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취재착수
감옥에서 제보가 왔습니다. 제보자는 금융 사기죄로 복역 중인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이철 전 대표. 채널A의 한 법조 기자가 자신에게 편지를 여러통 보냈는데 내용이 협박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놓고 협박을 해 공포스러웠다고 했습니다. 이철의 지인이 채널A 기자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 이철과 지인이 제시한 편지와 녹음 내용을 확인해 보니 취재가 아니라 사실상의 협박이 맞았습니다. 곧바로 취재에 들어갔고 이철 측과 채널A 간에 오가는 대화를 확인했습니다. 감옥에 있는 이철 대표를 만날 수 없어 두 차례의 서면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채널A 기자가 이철 측에 검사장과의 통화내용을 제시한 사실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종편 기자의 취재 윤리 위반을 고발하기 위해 시작된 취재는 이철 측, 검찰 측, 채널A를 취재해 나가는 과정에서 검언유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 실체를 드러내는 데까지 나갈 수 있었습니다.
# 보도제작 경위
■ 한 종편 기자의 이상한 취재
법조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감옥으로 보냈던 네 통의 편지 내용만으로도 보도 가치는 충분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은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이었습니다. 채널A 기자는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검찰이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 기자는 그 내용을 근거로 이철 측을 압박했습니다. 채널A 기자는 2월에 검찰이 3월 중순쯤 이철 대표를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대로 실현 됐습니다. 자신이 수사 기관에서 취재한 내용을 수사를 받는 피의자에게 전달하는 것도 넘어갈 수 없는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이었습니다.
[관련 MBC 보도]
[단독]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 공포의 취재 (3.31)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91947_32524.html
[단독] "OOO 검사장과 수시로 통화"…녹취 들려주며 압박 (3.31)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91948_32524.html
유시민에 대한 집착은 병적이었습니다. 총 52차례 유시민을 언급했고 유시민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유시민이 이철에게 돈을 받았다고 미리 답을 정해놓고 그에 대한 자료만을 요구했습니다. 이철 측이 제시한 다른 정치인에 대한 의혹은 아무 관심 없었습니다. 사실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야 취재해야 할 기자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관련 MBC 보도]
[단독] '유시민' 이름만 52번 거론…"없는 의혹 계속 추궁" (4.1)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94503_32524.html
[단독] "유시민 치고 싶다" 집요했던 요구…柳 "괴물의 모습" (4.1)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94504_32524.html
■ 검언유착 실체가 드러나다
채널A 기자는 자신이 이철과 나눈 대화 내용을 한 검사장에게 상세하게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검사장과 나눈 대화를 다시 이철 측에 제시했습니다. 기자가 아니라 전형적인 브로커의 모습이었습니다. 검사장은 수사에 협조하면 봐주겠다는 대답을 서슴없이 기자에게 해줬습니다. 기자와 이철이 가장 듣고 싶어한 바로 그 말이었습니다. 검사장은 대검 범정에 특정 검사를 접촉하면 된다고 구체적인 방법과 사람까지 지목했습니다. 또 이철의 심경과 반응을 기자로부터 전해 듣고는 수사팀에 전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뭐라는지 계속 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검언유착이 어느 수준에서 이뤄졌는지 다 알 수는 없어도 공통의 목표를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협조하며 사건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입니다.
[관련 MBC 보도]
[단독] 이철 측이 부적절한 요구?…먼저 접근한 건 채널A (4.1)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94505_32524.html
[단독] 尹 총장 최측근 검사장과 통화?…"분명히 그 목소리" (4.2)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97203_32524.html
'검사장 목소리' 진실은?…'검-언 유착' 취재 전말 (4.2)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697204_32524.html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MBC의 최초 단독 보도입니다. 이후 대다수 매체에서 후속보도를 이어가고 있고, 시사프로그램과 시사 라디오 등에서도 검언유착 의혹 관련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유시민 비위 사실 말해라"...MBC, '채널A 검언 유착 의혹' 보도 파문 / YTN, 4.1
채널 A기자 녹취 “검·언 유착 의혹”…법무부 직접 감찰키로 / KBS, 4.2
[저널리즘토크쇼J] 선 넘은 협박 취재, 유착인가 일탈인가 / KBS, 4.12 등 (이하 생략)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직후 채널A는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법무부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채널A 대표를 불러 관련 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검언유착과 관련해 명백한 잘못이 드러나면 허가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채널A 재허가를 승인했습니다. 대검찰청 인권부에서 진상조사를 시작했던 검찰은 시민단체 등의 고발 이후 정식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고 관련자 소환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공수처 출범 이후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은 상황입니다.
해당 기자의 취재과정이 언론 윤리를 어겼다는 언론 시민단체들의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해당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찰 관계자를 고발했습니다. 보도 이후 채널A의 종편 재승인연장과 관련해서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널A 차원의 후속 대책이 필요하단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MBC는 취재 과정에서 모든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보도를 보더라도 어떠한 법률이나 윤리를 위반한 것이 없습니다. MBC 보도국은 최근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사내 특종상을 수여했습니다.
취재 기자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점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출입처에서 던져주는 정보를 별다른 검증 없이 써 온 것은 아닌지, 그 과정에서 출입처 취재원들과 가까워지면서 서로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를 이용하며 야합해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관행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보도로 드러난 한 기자와 한 검사장의 유착은 극단적인 사례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자 사회와 시청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충격적이고 무거웠습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시청자들은 기자들이 출입처에 어떤 식으로 동화되고 유착하고 있는지 명백하게 알게 됐습니다. 수준 높아진 독자들 앞에서 기자들은 과거의 관행을 답습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 보도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단초가 되리라 믿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보도 당사자와 관련한 후속 취재도 진행 중입니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MBC 인권사회팀과 법조팀은 공동 취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조팀은 검찰 수사 진행 상황과 내부의 움직임을, 인권사회팀은 이철 전 대표와 관계자들에 대해 취재를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A 조사 결과 내용을 단독으로 후속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통화…해당 검사장 맞다"…채널A '시인' (4.10))
또 최경환 전 부총리와 그의 지인들이 60억 원을 신라젠 전환사채에 투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후속 보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의미한 취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속보도를 통해 의혹을 사실 관계로 입증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재후기
(356회)채널A 검언유착 의혹 / MBC
채널A 검언유착 의혹
MBC 신수아 기자
감옥에서 제보가 왔다. 제보자는 금융 사기죄로 복역 중인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이철 전 대표. 채널A의 한 법조 기자가 자신에게 편지를 여러 통 보냈는데 내용이 협박에 가깝다는 제보였다. 이철 측이 제시한 편지와 녹음을 통해 채널A와 오갔던 대화를 확인했다. 취재가 아니라 사실상의 협박이었다. 가족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은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이다. 검찰에서 취재한 내용을 수사 받는 피의자에게 전달하며 제보를 압박하는 것도 취재윤리 위반이다.
한 기자만의 일탈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검언유착이 있었다. 취재 과정에서 채널A 기자가 이철 측에 검사장과의 통화내용을 제시했다. 검사장은 수사에 협조하면 봐주겠다는 대답을 기자에게 서슴없이 해줬다. 기자는 검찰의 강제 수사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알고 있었다. 검찰이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검언유착이 어느 수준에서 이뤄졌는지 전모를 알 순 없어도 공통의 목표를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협조하며 사건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적나라했다.
이번 보도로 드러난 한 기자와 한 검사장의 유착은 극단적 사례지만 이 사건이 기자 사회와 시청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충격적이고 무거웠다. 시청자들은 기자들이 검찰이란 출입처에 어떤 식으로 동화되고 유착할 수 있는지 명백하게 알게 됐다. 수준 높아진 독자들 앞에서 기자들은 과거의 관행을 답습하기 어려워졌다. 이 보도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
회차 심사평
제356회 전체 총평
제356회(2020년 4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43편이 출품됐고, 이 중 8편이 선정됐다. 우선 취재보도부문에서 KBS의 <21대 총선 양정숙 비례대표 후보 검증> 보도가 선정됐다. 올해는 비례 위성정당이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각 정당의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KBS 비례대표 후보자 인사 검증보도는 매우 의미 있는 우수한 선거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언론계의 가장 큰 화두를 던져주었던 MBC의 <채널A 검언유착 의혹> 보도도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 과정에서 아직 해당 보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미완의 측면이 있다는 의견과 최경환 전 부총리에 대한 반론권이 더 충실하게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은 지적됐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언론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좀처럼 하지 않는 우리 언론현실에서 과감하게 검언유착 의혹을 드러내기 위한 보도를 내놨다는 점, 구체적인 녹취록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도 두 작품이 선정됐다. 우선 재판과 수사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감할 수 있는 검찰의 피의자신문조서의 문제를 치밀하게 정리한 경향신문의 <대한민국 형사소송법 312조>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의제 세팅부터 꼼꼼한 현장취재, 각계의 의견 수렴 등 전 과정이 모두 기획취재의 좋은 전형이었다고 평가받았다. 세계일보의 <디지털 성범죄, 그들의 죗값> 보도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디지털 성범죄의 참혹한 현실과 우리 사회가 이런 범죄에 대해서 그간 얼마나 둔감했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보도였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을 촉구하는 보도로서 이보다 더 좋은 보도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호평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는 KBS의 <21대 총선 특집>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공영방송 KBS로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보도였으며, 객관성을 담보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선거보도였다고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경인일보의 <서민 울린 대국민 사기극 ‘전세자동차 원카’>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전세자동차 사기라는 생활밀착형 주제를 치밀하게 취재해 전해준 지역 취재보도의 수작이었다. 이와 유사한 피해가 아직 전국에 걸쳐 발생되지 않았으나, 이 보도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선정된 부산일보의 <한반도 최초의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 100년의 뿌리를 뽑다> 보도는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후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짚었다. 특히 성 착취적 산업구조를 지적하면서 지역의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이 경제논리로만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전문보도 온라인부문으로는 대구MBC의 <코로나19 집중 프로젝트>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코로나 참상에서 대구시민의 불안감을 해결하고 대구시를 감시하는 역할을 잘 해냈다는 평가였다. 특히 유튜브와 협업하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