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작년부터 DLF(파생결합펀드)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등 대형 금융사고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습니다. 최근 또 다른 대형 금융 스캔들로 번질 수 있는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작년 4월에 이어 올해에도 관련펀드가 환매 중단되고 있는 디스커버리펀드였습니다. 조선일보는 2020년 4월 6일 기업은행에서 디스커버리펀드를 가입한 투자자들이 집단행동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기 전까지 디스커버리펀드는 단순히 해외에서 사고가 생겨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펀드 중 하나 정도로 보도가 됐고, 크게 조명되진 않았던 펀드입니다. 기존에 라임펀드나 DLF 펀드 등 사고가 터진 펀드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저는 피해자들을 취재하고 기업은행 등 금융사들을 다각적으로 취재해보니 단순히 환매가 중단된 펀드는 아니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판매사인 기업은행 임직원들이 가입자들의 확인서명도 받지 않고 계약하기도 했고, 본인이 아닌 가족이 대리서명을 한 정황도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기업은행의 불완전판매 영업행위가 확인된 데다, 기업은행 내부적으로도 정상적으로 운용사를 관리하지 않은 정황들이 드러났습니다. 취재과정에서 기업은행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올해 3월 김성태 신임 수석부행장을 단장으로 한 ‘디스커버리 전담 TF’를 구성했다는 정보도 입수했습니다. 이에 조선일보는 ▲ 기업은행의 불완전 판매 정황 ▲ 기업은행 전담 TF 구성 ▲ 피해자 집단행동 돌입 등 세가지 단독 팩트를 기반으로 4월 9일자(인터넷 보도 4월 8일 오후 7시 16분) 경제 B3면 톱기사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한 차례 보도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추가취재를 통해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4월 10일자 <금감원 작년에 ‘장하성 동생 펀드’ 조사…아무 조치 없었다>(경제부 최형석 기자), 4월 14일자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환매 중단된 뒤에도 투자자에 팔았다>(윤진호 기자), 4월 16일자 <’디스커버리’ 환매중단 후에도 8개월간 기업銀, 투자자들에 자금회수 장담했다>(윤진호 기자), 4월 29일자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금 일부 선지급”> 등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은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계자’ 정도로만 표기했지만 필요시 실명을 밝힐 수 있는 인물들입니다. 취재원들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고, 모두 직접 취재한 내용입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고, 타 보도에 관한 표절도 없습니다. 본지 보도가 4월 9일자 신문에 앞서 4월 8일 오후 7시 16분 인터넷으로 보도되자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 상위권에 올라있었습니다.
동아일보는 4월 9일자 사회면(A14, ‘장하성 동생 펀드’ 환매중단에 투자자들 아우성)에 본지 기사 내용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중앙일보는 4월 13일자 경제세션 톱기사(B1, “기업은행이라 믿었는데 90억이 30억 됐다”)와 14일자 경제세션 중간기사(B3, 신생사가 만든 ‘장하성 동생펀드’ 기업은행이 가장 많이 팔았다)로 후속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는 4월 27일 8시 뉴스(위험 1등급 숨기고 “원금 손실 없다”...묶인 돈 695억원)를 통해 후속보도를 했습니다. 이 밖에도 통신사(뉴스1, 뉴시스 등)와 경제지(서울경제, 헤럴드경제,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아시아투데이 등), 방송사(SBS CNBC, 연합뉴스TV 등) 등 여러 매체에서 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지가 기업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한 정황을 지적하고, 운용사를 부실하게 관리해왔다고 비판하면서 사태가 확산되자 기업은행은 4월 27일 피해자들을 만나 잘못을 시인하며 투자금 중 일부를 선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기업은행은 투자금 일부를 선지급 한 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추가로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문제가 된 라임펀드나 DLF에서 펀드 판매사인 은행은 판매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무리하게 영업을 했음에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DLF의 경우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했지만,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받기 전까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 동안 문제가 터질 때마다 ‘우리도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악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본지가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과정에서 보여준 잘못된 행태를 끈질기게 파고들어 보도함으로써 더 이상 ‘은행도 단순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본지 보도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 기업은행은 상품 선정과정은 물론, 판매 과정에서도 펀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2016년 신생 자산운용사 펀드를 2017년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현재까지 기업은행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펀드가 디스커버리 펀드였습니다. 자본금이 25억원에 불과하고 신용등급조차 없는 운용사 펀드를 국책은행이 나서서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은 투자금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본지 보도는 라임사태나 DLF사태때 은행들이 보여준 행태와 달리 기업은행이 먼저 투자자들에게 피해금을 돌려주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은행이 고위험상품을 팔 때 더 신중하고 주의깊게 팔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입니다. 나아가 은행에서 고위험 상품을 파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화두도 던졌습니다. 본지가 디스커버리펀드 이슈를 끌고나가자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사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김종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은 4월 14일 <업계 167위 ‘장하성 동생펀드’ 대기업들 제치고 기업은행에서 판매량 1위>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문윤리강령과 실천요강의 취재준칙과 보도준칙을 따랐습니다 소속사인 조선일보도 이번 기사가 언론윤리강령 등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했고, 사회적으로도 영향력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6회 전체 총평
제356회(2020년 4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43편이 출품됐고, 이 중 8편이 선정됐다. 우선 취재보도부문에서 KBS의 <21대 총선 양정숙 비례대표 후보 검증> 보도가 선정됐다. 올해는 비례 위성정당이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각 정당의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KBS 비례대표 후보자 인사 검증보도는 매우 의미 있는 우수한 선거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언론계의 가장 큰 화두를 던져주었던 MBC의 <채널A 검언유착 의혹> 보도도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 과정에서 아직 해당 보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미완의 측면이 있다는 의견과 최경환 전 부총리에 대한 반론권이 더 충실하게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은 지적됐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언론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좀처럼 하지 않는 우리 언론현실에서 과감하게 검언유착 의혹을 드러내기 위한 보도를 내놨다는 점, 구체적인 녹취록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도 두 작품이 선정됐다. 우선 재판과 수사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감할 수 있는 검찰의 피의자신문조서의 문제를 치밀하게 정리한 경향신문의 <대한민국 형사소송법 312조>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의제 세팅부터 꼼꼼한 현장취재, 각계의 의견 수렴 등 전 과정이 모두 기획취재의 좋은 전형이었다고 평가받았다. 세계일보의 <디지털 성범죄, 그들의 죗값> 보도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디지털 성범죄의 참혹한 현실과 우리 사회가 이런 범죄에 대해서 그간 얼마나 둔감했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보도였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을 촉구하는 보도로서 이보다 더 좋은 보도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호평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는 KBS의 <21대 총선 특집>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공영방송 KBS로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보도였으며, 객관성을 담보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선거보도였다고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경인일보의 <서민 울린 대국민 사기극 ‘전세자동차 원카’>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전세자동차 사기라는 생활밀착형 주제를 치밀하게 취재해 전해준 지역 취재보도의 수작이었다. 이와 유사한 피해가 아직 전국에 걸쳐 발생되지 않았으나, 이 보도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선정된 부산일보의 <한반도 최초의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 100년의 뿌리를 뽑다> 보도는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후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짚었다. 특히 성 착취적 산업구조를 지적하면서 지역의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이 경제논리로만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전문보도 온라인부문으로는 대구MBC의 <코로나19 집중 프로젝트>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코로나 참상에서 대구시민의 불안감을 해결하고 대구시를 감시하는 역할을 잘 해냈다는 평가였다. 특히 유튜브와 협업하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