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자체에는 처음 등장한 인수위원장. 인수위원장이 누가 되는지, 또 인수위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많은 관심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인수위원장이 인수위 활동 중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불리한 행정 처리를 한 공무원을 불러 강하게 질책했다는 소문을 접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시장이 임명한 인수위원장을 비판하는 뉴스에 관계 공무원들이 선뜻 나서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인수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 관련한 정보를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그 과정에 피고발 사실을 확인하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질책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뉴스를 제작했습니다.
법적 검토를 통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확인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인수위원장도 적용 대상임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현장 취재를 통해 공장 허가를 받고 창고로 임대한 사실을 확인해 불법 용도변경 문제도 제기하게 됐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처음 등장한 새로운 권력 인수위원장에게 어떤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사실상 선례가 없었던 상황에 적용 가능한 법령을 찾았고, 이를 통해 향후 인수위원장 선임과 활동 평가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자체 인수위원장과 관련된 이 같은 보도는 사실상 전무했으며, 단독 보도 이후 타 매체에서 후속보도는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원주시가 인수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사와 관련해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현장점검을 통해 불법 용도변경과 관련해 공장등록을 취소하는 절차에 착수했고, 건축법 위반과 관련한 고발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해충돌방지법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후속 보도(10. 5일자 뉴스데스크: 이해충돌 인수위원장.. 공장 취소에 고발까지)를 했습니다.
해당 인수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사를 일부 바로잡은 것도 중요하지만, 권력을 등에 업고 사적 이득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고, 여기에 대응하는 공직사회의 이해충돌방지 체계도 다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해당 인수위에서 제출한 보고서의 전문성과 정당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공직 내부와 외부에서 새로 출범한 시정을 견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원주시장직 인수위원장이 본인의 사업과 관련해 관계 공무원을 질책하는 등 사실상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소문에 취재에 착수했고, 새로운 시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공직사회를 파고들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장 취재를 통한 불법 용도변경 지적과 법적 검토를 통해 이해충돌방지법을 적용한 예리한 접근법을 보여준 보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인수위원장에게 질책받은 공무원들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일이 어려웠고,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커, 관련 인터뷰와 구체적인 내용은 방송에 담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5회 전체 총평
제38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으며 이중 4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SBS의 <영빈관 신축 등 대통령실 이전 비용> 보도와 CBS의 <쌍방울·이화영·아태협 ‘대북 커넥션’ 의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영빈관을 새로 짓기 위해 87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사실을 밝혀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부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불투명하게 집행하려고 한 사실을 집요하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를 이끌어낸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수작으로 꼽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이 모두 돋보이는 기사였다.
쌍방울의 대북커넥션을 추적한 CBS 보도는 취재진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추적한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치권과 산업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취재를 통해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에 다가가려는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쌍방울과 경기도의 유착을 파헤치는 연속 기사를 쏟아낸 것은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보도와 한국일보의 <성 착취 불패의 그늘>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 보도는 기자가 대부업체에 장기간 취업해 청년 부채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청년들의 빚에 대해 생계 목적보다는 ‘영끌’, ‘빚투’로만 해석하는 피상적인 보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잠입 취재를 통해 청년 부채의 실태와 청년들의 고통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보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진실과 마주하려고 한 기자의 도전정신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성매매 집결지 내 건물과 토지 소유주 실태를 심층 취재한 한국일보 보도는 성매매 영업장소로 쓰인 일부 땅의 소유주가 국가라는 것을 밝혀내 큰 주목을 받았다. 성매매 집결지 170여 필지의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추적하는 품을 들인 취재로 국가와 성매매업자들의 부패 고리를 찾아낸 것은 신선하고 탁월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등가 지주들이 재개발로 돈벼락에 앉는 모순적인 실태를 꼼꼼히 파악해 날카롭게 비판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광주 의 <5·18 암매장 진실 첫 확인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9년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과 5·18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보도로 역사적 의미가 컸다. 타 언론의 추종 보도를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42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암매장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한 것은 ‘KBS광주 5·18팀’이 5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취재한 결실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불굴의 기자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또한 이 보도로 추가 진상규명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점에서 뉴스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남신문의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는 소멸 위기지역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들이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소소한 일상과 물리적 불편을 기사화한 것은 참신한 실험이라는 데 심사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기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고, 지역 소멸 실태뿐 아니라 대안까지 모색해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면기사 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소멸지역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도 의미 있는 시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