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을 풀 스모킹건’
검찰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백모 검찰 수사관의 아이폰을 두고 이르는 말입니다. 이 사건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서관 등이 야당 울산시장을 낙마시키고 대통령과 30년 지기인 여당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경찰 조직을 이용해 하명수사를 벌였다는 의심을 받는 초유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입니다. 백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파견근무를 하면서 2017년 말 경찰에 하달한 김 전 시장 비위 수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울산에 내려간 장본인입니다. 이 때문에 백 수사관이 소지하던 아이폰에는 청와대 ‘윗선’과 나눈 대화 내용과 숨지기 직전까지의 통화, 메신저 내용이 남아있을 것으로 짐작됐습니다. 가장 강력한 증거였지만 잠긴 아이폰 비밀번호를 풀지 못하고 사실상 잠금해제가 어려울 것이라 관측되면서 사건의 핵심 물증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듯 보였습니다.
대검찰청은 이스라엘제 암호 해독 프로그램을 이용해 잠금해제를 계속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일보는 사건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취재하면서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4개월 만에 잠금해제에 성공한 사실을 단독보도했습니다. 세계일보는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검찰이 프로그램이 두 차례 먹통이 되는 상황에서도 수차례 시도하면서 잠금해제를 위해 노력한 점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이후 검찰이 해당 아이폰을 포렌식해 관계자 소환조사에 착수한 것까지 연속 보도했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도 숨진 백 수사관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이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이 아이폰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2월 백 수사관의 사망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검찰이 하루 만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를 가져갔습니다. 경찰은 이후 변사사건 수사에 검찰이 가져간 휴대전화가 필요하다며 역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모두 반려하면서 검경 갈등이 격화된 바 있습니다.
세계일보는 검찰이 수사를 마치고 변사사건을 수사를 마치기 위해 다시 경찰에 백 수사관 아이폰을 돌려주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점도 처음 확인해 단독보도했습니다. 결국 아이폰은 돌려줬지만 경찰이 내용을 보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앞서 펼쳐진 검경 갈등이 재현될 조짐입니다. 두 수사기관이 사건을 위해 협조하지는 않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 신경전을 벌인 셈입니다. 검찰 아이폰을 둘러싸고 세계일보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취재하면서 보도한 기사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단독] 檢, ‘靑 하명수사 의혹’ 숨진 수사관 아이폰 잠금 해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451739
[단독] ‘靑하명 수사’ 의혹 풀 아이폰 잠금해제… ‘스모킹 건’ 나오나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451857
‘靑 하명수사’ 의혹 풀 휴대전화 잠금 해제… 정치권 파장일 듯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452012
[단독] 아이폰 푼 檢, ‘靑하명 수사’ 의혹 관련자 소환조사 착수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458562
[단독] ‘靑 하명수사 의혹’ 아이폰 경찰에 돌려줬는데…비밀번호 안 가르쳐 준 檢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460169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제보자와 이해관계 등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관련 선행보도 없습니다. 타 매체 반향은 첨부하겠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 세계일보 보도 이전까지만 해도 백 수사관의 아이폰은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경찰 조직을 이용해 지자체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초유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스모킹건’으로 지목되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는 사실을 보도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 이 아이폰을 두고 검찰과 경찰 간의 다툼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보여줬고, 언론이 이 사실을 알고 보도하면서 검경 두 조직의 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안을 바라볼 수 있게 했습니다. 세계일보는 이후에도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사건을 계속해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6회 전체 총평
제356회(2020년 4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43편이 출품됐고, 이 중 8편이 선정됐다. 우선 취재보도부문에서 KBS의 <21대 총선 양정숙 비례대표 후보 검증> 보도가 선정됐다. 올해는 비례 위성정당이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각 정당의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KBS 비례대표 후보자 인사 검증보도는 매우 의미 있는 우수한 선거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언론계의 가장 큰 화두를 던져주었던 MBC의 <채널A 검언유착 의혹> 보도도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 과정에서 아직 해당 보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미완의 측면이 있다는 의견과 최경환 전 부총리에 대한 반론권이 더 충실하게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은 지적됐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언론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좀처럼 하지 않는 우리 언론현실에서 과감하게 검언유착 의혹을 드러내기 위한 보도를 내놨다는 점, 구체적인 녹취록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도 두 작품이 선정됐다. 우선 재판과 수사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감할 수 있는 검찰의 피의자신문조서의 문제를 치밀하게 정리한 경향신문의 <대한민국 형사소송법 312조>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의제 세팅부터 꼼꼼한 현장취재, 각계의 의견 수렴 등 전 과정이 모두 기획취재의 좋은 전형이었다고 평가받았다. 세계일보의 <디지털 성범죄, 그들의 죗값> 보도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디지털 성범죄의 참혹한 현실과 우리 사회가 이런 범죄에 대해서 그간 얼마나 둔감했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보도였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을 촉구하는 보도로서 이보다 더 좋은 보도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호평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는 KBS의 <21대 총선 특집>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공영방송 KBS로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보도였으며, 객관성을 담보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선거보도였다고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경인일보의 <서민 울린 대국민 사기극 ‘전세자동차 원카’>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전세자동차 사기라는 생활밀착형 주제를 치밀하게 취재해 전해준 지역 취재보도의 수작이었다. 이와 유사한 피해가 아직 전국에 걸쳐 발생되지 않았으나, 이 보도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선정된 부산일보의 <한반도 최초의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 100년의 뿌리를 뽑다> 보도는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후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짚었다. 특히 성 착취적 산업구조를 지적하면서 지역의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이 경제논리로만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전문보도 온라인부문으로는 대구MBC의 <코로나19 집중 프로젝트>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코로나 참상에서 대구시민의 불안감을 해결하고 대구시를 감시하는 역할을 잘 해냈다는 평가였다. 특히 유튜브와 협업하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