령이다. 현장에서 저널리즘의 위상을 보여 준 출품작 모두를 수상 무대에 세우지 못한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