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우리가 뽑은 교육감이 어떤 행동을 하는 지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
이번 취재는 ‘퍼즐 짜맞추기’를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출입처로 ‘교육 분야’를 맡고 나서, 우리 지역 교육에 대해 비판 보도를 이어가던 중에 교육 담당 기자를 찾는 전화가 보도국으로 걸려왔다. 제보자는 교육감이 고등학생에게 술을 권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하고 끊었다. 평소에 교육감의 술자리가 잦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터라, 즉시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미성년자 음주 문제가 심각한 시대에 교육감이라는 선출직 공직자가 술을 권했다면, 이는 분명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우리 손으로 뽑은 교육감이 어떤 행동을 하는 지 우리는 알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와는 이번 사안으로 처음 연락하게 되었다. 익명 보도라는 전제 아래, 만남을 요청했다. 왜 제보를 하게 되었는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교육감이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아 제보하게 됐다고 답했다. 우리가 보도하려는 목적과 같아, 동의를 얻고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공익적 측면에서의 알 권리라는 취재의 목적은 분명했지만, 제보자가 알고 있는 단서는 그 일이 일어난 ‘장소’밖에 없었다.
그래서 카메라 기자와 현장 취재에 들어갔다. 해당 음식점으로 찾아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피해 학생과 CCTV 공개를 정중하게 요청했다. 거듭된 요청에도 음식점 주인은 혹여 본인 사업에 해가 될까 우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취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어렵게 확보한 피해 고등학생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한동안 착신정지 상태였다. 기다림 끝에 통화가 연결됐고,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학생의 진술은 제보자의 제보 내용과 일치했다. 보도를 할 수 있게 됐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협조해주겠다던 학생은 입장을 바꿔버렸다. 하지만 진술 내용을 번복한 것은 아니기에, 보도를 하기로 결정하고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다. 당사자의 진술을 통해 사실을 분명 확인했으니, 당사자가 협조하지 않더라도 보도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받고 보도를 결정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MBC 단독보도로 전국 방송되었다. 보도 직후, 반향이 뜨거웠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고, 순식간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공정’ ‘청렴’이 화두인 시대에 교육감의 부정행위로 시민들은 공분했다. 타 매체에서도 MBC 보도를 인용해 잇따라 보도했다. 단독보도 다음날, 교육감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등 중앙 언론을 비롯해,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 등 지역 언론에서도 교육감 입장을 듣기 위해 교육청을 찾아왔고 주요 기사로 다루었다. 해당 기사들에 댓글도 상당수가 올라오는 등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반향이 컸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감이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를 이끌어냈다. 강원교총과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의 비판 성명이 이어졌다. 3선인 교육감이 임기 10년이 되면서, 도덕적인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시민들의 여론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시각을 그대로 보도하였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이번 회기에서 사태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교육감이 선출직이다 보니, 제재할 수 있는 기관이 없는 문제도 꼬집었다. 주민소환제의 대상인 지방자치단체장도 아니고, 교육부 소속도 아니다 보니, ‘교육감’은 무소불위의 자리였다. 권한은 막강한데 감시자는 없는 상황에 답답함이 느껴졌다. 관련 기사와 발품을 팔아 이 분야 전문가인 교수를 찾았다. 직접 찾아가 1시간이 넘는 설득 끝에 ‘시민 옴부즈만 제도’라는 선진국의 제도를 화두로 던졌다.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등 학부모단체들은 3선 교육감의 부정 행위를 규탄하는 무기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감시 장치가 없으니 학부모들이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선출직 고위 공직자의 부정행위에 대한 감시, 견제 장치에 대해 사회적으로 환기를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사안이라 한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틈틈이 취재를 해나갔다.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학생과 해당 음식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 결과, 3차례의 보도에도 어떠한 항의도 받지 않았다. 보도로 인한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취재 윤리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다. 이 같은 취재 과정으로 보도 이후, 어떠한 항의도 받지 않았다.
교육감이라는 교육 수장에 대해 언론으로서 비판, 감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 과정에서 이해당사자들의 협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해 보도를 이끌어냈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보도 이후의 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기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선출직 고위 공직자 중에서도 교육감직은 견제 장치가 없음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이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등의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3회 전체 총평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의 <‘아빠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보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공천세습 현안과 관련, 현장취재와 함께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확인, 전화 및 서면 인터뷰, 공관 인근 초등학교 학교장 및 교사 등 다수 취재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완성된 땀이 밴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봉건적 잔재가 짙은 공천세습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총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였고, 자칫 놓치기 쉬운 단서들을 포착해냄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는 치열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 방해 의혹>은 검찰 내부에서 진행되는 갈등 상황을 검찰 간부의 상갓집 현장에서 포착해낸 특종으로, 큰 사회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불기소 의견’과 ‘상갓집 항의’ 사건, 백원우-최강욱 등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기소와 관련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및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통해 검찰 내부 상황을 잘 보여준 반면, 보도가 지나치게 갈등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의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은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한 욕설 녹취록 파문을 계기로 환자를 외상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바이패스’의 문제점과 현황, 병원 수뇌부의 병상 추가배정 금지 지시 등을 밝혀낸 보도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과 악을 가르는 듯한 보도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전국 각 지자체의 수질 관련 민원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두달에 걸쳐 입수한 뒤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소규모 급수시설이 많은 지역일수록, 또한 가난하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수질 민원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취재를 풀어가는 방식과 조사, 사례분석, 인터뷰 등 기획기사의 완결성이 뛰어났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EBS 교육뉴스부의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가 선정됐다. 환경교육이 필요 없다는 편견을 뒤집기 위해 각종 논문과 자료를 검색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가상스튜디오를 만들어 빈약한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산CBS의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는 한 줄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취재를 통해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소방서의 3년간 수리 내역을 분석해 후속 보완대책을 제시하는 등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TJB대전방송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보도는 한 산후조리원의 문제점을 치열한 현장취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계기로 취재봉쇄와 홈페이지 폐쇄 등으로 일관하는 조리원을 심층 취재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