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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4회 · 2024년 4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2

‘로맨스 스캠’ 시리즈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3월, 일본 배우 ‘사토 타케루’를 사칭해 팬의 돈을 갈취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범인은 사토 타케루의 공식 유튜브에서 자신이 해당 배우인 양 댓글을 올렸습니다. 댓글에서 유인된 피해자들은 범인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됐고, 이후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돈을 갈취당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기사화한 후 사건에서 두 가지 특이사항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피해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로맨스 스캠’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로맨스 스캠이란 비대면 관계에서 만난 스캐머들이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빙자해 일어나는 범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로맨스 스캠과 달리 해당 사건은 유명인을 사칭해 팬과의 유대관계를 쌓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둘째,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미미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자행된 범죄인 만큼 다른 팬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일본 소속사에 내부에 범인이 있는 게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소속사는 사안에 대해서 답하지 않았고, 배우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범죄가 이뤄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도 일절 없었습니다. 해당 사건을 통해 저희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에 대해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첫 번째, ‘남녀관계’로 담을 수 없이 범행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두 번째, 타 범죄보다 피해자를 조롱하거나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 지금 사태를 정확히 담아내고자 10명의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시리즈 전반부에서는 ‘로맨스 스캠’에서 ‘로맨스’라는 용어의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첫째로 ‘로맨스’는 범죄 유형을 전부 아우르지 못한다고 봤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피해자와 범죄자 사이가 깊이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라, 가볍게 알고 지내는 사이에도 이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쪽에서는 범인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그쪽에서 좋아한다고 해 적당히 호응해준 상황도 발견했습니다. 피해자와 범죄자의 관계는 친구, 썸, 유명인(사칭)과 팬, 전문지식을 주고받는 관계 등 다양했습니다. 둘째로 ‘로맨스’라는 용어가 주는 가벼움을 배제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사례 중 ‘로맨스’에 걸맞는 연인 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로맨스 스캠’이라는 이름 때문에 피해자들은 심각한 조롱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얼굴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냐’며 범죄의 본질과 벗어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기사를 통해 ‘로맨스 스캠’의 이미지를 지우고, 다른 대체어를 고민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담은 네 편의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로맨스 스캠]① 얼굴 없어 더 치밀…"당해보지 않으면 몰라" 해당 기사는 다양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사랑에 빠지냐’ ‘로맨스 스캠은 연애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대표적인 편견 두 가지를 깨고자 했습니다. [로맨스 스캠]② 희화화된 '로맨스'…'섀도우 스캠' 대체어 될까 로맨스 스캠의 본질은 ‘로맨스’가 아닌 ‘그루밍’에 있다고 짚은 기사입니다. 그루밍 범죄란 신뢰를 쌓아 상대방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으로, 성범죄와도 비슷한 지점이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섀도우 스캠’이라는 재정의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했습니다. [로맨스 스캠]③ 한달 피해액 29억…"건당 피해 보이스피싱보다 많다" 숫자로만 표현되던 피해액 속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특히나 보이스피싱과 달리 관계가 장기화되면서 피해액이 커진 점을 짚었습니다. [로맨스 스캠]④ 트라우마 통과하는 피해자들, '사각지대'에 갇혔다 범죄 유형만 따지면 사이버 성범죄와 유사하지만, 사기라는 점에서 피해자들이 구제받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시리즈 후반부에서는 ‘지금 당장’ 시행할 수 있고, 로맨스 스캠뿐 아니라 다른 범죄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고민의 결과로 기획한 기사는 [로맨스 스캠]⑤"마동석처럼 힘들어" 전세계 퍼진 범인들, 국제 공조 필요, [로맨스 스캠]⑥ "보이스피싱은 돈 받는다던데" 통장 지급정지 해결책은 입니다. 로맨스 스캠은 보이스피싱의 진화형이지만 범죄자와 관계를 쌓아나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사소한 차이 때문에 로맨스 스캠을 당한 사람들은 보이스피싱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로맨스 스캠 기사들에서도 통장 지급정지가 되지 않아 피해액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사실상 바뀐 것이 없습니다. 국회에 사기방지기본법이 계류돼 있지만 이마저 통과되지 않으면 피해자들은 지난한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안만큼이나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기사를 적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제 공조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공조는 로맨스 스캠뿐 아니라 다른 범죄에서도 이뤄내기 힘듭니다. 저희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습니다.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함으로써 로맨스 스캠뿐 아니라 다른 사이버 범죄 해결까지 아우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많이 이뤄진 편입니다. 다만 철저히 피해자 중심으로 취재를 진행하고 현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쓴 매체는 뉴스핌이 최초입니다. 지금까지의 보도는 수사 사항의 미비, 지급정비 부족 등 제도적인 측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KBS '추적 60분'과는 비슷한 시기 취재를 진행해, 취재원을 일부 공유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직까지 타 매체의 반향이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어떤 보도보다도 우리의 입장을 잘 대변한다’며 피해자들에게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데 대표적인 기사로 쓰고 싶다는 요청을 해 왔으며, 향후 정책 개정과 피해자들에 대한 인식 개선에 좋은 참조 기사로 활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원과 약속 시간을 준수하며,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인터뷰에 집중하는 등 언론인의 품위 유지와 정당한 정보수집, 올바른 정보사용 등 강령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4회 전체 총평

10개 부문 45편이 응모한 404회 이달의 기자상에선 어느 때보다 지역 방송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 굵직한 단독기사가 넘치던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5편이 도전했으나 한 편의 수상작도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러나 수도권 경쟁매체들에 비해 취재 환경이 열악한 지역 방송사들이 적잖은 수작을 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실손보험 대해부>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독자들이 궁금해할 이모저모를 잘 짚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의료대란의 와중에 실손보험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더욱 눈길이 가는 기사였다. 이에 더해 실손보험 문제가 의료체계 왜곡의 원인이라는 진단은 유익하고 예리한 분석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뽑힌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은 밀도 있는 취재에 공을 많이 들인 기사여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세월호 10주년. 이 때문에 세월호 관련 응모작이 6편에 달했다. 이 중에서 한국일보의 기사가 뽑힌 것은 뻔하지 않은 내용에 단단한 취재력까지 돋보인 덕이었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까지 인터뷰함으로써 기사의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MBC의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 보도가 수상했다. 입주권을 노린 지분 쪼개기는 새삼스런 일은 아닌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50여 명을 직접 찾아 사실 관계를 체크한, 여간 공들인 기사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가 나간 뒤 서울시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사실도 의미 있는 대목이었다. 8편이 응모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은 KBS춘천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기였다는 점에서 점수를 땄다. 비록 강원도에선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처음으로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과징금 징수까지 이끌어 낸 것은 언론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G1방송과 KBS제주가 각각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와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기사로 수상했다. G1방송의 기사는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비리를 폭로해 바로잡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KBS제주 보도는 4·3 사건의 새로운 측면을 발굴해 이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환기시킴으로써 수상작이 됐다. 이 보도로 관련 기관이 추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평가받아 마땅한 대목이었다. 이번 40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수상작 6편 중 3편이 지역 언론사 보도였다. 비록 지역에서 포착된 문제라고 할지라도 얼마든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해 준 기회였다. 아울러 사건을 어떤 각도에서 접근해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에 따라 참신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4월

제404회(2024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실손보험 대해부
3-02 매일경제신문 유준호·임영신·김지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산 자들의 10년
4-07 한국일보 유대근·진달래·원다라·전유진·서현정·오세운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자치구 25곳 전수 조사
5-03 MBC 이문현·김지성·제은효·이지은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
6-03 KBS춘천 송승룡·엄기숙·박상용·홍기석·이장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
9-01 G1방송 하정우·박성준·김이곤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KBS제주 고성호·안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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