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8년 故 윤창호 씨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제1윤창호법, 제2윤창호법이 잇따라 마련, 시행됐습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2019년 9월 ‘대한민국 음주살인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교통사고와 음주운전 단속 현황 자료를 최초 확보 분석해 ‘음주운전=살인’임을 데이터로 입증하고 근절 방안을 모색했습니다.(2019년 9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
[마부작침]은 9월 보도에 이어 ‘제1윤창호법’ 시행 1년을 맞아 ‘윤창호법’이 과연 제대로 잘 시행되고 있는지, 그 효과는 어떠한지를 데이터로 점검했습니다. 제1윤창호법 시행 전 1년과, 시행 후 1년 동안에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사고 1심 판결문 전체를 입수해 실질적인 형량에 변화가 있었는지 비교 분석했습니다. 또 ‘윤창호법’이 적용되지 않았던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왜 그런지,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는 이들조차 가중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정치권과 언론, 우리 사회 모두가 윤창호법을 만들 당시엔 분노하고 관심을 가졌으나 그렇게 만들어진 법이 과연 제대로 된 방향이었는지, 그리고 윤창호법 시행이 실효성 있었는지를 1년 지나 따져보고 데이터로 분석한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윤창호법' 시행 후 실형 비율·형량 줄었다
[마부작침]은 제1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18일을 기준으로 이전 1년과, 이후 1년 사이에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사고 1심 판결문을 전수 분석해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시행 전에 비해 시행 후 1년 동안 음주운전 사망사고에서 실형 비율이 줄었고 평균 형량도 소폭이지만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제1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을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강화하는 내용이었는데 실제 판결은 더 무거워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 윤창호법 적용 안 하면 '3분의 1' 수준 형량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제1윤창호법’을 적용할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을 적용할지는 검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정작 윤창호법이 마련된 뒤에도 적잖은 음주 사망사고에 특례법이 적용됐습니다. 이 때문에 윤창호법이 적용됐을 때와 비교하면 실형 비율이 훨씬 낮고 실형 형량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 보도했습니다.
● 음주운전 처벌 전력 있어도 형량 차이는 미미
[마부작침]은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는 이들의 형량과 초범의 형량을 비교했습니다. 음주운전이 적발돼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하더라도 형량 차이는 미미했습니다. 음주운전 처벌 전력은 여러 양형 요소 중 하나일 뿐 판결에 주요하게 고려되지 않다 보니 일어나는 일입니다. 전체 음주운전 적발 자체는 줄고 있지만 상습 음주운전자 비중은 훨씬 더디게 줄고 있는데 이런 판결 경향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고 윤창호 씨의 희생과 유족-친구들의 분투, 여기서 기인한 국민의 공분이 ‘윤창호법’ 마련까지 이어졌는데 고인의 이름을 붙인 법 하나 남긴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특이사항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부작침]은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뻔한 이슈’로 여기며 개별 사건 위주로 보도하던 관행에 데이터 분석과 이를 통해 한 차원 다른 기사를 선보였습니다. 윤창호법 통과 이후 음주운전이 줄고 있다며 홍보자료만 내고 있는 경찰과 정부 당국에도 [마부작침]의 기사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 [마부작침]은 끈질기게 음주운전 이슈를 계속 보도해 갈 계획입니다. 이런 [마부작침]의 보도가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거나 진부한 이슈로만 취급하는 관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7기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음주운전의 양형 기준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제1윤창호법, 제2윤창호법의 명분에 가려 실제로 현실에서 개선이 됐는지, 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짚어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이자, 보도였다고 자평합니다. 또 작년 9월 보도에 그치지 않고 연말연시 음주운전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시점에, 윤창호법의 실효성을 짚는 내용으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마부작침은 예산회의록 분석, 음주살인처럼 이렇게 매년 혹은 진행 상황에 따라 끈질기고 심도 있는 보도를 새로운 방식과 실험적인 시도로 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3회 전체 총평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의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보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공천세습 현안과 관련, 현장취재와 함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확인, 전화 및 서면 인터뷰, 공관 인근 초등학교 학교장 및 교사 등 다수 취재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완성된 땀이 밴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봉건적 잔재가 짙은 공천세습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자칫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포착해냄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치열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은 검찰 내부에서 진행되는 갈등 상황을 검찰 간부의 상갓집 현장에서 포착해낸 특종으로, 큰 사회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의견’과 ‘상갓집 항의’ 사건, 백원우-최강욱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기소와 관련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및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통해 검찰 내부 상황을 잘 보여준 반면, 보도가 지나치게 갈등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의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을 계기로 환자를 외상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바이패스’의 문제점과 현황, 병원 수뇌부의 병상 추가배정 금지 지시 등을 밝혀낸 보도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과 악을 가르는 듯한 보도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전국 각 지자체의 수질 관련 민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두달에 걸쳐 입수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소규모 급수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또한 가난하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수질 민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취재를 풀어가는 방식과 조사, 사례분석, 인터뷰 등 기획기사의 완결성이 뛰어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EBS 교육뉴스부의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가 선정됐다. 환경교육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해 각종 논문과 자료를 검색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가상스튜디오를 만들어 빈약한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산CBS의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는 한 줄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소방서의 3년간 수리 내역을 분석해 후속 보완대책을 제시하는 등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보도는 한 산후조리원의 문제점을 치열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취재봉쇄와 홈페이지 폐쇄 등으로 일관하는 조리원을 심층 취재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