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취재.
5대그룹 고위 임원들이 1월 13일 모여 회의를 열었고, 회의의 목적이 정부의 ‘공동사업 요구’였다는 내용을 접했음. 회의 참석자 및 관계자 취재 결과 지난해 11월 말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촐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대 그룹 고위 임원들에게 “공동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
5대 그룹 모두 정부의 공동 프로젝트 요구가 반시장적 정책이고 성공 가능성도 낮다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공개적 취재원이 될 수는 없는 상황. 본보는 5대 그룹 고위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기사화의 필요성을 설득. 이후 세부 내용을 확인해 1월 22일자 동아일보 1,2면에 단독으로 보도.
또한 취재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이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3사, 현대차를 청와대로 직접 불러 “공동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서달라”는 요구를 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 이 역시 기업 및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취재해 1월 23일자 동아일보 1,3면에 단독 후속으로 보도.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동아일보 산업1부가 5대 그룹 고위 관계자로부터 직접 취재. 정부-기업간 내용인 만큼 취재원 노출을 우려해 익명으로 보도. 그러나 각 기업의 입장을 크로스체크해 보도하면서 기사의 신뢰도를 높임.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사실 없음. 본보 보도(22일) 이후
-조선(23일자, 경제3면, 공정경제 정부 5대 그룹 불러 “공동사업 하라”)
-중앙(23일자, ①본지 2면, 청와대 5대 그룹에 “공동사업 찾아라” 재계 “5공 회귀냐” ②본지 26면, 사설, 5대 그룹을 권력의 것이라 여긴 김상조의 공동사업 제안)
-서울신문(23일자, 31면 사설, 정부가 기업 경영에 왈가왈부해서는 성장없다)
-외에 다양한 온라인 매체들이 본보 보도 받음.
4. 사회에 끼친 영향
정부가 제 2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방법에 있어 5대그룹을 동원하는 등 반시장적 정책 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변화 촉구. 실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2일 “공동 프로젝트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이야기로 의무적으로 제출하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 이후 김상조 청와대정책실장 JTBC 뉴스룸 출연 및 청와대 관계자 기자들에게 본보 보도에 대해 해명하며 강요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보 보도는 정당한 정보수집, 올바른 정보사용, 취재원 보호 등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고 평가함.
6. 기타 고려사항
22일, 23일 이어진 본보 보도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정책실장, 청와대 관계자 등이 잇달아 “공동 신사업 제출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 그러나 김 실장과 홍 장관이 5대 그룹 고위 임원을 불러 모임을 가진 사실, 이후 5대 그룹이 별도 회의를 한 사실,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이 청와대로 기업인들을 모아 회의를 가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함. “단순히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업계 건의를 받는 자리였다”고 해명했지만 기업들은 “정부가 그렇게 말하면 기업은 당연히 압박으로 받아들인다. 오죽 압박이 컸으면 다같이 모여서 회의까지 했겠느냐”라는 입장. 본보 보도 이후 5대그룹 내 상당수 취재원들 모두 “꼭 필요한 보도였다”고 전해옴. 보도가 됨으로써 정부와 청와대가 앞으로 공개적으로 공동사업을 압박할 명분을 잃었다는 점에서 재계에 큰 영향을 미침.
회차 심사평
제353회 전체 총평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의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보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공천세습 현안과 관련, 현장취재와 함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확인, 전화 및 서면 인터뷰, 공관 인근 초등학교 학교장 및 교사 등 다수 취재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완성된 땀이 밴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봉건적 잔재가 짙은 공천세습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자칫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포착해냄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치열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은 검찰 내부에서 진행되는 갈등 상황을 검찰 간부의 상갓집 현장에서 포착해낸 특종으로, 큰 사회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의견’과 ‘상갓집 항의’ 사건, 백원우-최강욱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기소와 관련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및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통해 검찰 내부 상황을 잘 보여준 반면, 보도가 지나치게 갈등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의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을 계기로 환자를 외상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바이패스’의 문제점과 현황, 병원 수뇌부의 병상 추가배정 금지 지시 등을 밝혀낸 보도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과 악을 가르는 듯한 보도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전국 각 지자체의 수질 관련 민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두달에 걸쳐 입수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소규모 급수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또한 가난하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수질 민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취재를 풀어가는 방식과 조사, 사례분석, 인터뷰 등 기획기사의 완결성이 뛰어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EBS 교육뉴스부의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가 선정됐다. 환경교육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해 각종 논문과 자료를 검색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가상스튜디오를 만들어 빈약한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산CBS의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는 한 줄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소방서의 3년간 수리 내역을 분석해 후속 보완대책을 제시하는 등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보도는 한 산후조리원의 문제점을 치열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취재봉쇄와 홈페이지 폐쇄 등으로 일관하는 조리원을 심층 취재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