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SBS 취재진은 최근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떠오른 스토킹 관련 범죄, 특히 범죄자 신상공개로까지 이어진 전주환 사건을 단독 보도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습니다. 지난해 ‘노원구 세모녀 살인사건’을 단독 보도했던 SBS 사회부 취재팀은 우리 사회 스토킹 관련 범죄에 대해 집중 취재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11월 김병찬, 12월 이석준, 올해 9월 전주환 사건을 잇따라 보도하며 단순히 스토킹 범죄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범죄의 구조적 문제를 짚는 여러 심층 기획기사를 통해 정책과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전주환이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성범죄로 재판을 받던 전주환은 1심 선고 하루 전, 피해 여성의 근무지로 찾아가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SBS 취재 및 보도에 따르면 전주환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성범죄 등으로 직위가 해제된 상태였으나, 사내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의 근무 일정과 장소를 파악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찾아가는 등 여러 계획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또, 전주환은 피해 여성을 스토킹한 전력이 있었으나 불구속 상태로 수사, 재판을 받으며 피해 여성에 지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하는 등 2차 가해를 저릴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SBS 취재팀은 끈질긴 경찰 수사 내용 취재로 전주환의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으며,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미흡했던 점을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위생모와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사내망에 접근해 피해여성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사건 전 피해여성의 집 근처를 배회하는 등 범행 직전 전주환의 행적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현장에서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유족 인터뷰 등 추가 자료를 수집해 보도의 완결성을 높였습니다. 사건 발생 5일 만에 전주환은 경찰의 신상정보공개심의위 회의를 거쳐 이름과 얼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김태현, 김병찬, 이석준 등 스토킹 살인사건 등이 반복되며 스토킹 범죄 및 피해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스토킹 처벌법’ 등이 신설된 가운데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구조적 문제를 기획성 보도 통해 집중 조명했습니다. 우리 사회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 및 피해자 보호 시스템 공백, 솜방망이 처벌 등 다각도에서 짚었습니다. 신당역 전주환 사건 외에도 비슷한 발생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구속 사유로 피해자 위해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 및 피해자, 유족에 대한 2차가해 문제 등을 함께 보도했습니다. 스토킹범이 꾸준히 합의를 종용하며 피해자에 접촉을 시도하고, 합의가 불발되자 앙심을 품고 피해 여성을 해치는 등 전문가 의견 인용해 가해자의 심리 분석했습니다. 특히 ‘스토킹 처벌법’ 시행 이후 1심 판결문 전수 분석을 통해 합의, 반성 등을 이유로 감형된 사례를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스토킹 범죄에 대해 보다 더 경각심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SBS가 최초 보도한 전주환, 김병찬 사건은 자사 보도 직후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이 추종 보도했습니다. 위 사건과 관련해 이상훈 서울시의원이 범행 원인을 피해자 탓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등 2차 가해성 발언이 빈축을 샀고, 서울교통공사가 피해자의 실명을 위패에 노출시키고 ‘직원 대상 재발방지 아이디어 공모’ 행정편의주의적 대책을 내놔 비판을 받는 등 우리 사회 성범죄 및 강력 범죄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도 논란이 돼 타 매체들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주환 사건 보도를 통해 스토킹 범죄 관련 검경 협의체가 결성되고, 국회가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을 상임위에 상정하는 등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없애도록 하는 등 실제 법 개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야 지도부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또 신당역 사건 현장에 시민들의 자발적 추모장소가 마련되고, 시민단체들의 각종 성명 및 추모제가 열리는 등 2022년 하반기 우리 사회의 주요 아젠다로 떠올랐습니다.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강남역_이후_무엇이_바뀌었나’ 등 해시태그가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전주환 사건을 계기로 2016년 한 여성이 강남역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남성으로부터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사건’이 재조명되며, 여성들의 일상 속 두려움이 해소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SBS 취재진은 관련 사안을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추모 현장 등에 동행해 실시간 분위기를 전달하는 등 보도 형식, 내용도 다변화해 확장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한 보도입니다. 외부위원 등을 포함한 SBS 모니터단에선 1보 당시 “한때 같이 일했던 동료 간 일어난 강력 범죄일뿐 아니라 이번 사건 이전부터 지속되어왔던 일들로 인해 벌어진 범죄 사건을 보도함으로써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스토킹과 관련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에 대한 대책도 여전히 미흡한 상황에서 언론의 관심과 보도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고 전해왔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5회 전체 총평
제38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으며 이중 4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SBS의 <영빈관 신축 등 대통령실 이전 비용> 보도와 CBS의 <쌍방울·이화영·아태협 ‘대북 커넥션’ 의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영빈관을 새로 짓기 위해 87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사실을 밝혀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부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불투명하게 집행하려고 한 사실을 집요하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를 이끌어낸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수작으로 꼽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이 모두 돋보이는 기사였다.
쌍방울의 대북커넥션을 추적한 CBS 보도는 취재진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추적한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치권과 산업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취재를 통해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에 다가가려는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쌍방울과 경기도의 유착을 파헤치는 연속 기사를 쏟아낸 것은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보도와 한국일보의 <성 착취 불패의 그늘>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 보도는 기자가 대부업체에 장기간 취업해 청년 부채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청년들의 빚에 대해 생계 목적보다는 ‘영끌’, ‘빚투’로만 해석하는 피상적인 보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잠입 취재를 통해 청년 부채의 실태와 청년들의 고통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보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진실과 마주하려고 한 기자의 도전정신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성매매 집결지 내 건물과 토지 소유주 실태를 심층 취재한 한국일보 보도는 성매매 영업장소로 쓰인 일부 땅의 소유주가 국가라는 것을 밝혀내 큰 주목을 받았다. 성매매 집결지 170여 필지의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추적하는 품을 들인 취재로 국가와 성매매업자들의 부패 고리를 찾아낸 것은 신선하고 탁월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등가 지주들이 재개발로 돈벼락에 앉는 모순적인 실태를 꼼꼼히 파악해 날카롭게 비판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광주 의 <5·18 암매장 진실 첫 확인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9년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과 5·18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보도로 역사적 의미가 컸다. 타 언론의 추종 보도를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42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암매장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한 것은 ‘KBS광주 5·18팀’이 5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취재한 결실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불굴의 기자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또한 이 보도로 추가 진상규명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점에서 뉴스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남신문의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는 소멸 위기지역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들이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소소한 일상과 물리적 불편을 기사화한 것은 참신한 실험이라는 데 심사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기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고, 지역 소멸 실태뿐 아니라 대안까지 모색해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면기사 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소멸지역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도 의미 있는 시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