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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5회 · 2022년 9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3

빌라의신 시리즈

KBS 시사제작1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심층기획( 0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1,277채를 소유했다고? ‘빌라의 신’ 의 등장 올 초 부동산 광풍 속에 세입자들은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 매매=전세가가 같은 ‘무갭 전세’까지 들어간다는데... 문제는 없을까? 이런 궁금증에 저희 취재진은 수도권 무갭전세 실태를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전문분석업체와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협업으로 최근 4년 동안 수도권에서 이뤄진 주택거래 실적 780만 건의 부동산 등기부등본과 국토부 거래 내역을 교차 분석했습니다. 그 가운데 전세가=매매인‘무갭전세’를 50채 이상 소유한 사람을 추려냈더니 81명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빌라를 소유한 인물은 누구일까? 권 모 씨. 불과 2년 동안 1,277채를 사모았습니다. 한 채당 2억 원만 잡아도 2천 5백억 원어치. 매일 2채 이상 계약을 해야 가능한 숫자였습니다. ‘권 모 씨가 빌라를 사들인 수법만 밝혀내도 현재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무갭투자의 실체를 밝힐 수 있겠다.’ 지난 3월 말 본격적으로 권 씨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 권 씨는 이미 ‘빌라의 신’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모를 피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등기부 등본 1,000여 장을 들고 주소지마다 찾아가길 반복했습니다. 세입자들의 연락처를 알 수 없어 일일이 집을 방문해 기자 명함과 함께 꼭 연락 달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이렇게 확인된 경기도 군포의 한 집합 주택. 60세대 가운데 1/3인 19채가 권 씨의 소유였습니다. 세입자들을 만나 계약서를 확인해 보니, 심지어 ‘전세가=매매가’인 무갭전세였습니다. ■ ‘동시 진행’으로 돈 없이 빌라 소유... 부동산·집주인에 수천만 원 리베이트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세입자들이 공통 적으로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건설사와 직접 전세 계약을 했는데, 잔금을 치르는 날 갑자기 집주인이 권 씨로 바뀌었어요”이‘동시에 진행했다’는 뜻은 무슨 뜻일까? “한마디로 실제 매매 가격과 전세금을 이제 똑같은 수준으로 맞춘 뒤에 전세비가 들어오는 날 건축주에게 그대로 이제 넘어가는 거죠. 집주인으로서는 한 푼도 돈을 들이지 않는 거고. 애초에 뭐 전세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임대인이 바뀐다는 자체가…. 들어가면 죽는 거예요.” - 부동산 업자 돈 한 푼 안 들이고 부동산을 사들이는 방법, 이 방법을 부동산 업계에서는 ‘동시 진행’이라고 불렀습니다. 무갭 전세 계약이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세입자들은 전세자금대출 이자’나 ‘이사비’를 지원해준다는 부동산의 말에 넘어갔다는 이야기도 들려줬습니다. 세입자 한 명당 200~300만 원이 이사비로 지원됐습니다. <건설사 리베이트 관련 서류> 이 돈은 어디에서 나온걸까? 한 부동산에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건축주가 리베이트를 주면 진행비를 제외하고 저희가 일부를 갖고 또 일부는 임대인분께 드립니다.”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건설사 관계자들을 어렵게 접촉해 해당 빌라의 리베이트 제공 문건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억 2천여만 원 빌라를 전세와 분양을 ‘동시진행’하는 조건으로 부동산중개업체에 2천 200만 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수수료만 전세금의 10%에 달했습니다. 권 씨가 소유한 주택만 1,277채니까 수십억 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기자가 직접 컨설팅 업체 직원으로 일해보니... “빌라 가격은 만드는 거예요” 빌라의 신 일당들은 신축 빌라만 노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래된 빌라와 오피스텔도 이들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취재가 진행되던 중 빌라의 신 일당에게 오래된 오피스텔 전세를 들었는데 알고보니 시세의 2배였다는 세입자가 취재진을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감정평가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빌라의신 권 씨와 일을 했다는 컨설팅 대표의 도움을 받아, 한달 동안 컨설팅업체 직원으로 일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의 동의를 얻고 최근에 1억 5천여 만 원에 거래된 빌라의 감정평가를 받아봤습니다. 감정평가서 발급 브로커는 감정평가서 발급 난이도에 따라 수수료가 100~1,000만 원까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정평가서 발급비용을 별도였습니다. 취재진이 감정평가를 부탁한 빌라는 불과 1주일 전에 1억 5천여 만 원에 거래돼 국토부에 실거래가가 등록돼 있는데도. 450만 원만 내면 1억 7천 만 원 짜리 감정서를 끊어준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발급된 감정서를 가지고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연결도 해줍니다. 이렇게 임대인이 원하는 금액대로 감정서를 뽑아주는 것을 브로커들은 ‘찍는 감정’이라고 불렀습니다. ■ 010-****-2400번, 너는 누구냐?.... 여러 명의로 주택 3,000채 소유 그런데 취재가 진행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취재하고 있는 군포의 그 빌라에서 권 씨가 아닌 다른 집주인과 계약한 세입자가 있는데. 그 사람 역시 권 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동시 진행’ 수법. 이후에 세금을 체납해 압류에 걸린 것까지 판박이였습니다. 해당 세입자를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세입자가 계약한 집주인은 여성 박 모 씨인데, 전화번호가 010-****-2400. 저희 취재진이 쫓고 있는 ‘빌라의 신’ 권 씨와 똑같은 번호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권 씨와 똑같은 번호를 쓰는 집주인 2명을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석업체와 다시 분석해보니 010-****-2400번을 쓰는 집주인 4명의 주택은 3,000채가 넘었습니다. 빌라 분양과정에서 끝 번호 2400번 소유자를 직접 만났다는 건설사 직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최00 씨가 실질적인 주인이에요. 권 00 씨, 박00 씨 모두 그 사람이 데리고 왔습니다. 차명으로 돌려가며 빌라를 소유한 겁니다. 2018년~2020년 사이에는 박모 씨의 명의로, 2020년부터는 권 모 씨, 최근에는 김모 씨와 다른 박모 씨의 이름으로 빌라를 계속 매입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2018년에 여성 박모 씨의 이름으로 매입한 빌라에서는 100억 원 대 보증사고가 이미 터졌습니다. 취재가 시작되고 신설된 ‘전세사기전담수사단’에서 이 빌라의신 사건을 주목했습니다. 다행히 지난 10월 7일 빌라의신 일당 3명이 구속됐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 취재진은 빌라의신을 탄생시킨 건축주와 그 상단의 보이지 않는 손도 지속적으로 취재할 작정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대규모 분석을 통해 ‘빌라의신’ 특정인의 전세 사기 규모를 밝힌 것은 처음. KBS 9시뉴스를 통해 방송된 압축분이 유튜브 조회수 113만 회를 기록했고, 관련 댓글만 3천 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네이버 등 포털뉴스 상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머니투데이와 한국경제 등이 KBS를 인용해 ‘무갭투자’ 실태를 연속 보도했습니다. KBS에도 관련 제보가 100여 건 쏟아져 추가 취재 예정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직후 취재진이 제공한 리베이트 문건을 바탕으로 ‘전세사기전담수사단’에서 사기와 부동산 중개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고, 최근 빌라의신 일당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국회에서는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고, 국토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실질직인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대규모 분석과 치밀한 취재로 사내 보도상을 수상할 정도로 호평받음

회차 심사평

제385회 전체 총평

제38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으며 이중 4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SBS의 <영빈관 신축 등 대통령실 이전 비용> 보도와 CBS의 <쌍방울·이화영·아태협 ‘대북 커넥션’ 의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영빈관을 새로 짓기 위해 87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사실을 밝혀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부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불투명하게 집행하려고 한 사실을 집요하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를 이끌어낸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수작으로 꼽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이 모두 돋보이는 기사였다. 쌍방울의 대북커넥션을 추적한 CBS 보도는 취재진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추적한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치권과 산업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취재를 통해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에 다가가려는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쌍방울과 경기도의 유착을 파헤치는 연속 기사를 쏟아낸 것은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보도와 한국일보의 <성 착취 불패의 그늘>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 보도는 기자가 대부업체에 장기간 취업해 청년 부채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청년들의 빚에 대해 생계 목적보다는 ‘영끌’, ‘빚투’로만 해석하는 피상적인 보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잠입 취재를 통해 청년 부채의 실태와 청년들의 고통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보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진실과 마주하려고 한 기자의 도전정신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성매매 집결지 내 건물과 토지 소유주 실태를 심층 취재한 한국일보 보도는 성매매 영업장소로 쓰인 일부 땅의 소유주가 국가라는 것을 밝혀내 큰 주목을 받았다. 성매매 집결지 170여 필지의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추적하는 품을 들인 취재로 국가와 성매매업자들의 부패 고리를 찾아낸 것은 신선하고 탁월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등가 지주들이 재개발로 돈벼락에 앉는 모순적인 실태를 꼼꼼히 파악해 날카롭게 비판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광주 의 <5·18 암매장 진실 첫 확인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9년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과 5·18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보도로 역사적 의미가 컸다. 타 언론의 추종 보도를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42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암매장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한 것은 ‘KBS광주 5·18팀’이 5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취재한 결실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불굴의 기자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또한 이 보도로 추가 진상규명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점에서 뉴스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남신문의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는 소멸 위기지역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들이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소소한 일상과 물리적 불편을 기사화한 것은 참신한 실험이라는 데 심사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기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고, 지역 소멸 실태뿐 아니라 대안까지 모색해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면기사 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소멸지역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도 의미 있는 시도로 꼽혔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9월

제385회(2022년 9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영빈관 신축 등 대통령실 이전 비용
1-01 SBS 장민성·강민우·김학휘·유수환·이현영
쌍방울·이화영·아태협 ‘대북 커넥션’ 의혹
1-03 CBS 윤준호·김태헌·홍영선·박희원·김구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4-05 한겨레신문 김지은·김가윤·정환봉·전슬기
성 착취 불패의 그늘
4-06 한국일보 서재훈·김도형·나도예·나광현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5·18 암매장 진실 첫 확인 등
6-03 KBS광주 이성각·박지성·양창희·김정대·조민웅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지역소멸 극복 프로젝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
8-02 경남신문 도영진·김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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