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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5회 · 2020년 3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1

차별금지법은 함께살기법

한겨레신문 차별금지법 기획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겨레 사건팀은 지난해 10월부터 차별금지법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 민주주의가 퇴행적 신호를 보낼 때, 우리 국민은 촛불을 들고 위임되지 않은 이에게 권력을 양도한 정권을 탄핵했습니다. 하지만 인권은 그 이후에도 계속 뒷걸음질쳤습니다. 특히 2020년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기독교 단체와 정당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상황이었습니다. 기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대의 부름이었는지,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고 군복무를 계속 하고 싶다고 호소한 변희수 하사를 강제 전역시킨 사건, 트랜스젠더인 숙명여대 합격생이 대학 안팎의 혐오에 떠밀려 입학을 포기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중국인과 중국동포 등 인종 혐오, 대구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 혐오도 기승을 떨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환봉 기자는 기획을 현안 중심으로 재구성하며 소수자의 고통을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의 미국 석학들과의 대담을 추진하고 정리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보도한 3월10일치 1회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의 분석을 통해 중국 혐오, 대구 혐오, 신천지 혐오의 양상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권오성 기자가 빅데이터 분석을 맡았고, 오연서 기자가 전문가 취재와 집필 등을 하면서 감염병이 불러온 혐오의 문제점을 시의적절하게 보도하였습니다. 특히 오연서 기자는 다음소프트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분석 누리집 ‘소셜메트릭스 트렌드’를 활용해 네이버에 올라온 모든 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에 ‘혐오’와 함께 언급된 연관어를 분석하는 기법을 처음 언론에 도입했습니다. 이후 <중앙일보> 등에서 이 기법을 따라서 기사 작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1회에서 권지담 기자는 중국에서 입국한 뒤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심층 인터뷰해 이들이 어떻게 차별적 시선에 시달리고 있는지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또 정환봉 기자는 인종적 소수자 당사자로서 이 문제에 대한 연구를 해온 데이비드 윌리엄스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와 김승섭 교수의 대담을 실어서, 한국 사회에서의 차별 문제 극복이 어떤 보편적인 방법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탐구하게 했습니다. 성소수자 차별을 다룬 2회에서는 변희수 예비역 하사와 숙명여대에 합격했다 여론에 밀려 입학을 포기한 한주연(가명)씨가 서로 주고 받은 네 통의 편지를 재구성해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이후 고통을 받아 한동안 언론에 등장하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권지담, 강재구, 김민제 기자가 이들의 마음을 끌어내는 끈질긴 설득으로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방식을 권했고, 실제 편지를 주고 받은 뒤 서로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아울러 2회에서 권지담 김민제 기자는 인권위에 성소수자 차별과 관련해 들어온 진정 252건을 심층 분석하는 기사를 작성했고, 오연서 기자는 역시 ‘소셜메트릭스 트렌드’ 분석 기법으로 성소수자를 대하는 한국 사회의 오늘을 데이터로 짚어냈습니다. 정환봉 기자는 역시 성소수자 당사자인 리 배짓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경제학과 교수와 김승섭 교수의 대담을 통해 성소수자 차별 문제가 어떤 보편성을 지니는지 파악하게 했습니다. 3회에서는 권지담 기자와 오연서 기자가 정신장애 당사자 4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범죄자가 아니라 사실 피해자일 가능성이 더 높은 사회적 약자라는 사실을 풀어냈습니다. 또 인권위가 지난 2월 발간한 ‘2019 정신장애인 국가보고서 이행상황 점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가족이 정신장애인 치료를 꺼리는 이유 등을 분석해냈습니다. 강재구 기자는 정신장애인이 인권위에 제출한 229건의 진정에 대한 결정문도 분석해 기사에 담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드러난 대표적인 정신장애인 시설 청도 대남병원에 대한 분석 역시 함께 담았습니다. 3회에서도 역시 정신장애인 당사자인 패트릭 코리건 일리노이공대 심리학과 석좌교수와 김승섭 교수의 대담을 담아 정신장애인에 대한 낙인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안 등을 담아 냈습니다. 시리즈 마지막 4회는 지난해 12월부터 넉달 동안 오연서 정환봉 박다해 기자 세 명이 전국 243개 광역 혹은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일일이 정보공개청구를 보내 받아낸 인권 관련 조례 제정 및 입법예고 철회 등의 결과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분석한 결과를 담아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풀뿌리 차별금지법’이라고 볼 수 있는 지자체 인권 관련 조례가 보수 세력의 공격으로 흔들리면서 점차 제정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처음 증명해냈습니다. <한겨레>의 ‘차별금지법은 함께살기법’ 기획 보도를 접한 혐오·차별 전문가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한편 한편이 모두 최고”라고 평가하는 등 보도를 접한 사람들은 기획 기사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중국인 유학생과 성소수자인 숙명여대 합격생, 일부 정신장애인 등은 신상이 알려지면 2차 피해 등이 우려되는 관계로 피치 못하게 익명을 썼습니다. 하지만 변희수 하사와 미국의 소수자 당사자 석학들, 정신장애인 일부 등은 게재 허락을 구하고 실명 보도를 하였습니다. 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별금지법은 새로운 이슈는 아닙니다. 경향신문, 프레시안 등 진보언론에서 자주 기획 혹은 단발성 뉴스로 문제를 다뤄왔습니다. 하지만 한겨레의 이번 ‘차별금지법은 함께살기법’ 기획은 치밀한 데이터 분석과 당사자의 목소리, 수백건의 인권위 진정과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인권조례 현황에 대한 넉달 간의 정보공개 청구 등으로 차별금지법에 대한 현안을 총체적으로 다룬 최초의 기획 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와중에도 ‘차별금지법은 함께살기법’ 기획 보도는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기사를 보고 “혐오와 차별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차별금지법이 왜 필요한지를 말해주는 가장 강력한 논거. 누구도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차별금지법의 취지를 잘 살린 기사”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치적 의제가 사라지고, 각종 비례정당의 난무로 정치적 혐오가 커진 현 시국에서 국회에 호소하는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은 21대 국회에서 논의할 제1순위 사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켰으며 현재 사내 기획상을 상신한 상황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의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모두 없었습니다. (2020년 4월 5일 기준)

회차 심사평

제355회 전체 총평

출품작 모두가 역작이었다. 현장에서 열정과 땀으로 일군 수작이 많았다. 수상작은 당연히 탁월한 역작이었고 아쉽게 탈락한 출품작도 발군의 작품이었다. 그만큼 선정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제355회(2020년 3월) 이달의 기자상 후보에는 총 41편이 응모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한겨레신문 사건팀이 출품한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등 6편을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조주빈 검거로 사회 관심사로 떠오른 텔레그램 성착취와 관련해서는 최초 문제 제기에서 마지막 주범 검거까지 집요하게 파헤쳤던 대학생 기자단 ‘추적단 불꽃’에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보도가 수상했다. 한겨레신문 사건팀이 1년 6개월에 걸쳐 집요하게 취재에 나서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 추적단 불꽃이 보도한 이후 많은 보도가 이어졌지만 심각한 사회 병폐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며 가장 끈질기게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후보작은 아니었지만, 최초 보도로 기성언론에 경각심을 심어 준 추적단 불꽃의 <텔레그램 성착취 추적기>도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추적단 불꽃은 텔레그램 성착취라는 주제를 기성 언론 못지않은 문제의식과 열정으로 사회 이슈화하면서 새로운 언론 전형을 보여줘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조세정의 시리즈> 보도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탈세자와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시리즈별로 다시 재취재해 탈세와 관련한 경각심을 일깨운 수작이었다. 조세 포탈과 관련해 3만8000여 고액체납자 명단을 수집해 분석하고 체납을 넘어서, 계획하고 공모해 과세 당국을 속이고 세금을 내지 않은 조세 포탈범의 실상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판결문까지 직접 입수해 세밀하게 이를 보여주면서 자칫 뻔한 메시지로 흐리기 쉬운 조세 포탈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 한겨레21의 <임대아파트 옆 도시벽지학교>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서벽지학교의 현실과 아픔을 제대로 지적했다. 임대아파트와 관련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도서벽지학교의 문제를 추적 보도하면서 이슈를 이끌어냈으며 임대아파트를 둘러싸고 기존 언론이 미처 보지 못했던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의원과 법’> 보도가 선정됐다. 국회와 관련해서는 입법 이슈가 항상 언론의 주된 소재 거리다. 무조건 법안을 많이 제출하고 통과 건수가 많은 국회의원이 일을 잘한다는 선입관을 무너뜨렸으며 입법과 법안 처리의 맹점을 제대로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에서 응모한 <대구 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보도였지만 전국에서 큰 이슈가 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신천지 신도가 집단으로 거주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구시가 특정 아파트 전체를 격리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수작이었다. 최초 보도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 주민과 대구시를 대상으로 추가 취재를 이어가 탐사보도 못지않은 깊이 있는 내용을 전했다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 김지혜> 보도가 선정됐다. 지역 신문에서는 지역 기반의 뉴스와 탐사보도가 심심치 않게 후보로 올라오는데 국제신문 수상작은 방대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청년의 과거와 현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언론은 시대의 마지막 양심이라고 말한다. 사회 현안을 가감 없이 들여다보면서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은 기본이다. 사회의 밝은 면 못지않게 어두운 면을 들춰내고 강자보다는 약자 편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해법 제시도 빼놓을 수 없는 언론의 본령이다. 현장에서 저널리즘의 위상을 보여 준 출품작 모두를 수상 무대에 세우지 못한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3월

제355회(2020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 검거 이후
1-01 한겨레신문 김완·오연서
경제보도부문 · 1편
조세정의 시리즈
3-05 KBS 김태형·유지향·김재현·서영민·신지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임대아파트 옆 도시벽지학교
4-03 한겨레신문 서보미·변지민·방준호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의원과 법
5-02 KBS 이진성·노윤정·정성호·하누리·정현석·김태석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대구 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6-04 대구MBC 박재형·윤태호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8-01 국제신문 권혁범·신심범
특별상 · 1편
텔레그램 성착취' 추적기
추적단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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