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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4회 · 2024년 4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9

성인페스티벌 첫 조명, 촉발된 논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아무도 몰랐던 행사, 세상에 알리다 지난해부터 유튜브나 OTT 등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일본 성인물 배우들의 출연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한 연예인의 유튜브 예능 채널에는 성인물 배우가 나와 조회수 1천만 회를 기록했고, 넷플릭스에선 성인물 산업을 소개하는 토크쇼 '성+인물'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감춰져 있고 음지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성인 콘텐츠가 조금씩 일반 대중들 앞에 거리낌 없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국내 최대 규모의 성인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광고가 SNS 상에서 자주 노출된다는 한 통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단순 스팸 광고로 치부하고 넘길 수도 있었으나, 그래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확인 결과 이 행사는 경기남부 권역 최대 규모의 민간 컨벤션센터인 '수원메쎄'에서 실시된다는 것,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1만여 명 규모의 참가자들이 모일 예정이라는 것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논란의 소지가 예상됐고 공론화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이 같은 내용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취재 당시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놓고 시민들의 반응이 첨예하게 갈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인 '수원여성의전화' 등 비롯한 반대 의견 측과 함께 주최 측을 포함한 찬성 측 의견까지 균형있게담았습니다. 경인일보의 최초 보도 이후 지역의 시민연대들은 성인페스티벌을 규탄하는 입장을 밝히며 강력히 반발했고, 이때부터 논란의 불씨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명의 한 실내 스튜디오에서 첫 성인페스티벌이 개최된 바 있지만, 당시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소리소문없이 행사가 치러졌다는 점에서 이슈를 던진 가치있는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뒷짐진 지자체를 움직이게 하다 수원에서 논란 끝에 행사 취소가 결정됐고 이후 파주와 서울 등 개최 장소를 옮길 때마다 성인페스티벌은 시민사회의 강한 저지를 받았습니다. 세 번이나 장소를 옮기는 동안 각 지역 행정기관의 공통된 초기 방침은 '민간 행사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인페스티벌이라는 전대미문의 행사를 처음 접한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보도가 계속되면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지자체를 향한 아쉬움이 쏟아졌고 시민단체의 반대 집회와 국민동의청원, 항의 민원 등이 폭주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제서야 지자체는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인일보는 민간 행사장이라 할지라도 사회적 논란을 낳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리는 것에 문제가 없는지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성인페스티벌 대관사인 수원메쎄의 운영 규정을 확인해 '사회질서 및 공익에 반하는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며 청소년에게 유해한 행위를 할 수 없다'는 항목을 발견, 이를 단독 보도하며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던 지자체에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향후 수원시가 수원메쎄에서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저지하는 근거로 작용했습니다. 수원시가 출입처인 점을 십분 활용해 관계 부서를 긴밀히 취재했고, 수원시가 행정대집행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마쳤다는 사실도 최초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행사의 잇따른 취소와 개최 장소 변경 등의 내용도 그때그때 다루며 이슈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수원에서 파주로 행사 장소가 대체된다는 공식 발표가 나기 이전에 이 같은 정보를 사전에 입수, 파주시 관계자의 대응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행정력 남용은 아니었을지…새로운 시각 잇따른 보도에 여론을 의식한 지자체들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성인페스티벌을 저지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지역 시민단체들이 정치권과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하고 나서자 지자체의 대응은 더욱 강경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과도한 개입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지자체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없는지, 무리한 법 해석은 없는지 등을 따져보았습니다. 수원시가 청소년보호법과 교육환경보호법을 근거로 성인페스티벌을 저지할 때 해당 법에 성인페스티벌과 같은 '일회성 행사'가 명기되지 않아 여성가족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파주시의 경우 행사를 저지할 만한 법률적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개최 반대 의사부터 밝혀 공연 업계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다뤘습니다. 또한 지자체들이 행사 주최 측과는 소통하지 않은 채 행사 대관사에 일방적으로 행정력을 동원하는 부분 또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시각에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무리한 행정력 동원이라는 점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성인페스티벌 주최사가 지자체를 상대로 법적 공방을 예고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단순 성별 갈등 넘어 '성 해방' 담론으로 보도 초기부터 성인페스티벌은 양립하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했습니다. 특히 해당 행사에 일본 성인물 배우가 다수 출연한다는 점이 해석의 갈림길을 만들어냈습니다. 자유로운 성 문화의 개방으로 보는 시선은 성인물 제작, 유통, 시청 등 전반에 걸친 합법화를 주장하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웠습니다. 반면 왜곡된 성인식의 확산으로 보는 이들은 일본 성인물 산업의 불법성과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시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규제를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인페스티벌이 단순한 성별 갈등으로만 치부되는 것을 넘어 '성 해방'이라는 담론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면밀히 다뤘습니다. 특히 성인페스티벌이 추구하는 성 해방이 특정 성별에게만 국한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아 보도했습니다. 이번 경인일보 보도는 성인페스티벌 관련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양하고 공정한 접근을 제공함으로써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고 시민들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합니다. 특히 문제의 복잡성과 사회적 갈등을 효과적으로 전달, 더 포괄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지자체 대응 과정에서 취재에 응한 공무원 개인적인 입장이 아닌 시 전체의 공식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해당 공무원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기보다 부득이하게 시 관계자로 표기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국내 주요 통신사와 지상파 3사, 종편, 중앙일간지 등에서 500여 건이 넘는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한겨레 젠더팀에선 <‘성인 페스티벌’ 취소...논란은 끝나지 않았다>를 통해 해당 이슈를 심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성교육 강사와 성평등 활동가 등 논란과 관련 전문가들의 입장을 담아 성별 갈등으로만 치부될 수 있는 성담론의 다양한 확산을 유도했습니다.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선 김경일 파주시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나와 성인페스티벌과 관련해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토론은 앞서 소셜네트워크상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천하람 당선인 간 벌어진 온라인 설전의 연장으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외신 또한 성인페스티벌 개최 논란에 주목해 주최 측과 반대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에선 <The fate of Korea's 'first and biggest' sex festival>이라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했고, 중국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선 <Rights groups slam South Korean adult festival featuring Japanese porn stars>와 <South Korean adult festival featuring Japanese porn stars faces stiff opposition amid prostitution concerns>라는 제목으로 이를 연속 보도했습니다. 특히 BBC는 경인일보가 최초 보도할 당시 취재한 수원여성의전화 고은채 대표와 성인페스티벌 주최사 플레이조커의 이희태 대표를 직접 인터뷰해 기사에 담았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성인페스티벌을 지역에서 가장 먼저 공론화해 지역 시민단체와 행정당국의 관심을 끌어냈습니다. 이후 시민사회 논의를 넘어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경일 파주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개혁신당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인 등 정치권의 움직임을 끌어냈습니다. 특히 성인페스티벌 개최 저지를 둔 천 당선인과 이재준 시장 간 SNS상 설전은 매체 및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성인페스티벌과 관련한 국민동의청원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은 동의 수 5만1천177명으로 청원 요건이 성립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수원시는 성인페스티벌 저지 과정에서 절차상 맹점으로 지적된 청소년보호법상 유해업소 지정 기준을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을 관내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수원시의회와 협력해 ‘수원시 청소년의 건전한 사회환경 조성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끌어내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시민 사회에는 성인페스티벌 보도를 통해 성 담론을 표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만연한 성인 콘텐츠들이 더 이상 온라인과 음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성인페스티벌과 같은 오프라인 사회문화 전반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의 다각적인 해석과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인페스티벌처럼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업계 전반에 대한 지자체의 법률적 검토도 이어졌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취재 및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의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고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문제제기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4회 전체 총평

10개 부문 45편이 응모한 404회 이달의 기자상에선 어느 때보다 지역 방송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 굵직한 단독기사가 넘치던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5편이 도전했으나 한 편의 수상작도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러나 수도권 경쟁매체들에 비해 취재 환경이 열악한 지역 방송사들이 적잖은 수작을 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실손보험 대해부>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독자들이 궁금해할 이모저모를 잘 짚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의료대란의 와중에 실손보험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더욱 눈길이 가는 기사였다. 이에 더해 실손보험 문제가 의료체계 왜곡의 원인이라는 진단은 유익하고 예리한 분석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뽑힌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은 밀도 있는 취재에 공을 많이 들인 기사여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세월호 10주년. 이 때문에 세월호 관련 응모작이 6편에 달했다. 이 중에서 한국일보의 기사가 뽑힌 것은 뻔하지 않은 내용에 단단한 취재력까지 돋보인 덕이었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까지 인터뷰함으로써 기사의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MBC의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 보도가 수상했다. 입주권을 노린 지분 쪼개기는 새삼스런 일은 아닌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50여 명을 직접 찾아 사실 관계를 체크한, 여간 공들인 기사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가 나간 뒤 서울시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사실도 의미 있는 대목이었다. 8편이 응모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은 KBS춘천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기였다는 점에서 점수를 땄다. 비록 강원도에선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처음으로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과징금 징수까지 이끌어 낸 것은 언론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G1방송과 KBS제주가 각각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와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기사로 수상했다. G1방송의 기사는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비리를 폭로해 바로잡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KBS제주 보도는 4·3 사건의 새로운 측면을 발굴해 이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환기시킴으로써 수상작이 됐다. 이 보도로 관련 기관이 추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평가받아 마땅한 대목이었다. 이번 40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수상작 6편 중 3편이 지역 언론사 보도였다. 비록 지역에서 포착된 문제라고 할지라도 얼마든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해 준 기회였다. 아울러 사건을 어떤 각도에서 접근해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에 따라 참신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4월

제404회(2024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실손보험 대해부
3-02 매일경제신문 유준호·임영신·김지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산 자들의 10년
4-07 한국일보 유대근·진달래·원다라·전유진·서현정·오세운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자치구 25곳 전수 조사
5-03 MBC 이문현·김지성·제은효·이지은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
6-03 KBS춘천 송승룡·엄기숙·박상용·홍기석·이장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
9-01 G1방송 하정우·박성준·김이곤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KBS제주 고성호·안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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