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④ 제보( ), ⑤ 기타(○) : 현장기획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쉽게, 와닿게 눈으로 보여주는 먹거리 기후위기>
“김 생산량이 너무 줄고 있어요. 정말 큰일입니다”
취재원에게 들은 이 한마디가 MBN 기후위기 심층기획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K-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수출액 1조 원을 달성한 효자 상품이자 우리 식탁의 대표적 반찬인 김이 기후변화로 위기를 맞았다는 내용은 기획시리즈의 서막을 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MBN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를 출입하는 기자들로 취재팀을 꾸려 기후위기가 먹거리 지도에 미친 영향을 조망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학교의 취재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외와 지방 취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갈 수 있는 터전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기후위기에 따른 먹거리 대책을 총괄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농산물은 농식품부 산하 농촌진흥청, 수산물은 해수부 산하 수산과학원을 필두로 연구가 진행되고 기타 부처나 연구원들도 추가적인 대응을 하고는 있지만 컨트롤타워가 없는 셈입니다.
그래서 취재팀은 두 달 가량 자료수집에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가능한 최신 연구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고, 공신력 있는 국내외 보고서를 선별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기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먹거리 가운데 시청자가 관심 있어 할 농수산물을 신중히 선택했습니다. 김, 사과, 오징어, 감자 등은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는 먹거리라는 점에서 보도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자료수집 과정에서 우리와 위도가 비슷해 지구온난화 영향이 유사한 일본 현지 취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일본 농림수산성(한국으로 치면 농식품부+해수부)과 수산자원연구소(한국으로 치면 수산과학원)의 취재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너무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재팀은 1월 30일 첫 이메일을 시작으로 3월까지 주 1~2회씩 일본 관계자와 서신을 주고받으며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주일한국대사관에 나가 있는 농무관에게 가교 역할을 부탁해 취재 성사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3월 말 일본 현지취재를 성사시키고 일본의 기후위기 상황과 관점 등을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수산과학조사선에 기자가 직접 승선해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 바다의 어장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등 시청자가 눈으로 기사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리포트를 구성했습니다.
MBN은 기후위기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단순히 현상 전달에 그치지 않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방송 제작의 효율성을 생각해 대부분 방송 리포트의 전문가 인터뷰는 1,2명에 그칩니다. 하지만 이번 MBN 취재팀은 보도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그룹 8명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 그룹에 기후위기 대응책을 각각 물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가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바뀐 기후에 적합한 먹거리 품종 개발이라는 적응책과 온실가스 절감이라는 완화책을 소개했습니다.
대부분 기후위기 보도는 상황의 심각성을 부각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현재 수준으로 배출했을 때, 다시 말하면 무분별한 발전이 이어졌을 때의 재배지 변화 지도만 언급합니다. 하지만, MBN은 시리즈물의 다섯 번째 리포트를 제작하면서 온실가스 절감 노력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개발을 해 나간다면 재배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MBN의 기후위기 심층기획은 지금 이 순간, 우리 식탁 먹거리에 찾아온 기후변화의 위협을 다뤘습니다. 하지만, 그 위협을 해쳐나갈 수 있는 대응책을 다각적으로 담아 시청자가 현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넓히고자 노력했습니다.
5월 중에는 기후위기 관련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MBN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인포그래픽은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본 기획보도물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은 일본 요코하마 수산시장의 상인 한 사람입니다. 해당 상인이 성명 노출은 정중히 고사해서 익명 처리하였으며, 수산시장 상인인 것은 취재진이 해당 시장에 1시간 가량 머무르며 확인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본 기획보도물은 제보를 기반으로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본 기획보도물은 모두 기자들이 현장에 직접 가서 발로 뛰고 인터뷰 하며 제작한 결과물입니다. 첫 보도물 아이템인 김만 양식장 현장 상황과 아이템의 시의성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3월 말에 보도되었고, 나머지 4개 보도물은 모두 4월에 현장취재와 보도가 병행되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과의 재배적지에 대한 보도는 앞서 보도자료가 배포되었기 때문에 타사의 선행보도가 있었습니다. 다만, MBN은 해당 자료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단순히 사과 재배적지가 2070년대에 현저히 줄어든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 절감이 이뤄지면 조금 더 많은 재배적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다각적으로 조망했습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강한 신품종이 개발되었다는 소식 역시 앞서 보도자료가 배포되었기 때문에 선행보도가 있었지만, MBN은 현장취재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왜 신품종이 필요한 것이고, 기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득력있게 풀어나갔습니다.
MBN 보도 이후 김 생산량 급감, 신품종 개발의 필요성, 강원도로 사과 재배적지 이동 등 기후위기 관련 타매체의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양수산부는 김 생산량 감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치솟는 김값을 잡기 위해 무관세 등 다양한 경제 대책을 내놓겠다는 발표가 나오는데 MBN의 시의성 있는 보도가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획보도물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제작되었습니다. 아울러 기자의 단정적인 진술을 최대한 자제하고, 기사에 포함된 대부분의 문장을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기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기획보도물은 서울대학교 팩트체크센터의 1차 기후위기 취재보도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2024년 1월). 그래서 더욱 과학적 검증과 사실확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4회 전체 총평
10개 부문 45편이 응모한 404회 이달의 기자상에선 어느 때보다 지역 방송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 굵직한 단독기사가 넘치던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5편이 도전했으나 한 편의 수상작도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러나 수도권 경쟁매체들에 비해 취재 환경이 열악한 지역 방송사들이 적잖은 수작을 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실손보험 대해부>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독자들이 궁금해할 이모저모를 잘 짚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의료대란의 와중에 실손보험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더욱 눈길이 가는 기사였다. 이에 더해 실손보험 문제가 의료체계 왜곡의 원인이라는 진단은 유익하고 예리한 분석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뽑힌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은 밀도 있는 취재에 공을 많이 들인 기사여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세월호 10주년. 이 때문에 세월호 관련 응모작이 6편에 달했다. 이 중에서 한국일보의 기사가 뽑힌 것은 뻔하지 않은 내용에 단단한 취재력까지 돋보인 덕이었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까지 인터뷰함으로써 기사의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MBC의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 보도가 수상했다. 입주권을 노린 지분 쪼개기는 새삼스런 일은 아닌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50여 명을 직접 찾아 사실 관계를 체크한, 여간 공들인 기사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가 나간 뒤 서울시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사실도 의미 있는 대목이었다.
8편이 응모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은 KBS춘천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기였다는 점에서 점수를 땄다. 비록 강원도에선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처음으로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과징금 징수까지 이끌어 낸 것은 언론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G1방송과 KBS제주가 각각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와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기사로 수상했다. G1방송의 기사는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비리를 폭로해 바로잡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KBS제주 보도는 4·3 사건의 새로운 측면을 발굴해 이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환기시킴으로써 수상작이 됐다. 이 보도로 관련 기관이 추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평가받아 마땅한 대목이었다.
이번 40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수상작 6편 중 3편이 지역 언론사 보도였다. 비록 지역에서 포착된 문제라고 할지라도 얼마든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해 준 기회였다. 아울러 사건을 어떤 각도에서 접근해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에 따라 참신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