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취재(○)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광주 시민사회는 물론 광주시까지 나서 40주년 기념행사를 치르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광주시를 포함한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고심 끝에 40주년 기념행사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국민적 위기극복에 함께하기 위함’이 행사를 대폭 축소한 이유였습니다. 5월17일 금남로에서 예정했던 전야제 행사도 같은 이유로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금남로 전야제 행사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온 2008년 이후 31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치러졌던 광주의 대표적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입니다.
그런 행사마저도 40주년 행사위원회는 ‘코로나 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그것이 80년 오월의 대동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수단체가 그런 ‘숭고한 광주의 뜻’을 짓밟아 버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로 5월 16일과 17일, 광주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워둔 금남로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기 위한 집회를 열기 위해 집회신청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대로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집회의 자유를 논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보수단체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 대중가요를 부르고, 5·18을 폄훼하는 발언을 일삼아도 광주는 참고 또 참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럴 수만은 없었습니다. 국민적 위기극복에 함께하기 위해 고심 끝에 전야제까지 열지 않기로 한 광주의 숭고한 뜻을 짓밟는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5월 16일과 17일 금남로 집회 계획을 문제 삼고, 그들의 행태의 잘못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게 된 배경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는 보수단체가 담당경찰서인 광주동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위해 하루 전부터 대기하고 있다는 ‘제보’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이후 취재는 직접 현장에서 이뤄졌습니다.
광주동부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집회 신청을 했던 보수단체 대표와도 직접 만나 집회를 신청하는 이유를 취재했고, 기사에도 그들의 입장을 분명하게 명시했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오월 단체 등 관계자들은 굳이 익명으로 처리할 필요가 없었고, 그들의 실명을 그대로 기사에 보도했습니다.
본보는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 계획에 대한 첫 보도 이후 지속적으로 보수단체들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행태 등에 대한 기사를 후속으로 보도했습니다.
#전남일보 보수단체 금남로 집회 관련 지속보도 현황(지면 파일 첨부)
1) 전남일보 4월 17일자 6면 – 5·18주간에 ‘태극기부대’ 또 대규모 금남로 집회
2) 전남일보 4월 20일자 4면 – 광주 온다는 태극기부대 …“집회 금지” 한목소리
3) 전남일보 4월 21일자 4면 – 광주시, 태극기부태 집회금지 행정명령 적극 검토
4) 전남일보 4월 21일자 19면 – 아 금남로여
5) 전남일보 4월 22일자 4면 - “태극기부대는 5·18 폄훼 집회 즉각 취소하라”
6) 전남일보 4월 23일자 4면 - “5·18 폄훼집회 취소하라” …정치권도 강력 촉구
7) 전남일보 4월 28일자 4면 - ‘금남로 집회’ 보수단체, 이번엔 오월단체 형사고발
8) 전남일보 4월 29일자 4면 - ‘5·18 폄훼 앞장’ 자칭 광주·전남 출신 보수 유투버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고, 표절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본보의 첫 보도 이후 뉴시스와 연합뉴스 등 통신사가 본보 지면 보도 당일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계획과 그들의 집회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5월단체 등의 입장을 담은 기사를 타전했습니다. kbs 등 방송사에서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다음날 지역 뉴스 시간에 보도했습니다.
중앙지는 물론 지역신문에서도 본보 보도 이후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를 철회하라는 지역의 목소리가 담긴 기사를 지면보도는 물론 온라인판 기사로 연일 보도했습니다. 아래는 타 언론사의 주요 후속보도 목록입니다. (인터넷 링크, 주요 지면 파일 첨부)
연합뉴스 4월17일 -5·18유공자명단 요구 보수단체, 항쟁 40주기 광주서 집회 예고
뉴시스 4월17일- '5·18 유공자 명단·공적 공개요구 집회' 또 하겠다?
뉴스1 4월17일 - 보수성향 단체, 5·18기념식 전 이틀간 금남로 집회 신고
KBS 4월17일 - 5·18 40주년에 보수단체 광주 집회 예고…논란
KBC광주방송 4워19일 - 보수성향 단체 5.18 앞두고 또 광주 집회?
경향신문 4월20일 –막가는 보수단체…40주년 앞두고 또 금남로 집회신고
국민일보 4월20일 – 보수단체 코로나19 역주행…광주 금남로 3000명 집회신고
세계일보 4월20일 – 보수단체,40주년 5·18 앞둔 광주한복판서 집회신고…광주시 강력대응
무등일보 4월20일 6면 –보수단체 집회 예고, ‘행정명령’ 발동 관심
광주매일 4월20일 6면 – 보수단체, 코로나 시국에 광주서 대규모 집회 예고
광남일보 4월20일 6면 – 보수성향 단체 ‘집회예고’ 5·18주간 대규모 진행 물의
전남매일 4월20일 7면 –5·18 유공자 명단공개 집회 예고
연합뉴스 4월20일 -광주시, 5·18 40주년에 보수단체 대규모 도심 집회 금지 명령
조선비즈 4월20일 - 이용섭 광주시장, 5·18 40주년에 보수단체 도심 집회 금지 명령
한겨례 4월20일 - 보수단체 ‘5·18 폄훼집회’ 예고에 광주시 집회금지 행정명령 ‘경고’
프레시안 4월20일 - 이용섭 시장, 5·18 40주년 행사기간 보수단체 광주집회 취소 촉구
헤럴드경제 4월20일 - 이용섭 광주시장 “코로나 시국에 극우보수단체 5.18 집회 유감”
이뉴스투데이 4월20일 - 이용섭 시장 "5.18기간 보수단체 자유연대 광주집회 취소하라"
서울신문 4월20일 - 광주시, 보수단체 도심집회열면 개인당 300만원 벌과금 부과
한국일보 4월20일 - 광주시, 자유연대 등 극우ㆍ보수단체 광주집회 즉각 취소 촉구
KBC광주방송 4월20일 -이용섭 시장, 5ㆍ18 극우보수단체 집회 취소 촉구
MBN 4월20일 - 광주시 "보수단체, 5.18 대규모 집회 금지…행정명령 발동"
KBS 4월20일 - 광주시 “보수단체, 5·18 집회 취소해야”
KBS 4월20일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명…광주시 “보수단체 집회 취소해야”
광주MBC 4월20일 - "극우보수, 대중집회·시가행진 즉각 취소"
뉴시스 4월20일 - 이용섭 광주시장 "극우단체 금남로 집회 금지 행정명령"
뉴시스 4월20일 - 5·18행사위 "자유연대, 금남로 집회 신고 철회하라"
프라임경제 4월21일- 극우보수 5·18 40주년 광주집회 예고 '행정명령' 요구 봇물
허프포스트코리아 4월21일 –극우단체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에 맞춰 금남로 집회를 신고했다
경향신문 4월21일자 12면 - ‘보수단체 금남로 집회’에 광주시민들 화났다
광주일보 4월21일자 1면 - ‘코로나19’에 5·18전야제 취소한 극우단체가 금남로에서 집회를?
광주일보 4월21일자 3면 - “5·18 40주년 극우단체 금남로 점령 막아라”
남도일보 4월21일자 2면 – 5·18 40주년 보수단체 집회 금지 …어기면 행정명령
KBS 4월21일 - 광주시 “보수단체, 5·18 집회 취소해야”
세계일보 4월21일 - 보수단체, 40주년 5·18 앞둔 광주 한복판서 집회신고…광주시, 강력 대응
KBS 4월22일 - 5·18행사위, 보수단체 금남로 집회 철회 요구
KBC광주방송 4월22일 - 민주·정의당 "보수단체 5·18 집회 규탄"
연합뉴스 4월22일 - 민주·정의당 "5·18 폄훼 집회 규탄… 취소하라"
뉴시스 4월22일 - 송갑석 "자유연대, 5·18 부정 집회 즉각 취소하라"
남도일보 4월22일 - 지역 정치권 "5·18 폄훼 집회 규탄… 취소해야" 촉구
오마이뉴스 4월23일 -기어이 광주로 몰려가겠다는 보수들…작년 악몽 떠올라
4. 사회에 끼친 영향
본보의 보수단체 금남로 집회 계획에 대한 보도의 여파는 상당했습니다. 5월 단체는 물론 40주년 기념행사위원회, 광주 시민사회단체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본보 보도 이후 40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보수단체에 집회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그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본보 보도 이후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광주시도 5·18 40주년 기념식을 제외한 기념행사 대부분을 취소하거나 연기 했다”며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 취소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고, ‘코로나 19’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집회 강행시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이용섭 광주시장은 보수단체의 16일과 17일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갑석 대변인을 통해 “국민과 함게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5·18 전야제를 비롯한 주요행사를 취소한 광주정신이 이들 단체에 의해 무참하게 훼손됐다”며 ‘반 5·18 금남로 집회 전면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광주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도 한목소리로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 취소를 촉구하는 성명 등을 발표하는 등 힘을 보탰습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내 5·18 유공자 명단공개를 빌미로한 보수단체의 집회 취소를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광주시의회 5개 자치구 의원 등 지방의원 90여명도 합동 결의대회를 열고 극우단체의 금남로 집회를 규탄하고 나설 정도로 광주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본보 보도의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보수단체는 본보의 보도에 항의하며 본보 사옥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는 등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태’까지 보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본보는 자체 보도윤리 기준과 언론 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본보는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계획 보도를 두고 고심이 많았습니다. 헌법에 명시된 집회결사의 자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국민적 위기극복에 함께하기 위해 고심 끝에 광주시 등이 전야제까지 열지 않기로 한 ‘광주의 숭고한 뜻’을 짓밟는 보수단체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결정하게 됐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현재까지 보도 당사자의 반론 보도 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 피 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6회 전체 총평
제356회(2020년 4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43편이 출품됐고, 이 중 8편이 선정됐다. 우선 취재보도부문에서 KBS의 <21대 총선 양정숙 비례대표 후보 검증> 보도가 선정됐다. 올해는 비례 위성정당이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각 정당의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KBS 비례대표 후보자 인사 검증보도는 매우 의미 있는 우수한 선거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언론계의 가장 큰 화두를 던져주었던 MBC의 <채널A 검언유착 의혹> 보도도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 과정에서 아직 해당 보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미완의 측면이 있다는 의견과 최경환 전 부총리에 대한 반론권이 더 충실하게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은 지적됐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언론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좀처럼 하지 않는 우리 언론현실에서 과감하게 검언유착 의혹을 드러내기 위한 보도를 내놨다는 점, 구체적인 녹취록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도 두 작품이 선정됐다. 우선 재판과 수사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감할 수 있는 검찰의 피의자신문조서의 문제를 치밀하게 정리한 경향신문의 <대한민국 형사소송법 312조>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의제 세팅부터 꼼꼼한 현장취재, 각계의 의견 수렴 등 전 과정이 모두 기획취재의 좋은 전형이었다고 평가받았다. 세계일보의 <디지털 성범죄, 그들의 죗값> 보도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디지털 성범죄의 참혹한 현실과 우리 사회가 이런 범죄에 대해서 그간 얼마나 둔감했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보도였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을 촉구하는 보도로서 이보다 더 좋은 보도가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호평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는 KBS의 <21대 총선 특집>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공영방송 KBS로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보도였으며, 객관성을 담보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선거보도였다고 평가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경인일보의 <서민 울린 대국민 사기극 ‘전세자동차 원카’>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전세자동차 사기라는 생활밀착형 주제를 치밀하게 취재해 전해준 지역 취재보도의 수작이었다. 이와 유사한 피해가 아직 전국에 걸쳐 발생되지 않았으나, 이 보도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선정된 부산일보의 <한반도 최초의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 100년의 뿌리를 뽑다> 보도는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이후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짚었다. 특히 성 착취적 산업구조를 지적하면서 지역의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이 경제논리로만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전문보도 온라인부문으로는 대구MBC의 <코로나19 집중 프로젝트>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코로나 참상에서 대구시민의 불안감을 해결하고 대구시를 감시하는 역할을 잘 해냈다는 평가였다. 특히 유튜브와 협업하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