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정부와 모든 미디어에서 각종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정책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단어는 생소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들을 위한 지원책과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공무원들조차 이 용어를 몰랐습니다. 일부 사회활동가들은 이들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 너무나 부족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보호종료아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청년들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언론의 역할은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있지만 약자를 위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이를 전파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호종료아동은 극단적인 선택, 심각한 사건 등에 연루돼도 여타 다른 약자들과 다르게 국가적 보호 등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했습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한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얼굴을 드러내려는 이가 많지 않았고 보호종료아동 당사자들은 하루를 살아내기에도 벅찼기 때문입니다. 보호종료아동의 사후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취재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전하려면 직접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작은 목소리와 ‘열여덟 어른’이라는 당사자들의 캠페인이 저를 움직였지만,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바쁘다는 이유로, 또 관심받는 사회적 이슈를 따라잡는다는 명분으로 이들을 바라보지 않으면 아동들의 목소리가 묻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열여덟 어른’. 모순된 단어입니다. 고작 18살, 아직 사회적 진출도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어른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 캠페인을 바라보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내용을 확인하고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 사회 약자를 생각하던 제 생각의 범위를 넘어버린 내용이 나왔고 이들이 어떻게 사회에서 스스로 일어나야 하는지 그리고 이들이 왜 극단적인 환경에 처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마음이 급했습니다. 해당 캠페인을 진행하는 아름다운 재단에 연락해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접촉은 쉽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사회활동가처럼 일대일로 만나는 것도 불가능했고 아름다운 재단 내 간사를 담당하는 사람과 함께 만나야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것 역시 수차례의 접촉 끝에 가능했습니다.
대화 후 단순 사건과 사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극단적 선택, 극한의 상황 등을 내비쳐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3편에 걸쳐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자립수당을 인상했을 뿐 이들이 어떻게 돈을 사용하고 경제적 생활을 해야 하는지 기초적인 교육조차 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을 담아 교육을 통한 체계적인 삶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어서 보호종료의 단어조차도 몰랐던 현장 공무원들에 대한 모습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육원에 살고 있다는 점을 공개해야 하고 내용조차 몰라 스스로 자립하는 아동들을 위축시키는 이 현상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양육시설에서 중도 퇴소한 아동, 그룹홈이나 가정 위탁 교육을 받는 아동들은 보호 종료 대상이 아니어서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까지 담아내 사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실제 보호종료아동과 인터뷰를 진행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관계 없음. 취재 당시 활동가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현장 취재를 통해 기사 작성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54390?sid=102 (국민일보, 중도퇴소 - 더 끔찍한 홀로서기)
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2/0001174287?sid=102 (부산일보, 보호종료아동 정서적 지원 절실)
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10/0000100494?sid=100
(여성신문, 강선우 "보육원 중도퇴소 아동도 사후관리")
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367564?sid=100 (오마이뉴스)
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436930?sid=102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 자립준비청년 위해 14억원 후원)
5. 사회에 끼친 영향
정치권에도 이를 알려야 했습니다. 아동복지에 관심이 많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도 언급되길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강 의원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법안 발의를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호종료아동의 사각지대를 조명하려고 했습니다. 단순히 재정적 지원이 아닌 이들에게 관심을 줘야 하고 사각지대를 어떻게 해야 해소할 수 있는지 법조인과 함께 고민했습니다.
단순히 금액을 올리는 겉보기식 행정이 아닌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국가가 감싸고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강 의원과 함께 ‘안정적인 자립’ 방안에 대해 고민했고 강 의원이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것도 확인했습니다.
단순히 세 편의 기사가 끝은 아닙니다.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관심은 계속될 것입니다.
기자로서 할 수 있는 일. 지켜보고 들어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날 선 비판을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관계자와 국민에게 이런 기사를 통해 조명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가 남아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외칠 것입니다.
제 취재의 가치는 조명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헌신입니다.
우리 취재 이후 많은 미디어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여 각자 후속 보도를 해 보호종료아동이 많은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기사는 언론윤리강령기준에 부합합니다.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이 사회로 나가서 겪는 힘든 일을 당사자의 경험을 통해 담담히 풀어냈고 이로써 사회가 어떤 보호망을 펼쳐야 하는지 그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광주에서 보호종료아동의 극단 선택으로 당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를 단순히 이슈 보도 측면에서만 바라본다면 이들의 선택이 우리 사회에 어떤 충격을 준 것인지 자세히 알기 어렵습니다. 사회의 시스템 문제입니다. 어디서부터 맹점이 발생해 보호종료아동의 삶이 사회에 의해 차별당하는지 들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정책의 맹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기사입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지원하는 정착금이 다른 점을 지적해 국회에서 논의되게 만들었습니다. 보호시설 중도퇴소자들에 대한 지원 강화 내용도 포함하게 했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 기사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5회 전체 총평
제38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으며 이중 4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SBS의 <영빈관 신축 등 대통령실 이전 비용> 보도와 CBS의 <쌍방울·이화영·아태협 ‘대북 커넥션’ 의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영빈관을 새로 짓기 위해 87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사실을 밝혀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부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불투명하게 집행하려고 한 사실을 집요하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를 이끌어낸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수작으로 꼽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이 모두 돋보이는 기사였다.
쌍방울의 대북커넥션을 추적한 CBS 보도는 취재진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추적한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치권과 산업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취재를 통해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에 다가가려는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쌍방울과 경기도의 유착을 파헤치는 연속 기사를 쏟아낸 것은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보도와 한국일보의 <성 착취 불패의 그늘>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 보도는 기자가 대부업체에 장기간 취업해 청년 부채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청년들의 빚에 대해 생계 목적보다는 ‘영끌’, ‘빚투’로만 해석하는 피상적인 보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잠입 취재를 통해 청년 부채의 실태와 청년들의 고통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보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진실과 마주하려고 한 기자의 도전정신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성매매 집결지 내 건물과 토지 소유주 실태를 심층 취재한 한국일보 보도는 성매매 영업장소로 쓰인 일부 땅의 소유주가 국가라는 것을 밝혀내 큰 주목을 받았다. 성매매 집결지 170여 필지의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추적하는 품을 들인 취재로 국가와 성매매업자들의 부패 고리를 찾아낸 것은 신선하고 탁월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등가 지주들이 재개발로 돈벼락에 앉는 모순적인 실태를 꼼꼼히 파악해 날카롭게 비판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광주 의 <5·18 암매장 진실 첫 확인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9년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과 5·18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보도로 역사적 의미가 컸다. 타 언론의 추종 보도를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42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암매장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한 것은 ‘KBS광주 5·18팀’이 5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취재한 결실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불굴의 기자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또한 이 보도로 추가 진상규명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점에서 뉴스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남신문의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는 소멸 위기지역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들이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소소한 일상과 물리적 불편을 기사화한 것은 참신한 실험이라는 데 심사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기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고, 지역 소멸 실태뿐 아니라 대안까지 모색해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면기사 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소멸지역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도 의미 있는 시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