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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55회 · 2020년 3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1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국제신문 기획탐사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이 나이에 연봉 3500만 원이 안 되는 것도 슬프고, 3500만 원을 간신히 넘겨 대출(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을 못 받는 것 역시 슬픈 일이죠. 부산에서 청년으로 살아온 삶은 그저 존재만 할 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부산은 청년을 붙잡을 만한 일자리나 정책은 부족하면서 언제나 청년이 떠난다고 불평만 합니다. 항상 서울과 뭔가 비교되고 자부심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있었다면 저도 부산을 떠났을 겁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1985년생이 ‘청년의 삶’을 요약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힘들었다” “고달팠다”였다. “목표나 꿈에 대한 모든 기회가 부산엔 없다”거나 “꿈꿀 여유가 없는 도시”라고 탄식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청년으로 살아갈 ‘후배’들에겐 “부산은 답이 없다. 떠나라”고 했다. 무엇이 이들의 삶을 그토록 고단하게 했을까. 청년은 왜 부산을 떠났고, 또 떠나고 싶어 할까. 그동안 청년을 붙잡기 위해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은 부산시의 노력은 왜 매번 공허한 울림에 그쳤을까. 지금도 허탕만 치고 있을까. 국제신문 취재팀의 고민은 이 지점에서 시작됐다. 1985년생은 올해(2020년) 만 35세가 됐다. 부산시 청년기본조례는 물론 오는 8월 시행되는 청년기본법은 만 34세까지를 청년으로 정의한다. 1985년생 모두 지난해를 끝으로 청년을 ‘졸업’한 셈이다. 1985년생이 태어날 무렵 남자아이는 ‘지훈’, 여자아이는 ‘지혜’란 이름을 가장 많이 썼다. 취재팀은 이들 청년 졸업생의 생애를 온전히 추적하는 것에서 부산 청년 유출 문제의 정확한 원인과 해법을 찾고자 했다. 지금까지 청년 문제, 특히 지역 청년 유출의 심각성을 보도한 기사는 쏟아졌다. 그러나 이런 단편적 보도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취재팀은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난 5만7212명 김지훈·김지혜 씨가 출생 때부터 청년을 졸업할 때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김지훈·김지혜 씨가 태어날 때만 해도 지역의 인구는 많아서 문제였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정부가 1985년생이 출생할 즈음부터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며 산아 제한 강도를 높인 것만 봐도 그렇다. 환영받지 못한 채 세상에 나온 김지훈·김지혜 씨가 어느덧 장년으로 접어든 지금, 상황은 완벽히 역전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청년 인구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지역의 경제나 커뮤니티, 심지어 지역 그 자체의 소멸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부산의 상황은 심각하다. 5만7212명의 부산지역 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씨는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3만9021명만 고향에 남았다. 무려 31.8%가 줄었다. 같은 기간 특별·광역(직할)시 단위 비교가 가능한 서울(-12.6%, 16만3123명 → 14만2584명) 대구(-7.6%, 2만9632명 → 2만7384명)에 견주면 ‘증발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인천은 오히려 1985년생이 43.4%(2만6748명 → 3만8367명)나 늘었다. 청년 졸업생 수치만으로도 부산은 절망적이다. 김지훈·김지혜 씨의 삶 자체가 ‘청년이 증발하는 도시 부산’의 민낯이기도 하다. 또 이들의 34년간 삶엔 부산지역 청년이 부닥쳐야 했던 열악하고 차별받는 현실이 그대로 담겼다. 반대로 청년은 왜 탈부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청년 문제 해법의 실마리도 이들의 삶 순간순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청년을 졸업한 김지훈·김지혜 씨는 이제 우리 사회 중추로 성장할 것이다. 이들의 삶을 반추해 부산의 청년 후배들만큼은 ‘꿈꿀 수 있는 도시’에서 살 수 있도록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부산을 떠난 청년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게 이번 취재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엔 방대한 데이터가 활용됐다. 취재팀은 부산에서 태어난 1985년생의 생애를 추적하기 위해 2004~2018년 통계청 인구 이동 마이크로 데이터 530여만 건을 노드엑셀과 SPSS,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자세히 분석했다. 주로 학술 연구용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데이터엔 읍·면·동별 나이별 이동 현황과 주소지를 옮긴 이유, 가족 구성원 정보 등이 담겼다. 취득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 사실상의 전수조사였다. 이처럼 특정 연령의 청년을 일일이 추려내 34년간 살아온 삶을 추적한 것은 한국 언론사상 처음이라고 자부한다. 통계청 담당자조차 자료를 제공하면서 “통계 전문가도 없이 그런 분석이 가능하겠느냐”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외부의 도움 없이 취재팀 기자 2명이 이 자료를 분석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만 한 달가량 시간이 걸렸다. 취재팀은 또 한국고용정보원의 2009~2016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 로데이터 14만4000여 건을 분석해 부산에서 출생한 1985년생의 고교·대학·직장·거주지 정보 등을 파악했다. 매년 조사 시점에 전년도 대학 졸업자를 표본 조사하는 GOMS 로데이터에는 1인당 최대 800여 건에 달하는 학창 시절, 취업 과정, 경제 상황 등에 관한 정보가 들어 있다. 이들 데이터는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이 별도 분석해 공표하지 않는 원시자료다.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는 김지훈·김지혜 씨 생애사가 중첩된 하나의 스토리로 재탄생했다. 본지는 GOMS 로데이터에 일련번호로 펀칭된 코딩을 일일이 스토리로 치환했다. 수만 건의 사례를 대조하며 숫자와 숫자 사이에 생략된 인간의 감정을 새로 심었다. 그렇게 통계는 생명력 있는 내러티브를 갖게 됐다. 통계와 통계를 연결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작업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부산 16개 구·군 206개 읍·면·동(2019년 10월 기준)의 GIS 지도를 제작해 통계에 감춰진 함의를 시각화했다. 부산뿐 아니라 경남 18개 시·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읍·면·동별 지도까지 만들어 김지훈·김지혜 씨의 생애를 추적했다. 이를 통해 모든 기사는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했다. 숫자와 언어의 조화에만 머물지 않았다. 취재팀은 부산에서 ‘청년 증발’이 가장 심각한 지역, 지역 소멸이 현실로 다가온 동네, 청년의 탈부산 진원지로 전락한 대학가, 또 반대로 청년이 갈수록 몰려드는 신도시 등을 발로 뛰며 취재했다. 현장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들었다. 탈부산 이후 돌아왔지만, 고향에서 또 다른 어려움에 부닥쳐 힘들어하는 1985년생도 만나 인터뷰했다. 현장은 언제나 통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여줬다. 취재와 보도가 이뤄지는 동안 부산에서 태어난 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씨 85명을 수소문 끝에 찾아내 일일이 심층 설문을 진행했다.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85·85 졸업사(卒業辭)’도 완성했다. 다양한 청년정책 연구자들과 소통하며 기사의 신뢰를 높였다. 취재팀은 이 모든 과정을 거쳐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난 청년이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모였던 부산 청년은 점차 신도시가 있는 경남 인근으로 거처를 옮겼다. 경남으로, 경기로, 서울로 삶터를 완전히 옮긴 청년도 많다. 서울로 향할 때 부산 청년은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꿈을 실현하고자 자리 잡은 곳은 신림동을 비롯한 달동네, ‘서울의 달’의 주 무대였다. 서울살이가 버거운 나머지 고향을 그리며 눈물 흘리는 김지훈·김지혜 씨는 ‘낙향했다’는 주변 시선, 서울과 비교해 턱없이 적은 임금 등 현실적 이유로 텅 빈 가슴을 달래야 했다. 부산에 남은 김지훈·김지혜 씨는 잠시 서면과 광안리 등 ‘문화의 공간’에 머물다 이내 가정을 꾸려 부산의 끝단으로, 경남으로 이동했다. 청년이 떠난 ‘부산의 중심’ 원도심에는 만 65세 이상 노인만 남아 옛 영광을 추억하며, 떠난 아들딸과 손주를 걱정한다. 김지훈·김지혜 씨가 밟아온 길은 수도권의 팽창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 경제를 책임진 제조업은 어느새 경기 화성으로, 충청 인근으로 가버렸다. 기껏 남은 일자리는 서부산에 몰렸다. 이곳엔 도시철도가 깔린다는 소문만 십수 년째 무성하지, 실제론 도로 하나 새로 놓기 어렵다. 도시철도를 이용해 평일 통근하고, 시내로 나가 주말 여가를 즐기는 ‘도시민의 삶’은 누릴 수 없다. 이런 삶은 오직 서울과 그 인근 도시, 수도권의 시민에게만 허용됐다. 지역 청년 문제는 지역자치의 실현과 근본적으로 궤를 같이한다. 결국 국제신문의 ‘청년 졸업 에세이 - 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기획 보도는 왜 수도권 시민만이 ‘도시민의 권리’를 누리게 됐는지, 그동안 지역의 청년이 어떤 차별을 받아왔는지를 수치·언어·현장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앞서 언급했듯 마이크로 데이터를 비롯한 방대한 자료와 설문, 인터뷰, 현장을 활용해 특정 연령의 청년이 살아온 길을 추적한 것은 우리 언론사에서 처음 시도된 일이다. 숫자에 불과한 데이터를 수만 갈래의 이야기로 묶어낸 것 또한 최초다. 1985년생을 ‘청년 졸업생’으로 규정해 이들의 삶을 파고든 것 또한 국제신문의 단독 기획으로, 타 매체의 선행 보도나 비슷한 형식의 보도는 전혀 없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기획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스트레이트 기사 제목은 ‘부산을 청년 컴백도시로 만들자’다. 이에 화답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갑) 의원은 최근 ‘청년이여! 이제, 돌아올 때가 됐다’는 제목의 정책을 공약했다. 남구 대학가에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해 이 일대를 청년의 일터와 창작터, 삶터, 쉼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보도에서 남구 대연1동과 대연3동이 부산에서 청년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인 동시에 청년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동네라는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취재팀은 이번 보도에서 ‘부산에서 대학을 나온 타지 청년 다수가 지역에서 쌓은 사회적 자본을 포기한 채 탈부산을 감행한다’고 진단했었다. 박 의원은 취재팀에게 “청년을 부산으로 부를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지 기사로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자체도 움직였다. 부산 금정구는 지역 내 거주하는 대학생의 전입신고를 유도하는 대규모 캠페인에 나섰다. 부산대가 자리한 금정구 장전1동은 대연1·3동과 마찬가지로 청년 비율이 높으면서도 동시에 빠져나가는 청년도 매우 많은 곳이다. 부산대 부산외대 부산가톨릭대 대동대 등 금정구의 4개 대학 기숙사에는 청년 5206명이 거주한다. 하지만 이들 중 전입신고를 통해 부산으로 주소를 옮긴 청년은 142명(2.7%)에 불과하다. 5206명은 금정구 인구의 2.1%에 달하는 수치다. 청년의 전입신고를 유도해 부산시와 금정구가 추진하는 각종 청년정책의 혜택을 주고, 이를 통해 청년을 지역에 남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청년 인구 비율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난 영도구 역시 청년 이탈 예방과 유입을 위한 5대 분야, 15개 과제를 정해 2022년까지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시는 국제신문 기획 시리즈 내용을 토대로 청년정책 싱크탱크 구성에 착수했다. 국제신문은 ‘청년 졸업 에세이 – 1985년생 김지훈·김지혜’를 크라우드 펀딩의 도움을 받아 다큐멘터리로도 제작 중이다. 기사가 영화로 재탄생하는 흔치 않은 작업이 될 것이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기획 보도는 청년 독자의 큰 관심을 끌었다. 대학생 배현정 씨는 지난 1월 22일 자 옴부즈맨 칼럼에서 “대학생으로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기획은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였다. 주민등록상 인구 통계를 파악하니 수도권에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몰렸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시의적절하게 부산지역의 쇠퇴를 막기 위한 국제신문의 고민이 새해 기획에 녹아 있다. 이 기획은 청년이 대학을 졸업하고 탈부산해 수도권에 정착하면서 겪는 현상을 설명한다. 부산에 정착한 청년들 저마다의 이유도 분석한다”고 평가했다.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가 꾸준히 연재됐다. 2개월 넘게 1985년생 젊은이의 탈부산 현상과 원인을 조명했다. 어떤 대책이든 다각도로 상세히 분석한 뒤에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학계 ‘연구서’ 등에서는 볼 수 없던 탈부산 현상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앞으로도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은 지역 청년의 이탈과 관련해 그동안 학계나 연구기관이 내놓지 못했던 ‘생애사 분석’을 시도해, 앞으로 새로운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 기타 고려사항 정정·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등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55회 전체 총평

출품작 모두가 역작이었다. 현장에서 열정과 땀으로 일군 수작이 많았다. 수상작은 당연히 탁월한 역작이었고 아쉽게 탈락한 출품작도 발군의 작품이었다. 그만큼 선정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제355회(2020년 3월) 이달의 기자상 후보에는 총 41편이 응모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한겨레신문 사건팀이 출품한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등 6편을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조주빈 검거로 사회 관심사로 떠오른 텔레그램 성착취와 관련해서는 최초 문제 제기에서 마지막 주범 검거까지 집요하게 파헤쳤던 대학생 기자단 ‘추적단 불꽃’에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보도가 수상했다. 한겨레신문 사건팀이 1년 6개월에 걸쳐 집요하게 취재에 나서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 추적단 불꽃이 보도한 이후 많은 보도가 이어졌지만 심각한 사회 병폐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며 가장 끈질기게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후보작은 아니었지만, 최초 보도로 기성언론에 경각심을 심어 준 추적단 불꽃의 <텔레그램 성착취 추적기>도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추적단 불꽃은 텔레그램 성착취라는 주제를 기성 언론 못지않은 문제의식과 열정으로 사회 이슈화하면서 새로운 언론 전형을 보여줘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조세정의 시리즈> 보도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탈세자와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시리즈별로 다시 재취재해 탈세와 관련한 경각심을 일깨운 수작이었다. 조세 포탈과 관련해 3만8000여 고액체납자 명단을 수집해 분석하고 체납을 넘어서, 계획하고 공모해 과세 당국을 속이고 세금을 내지 않은 조세 포탈범의 실상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판결문까지 직접 입수해 세밀하게 이를 보여주면서 자칫 뻔한 메시지로 흐리기 쉬운 조세 포탈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한겨레21의 <임대아파트 옆 도시벽지학교>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서벽지학교의 현실과 아픔을 제대로 지적했다. 임대아파트와 관련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도서벽지학교의 문제를 추적 보도하면서 이슈를 이끌어냈으며 임대아파트를 둘러싸고 기존 언론이 미처 보지 못했던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의원과 법’> 보도가 선정됐다. 국회와 관련해서는 입법 이슈가 항상 언론의 주된 소재 거리다. 무조건 법안을 많이 제출하고 통과 건수가 많은 국회의원이 일을 잘한다는 선입관을 무너뜨렸으며 입법과 법안 처리의 맹점을 제대로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에서 응모한 <대구 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보도였지만 전국에서 큰 이슈가 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신천지 신도가 집단으로 거주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구시가 특정 아파트 전체를 격리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수작이었다. 최초 보도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 주민과 대구시를 대상으로 추가 취재를 이어가 탐사보도 못지않은 깊이 있는 내용을 전했다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 김지혜> 보도가 선정됐다. 지역 신문에서는 지역 기반의 뉴스와 탐사보도가 심심치 않게 후보로 올라오는데 국제신문 수상작은 방대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청년의 과거와 현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언론은 시대의 마지막 양심이라고 말한다. 사회 현안을 가감 없이 들여다보면서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은 기본이다. 사회의 밝은 면 못지않게 어두운 면을 들춰내고 강자보다는 약자 편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해법 제시도 빼놓을 수 없는 언론의 본령이다. 현장에서 저널리즘의 위상을 보여 준 출품작 모두를 수상 무대에 세우지 못한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3월

제355회(2020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1-01 한겨레신문 김완·오연서
경제보도부문 · 1편
조세정의 시리즈
3-05 KBS 김태형·유지향·김재현·서영민·신지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임대아파트 옆 도시벽지학교
4-03 한겨레신문 서보미·변지민·방준호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의원과 법
5-02 KBS 이진성·노윤정·정성호·하누리·정현석·김태석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대구 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6-04 대구MBC 박재형·윤태호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지금 보는 작품
8-01 국제신문 권혁범·신심범
특별상 · 1편
텔레그램 성착취' 추적기
추적단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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