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7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집무실 실태에 관심을 갖고, 전국 243개 지자체에 단체장 집무실 공사와 집기 구매 내역에 관한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했습니다. 두달 반 동안 수집한 정보를 여러 차례 보완하고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의 절반 이상, 선거에서 지자체장이 교체된 116개 지역의 79%가 지자체장 임기 시작과 함께 집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거나 집기를 새로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예산 사용이 많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현장 취재와 각 지자체의 상황과 반론 등을 취재했고, 또 새로 구매한 집기들의 사용기한, 기존 집기의 처리 실태 등을 다각도로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들이 어떤 돈으로 지자체장 집무실을 새 단장했는지 예산 집행 내역도 들여다봤는데, 예비비 사용이나 다른 예산을 전용해 사용한 사실 등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전문가와 시민단체 취재를 통해 이같은 예산 낭비를 제대로 막을 수 있는 지자체장 집무실 관련 규정이 느슨하며, 예산 사용 지침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당선되자 새로 사고, 고치고.. 새 단체장 10곳 중 8곳>(9월27일)에서는 지자체장들이 자신의 집무실을 이전하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취재와 관련 통계를 제시했습니다. <멀쩡한 집기 지하창고로.. 새 단장에 세금 ‘펑펑’>(9월27일)에서는 지자체들이 단체장이 사용할 목적으로 각종 가구와 가전제품, 안마의자 등을 구입한 실태와 함께 전임 지자체장이 사용하던 집기들의 처리 실태와 사용기한 준수 여부 등을 추적했습니다. 전임 지자체장이 쓰던 집기들은 다른 부서나 산하기관으로 보내거나, 쓸 곳을 못찾아 창고 등에 방치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집무실 공사 무슨 돈으로.. 급할 때 쓸 ‘예비비’로 리모델링>(9월28일)에서는 지자체장 집무실의 리모델링, 집기구매에 사용된 예산을 분석했습니다. 여러 지자체들이 재해 등 긴급 상황 발생시 지자체장 재량으로 우선 집행이 가능한 ‘예비비’를 사용하거나, 다른 부서의 관련 예산을 지자체장 집무실 단장을 위해 끌어다 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런 지자체와 달리 지자체장의 당적이 바뀌었는데도 전임 지자체장의 집무실과 집기를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하는 모범 사례도 함께 소개해, 관행적으로 되풀이돼온 지자체장 집무실 꾸미기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우리동네 지자체장 집무실은? 전국 243개 지역 전수조사>는 취재기자의 출연 아이템으로, 각 지자체에서 수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예산 집행 규모별, 정당별 등으로 분류해 소개하고, 이같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구체적 예산사용 지침 마련 등 제도적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확보한 전국 각 지자체의 집무실 관련 데이터와 집무실 사진들을 활용해 인터렉티브 <우리동네 지자체장 집무실은?>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이 인터렉티브를 통해 국민 누구나 자신의 손으로 뽑은 지자체장의 집무실 사진들을 볼 수 있고, 집무실 규모와 리모델링, 집기 구매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기획 보도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지자체장 집무실과 관련한 첫 전수조사에 의한 보도입니다. 두달반에 걸친 광범위한 정보공개청구와 각 지자체들에 대한 개별적인 정보 요구와 유선,현장 취재를 종합해 도출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일부 취재원의 경우,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어 익명 처리했습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 관한 보도인 만큼, MBC의 계역사인 원주MBC 소속 기자와 현장 취재 등 분업과 협업을 통해 연속보도를 완성함으로써 지역언론 활성화에도 기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자체장 집무실 관련 첫 전수조사인 만큼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보도 후 오마이뉴스 인터뷰 전문기자가 담당 취재기자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후 인터넷 포털과 유튜브 등 SNS에서 여론의 큰 반향이 있었습니다. 또 <우리동네 지자체장 집무실은?>이라는 인터렉티브를 제작해 시민들이 직접 자기 지역 지자체장의 집무실 사진과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유권자의 지방자치 참여에 기여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하는 등 문제점은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취재 보도 과정에서 외부 지원은 없었으며, 보도 후 당사자의 반론보도 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에 의한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5회 전체 총평
제38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49편이 출품됐으며 이중 4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SBS의 <영빈관 신축 등 대통령실 이전 비용> 보도와 CBS의 <쌍방울·이화영·아태협 ‘대북 커넥션’ 의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영빈관을 새로 짓기 위해 87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사실을 밝혀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부가 공론화 과정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불투명하게 집행하려고 한 사실을 집요하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를 이끌어낸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수작으로 꼽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이 모두 돋보이는 기사였다.
쌍방울의 대북커넥션을 추적한 CBS 보도는 취재진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추적한 모범적인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치권과 산업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취재를 통해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에 다가가려는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맺기 어려운 결실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쌍방울과 경기도의 유착을 파헤치는 연속 기사를 쏟아낸 것은 권력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보도와 한국일보의 <성 착취 불패의 그늘>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 보도는 기자가 대부업체에 장기간 취업해 청년 부채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청년들의 빚에 대해 생계 목적보다는 ‘영끌’, ‘빚투’로만 해석하는 피상적인 보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잠입 취재를 통해 청년 부채의 실태와 청년들의 고통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보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진실과 마주하려고 한 기자의 도전정신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성매매 집결지 내 건물과 토지 소유주 실태를 심층 취재한 한국일보 보도는 성매매 영업장소로 쓰인 일부 땅의 소유주가 국가라는 것을 밝혀내 큰 주목을 받았다. 성매매 집결지 170여 필지의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추적하는 품을 들인 취재로 국가와 성매매업자들의 부패 고리를 찾아낸 것은 신선하고 탁월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등가 지주들이 재개발로 돈벼락에 앉는 모순적인 실태를 꼼꼼히 파악해 날카롭게 비판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광주 의 <5·18 암매장 진실 첫 확인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9년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과 5·18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보도로 역사적 의미가 컸다. 타 언론의 추종 보도를 이끌어내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42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암매장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한 것은 ‘KBS광주 5·18팀’이 5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취재한 결실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불굴의 기자정신이 느껴진다는 칭찬이 나왔다. 또한 이 보도로 추가 진상규명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점에서 뉴스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남신문의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는 소멸 위기지역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지역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들이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소소한 일상과 물리적 불편을 기사화한 것은 참신한 실험이라는 데 심사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 기자들이 발품을 많이 판 기사라는 점에서 격려할 가치가 크고, 지역 소멸 실태뿐 아니라 대안까지 모색해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면기사 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소멸지역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도 의미 있는 시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