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V ), ⑤ 기타( )
취재는 창원문성대학교 간호학과 한 학생의 제보로 시작됐습니다. 전임 교수가 부족해 간호사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겁니다. 개강을 두 달여 앞두고 간호학과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막 꾸려진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대학 간호학과 현황과 한국간호교육평가원 평가 기준을 확인한 결과, 전임교수가 한꺼번에 나가면서 이 대학은 평가원의 간호교육 인증평가 기준에 미달했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임교수가 충원되지 않아 수업에 차질이 생기면 간호사 국가고시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개강 코 앞인데 휴강?…간호학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사태의 발단은 이 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오리엔테이션(OT)에서 불거졌습니다. 간호학과장은 전임교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휴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창원문성대가 전임교수 채용을 위해 수차례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충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의 몫이었습니다. 전임교수 충원이 되지 않으면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등 학습권 침해는 물론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르는 데 필요한 수업을 개설하지 못해 응모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간호교육 인증평가에서 이 대학 간호학과는 '한시적 인증'인 1년 기간 인증을 받아 올해 또 인증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올해 인증평가에서 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2026학년도 입학생부터는 간호사 국가고시를 응시할 수 없고, 자연스레 폐과로 이어질 위기였습니다.
◇ 교수 추가 사직…충원 ‘악화일로’
학생회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비대위는 대학 측에 교수 채용 자격요건을 '박사학위 소지자'에서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완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학 측은 일부 받아들여 '박사과정 1개 학기 이상 재학 중인 자'로 소폭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임상 경력 3년 이상인 자' 조건은 '5년 이상'으로 되레 상향하면서 비대위는 대학의 채용 의지를 의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원자 미달로 개강을 보름 앞둔 시점까지 교수 충원이 불투명해지자 대한간호협회도 대학을 방문해 간호사 국가고시 응모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아있던 전임교수 5명 중 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번번이 채용이 불발되는 등 교수 모집에 난항을 겪는 사이 개강을 코 앞에 두고 또 3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창원문성대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불안과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사직한 전임교수들은 대학이 교수를 충원할 의지가 없어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하기엔 한계에 이르렀다고 성토했습니다.
◇ 교수 부족 사태 일단락…인증평가는 ‘과제’
결국 이 대학 간호학과는 법정 정원인 11명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2024학년도 1학기 개강을 맞이했습니다. 개강 시점을 기준으로 7명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지역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교수 부족 사태 해결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추가 채용 끝에 개강한 지 한달만에야 전임교수 법정 정원 충원을 완료하면서 '교수 부족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현재 대학은 오는 6월부터 예정된 한국간호교육평가원 인증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 기자는 한 학생의 제보로 시작해 관련 사안을 지속적으로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본 보도는 당사자인 학생의 제보를 바탕으로 시작됐으며,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 대학 간호학과 일부 교수가 교직원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는 온라인 보도가 같은 날 나왔지만, 이 기사는 교수와 교직원 간의 갈등을 다뤘습니다. 학생들이 전임교수 부족으로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할 위기에 놓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사실은 본 기자가 첫 보도를 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이후 '지원자 미달', '교수 추가 사직' '충원 완료' 등 진행상황 또한 본지가 주도적으로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보도 이후 주요 언론사가 관련 내용을 받아 보도했습니다.
[KBS]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전임교수 충원…하반기 ‘인증평가’
[연합뉴스]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부족 사태 해소…법정 정원 11명 충족
[아시아경제]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전임교수 부족’ 벗어나 … 11명 충족
이외 다수 언론 보도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지 보도 이후 창원문성대학교 총장은 교수 채용요건 일부를 완화하는 한편 교수 부족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피해가 발생할 시 대학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간호학과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든 요구를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 충원된 교수들의 학위 등을 보면 완화된 요건이 충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대학은 최근 잇따른 학과 통폐합과 폐과로 간호학과가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로 간호학과 폐과가 현실화하면 폐교는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파다했습니다. 이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학부모들과 면담을 하며 문제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미 지역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고 할 정도로 지방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불과 1년 전 경남 진주 소재의 한 4년제 대학은 폐교에 이르렀습니다. 당시에도 이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들은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할 위기에 놓이는 등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처음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학생의 제보를 받았을 때 충분히 현실화할 수 있는 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지적에서 나아가 문제 해결까지 꾸준히 보도를 이어간 이유입니다. 모든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경남신문에서는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부족 문제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는 사실을 처음 보도한 데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와 학교 간의 갈등, 미충원과 휴강의 경우 국가고시 응모자격 박탈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관련 사안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양측의 입장을 좁히고, 갈등을 해결하려는 데 일조하는 등 지역 대학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4회 전체 총평
10개 부문 45편이 응모한 404회 이달의 기자상에선 어느 때보다 지역 방송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 굵직한 단독기사가 넘치던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5편이 도전했으나 한 편의 수상작도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러나 수도권 경쟁매체들에 비해 취재 환경이 열악한 지역 방송사들이 적잖은 수작을 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실손보험 대해부>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독자들이 궁금해할 이모저모를 잘 짚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의료대란의 와중에 실손보험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더욱 눈길이 가는 기사였다. 이에 더해 실손보험 문제가 의료체계 왜곡의 원인이라는 진단은 유익하고 예리한 분석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뽑힌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은 밀도 있는 취재에 공을 많이 들인 기사여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세월호 10주년. 이 때문에 세월호 관련 응모작이 6편에 달했다. 이 중에서 한국일보의 기사가 뽑힌 것은 뻔하지 않은 내용에 단단한 취재력까지 돋보인 덕이었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까지 인터뷰함으로써 기사의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MBC의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 보도가 수상했다. 입주권을 노린 지분 쪼개기는 새삼스런 일은 아닌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50여 명을 직접 찾아 사실 관계를 체크한, 여간 공들인 기사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가 나간 뒤 서울시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사실도 의미 있는 대목이었다.
8편이 응모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은 KBS춘천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기였다는 점에서 점수를 땄다. 비록 강원도에선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처음으로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과징금 징수까지 이끌어 낸 것은 언론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G1방송과 KBS제주가 각각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와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기사로 수상했다. G1방송의 기사는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비리를 폭로해 바로잡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KBS제주 보도는 4·3 사건의 새로운 측면을 발굴해 이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환기시킴으로써 수상작이 됐다. 이 보도로 관련 기관이 추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평가받아 마땅한 대목이었다.
이번 40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수상작 6편 중 3편이 지역 언론사 보도였다. 비록 지역에서 포착된 문제라고 할지라도 얼마든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해 준 기회였다. 아울러 사건을 어떤 각도에서 접근해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에 따라 참신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