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배지현 기자와 강재구 기자는 각각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혜화경찰서에 출입하면서, 지난해 가을께 여성청소년과 등에서 10대 청소년 부모들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10대 청소년 부모들이 부모와 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보호 시설에서도 머물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어 힘겨워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명의 기자는 10대 청소년 부모들과 관련한 단체들을 수소문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인 지난해 11월께 아름다운재단과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등에서 ‘청소년 부모 최초 실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듣게 됐습니다. 배지현 기자는 이 보고서를 입수하기 위해서 아름다운재단과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등에 <한겨레>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관련 기획 시리즈를 준비할테니, 보고서를 단독 입수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이를 설득하였습니다. 배 기자가 원체 탄탄하게 설득을 해둬서, JTBC와 MBC 등 다른 매체들도 뒤늦게 이 보고서의 존재를 알았지만, 취재원들이 앞장서 “이미 <한겨레>에서 쓰기로 했다”고 말해주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에 지난해 12월초 보고서 초안을 우선 받아보고, 강재구 기자와 팀을 꾸려 본격적인 기획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 부모를 직접 인터뷰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 미자립가정 지원단체인 킹메이커 쪽은 청소년 부모의 실태 보도와 직접 인터뷰에 부정적인 반응을 강하게 보였습니다. 이들의 신원이 노출되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배지현 기자와 강재구 기자는 단체 쪽에 일주일에 2~3번 찾아가며 설득과 설득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지난해 12월 말쯤 두 쌍의 청소년 부모와 심층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을 들인 끝에 지난해 12월 말 작성이 완료된, 140쪽에 이르는 ‘청소년 부모 최초 실태 보고서’ 심층 분석과 청소년 부모 심층 인터뷰, 전문가 취재 등을 묶어 보고서 핵심 내용을 추려내고 인터뷰를 스토리텔링 형태로 재구성해 만 18살 이하 청소년 부모들의 실태를 상하편 기획 시리즈로 낱낱이 세상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평소 사회적 편견에 휩싸여 있는 청소년 부모는 신원이 알려질 경우 더 큰 2차 피해를 볼 수 있어 피치 못하게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 부모의 실태를 종합점검하는 실태 보고서를 최초로 입수한 보도입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두 기자는 청소년 부모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한 뒤, 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최선의 윤리적 노력을 다했습니다. 이들의 사진 촬영 하나부터 세세한 기사 부분부분까지 상의하고 동의를 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부모의 이야기가, 기존의 선정적인 보도방식에서 벗어나 세상에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처음으로 10대 부모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는 반응, “역시 한겨레”라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기자들이 그동안 미처 보지 못한 영역을 챙겼다는 점, 우리 사회 가장 소수자인 이들을 돌아보게 한 점에서 이번 기획은 기성 언론의 존재 이유를 세상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켰으며 현재 사내 기획상을 상신한 상황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의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모두 없었습니다. (2020년 2월 7일 기준)
회차 심사평
제353회 전체 총평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의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보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공천세습 현안과 관련, 현장취재와 함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확인, 전화 및 서면 인터뷰, 공관 인근 초등학교 학교장 및 교사 등 다수 취재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완성된 땀이 밴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봉건적 잔재가 짙은 공천세습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자칫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포착해냄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치열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은 검찰 내부에서 진행되는 갈등 상황을 검찰 간부의 상갓집 현장에서 포착해낸 특종으로, 큰 사회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의견’과 ‘상갓집 항의’ 사건, 백원우-최강욱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기소와 관련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및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통해 검찰 내부 상황을 잘 보여준 반면, 보도가 지나치게 갈등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의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을 계기로 환자를 외상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바이패스’의 문제점과 현황, 병원 수뇌부의 병상 추가배정 금지 지시 등을 밝혀낸 보도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과 악을 가르는 듯한 보도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전국 각 지자체의 수질 관련 민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두달에 걸쳐 입수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소규모 급수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또한 가난하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수질 민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취재를 풀어가는 방식과 조사, 사례분석, 인터뷰 등 기획기사의 완결성이 뛰어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EBS 교육뉴스부의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가 선정됐다. 환경교육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해 각종 논문과 자료를 검색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가상스튜디오를 만들어 빈약한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산CBS의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는 한 줄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소방서의 3년간 수리 내역을 분석해 후속 보완대책을 제시하는 등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보도는 한 산후조리원의 문제점을 치열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취재봉쇄와 홈페이지 폐쇄 등으로 일관하는 조리원을 심층 취재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