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현장에 답이 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무수히 들어왔던 취재의 기본 원칙입니다. 경인일보가 단독 보도한 월북 화가와 막내딸의 70년 만의 상봉은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기사 입니다. 이 기사로 인해 70여년 세월 이산의 아픔을 안고 살아왔던 이들의 극적인 눈물어린 상봉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70년을 맞습니다. 전쟁은 한반도를 둘로 갈랐고 분단으로 인한 이산의 아픔은 70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현재 진행형 입니다.
경인일보는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남북 이산의 아픔을 작품 세계에 반영해 온 북한 최고의 월북 화가인 화봉(華峯) 황영준(黃榮俊, 1919~2002)의 작품 200여점을 국내에 공개했고 그 과정에서 남한 내 혈육인 막내딸 황명숙(73) 씨와 막냇동생 황석중(90) 씨를 찾는데 성공했습니다. 황영준이 북에서 남한에 남겨둔 가족들에게 쓴 편지도 입수했습니다.
월북 화가인 황영준은 1988년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은 북한 최고의 화가로 북한 조선화의 초석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조선 후기 마지막 어진(御眞) 화가로 불리는 인천 출신 김은호의 제자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본격 연구되거나 수백 점의 작품이 한꺼번에 공개된 적은 없습니다.
황영준은 이산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화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2002년 3월, 애타게 그리던 4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인일보는 수소문 끝에 황영준 선생의 동생인 석중 씨가 충북 옥천군 죽향리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의 주소나 연락처 등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석중 씨의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자에게 찾아올 필요가 없다며 매몰차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취재를 거부하는 무슨 사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경인일보 취재진은 지난해 12월 무작정 죽향리로 향해 동네 주민들을 만나 그를 수소문해, 이곳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그와 연락이 닿아 어렵사리 만났지만 그는 완강히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경인일보는 그렇지만 취재를 거절하는 그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황영준 선생의 동생은 기자가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조카 황명숙(황영준의 딸) 씨에게 알렸고 이런 사실을 접한 명숙 씨는 경인일보가 보도한 황영준 관련 기사 등을 확인한 뒤 경인일보가 황영준 작품 공개 행사를 진행한 지난 1월 10일 남편과 외손자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황영준의 혈육 찾기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취재를 거부한 동생의 얘기대로 현장을 찾지 않았다면 70년 만의 이산 상봉은 이뤄질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를 거절했던 황영준의 동생 석중 씨 또한 명숙 씨 가족과 함께 인천을 찾아 자신이 취재를 거부했던 사연을 털어 놓으며 취재진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막내딸 부부는 충북 청주에서 인천까지, 두 차례나 전시장을 찾아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의 작품 세계에 젖어들었습니다.
경인일보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황영준의 작품세계는 물론 그가 남한에 남겨두고 떠난 가족들의 이야기를 연속해서 보도하며 이산의 아픔과 이를 치유하기 위한 남북 화해·평화의 당위성을 지면을 통해 알렸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연합뉴스> 2020년 1월 24일 보도/"불발된 이산가족 상봉…아버지 유작 보며 한 풀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123064300065?input=1195m
<OBS> 2020년 1월 10일 보도/조선 화가 황영준 유작 공개…"남북 관계 봄" 기대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6519
<문화일보> 2020년 1월 22일자 20면 보도/이산가족 가슴 적시는 월북화가의 ‘조선화’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12201032027097002
<MBC> 2020년 2월 1일 통일전망대 방영/[생생 통일현장] 그리운 남녘.. 작품만 돌아오다
https://tv.naver.com/v/12135404
<KTV> 2020년 2월 5일/ 가족 그리움 화폭에···조선 화가 작품으로 만나다
http://www.ktv.go.kr/content/view?content_id=592549
<통일뉴스>2019년 12월 20일 보도 /서울‧인천서 재북화가 황영준 탄생 100주년 전시회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0814
<통일뉴스>2019년 12월 27일 보도/“득의작에 ‘줄기줄기 피어린 자욱’ 낙관 찍었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0870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전쟁이 낳은 비극인 이산의 아픔과 남북 평화, 화해의 중요성을 황영준이란 월북 예술가의 가족사를 통해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미술의 특수성과 황영준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 알리는 계가가 됐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당사자 반론 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다.
회차 심사평
제353회 전체 총평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의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보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공천세습 현안과 관련, 현장취재와 함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확인, 전화 및 서면 인터뷰, 공관 인근 초등학교 학교장 및 교사 등 다수 취재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완성된 땀이 밴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봉건적 잔재가 짙은 공천세습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자칫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포착해냄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치열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은 검찰 내부에서 진행되는 갈등 상황을 검찰 간부의 상갓집 현장에서 포착해낸 특종으로, 큰 사회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의견’과 ‘상갓집 항의’ 사건, 백원우-최강욱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기소와 관련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및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통해 검찰 내부 상황을 잘 보여준 반면, 보도가 지나치게 갈등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의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을 계기로 환자를 외상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바이패스’의 문제점과 현황, 병원 수뇌부의 병상 추가배정 금지 지시 등을 밝혀낸 보도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과 악을 가르는 듯한 보도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전국 각 지자체의 수질 관련 민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두달에 걸쳐 입수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소규모 급수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또한 가난하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수질 민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취재를 풀어가는 방식과 조사, 사례분석, 인터뷰 등 기획기사의 완결성이 뛰어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EBS 교육뉴스부의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가 선정됐다. 환경교육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해 각종 논문과 자료를 검색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가상스튜디오를 만들어 빈약한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산CBS의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는 한 줄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소방서의 3년간 수리 내역을 분석해 후속 보완대책을 제시하는 등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보도는 한 산후조리원의 문제점을 치열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취재봉쇄와 홈페이지 폐쇄 등으로 일관하는 조리원을 심층 취재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