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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3회 · 2020년 1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4

세스코 직원 사찰 시리즈

MBC 인권사회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세스코가 오래 전부터 직원들을 사찰했다는 얘기를 들어왔습니다. 때마침 출입처였던 서울 동부지방법원은 회사 회의실에 들어갔다가 노동조합 사찰 정황이 담긴 내용을 촬영해 재판에 넘겨진 직원에게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무죄판결을 내렸습니다. 세스코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회사. 강동구를 비롯해 서울 동남권의 사건 사고를 담당하고 있는 저는 본격적으로 세스코의 불법사찰에 대해 취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알고 지내던 세스코 관계자를 통해 노동조합 사찰과 현장직군에 대한 부당한 처우 등이 세스코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들을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취재를 이어가다 정말 우연히도 이 보도를 기획할 수 있게 해준 핵심 취재원을 만나게 됐습니다. “세스코가 불법 사찰한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와의 첫 만남은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세스코의 사정을 잘 안다는 그는 세스코의 사찰이 오랜 기간 동안 치밀하고 비밀스럽게 진행됐다고 했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며, 세스코가 퇴직자들을 사찰하고 정리한 문건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더구나 기업이 직장을 떠난 퇴직자를 사찰한다는 게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많은 설명을 하지 않고, 이것부터 읽어보라며 문건 하나를 제게 내밀었습니다. ‘동향 조사 보고서.’ 시장조사팀이라는 부서에서 작성한 이 문서에는 세스코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짧게는 1분 간격으로 세밀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았고, 점심식사로 중국요리를 먹었다는 것까지. 그리고 망원렌즈로 그들의 일상을 찍어낸 사진과 동영상들. 충격적이었습니다. 3년의 시간동안 58명. 취재로 확인됐던 사찰 기간과 사찰 대상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문건은 아주 은밀히 세스코의 핵심관계자들 몇 명에게만 보고가 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해충방제업계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방송과 광고들을 통해 소비자에게도 잘 알려진 세스코가 왜 이런 일을 했을까. 영업비밀보호. 세스코는 재직기간 습득한 자사의 방제 노하우와 기술 등을 지키려는 목적에서 ‘퇴사 후 5년간 동종업계로의 이직 혹은 창업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았고, 각서는 ‘이를 어길 시에는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5억을 배상해야 한다’는 조건을 담았습니다. 이 불법적인 사찰은 퇴직자들이 그 약속을 어길 경우, 민사소송을 위한 자료로 고스란히 사용됐습니다. 사찰을 당한 당사자들은 사찰 문건의 존재를 보고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카메라 앞에 서게 만들기까지 몹시도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다 끝난 일이다. 내가 인터뷰를 하면 세스코가 또 나를 상대로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 피해자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오랜 시간 세스코와의 법적 다툼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 있었고, 재차 송사에 휘말릴까 두려워했습니다. 오랜 시간 설득했습니다. 결국 큰 용기를 내주신 사찰 피해자 몇 분이 카메라 앞에서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퇴직자들을 몰래 감시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시장조사팀에 대한 취재도 이어갔습니다. 파악된 인원은 5명. 그 가운데 팀장격인 한 명은 세스코의 전직 지사장을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4명은 세스코 직원도 아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 4명은 2017년 뒤늦게 계약직 신분으로 세스코에 채용됐지만, 다른 직원들은 그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는 유령 같은 존재였습니다. 시장조사팀 구성원들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어디서나’ 퇴직자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세스코는 시장조사팀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작성 주체가 사실이 아니니, 보고서 자체도 있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후속취재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시장조사팀 운영을 주도한 총무부 최 모 부장이 시장조사팀의 존재와 사찰 사실을 시인하는 녹취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사찰과 관련해 거짓해명으로 일관하던 세스코는 ‘문건 존재 사실을 인정했고,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의 취재원들은 모두 세스코를 근무했던 퇴직자거나 세스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람들입니다. 실제 사찰을 당한 피해자들도 있고, 사찰 피해를 당사자는 아니지만, 세스코의 불법행위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취재를 시작하기 전에는 취재원들과 대부분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 대전과 청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해자와 제보자들을 만나며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사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제주와 구례에 있는 사람들과도 연락을 이어가며 어떻게 사찰이 이뤄지고, 어떤 식으로 상부에 보고되는지 다각도로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관련해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일절 없었고 따라서 표절도 없습니다. 저희는 세스코의 사찰행태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했고, 저희만 단독 입수한 핵심 문건이 있었기 때문에, 또, 세스코에서 사찰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 매체에서 확인하거나 추종보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사안이 너무 충격적인지라 MBC의 세스코 사찰 관련 보도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고, 사찰을 저지른 관계자들이 고발을 당한 것을 계기로 추종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아래는 주요 언론들의 추종보도 내역입니다. 세스코, 퇴사자 감시 논란..주민번호·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 담긴 보고서도 작성 (1월 13일, 세계일보) 1분 단위로 찍혔다는 세스코 '동향 조사 보고서' 살펴보니(1월 14일, 국민일보) 세스코, 벌레만 잡는 게 아니다..퇴사자 58명 사찰 의혹(1월 14일, 매일경제) 세스코, 퇴직자 사찰 의혹.."대출상담 받고 점심은 중국 요리"(1월 14일, 머니투데이) "해충 아닌 직원 잡았다"..세스코노조 '직원사찰' 회사 규탄(1월 20일, 뉴스1) 세스코 노조 "'불법 사찰' 의혹 세스코 대표 검찰 고발"(1월 20일, 머니투데이) 외 다수. 4. 사회에 끼친 영향 MBC가 타살 의혹을 던지자 국민적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군사독재시절 국가정보기관에서 정권 유지를 위해 수없이 해왔던 그 비밀스러운 불법 사찰이 제도적 민주화가 이뤄진지 30년이 훌쩍 지난 뒤에도 한 기업에서 이뤄진다는 것에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광고와 방송 협찬 등으로 대중에게 깨끗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세스코의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렴풋이 퇴직자 사찰 등에 대해 들어온 세스코 직원들도 “이 정도까지 인줄 몰랐다”며,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회사를 바꿔보기 위한 작은 움직임들을 만들어 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세스코가 저지른 행위가 인권 침해 요소가 있는지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스코 전찬혁 사장과 시장조사팀 일원 등의 불법 사찰 행위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세스코 직원 사찰 시리즈 보도가 있지 않았다면 아무도 모른 채 사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세스코가 현재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스코는 사찰 문건 존재를 시인했고, 그 이유가 영업비밀보호 소송 때문임을 취재진에게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자체적으로 진상조사 중이라고 알려왔습니다. 하지만 세스코는 한편으로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취재진은 검찰과 법원에서 어떤 법적인 판단을 하는지와 별개로 세스코의 불법적인 사찰에 대해 취재를 이어갈 것입니다. 불법 사찰 행위에 대한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을 확실히 하도록 해 다시는 그 어떤 기업도 대한민국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불법적인 사찰을 행하지 않도록, MBC는 감시의 눈을 거두지 않을 것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당초 사찰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은 본인의 얼굴과 목소리가 모자이크 처리나 변조 없이 그대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보도국 내부적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공개되는 것이 과연 적절할지, 그로 인해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에 대해 논의를 거쳤습니다. 또, 세스코 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거나,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도 검토했습니다. 결국 파급력 있는 보도가 아무리 중요할지라도, 취재원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여 얼굴은 공개하지 않고 음성도 변조해 내보내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기사 작성에 외부 지원이나,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등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3회 전체 총평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의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보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공천세습 현안과 관련, 현장취재와 함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확인, 전화 및 서면 인터뷰, 공관 인근 초등학교 학교장 및 교사 등 다수 취재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완성된 땀이 밴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봉건적 잔재가 짙은 공천세습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자칫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포착해냄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치열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은 검찰 내부에서 진행되는 갈등 상황을 검찰 간부의 상갓집 현장에서 포착해낸 특종으로, 큰 사회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의견’과 ‘상갓집 항의’ 사건, 백원우-최강욱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기소와 관련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및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통해 검찰 내부 상황을 잘 보여준 반면, 보도가 지나치게 갈등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의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을 계기로 환자를 외상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바이패스’의 문제점과 현황, 병원 수뇌부의 병상 추가배정 금지 지시 등을 밝혀낸 보도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과 악을 가르는 듯한 보도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전국 각 지자체의 수질 관련 민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두달에 걸쳐 입수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소규모 급수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또한 가난하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수질 민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취재를 풀어가는 방식과 조사, 사례분석, 인터뷰 등 기획기사의 완결성이 뛰어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EBS 교육뉴스부의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가 선정됐다. 환경교육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해 각종 논문과 자료를 검색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가상스튜디오를 만들어 빈약한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산CBS의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는 한 줄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소방서의 3년간 수리 내역을 분석해 후속 보완대책을 제시하는 등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보도는 한 산후조리원의 문제점을 치열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취재봉쇄와 홈페이지 폐쇄 등으로 일관하는 조리원을 심층 취재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1월

제353회(2020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1-02 서울경제신문 안현덕·구경우·하정연·김인엽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
1-04 SBS 임찬종·박원경·강청완·배준우·이현영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
1-08 MBC 백승우·남상호·장슬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2020 수돗물 대해부
4-04 서울신문 임주형·이성원·이혜리·신융아·김형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
5-03 EBS 이혜정·최이현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
6-02 부산CBS 강민정·송호재·박진홍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TJB대전방송 조혜원·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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