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아들아 미치도록 보고 싶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의 카카오톡 프로필 속 한마디. 장례식장에서 누군가 핸드폰 너머로 보여준 그의 세상은 너무나 슬픈 곳이었습니다.
3년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이 글은 기자를 업으로 삼은 저에게 복잡한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약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정부가 교체됐고, 배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이들.
이제는 ‘지겹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세상입니다. 반면 유가족, 그리고 참사를 잊지 못한 이들은 고통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모든 언론사 뉴스는 한 차례. 또 한 차례 사람들이 떠날 때마다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도 그때 잠시일 뿐. 사람들 전반에 대한 ‘왜’는 빠지고 대책에도 무관심한 분위기를 보인 채 잠잠해졌습니다.
본보가 연속 보도한 [되돌아보는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는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우리가 놓쳤던 그들의 사정을 다시 짚고, 놓쳤던 부분은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자는 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공론화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1월 19일에 이어 정부 차원의 긴급대책이 마련됐고, 오는 2월 11일에는 유가족과 정부의 논의가 열립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째의 트라우마 관련한 대책이 만들어지는 격입니다. 그들이 절실하게 원했던 사회의 관심이 이제 시작됐습니다.
▲비극은 처음이 아니었다...취재 뛰어든 동기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한 공터 차량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단원고 희생 학생의 아버지였습니다. 주변인들은 평소 우울증을 앓았지만, 공인중개사 자격을 따는 등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쾌활하게 살아가던 분이라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갈 때가 된 것 같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채 떠난 고인은 진상규명과 희생자 넋을 기리는 일에 땀을 쏟았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안타까운 선택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안산 고려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찾아가 유가족협의회를 통해 들은 이야기로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숨진 아들에 얽힌 기억이 수시로 찾아오면 고통에 몸부림쳤다고 전합니다. 최근에는 우울증 약을 매일 복용하면서 고통을 감내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주변에 힘든 내색 않았다고 합니다.
"아들아 미치도록 보고 싶다" 3년 전 고인의 '메신저 프로필' 글귀는 그때도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한 건, 왜 대부분 유가족들이 그의 마음을 알지 못했을까요. 트라우마를 관리하는 시스템에서 그는 명단에도 없을 정도로 왜 전혀 보호받지 못했을까요.
이용기 0416 단원고 가족협의회 간사는 세월호 그 3자만 들어도 가슴 속 깊이 묻어두려 애썼던, 잔인하고도 견딜 수 없는 기억이 온몸을 잠식하는 고통이 찾아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장례식장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고인의 가족과 마주하면 슬픈 모습을 애써 감췄습니다. 장례식장 한쪽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픈 마음을 홀로 다스리는 모습이 기자 눈에 보였습니다.
한 유가족이 말했습니다. “사람 죽을 때 마다 기자들이 오는데 제발 제대로 알아달라.”고.
신문에 세월호 기사가 나오면 ‘지긋지긋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과거 안타까운 소식들을 담은 뉴스를 찾아보니 똑같이 그때만 조명을 받았을 뿐, 후속 내용은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사실 저도 세월호에 대해 무감각해졌을지 모릅니다. 사건이 터질 때 관심을 갖고, 정작 ‘이들의 삶’은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현재의 무수한 오해를 만든 것 아니냐는 반성을 하면서 보도에 착수했습니다.
▲‘가족과 친구 잃은 슬픔’ 속에 떠나는 사람들
우선 과거부터 거슬러 올라올 필요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18일,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인솔했던 교감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2015년 8월에는 안산시 한 주택에서 유가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매일 단원고에 다니던 아들을 그리워하며 상당한 슬픔을 외적으로 보여줬던 아버지였습니다.
이 같은 비보가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전부입니다. 그러나 제가 만난 유가족들은 “전부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이런 일이 얼마나 더 많겠냐는 말입니다.
실제 여러 유가족을 만나 취재한 결과 2015년, 2016년에 학생 두 명이 세상을 등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희생 학생들과 우정이 돈독했던 이들은 친구가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죄책감도 호소했고, 세상을 미워했습니다. 그런데 정부, 경기도, 안산시는 이 내용 역시 몰랐습니다. 이미 트라우마 지원을 통해 유가족 등의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전체를 아우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병 등의 이유로 사망한 순수 유가족만 6명이 더 확인됐습니다. 사망 원인을 말 그대로 병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 있으나, 실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 등 전문가들은 이미 트라우마와 지병과의 연관성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트라우마가 몸에 미치는 영향은 반드시 연구돼야 할 부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연구로도 입증된 트라우마... 사각지대 해소 불분명
전반적인 유가족들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각한지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발표 등으로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더욱 신빙성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확보한 한 자료에서는 참사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희생자 가족 145명을 설문한 결과 무려 53.3%(78명)이 우울, 절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살아가는 것에 대한 행복감인 '삶의 질' 정도는 평균 63.35 정도로 나왔습니다. 국내 성인 삶의 질 평균치(72.48)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광역시 단위 대비로도 낮습니다.
"사고를 당하기 전 모임 회장까지 했는데, 지금은 한 번도 나가지 않는다", "사람을 회피하게 됐다", "활동할수록 회의감을 갖게 된다"는 증언도 확인됐습니다.
가장 최근의 협의회 자체 조사에서도 생존학생 75명 가운데 10% 정도는 '외상 후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울어가는 배에서 함께 나오던 친구의 손을 놓쳤던 기억' 등 죄책감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라우마 치료는 ‘사각지대’가 존재했습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월호 관련 트라우마 치료 거점기관인 '안산온마음센터' 사례관리 대상자 907명 가운데 '실질적 대면'이 이뤄진 비율은 44.3%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센터 측이 대상자를 찾아가 만난 233명, 대상자의 센터 방문 138명 등이 중복 없이 합했을 때 추정한 최대치입니다. 전문의 상담을 받은 수는 31명에 그쳤습니다. 과거 똑같은 조사가 있었는데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수치입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해져 치료를 안 받은 대상자라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치료 공포’나,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센터로 발을 들이지 않는 이들에 대한 대책은 사실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416가족협의회 한 관계자는 단원고에 상담사가 투입돼 상담이 이뤄지던 날, 자신의 딸 앞에서 우는 상담사에 딸이 오히려 ‘우울해졌다’고 호소하는 상황을 본 뒤 다시는 찾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한 대학연구보고서에서는 트라우마 지원이 이뤄진 초창기에 도왔던 사회복지사의 증언이 담겼는데, 시스템 문제를 지적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한 사회복지사는 ‘정신보건요원이 유가족들을 환자로 대하는데 익숙했고, 유가족들은 환자 취급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고 증언했습니다.
‘일상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가족과 주변, 지역을 함께 고려해서 돕는 것인데 정신보건요원의 관리는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트라우마 지원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에 전문가들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이라면 우리는 발전된 대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책은 어떻게 돼있을까요?
▲정부의 관심마저 다시 수면 아래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싶었습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중앙자살예방센터장) 등 전문가에게 묻자, 역시나 ‘트라우마 지원체계의 강화’를 꼽았습니다.
현재 세월호 참사는 6여년이 지났지만, 유가족 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의 심리상태는 1년도 안된 시점이라고 합니다. 선진국은 최소 10년을 기준 삼아서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에 정부는 2014년 안산시에 각종 재난·재해 트라우마를 다루는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해왔습니다. 현재 경기도에는 전문적인 트라우마 관련 시설이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성’ 문제로 추진과 백지화를 반복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재추진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용역 결과가 나왔는데 ‘긍정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정부의 예산에서 관련 내용은 쏙 빠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몰랐습니다.
설립이 지지부진해지고, 정부에서 마땅한 해명도 내놓지 않는 사이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실제 트라우마센터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센터가 세월호 유가족 전용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둬도 괜찮은 걸까요?
▲체계 개편, 트라우마센터 건립 재가동
본보의 세월호 트라우마 실태 보도 이후 정부가 대책에 나섰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안산온마음센터 등은 1월 19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온마음센터 체계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구상단계이지만, 우선 지원 역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그동안 지원이 일괄적인 형태였다면, 향후에는 개개인별 사례에 맞춰 바꾸기로 했습니다. 홍보 범위도 넓힙니다.
이를 토대로 여러 이유로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유가족 등을 보다 많이 접촉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기예산 안에 '안산시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가칭)' 관련 사업비를 포함시켰습니다. 다만 국회 의견조율 등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내년까지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는 직접 유가족을 만나고 전문가 의견을 구해 진행했습니다. 현장취재가 상당수였습니다.
비극적인 선택을 한 학생, 사망 유가족 등 ‘단독 내용’을 확보했으며 그동안 언론이 비보가 발생하면 다루고 말았던 일회성 보도를 떠나 대안까지 도출하는 방식을 추진하고자 했습니다.
<보도 순서>
1. [세월호 참사 6년, 끝나지 않은 비극] ‘가족·친구 잃은 슬픔'에 떠난 사람들’
↳ [관련기사] 장례식에서 들은 ‘세월호 고통’, “갈 때가 된 것 같다 가족에게 미안해”
2. [세월호 참사 6년, 끝나지 않은 비극] 유가족에게 ‘트라우마 벽’은 높았다
↳ [관련기사] “오히려 겁난다” 세월호 유가족 지원거부, 왜?
3. [세월호 참사 6년, 끝나지 않은 비극] 트라우마 치유할 국가시설 허송세월
4. [세월호 참사 6년, 끝나지 않은 비극] 정부·경기도 긴급대책 마련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단독 내용을 담아 취재했고, 수면에 드러나지 않은 내용에 여러 매체가 관심을 가졌습니다. 실제 세월호 유가족의 비극적인 선택 이후 무수히 쏟아져 나온 보도에서 유일하게 ▲추가적인 심층취재 ▲구체적인 문제 분석 ▲대안 등을 제시한 언론사는 인천일보가 유일한 것이 확인됩니다.
대표적으로
① YTN의 열린라디오에서는 1월 6일, <단원고 희생자 아버지 극단적 선택, 세월호 유족들 트라우마 관리 현실 보여줘>라는 주제로 세월호 유가족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보가 앞서 유가족들을 통해 취재했던 트라우마센터 설립의 필요성 등이 여기서 재차 도출됐습니다.
② SBS궁금한이야기Y는 1월 17일 480회, <남겨진 사람들의 치료되지 않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라는 주제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본보는 방송 취재에 협조해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고, 자료제공도 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인천일보의 이번 보도는 일단 세월호 참사 이후 고통을 받은 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례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심각한 상태’라는 점을 세간에 알렸습니다. 단독 내용에는 비극적인 선택도 포함됐기에, 지역사회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게를 느꼈습니다.
2015년 ‘안산트라우마센터’라는 명칭의 현 온마음센터가 개소된 뒤, 분명 세월호 유가족 등이 도움을 받아 용기를 얻는 좋은 사례도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쳤던 사각지대와 그들의 삶에 대해 재차 심층 보도하면서 줄곧 유지돼왔던 체계를 개편하는 결과까지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어느 언론도 관심을 갖지 않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지도 알려지지 않았던 트라우마센터를 다시 과제로 이끌어내는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참사 이후 나오지 않았던 ▲초창기 트라우마 시스템의 아쉬운 점을 다룬 것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당국에게 숙제를 제시한 계기가 됐습니다.
기자가 처음 취재에 착수한 동기처럼, 세월호 유가족을 도운 안산온마음센터의 한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대책이 많이 세워졌다고 생각했는데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유가족 등의 체감에 맞출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취재가 이뤄지지 않아 제출하지 못하지만, 오는 2월 11일 보건복지부, 국무총리실이 관계 회의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이 참여해 대책을 논의할 것입니다.
유가족협의회 등은 인천일보가 다른 언론이 시간이 지났다며 관심을 갖지 않았던 ‘세월호 트라우마’ 관련 공론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감시할 것이고, 보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재난·재해 트라우마로부터 안전할 권리는 국가에서도 약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유가족과 보건복지부, 경기도, 안산시, 학계에 접근해 취재했으며, 특히 무수한 연구보고서를 심층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관련기관에 보도사실을 고지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매 사안마다 전문가 자문을 덧붙여 대안까지 취재한 사안이며, 반론보도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요구 등이 없습니다.
<공적조서 추가>
트라우마' 치료 등 기능을 갖춘 국내 첫 '안산시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가칭)' 건립이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 만에 추진됩니다.
<[단독] 안산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 정부 내년 예산반영 약속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2849>
본보의 줄기찬 보도 이후 정부가 내년 예산반영을 약속했는데요. 국무조정실은 지난 11일 안산 단원구 세월호 416단원고가족협의회 사무실에서 유가족들과 만나 계획을 밝혔습니다.
유가족의 요청에 취재에 들어간 기자는 정부가 오는 3월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운영인력 방안(외부 충원, 공무원 충원 등)을 놓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내달에는 부지 타당성과 운영비, 센터 기능 등을 논의한다고 합니다. 추후 들어설 센터는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해 포항지진 등 재난·재해 트라우마를 겪는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가 됩니다. 유가족들은 모든 언론이 사망 소식에 달라붙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되짚어보거나 잠잠해진 트라우마센터에 대해 보도한 언론은 인천일보가 유일하다고 전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3회 전체 총평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의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보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공천세습 현안과 관련, 현장취재와 함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확인, 전화 및 서면 인터뷰, 공관 인근 초등학교 학교장 및 교사 등 다수 취재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완성된 땀이 밴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봉건적 잔재가 짙은 공천세습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자칫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포착해냄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치열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은 검찰 내부에서 진행되는 갈등 상황을 검찰 간부의 상갓집 현장에서 포착해낸 특종으로, 큰 사회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의견’과 ‘상갓집 항의’ 사건, 백원우-최강욱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기소와 관련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및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통해 검찰 내부 상황을 잘 보여준 반면, 보도가 지나치게 갈등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의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을 계기로 환자를 외상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바이패스’의 문제점과 현황, 병원 수뇌부의 병상 추가배정 금지 지시 등을 밝혀낸 보도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과 악을 가르는 듯한 보도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전국 각 지자체의 수질 관련 민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두달에 걸쳐 입수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소규모 급수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또한 가난하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수질 민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취재를 풀어가는 방식과 조사, 사례분석, 인터뷰 등 기획기사의 완결성이 뛰어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EBS 교육뉴스부의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가 선정됐다. 환경교육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해 각종 논문과 자료를 검색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가상스튜디오를 만들어 빈약한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산CBS의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는 한 줄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소방서의 3년간 수리 내역을 분석해 후속 보완대책을 제시하는 등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보도는 한 산후조리원의 문제점을 치열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취재봉쇄와 홈페이지 폐쇄 등으로 일관하는 조리원을 심층 취재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