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여름 유럽 등에서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 국제부는 이와 관련한 기획기사를 고민하던 와중에 폭염을 포함한 이상 기후를 관통하는 전지구적 어젠다라고 할 수 있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여러 기사들이 보도된 바 있지만, 폭염과 가뭄, 산불, 홍수 등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지구촌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 현장성 있게 다뤄본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 국제부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 글로벌 특파원망을 가동, 특파원별 담당 지역 내 기후변화 현장을 발굴해 세계 곳곳을 할퀴고 있는 기후 위기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심층적으로 다루는 [기후위기현장을 가다]를 연중기획으로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연합뉴스 국제부는 이번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기획을 준비하면서 기후위기라는 것이 단순히 과학계의 이론적 가설이나 한참 뒤에나 닥칠 ‘먼 미래’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나의 문제’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전문적 시각이 소개된 경우도 적지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해당 아이템별로 기후변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농부 할아버지, 물 부족으로 매일 학교를 가는 대신 물을 길어 날라야 하는 어린이, 해안선이 현관 앞까지 들이닥쳐 문을 열면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곳에서 하루하루 버텨야 하는 지역 주민, 국립공원 담당 직원 등 기후변화 위기와 싸우는 ‘지구촌 이웃’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자 했습니다. 아이템별로 독자들이 현장 상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사진 서비스도 충실히 했습니다.
특파원별로 아이템을 찾고 해당 지역에 대한 사전 취재와 인터뷰 대상 섭외 등 준비 과정을 거쳐 8월1일 송고된 스위스 알프스 빙하 기사를 시작으로 10월2일 현재 17명의 특파원이 17곳을 찾아가 총 26건의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르포 형식을 기본으로 하고, 여건이 되는 경우 인터뷰 기사 등을 추가했습니다.
기송고된 기사 목록은 아래와 같이 첨부했으며,
이 외에 10월6일 현재 이재림 멕시코 특파원이 브라질 아마존 마나우스에서 현장 취재를 하고 있는 것을 비롯, ■나일 델타 해수면 상승(카이로) ■네덜란드 해수면 상승(브뤼셀) ■부르고뉴 포도 흉작(파리) ■아이슬란드 빙하(런던) ■그린란드 빙하(브뤼셀) 등의 아이템에 대해서도 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1차적으로 전세계 25곳 정도를 다룰 예정입니다.
(기송고 기사 목록 첨부)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이름은 대부분 실명을 사용했으며, 현지 지역에서 만난 주민 가운데 실명을 원치 않은 경우만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특파원들이 모든 직접 찾아가 경우에 따라 며칠씩 머무르며 취재했습니다. 사막이나 빙하 지역 등 험지도 적지 않았지만 보다 현장성 있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몸을 사리지 않고 더 깊숙이 들어가는 걸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현장 취재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를 다룬 기사는 간헐적으로 있어 왔지만, 연합뉴스는 국내 최다 특파원망을 풀가동해 일회성 내지 단발성이 아닌, 전세계 다양한 지역을 훑는 중장기 연재를 시도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세계 기후위기 현장들을 찾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긴 호흡으로 전면적으로 다룬 종합적인 기획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해외 곳곳에 나가 있는 특파원이 외신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의 시각’으로 기후위기의 현장을 직접 가서 소개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일례로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 현상이 겹치며 해안선이 1년에 10m씩 육지로 다가와 집이 잠기게 된 인도네시아 중부 자와주 프칼롱안군 어촌 스모넷 마을을 취재한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집 문 열면 바닷물이 출렁"…가라앉는 인도네시아 어촌(박의래 특파원·자카르타)’ 제하 기사의 경우 네이버에서 62만7천, 다음 19만 뷰를 기록하는 등 포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기사의 경우 현지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연구원과 함께 출장, 연구원 드론으로 찍은 사진(집과 바다가 붙어 있는 전경) 등도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아울러 연합뉴스내 영상미디어부와의 협업을 통해 특파원들이 쓴 기사들을 영상뉴스('불타고, 마르고, 멈추고…기후 위기 '직격탄' 독일 현장을 가다', '특파원이 직접 둘러본 '옛 중동 최대호수'…이제는 소금사막' 등) 로도 제작해 유튜브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파원들이 전송해온 생생한 현장 사진을 통해 스토리를 재구성하거나 특파원들이 직접 화상 인터뷰를 하는 등의 방식이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후위기는 인류에게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세계적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위기의 수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와는 직접 관련 없는 먼 나라 얘기로 여겨온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전세계에서 뛰고 있는 특파원망을 전면 가동한 연합뉴스 국제부의 이번 기후위기 기획은 전세계 생생한 사례 소개를 통해 기후재앙이 다른 곳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는 것, 우리의 일상에 곧 닥칠 수 있는 ‘임박한 미래’, ‘실제적 위협’이라는데 대한 인식 제고 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실감하지 못했던 기후위기 문제를 체감하게 됐다는 독자들의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후위기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대응 논의 및 해법 마련을 위한 사회적 여건 조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은 없었습니다.
한 국 기 자 협 회 귀 중
<기송고 기사 목록>
■ 8.1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알프스 만년설이 자갈밭으로…빗물처럼 녹는 빙하’(안희 특파원·제네바)
■ 8.4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저수지도 수도꼭지도 말랐다…멕시코 강타한 가뭄(고미혜 특파원·멕시코)
■ 8.8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바닥드러내 '죽음의 뻘밭'된 美 미드호(정윤섭 특파원·LA)
■ 8.12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비가 안온다"…美미시시피 옥토도 '가뭄 흉년'(고일환 특파원·뉴욕)
■ 8.12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손자 세대에도 농사가 될까"…美 농부의 한숨(고일환 특파원·뉴욕)
■ 8.16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영국 가로지르는 템스강이 마른다(최윤정 특파원·런던)
■ 8.21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메마른 라인강, 속타는 독일(이율 특파원·베를린)
■ 8.22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바닥에 구멍난듯 물없어져"…튀르키예 최대 소금호수(조성흠 특파원·이스탄불)
■ 8.23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바다의 습격…모자반 악취 뒤덮인 플로리다 해변(강병철 특파원·워싱턴)
■ 8.23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모자반 벨트, 대서양과 제주도서 비슷한 시기 출현"(강병철 특파원·워싱턴)
■ 8.24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여름엔 38℃까지…동토 시베리아 숲 삼킨 산불(최수호 특파원·블라디보스토크)
■ 8.26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프랑스 '최고의 숲' 할퀸 '괴물 산불'(현혜란 특파원·파리)
■ 8.26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무척 더웠고, 가물었다. 그리고 큰 산불이 났다"(현혜란 특파원·파리)
■ 8.28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거대한 미륵불이 온몸을 드러낸 듯했다"(박종국 특파원·선양)
■ 8.28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6천m 만년설 녹아내려 바위산 덩그러니(박종국 특파원·선양)
■ 8.30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가장 건조한 곳 美데스밸리서 만난 '홍수' 경고판(김태종 특파원·샌프란시스코)
■ 8.30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데스밸리 집중호우 더 잦아질 수도"(김태종 특파원·샌프란시스코)
■ 9.5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오바마의 그 알래스카 빙하 7년만에 330m 후퇴(강건택 특파원·뉴욕)
■ 9.6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다들 이상하다고 해"…알래스카에 한달째 비(강건택 특파원·뉴욕)
■ 9.7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이젠 돌아오지 않는 알래스카 왕연어(강건택 특파원·뉴욕)
■ 9.8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알래스카 영구동토 녹는중…멈추기엔 이미 늦어"(강건택 특파원·뉴욕)
■ 9.12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디캐프리오 호소에도…소금사막된 중동 최대호수(이승민 특파원·테헤란)
■ 9.14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건포도가 열렸다"…목마른 시칠리아 포도밭(신창용 특파원·로마)
■9.27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집 문 열면 바닷물이 출렁"…가라앉는 인도네시아 어촌(박의래 특파원·자카르타)
■10.2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케냐북부호수 넘치는데 주변은 가뭄…"염소젖도 말라버렸다"(김성진 특파원·요하네스버그)
■10.2 [기후위기현장을 가다] UNEP전문가 "고향 카메룬, 9월 옥수수 수확철이 사라졌다"(김성진 특파원·요하네스버그)
회차 심사평
제385회 전체 총평
제38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으며 이중 4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SBS의 <영빈관 신축 등 대통령실 이전 비용> 보도와 CBS의 <쌍방울·이화영·아태협 ‘대북 커넥션’ 의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영빈관을 새로 짓기 위해 87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사실을 밝혀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부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불투명하게 집행하려고 한 사실을 집요하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를 이끌어낸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수작으로 꼽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이 모두 돋보이는 기사였다.
쌍방울의 대북커넥션을 추적한 CBS 보도는 취재진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추적한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치권과 산업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취재를 통해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에 다가가려는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쌍방울과 경기도의 유착을 파헤치는 연속 기사를 쏟아낸 것은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보도와 한국일보의 <성 착취 불패의 그늘>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 보도는 기자가 대부업체에 장기간 취업해 청년 부채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청년들의 빚에 대해 생계 목적보다는 ‘영끌’, ‘빚투’로만 해석하는 피상적인 보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잠입 취재를 통해 청년 부채의 실태와 청년들의 고통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보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진실과 마주하려고 한 기자의 도전정신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성매매 집결지 내 건물과 토지 소유주 실태를 심층 취재한 한국일보 보도는 성매매 영업장소로 쓰인 일부 땅의 소유주가 국가라는 것을 밝혀내 큰 주목을 받았다. 성매매 집결지 170여 필지의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추적하는 품을 들인 취재로 국가와 성매매업자들의 부패 고리를 찾아낸 것은 신선하고 탁월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등가 지주들이 재개발로 돈벼락에 앉는 모순적인 실태를 꼼꼼히 파악해 날카롭게 비판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광주 의 <5·18 암매장 진실 첫 확인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9년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과 5·18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보도로 역사적 의미가 컸다. 타 언론의 추종 보도를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42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암매장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한 것은 ‘KBS광주 5·18팀’이 5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취재한 결실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불굴의 기자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또한 이 보도로 추가 진상규명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점에서 뉴스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남신문의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는 소멸 위기지역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들이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소소한 일상과 물리적 불편을 기사화한 것은 참신한 실험이라는 데 심사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기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고, 지역 소멸 실태뿐 아니라 대안까지 모색해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면기사 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소멸지역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도 의미 있는 시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