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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4회 · 2024년 4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7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원도심 떠난다

충청투데이 박현석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박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이쪽(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사온다고 하던데...정말 맞아요? 기사는 안 떠있던데?” 4월 16일 오전 직전 출입처 취재원(건설․부동산)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대전 유성구 지족동 지하철1호선 지족역 인근 금융사 건물로 소진공이 이전한다며 직원들이 집을 알아보러 부동산을 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팩트확인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그저 풍문일 것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소진공 홍보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눌렀다. 앞서 소진공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세종과 유성 등 현재 위치한 대전 중구 대흥동 원도심을 떠나 신도심 이전을 강행하다 원도심 상권 붕괴 등을 우려한 반발로 본사 이전이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홍보실 관계자는 나의 사실 확인 전화에 ‘부정’하지 않고 쉽게 ‘인정’했다.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와 지자체, 관계기관들이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준정부기관인 소진공의 원도심 이탈은 지역 균형발전의 정부정책 기조와도 등을 지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와 인근 상권 상인들에게 허탈한 배신감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팩트확인 즉시 노트북을 펼치고 바로 기사를 송고하고 후속취재에 착수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공공기관의 본사 이전은 주로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에서 인구감소가 우려되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많다. 국토교통부 산하 최대 공공기관 LH가 경남 진주로 이전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번 단독보도를 통해 드러난 소진공의 본사 이전 케이스는 이와 정 반대 사례로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과거 대전의 중심지였지만 충남도청, 대전시청 이전 등으로 원도심 공동화가 심각해진 대전 중구, 대흥동을 등지고 신도심인 유성구 역세권으로 본사를 옮기겠다는 점에서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인구 감소, 상권 붕괴가 진행 중인 원도심을 외면하고 신도심으로 이사를 간다는 점이 지역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는 지점이다. 앞서 소진공은 본사 이전을 여러 차례 시도한 바 있다. 현재 본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 노후화돼서 장마철 누수, 잦은 승강기 고장 등으로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 차원에서 본사 이전을 추진한 바 있다. 문제는 앞서 2차례의 본사 이전도 이전 대상지가 세종시와 유성구의 신축 신세계 백화점 건물 등 신도심이라는 점이다. 2017년 소진공의 상급기관인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로 격상되면서 2020년 중기부는 대전 서구 정부청사에서 세종으로 청사를 이전했고 이어 2021년 소진공도 중기부와의 접근성 강화 등을 이유로 세종으로 본사를 이전 계획을 밝혔지만 원도심 상인들과 지역 여론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어 2022년에는 유성구 엑스포타워로 이전을 시도했지만 소상공인 지원기관이 대기업 건물에 들어간다는 반발 여론에 이전을 철회한 바 있다. ‘균형발전’과 ‘골목상권 살리기’라는 소진공의 설립 취지에 역행한다는 반대 여론에 두 차례나 불발된 신도심 이전을 다시 추진한다는 사실이 본보의 단독 보도로 지역 사회에 알려지면서 소진공은 다시 지역 사회의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특히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경제 위축 등으로 원도심 상인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직접적 지원 기관인 소진공이 이사를 간다는 소식에 인근 상인들의 허탈감과 분노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소진공 본사에는 약 500여명의 적지 않은 인력들이 근무 중으로 이들이 한 번에 빠져나가게 될 경우 인근 상권이 매출 하락 등의 직격타를 맡게 되는 셈이다. 단독 보도 이후 후속 취재를 통해 이런 상인들의 울분의 목소리를 기사를 통해 전달했으며 소진공 인근 상인들뿐만 아니라 원도심 상인들이 본사 앞 피켓 시위 등 단체 행동을 통해 이전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기사에 거론된 관련 기관 관계자의 경우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익명으로 보도했다. 그 외 후속보도에 언급된 기관장 및 국회의원, 상인회장 등 이전 반대 집단에 대해서는 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동의를 받아 실명으로 처리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취재했고 반대 집회 등은 현장에서 직접 취재 후 후속 기사로 송고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4월 16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먼저 단독기사가 출고되면서 소진공 본사 이전은 지역 사회에 급속도로 알려지게 됐다. 기사를 접한 일부 관련자(대전시 소상공인과, 인근 상인회)들은 해당 기사가 사실인지를 직접 소진공에 문의했는데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오보가 아니냐는 문의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소진공 내부에서도 고위관계자들만 알고 있고 일부 직원들은 기사가 나가기 전까지도 몰랐을 정도로 극비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었다. 이처럼 비밀리에 진행된 소진공의 본사 이전을 두고 일부 정치인들은 ‘도둑 이전’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충청투데이 단독 보도 이후 지역은 물론 중앙 신문, 방송, 통신 등 여러 언론들이 잇달아 관련 보도를 했다. ‘소진공, 대전 원도심서 신도심으로 이전 추진’와 관련해 충청투데이의 단독보도에 앞선 선행 보도는 없었고 충청투데이가 타 언론사의 보도를 인용한 것도 없었다. ▲ KBS 4.18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구 이전”...지역사회 반발> ▲ MBC 4.18 <소진공, 세 번째 이전 추진 논란> ▲ 한겨례 4.24 <원도심 떠나려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갑론을박> ▲ 이데일리 5.1 <소진공 도둑 이사에 대전 지자체·상인들 ‘발칵’> ▲ 한국일보 4.29 <"원도심 활성화 역행" VS "근무환경 개선 절실" 소진공 이전 놓고 '평행선'> 5. 사회에 끼친 영향 소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 기관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성장,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기존의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이 2014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 통합, 출범한 것이다. 이러한 소진공의 설립 배경과 반대로 소진공이 본사 이전을 재추진하면서 지역 사회가 다시 한번 배신감과 허탈감에 좌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투데이 단독 보도(온라인 16일, 지면 17일) 다음날인 17일 아침, 소진공이 위치한 중구가 지역구인 국회의원 황운하(조국혁신당) 의원이 발 빠르게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이후 박용갑 중구 국회의원 당선인과 김제선 중구청장도 반대 성명에 동참했다, 특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도 보도 다음날 직접 소진공을 찾아 해명을 요구했고 이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소진공의 원도심 이전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본사 이전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인근 상인회에서도 반대집회를 여는 등 이전 반발 여론이 확산되자 단독 보도 이후 이틀 뒤인 18일 소진공에서는 원도심 이전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이전을 공식화했다. 김 청장과 박 당선인은 비판 성명에 그치지 않고 중구의장과 함께 직접 18일 소진공을 찾아 박성효 이사장과 면담을 갖고 잔류를 부탁했지만 이어 박 이사장은 24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본사 이전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철회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소진공 박 이사장은 기자회견 이후에도 MBC생방송 출연을 통해 본사 이전 당위성을 주장하고 반대급부인 김재선 청장 등 중구 고위직 인사들 역시 본보 기고, 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등 장외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장우 대전시장은 박 이사장 역시 전임 대전시장임을 강조하며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행정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단독 보도 이후 방송3사, 연합뉴스 등 지역 언론들은 물론 중앙 언론사에서도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전 논란과 관련한 이슈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2대 총선을 통해 당선된 대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합동 기자회견에서 소진공 이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낸 가운데 이전 대상지인 유성구 황정아 당선인은 적극 환영한다고 반대입장을 내면서 정치적 지역주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제선 중구청장은 소진공 이전을 ‘도둑 이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총선 이후 입법권력 공백기의 어수선한 틈을 타 몰래 이전을 하려고 했다는 점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번의 본사 이전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번 본사 이전은 소리소문 없이 이전을 준비하던 중 본보의 발 빠른 단독 보도를 통해 사실이 드러남으로 써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모두 준수했고 기타 특이사항은 없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원도심 떠난다’ 보도 이후 지역 언론 모두가 소진공 이전을 기사화 했고 이를 계기로 지역 사회 여론을 형성한 점,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원도심 상인들이 처한 현실을 재조명한 점 등을 종합 평가 받아 4월 충청투데이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는 사실에 기반했으며, 외부 지원,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은 없음.

회차 심사평

제404회 전체 총평

10개 부문 45편이 응모한 404회 이달의 기자상에선 어느 때보다 지역 방송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 굵직한 단독기사가 넘치던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5편이 도전했으나 한 편의 수상작도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러나 수도권 경쟁매체들에 비해 취재 환경이 열악한 지역 방송사들이 적잖은 수작을 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실손보험 대해부>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독자들이 궁금해할 이모저모를 잘 짚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의료대란의 와중에 실손보험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더욱 눈길이 가는 기사였다. 이에 더해 실손보험 문제가 의료체계 왜곡의 원인이라는 진단은 유익하고 예리한 분석이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뽑힌 한국일보의 <산 자들의 10년>은 밀도 있는 취재에 공을 많이 들인 기사여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세월호 10주년. 이 때문에 세월호 관련 응모작이 6편에 달했다. 이 중에서 한국일보의 기사가 뽑힌 것은 뻔하지 않은 내용에 단단한 취재력까지 돋보인 덕이었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까지 인터뷰함으로써 기사의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MBC의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 보도가 수상했다. 입주권을 노린 지분 쪼개기는 새삼스런 일은 아닌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50여 명을 직접 찾아 사실 관계를 체크한, 여간 공들인 기사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가 나간 뒤 서울시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사실도 의미 있는 대목이었다. 8편이 응모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 가운데 수상작으로 선정된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은 KBS춘천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기였다는 점에서 점수를 땄다. 비록 강원도에선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처음으로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과징금 징수까지 이끌어 낸 것은 언론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G1방송과 KBS제주가 각각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와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기사로 수상했다. G1방송의 기사는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비리를 폭로해 바로잡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KBS제주 보도는 4·3 사건의 새로운 측면을 발굴해 이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환기시킴으로써 수상작이 됐다. 이 보도로 관련 기관이 추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평가받아 마땅한 대목이었다. 이번 40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수상작 6편 중 3편이 지역 언론사 보도였다. 비록 지역에서 포착된 문제라고 할지라도 얼마든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해 준 기회였다. 아울러 사건을 어떤 각도에서 접근해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에 따라 참신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4월

제404회(2024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실손보험 대해부
3-02 매일경제신문 유준호·임영신·김지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산 자들의 10년
4-07 한국일보 유대근·진달래·원다라·전유진·서현정·오세운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서울시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극성..자치구 25곳 전수 조사
5-03 MBC 이문현·김지성·제은효·이지은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3년의 기록
6-03 KBS춘천 송승룡·엄기숙·박상용·홍기석·이장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해외파견 교환학생 성적 조작 실태
9-01 G1방송 하정우·박성준·김이곤
4·3 폭발사고 보고서 ‘장난감의 비극’
KBS제주 고성호·안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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