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을 할퀴고 있습니다. 감염병은 도시 기능을 무너뜨리고 사회안전망까지 흔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 모두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
국민일보는 밑바닥에서 시름하는 약자에 주목했습니다. 재난은 늘 약자에게 더 가혹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정부 매뉴얼에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인색했습니다. 매번 국가적 재난이 터진 뒤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뒤늦게 나왔지만 곧 잊혀졌고, 사회적 약자들은 재난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민일보는 감염병 재난 속에서 미흡하고 엉성한 정부 매뉴얼로 인해 고통 받는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정, 비혼가정, 조손가정, 홀몸노인 등의 사례를 찾아내고 그들의 생활상을 보도했습니다. 제도의 허점이 약자들의 고통을 키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감염병 재난은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민의 평범한 일상이 멈추자 실핏줄 경제가 곧 흔들렸습니다. 그 속에서 가장 고통 받는 계층 역시 바닥 경제를 책임지던 약자였습니다.
국민일보는 1부 [약자에 더 가혹한 재난] 5회, 2부 [코로나19가 던진 비명의 사슬] 4회 연속보도를 통해 약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1부 1회 ‘중증장애인, 왼팔로만 버틴 11일의 자가격리’ 기사는 혼자서는 생활할 수 없는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도했습니다. 자가격리 지침에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2회 ‘접촉금지 지침에도 코로나 격리 장애인 위해 동반격리 감수’ 기사에서는 홀몸 노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지침을 어길 수밖에 없는 보호사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3회 “‘쌀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해요’…코로나 공포에 우는 비혼모” 기사는 한부모가정 대상 전세자금 대출, 한부모가정 수당 등의 지급을 받기 위해 열악한 일자리를 전전해야 하는 구조적 모순을 담았습니다. 월급 155만원을 넘으면 지원을 받을 수 없어서 비혼모 등은 일당직 같은 저임금 일자리에 의탁할 수밖에 없었고, 재난이 터진 뒤 가장 먼저 해고되는 아픔을 겪고 있었습니다.
4회 “11살짜리가 동생 기저귀를 간다 코로나 수렁에 빠진 아이들” 기사는 보육 지원이 멈추면서 그 시스템에 기대 살았던 조손가정, 저소득 맞벌이가정 아동들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5회 ‘노모냐, 직장이냐… 코로나19가 강요한 선택’ 기사를 통해 전염병 대응 매뉴얼 보안 대안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2부에서는 실물경제 타격으로 가장 먼저 고통 받는 일당노동자들의 문제를 짚었습니다. 1회 ‘일상 멈추자 실직 도미노…무너지는 밑바닥 경제’ 기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 연결망 현장 르포르타주입니다. 2회 “‘차라리 코로나 걸렸으면’ 전 재산 1만6300원 실직 일용직의 한숨” 기사는 밑바닥 경제가 무너진 현장에서 가장 먼저 생계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통장 잔액 0원, 현금 1만6300원이 전 재산이라던 실직 노동자는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우울증 약을 살 돈조차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3회 ‘정부 대책 쏟아내지만 바닥민생엔 그림의 떡’ 기사에선 정부의 지원책이 현장에 닿지 못하는 현실을 짚었고, 4회 기사에서 전문가 진단을 담았습니다. 생존 한계에 몰린 취약계층을 위한 현금지원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원들의 요청으로 가명을 썼습니다. 취재원들은 자신의 상황을 알리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1부 1회 자가격리 중증장애인 사례는 보도 직전 다른 매체에서도 일부 내용을 다뤘습니다. 국민일보는 이전 보도와 별개로 해당 장애인 등을 직접 취재했고, 자가격리 기간 생활상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나머지 사례는 모두 선행보도가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치권에서 장애인 비상대책 촉구 성명이 이어졌습니다. 사례자들을 돕겠다는 문의가 쏟아졌고, 관련 지원단체와 연결을 진행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5회 전체 총평
출품작 모두가 역작이었다. 현장에서 열정과 땀으로 일군 수작이 많았다. 수상작은 당연히 탁월한 역작이었고 아쉽게 탈락한 출품작도 발군의 작품이었다. 그만큼 선정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제355회(2020년 3월) 이달의 기자상 후보에는 총 41편이 응모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한겨레신문 사건팀이 출품한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등 6편을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조주빈 검거로 사회 관심사로 떠오른 텔레그램 성착취와 관련해서는 최초 문제 제기에서 마지막 주범 검거까지 집요하게 파헤쳤던 대학생 기자단 ‘추적단 불꽃’에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보도가 수상했다. 한겨레신문 사건팀이 1년 6개월에 걸쳐 집요하게 취재에 나서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 추적단 불꽃이 보도한 이후 많은 보도가 이어졌지만 심각한 사회 병폐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며 가장 끈질기게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후보작은 아니었지만, 최초 보도로 기성언론에 경각심을 심어 준 추적단 불꽃의 <텔레그램 성착취 추적기>도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추적단 불꽃은 텔레그램 성착취라는 주제를 기성 언론 못지않은 문제의식과 열정으로 사회 이슈화하면서 새로운 언론 전형을 보여줘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조세정의 시리즈> 보도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탈세자와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시리즈별로 다시 재취재해 탈세와 관련한 경각심을 일깨운 수작이었다. 조세 포탈과 관련해 3만8000여 고액체납자 명단을 수집해 분석하고 체납을 넘어서, 계획하고 공모해 과세 당국을 속이고 세금을 내지 않은 조세 포탈범의 실상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판결문까지 직접 입수해 세밀하게 이를 보여주면서 자칫 뻔한 메시지로 흐리기 쉬운 조세 포탈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한겨레21의 <임대아파트 옆 도시벽지학교>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서벽지학교의 현실과 아픔을 제대로 지적했다. 임대아파트와 관련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도서벽지학교의 문제를 추적 보도하면서 이슈를 이끌어냈으며 임대아파트를 둘러싸고 기존 언론이 미처 보지 못했던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의원과 법’> 보도가 선정됐다. 국회와 관련해서는 입법 이슈가 항상 언론의 주된 소재 거리다. 무조건 법안을 많이 제출하고 통과 건수가 많은 국회의원이 일을 잘한다는 선입관을 무너뜨렸으며 입법과 법안 처리의 맹점을 제대로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에서 응모한 <대구 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보도였지만 전국에서 큰 이슈가 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신천지 신도가 집단으로 거주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구시가 특정 아파트 전체를 격리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수작이었다. 최초 보도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 주민과 대구시를 대상으로 추가 취재를 이어가 탐사보도 못지않은 깊이 있는 내용을 전했다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 김지혜> 보도가 선정됐다. 지역 신문에서는 지역 기반의 뉴스와 탐사보도가 심심치 않게 후보로 올라오는데 국제신문 수상작은 방대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청년의 과거와 현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언론은 시대의 마지막 양심이라고 말한다. 사회 현안을 가감 없이 들여다보면서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은 기본이다. 사회의 밝은 면 못지않게 어두운 면을 들춰내고 강자보다는 약자 편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해법 제시도 빼놓을 수 없는 언론의 본령이다. 현장에서 저널리즘의 위상을 보여 준 출품작 모두를 수상 무대에 세우지 못한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