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동해안의 대형 산불 후 응급 복구가 필요한 지역이 아님에도 늘 서둘러 복원 작업을 벌이는 산림청의 이유가 궁금했다. 또한 산불의 원인에 대해서도 인재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 외 ‘숲가꾸기와 임도’ 문제를 놓고 학계와 환경운동가, 산림청의 입장이 확연히 달라 확인이 필요했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 복원 방안인 ‘자연복원과 조림복원’에 대해 사회적 찬반양론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4월 초, 드론 및 다양한 촬영장비를 준비해 기후재난연구소 최병성 상임대표와 함께 밀양, 울진, 삼척, 강릉, 고성 등 산불피해지역과 복원지를 2회에 걸쳐 돌아봤다. 이후 산림청 산림과학연구원의 전문가들과도 한차례 복원지를 돌아보면서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취재를 마쳤다.
그 외에도 대형산불 발생원인과 복원에 관심이 많은 관련학과 교수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취재 후 3회에 걸쳐 온·오프라인과 동영상을 제작해 심도있게 게재했다.
실제 3회에 걸쳐 돌아본 산불 피해 복원 현장은 십 수 년간 산림청에서 공들여 가꾸어온 조림복원지 한두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인공복원을 위해 불탄 나무들을 모두 베어낸 현장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포클레인에 의해 온 산이 파헤쳐져 찢기고 상처투성이의 벌거벗은 산능선을 따라 심어놓은 묘목들도 많은 숫자가 죽어가고 있었다. 산 아래는 민둥산의 산사태를 막기위해 여기 저기 사방댐을 만들어 놓았지만 요즘처럼 기후위기 시대에 큰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워 보였다.
반면 자연복원 지역의 대부분은 활엽수들이 무성히 자라 불과 산불이 발생한지 3,4년 만에 사람 키의 두 배가 넘게 자라 숲을 이룬 곳도 많았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왜 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이 자연복원을 강력히 주장하는지, 심지어는 산림청의 존재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내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일부 산림경영을 위해 혹은 자연복원이 어려운 지역에는 조림복원도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산불 피해현장에서 조림복원 사업은 인공조림을 위해 임도건설부터 벌목과 묘목, 사방댐 건설을 위한 토목사업까지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힌 대형 사업인만큼 인공조림에 산림청도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돈이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지는 사업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자연은 그대로 놔두는 것이 자연을 가장 잘 보존하는 것”이라는 말이 새삼 다가온 취재였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없음)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취재 이후에도 ‘산불 그 후’에 관심이 높아 본사에서는 올해 안에 “산불 복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회사 내에서는 육십 중반이 넘은 고참 기자가 단독으로 운전부터 드론 촬영, 취재까지 열의를 가지고 진 행한 ‘탐사보도’에 대해 귀감이 된다고 함.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404회 전체 총평
10개 부문 45편이 응모한 404회 이달의 기자상에선 어느 때보다 지역 방송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 굵직한 단독기사가 넘치던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5편이 도전했으나 한 편의 수상작도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러나 수도권 경쟁매체들에 비해 취재 환경이 열악한 지역 방송사들이 적잖은 수작을 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실손보험 대해부>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독자들이 궁금해할 이모저모를 잘 짚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의료대란의 와중에 실손보험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더욱 눈길이 가는 기사였다. 이에 더해 실손보험 문제가 의료체계 왜곡의 원인이라는 진단은 유익하고 예리한 분석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뽑힌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은 밀도 있는 취재에 공을 많이 들인 기사여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세월호 10주년. 이 때문에 세월호 관련 응모작이 6편에 달했다. 이 중에서 한국일보의 기사가 뽑힌 것은 뻔하지 않은 내용에 단단한 취재력까지 돋보인 덕이었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까지 인터뷰함으로써 기사의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MBC의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 보도가 수상했다. 입주권을 노린 지분 쪼개기는 새삼스런 일은 아닌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50여 명을 직접 찾아 사실 관계를 체크한, 여간 공들인 기사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가 나간 뒤 서울시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사실도 의미 있는 대목이었다.
8편이 응모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은 KBS춘천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기였다는 점에서 점수를 땄다. 비록 강원도에선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처음으로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과징금 징수까지 이끌어 낸 것은 언론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G1방송과 KBS제주가 각각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와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기사로 수상했다. G1방송의 기사는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비리를 폭로해 바로잡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KBS제주 보도는 4·3 사건의 새로운 측면을 발굴해 이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환기시킴으로써 수상작이 됐다. 이 보도로 관련 기관이 추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평가받아 마땅한 대목이었다.
이번 40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수상작 6편 중 3편이 지역 언론사 보도였다. 비록 지역에서 포착된 문제라고 할지라도 얼마든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해 준 기회였다. 아울러 사건을 어떤 각도에서 접근해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에 따라 참신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