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2020년 1월 1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계종에 설 선물로 육포를 보내 종단 내부가 당혹해한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서 취재에 착수. 종단 취재에 들어가 보니 택배가 스님 앞으로 개별적으로 배달되는 탓에 종단 자체적으로도 선물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음. 다수의 종단 대표 스님들과 종무원 등에게 접촉을 했으나 지방 사찰에 내려가 있거나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해 팩트가 100% 확인되지 않음. 다만, 황 대표가 조계종에 육포같은 ‘금기 선물’을 보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음.
- 실체를 파악하고 싶은 욕심에 휴일인 19일 다시 취재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취재원 설득에 성공하며 최소 2명의 대표 스님 앞으로 육포가 전달된 것을 확인. 당일 밤 최종적으로 한국당 입장을 확인하며 그간 파악한 팩트를 대조하는 작업을 거쳤고, 기사를 작성해 이튿날인 20일 송고했음.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이른바 불교계 ‘육포 선물’ 논란은 한국당 입장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매우 곤혹스러운 일로 볼 수 있음. 취재원들이 이를 의식하듯 언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해 취재에 어려움을 겪음. 취재과정에서 팩트 위주의 기사가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집요한 설득으로 취재원들을 납득시켰고, 결국 ‘육포 선물’이라는 팩트를 확인해 기사를 송고할 수 있었음. 기사가 특정 정당을 향한 비아냥거림이 되지 않도록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음.
- 아울러 기사 작성 과정에서 취재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연합뉴스가 20일 오전 4시 31분 ‘불교계 설선물로 '육포' 보낸 한국당…긴급 회수 소동’ 제하 기사를 송고하자 타매체들이 기사 내용을 그대로 받아 보도하기 시작했고, 온종일 온라인을 도배하다시피 하며 큰 관심을 모았음. 21일 총 9개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에서 관련 내용을 받아 지면에 실었고 지상파와 종편, 보도전문채널들도 꼭지로 제작해 크게 다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는 하루동안 16만이 넘는 페이지뷰(pv)를 보였음.
4. 사회에 끼친 영향
- 황교안 대표와 당대표 비서실은 연합뉴스 기사가 나간 뒤로 100%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를 했음. 이후로도 한국당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가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 앞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음. 육포 선물 논란의 책임을 지고 김명연 당 대표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음.
- 불교에서는 생선, 쇠고기 등 육식 섭취를 금한다고 알고 있으나 불교 교리에서 명시적으로 고기를 먹지 말라는 규정은 없음. 다만 불자라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 중 첫 번째인 ‘불살생(不殺生’)에 따라 생명을 해쳐 먹을 것으로 취하지 않는 생명존중 문화가 불교 내에 형성됐고 수행자의 육식 금지도 이런 바탕에서 생겨나게 된 것임.
- ‘육포 선물’ 논란은 제1야당의 대표이자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가 불교에 세심한 배려를 기하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임. 황 대표는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합장을 하지 않아 종교 편향 논란을 불러온 바 있음. 기사 당사자는 물론 독자들도 종교 편향을 넘어 진정한 종교 간 존중과 화해가 무엇인지 곰곰이 돌아보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생각함.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기사의 취재와 작성, 송고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음.
6. 기타 고려사항
- 외부 지원이나 보도당사자의 반론 또는 언중위 피신청사항 등은 해당 없음.
회차 심사평
제353회 전체 총평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의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보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공천세습 현안과 관련, 현장취재와 함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확인, 전화 및 서면 인터뷰, 공관 인근 초등학교 학교장 및 교사 등 다수 취재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완성된 땀이 밴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봉건적 잔재가 짙은 공천세습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자칫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포착해냄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치열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은 검찰 내부에서 진행되는 갈등 상황을 검찰 간부의 상갓집 현장에서 포착해낸 특종으로, 큰 사회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의견’과 ‘상갓집 항의’ 사건, 백원우-최강욱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기소와 관련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및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통해 검찰 내부 상황을 잘 보여준 반면, 보도가 지나치게 갈등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의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을 계기로 환자를 외상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바이패스’의 문제점과 현황, 병원 수뇌부의 병상 추가배정 금지 지시 등을 밝혀낸 보도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과 악을 가르는 듯한 보도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전국 각 지자체의 수질 관련 민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두달에 걸쳐 입수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소규모 급수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또한 가난하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수질 민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취재를 풀어가는 방식과 조사, 사례분석, 인터뷰 등 기획기사의 완결성이 뛰어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EBS 교육뉴스부의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가 선정됐다. 환경교육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해 각종 논문과 자료를 검색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가상스튜디오를 만들어 빈약한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산CBS의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는 한 줄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소방서의 3년간 수리 내역을 분석해 후속 보완대책을 제시하는 등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보도는 한 산후조리원의 문제점을 치열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취재봉쇄와 홈페이지 폐쇄 등으로 일관하는 조리원을 심층 취재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