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 단독취재( ○ )
지난 6월 15일 강원도 삼척항 인근에서 북한 어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건 당일, 해경도 이런 사실을 지역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확인해줬다. 동해안에 북한 선박이 떠내려 왔다는 소식은 지역 기자들에게 매우 익숙했다. 처음에는 이번 북한 선박 발견 소식도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열악한 조업 현실을 감안하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도 자주 보도해 왔다. 그런데, 주민들 사이에서‘북한 선박이 항구에 직접 들어왔다. 선원들이 항구를 다녔다’라는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북한 선박의 사진 몇 장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더 커져갔다. MBC강원영동 기자들은 이를 확실히 뒷받침할 필요성을 느꼈고, 보다 더 명확한 증언과 입증 자료를 찾기 위해 탐문 취재를 이어갔다.
그리고 사건 발생 닷새 만에, 한 주민으로부터 북한 선원이 삼척항에 입항해 해경과 대화하는 영상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이 영상에는 북한 선원들이 동해상을 표류했고, 새벽에 삼척항에 입항했다는 육성이 들어 있었다. 이 영상은 MBC뉴스데스크 단독 보도로 전국에 방송됐다. 사건 초기, 선박 사진과 CCTV 영상에 의존한 추측과 의혹성 뉴스가 일색인 상황에서, 북한 선원의 육성을 담은 생생한 뉴스가 보도되면서, 더욱 신뢰성 높은 문제 제기가 가능했다. 이를 근거로 MBC강원영동은 ‘북한 선박과 선원의 행색을 둘러싼 의심’과‘아프리카 돼지열병 검역 허술’등의 최초 보도, ‘3분 거리에 있는 해경 파출소, 해경 관제센터 CCTV 감시 태만’등의 연속 보도를 이어가며, 지역의 언론사로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진실 규명과 대책을 촉구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의 취재원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민과 관계자이며, 기타 특이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MBC강원영동의 단독보도와 관련한 선행보도는 없으며, 단독보도 이후 타 매체 관련 뉴스 보도.
‣ MBC강원영동 단독보도
1. [단독 영상] 北선원들 해경 처음 만나 "바다서 4일간 배 수리"(MBC, 6월 19일)
2. 북한 선박과 선원 의구심 여전...주민 불안 (MBC강원영동, 6월 19일)
3. 북한어선 삼척항 입항, 돼지열병 검역 허술 (MBC강원영동, 6월 20일)
※ 타 매체 뉴스 목록 (※MBC 강원영동 단독 보도 관련 목록만 작성)
- [영상]북 어선 조사 현장…북 선원 “바다에서 나흘 수리 뒤 13일 밤부터 이동”
(경향신문, 6월 21일자)
- 경찰이 北 어민들 1차 조사 (뉴시스, 6월 21일자)
- 삼척항 정박 후 北어민들 영상 (TV조선 6월 21일자)
- 회색 양복에 운동화 신은 북한 선원 (채널 A 6월 21일자)
- [영상]귀순 北 선원들이 해경과 나눈 대화는... (머니투데이 6월 21일자)
- 삼척항 정박해 경찰에 1차 조사 받은 북한 어민들 (뉴스1 6월 21일자)
- 북한 주민 “13일 밤부터 항구로 이동” (강원도민일보 6월 22일자)
- 北어선 입항 쉬쉬하다 뒤늦은 돼지열병 검역 (동아일보, 6월 25일자)
- 北목선 상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역 바로 못한 정부(중앙일보, 6월 25일자)
- 북한 어선 입항 쉬쉬하다 뒤늦게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역(YTN, 6월 25일자)
- 뒤늦은 돼지열병 검역 '논란'…청와대, 이례적 현장조사 왜?(MBN, 6월 25일자)
- 北 목선, 입항 6일 지나서야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역 작업(뉴스1, 6월 25일자)
- “선원들 행색 너무나 깨끗 표류한 어부 같지 않았다”(강원일보, 6월 25일자) 등.
4. 사회에 끼친 영향
북한 선원의 육성을 담은 단독 영상과 이를 근거로 한 의혹 제기 및 비판 뉴스가 보도되면서, 사건 초기에 선박 사진과 CCTV 화면에 의존한 추측성 의혹 보도에 신뢰성을 높혀 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실 규명에도 노력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 언론윤리강령기준 준수함.
* 지역 언론사로서 북한 선박의 입항 소식을 깊이 있게 다루어 뉴스의 질을 높혔다는 자체 모니터 평가
6. 기타 고려 사항
단독 보도와 관련한 정정 및 반론요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6회 전체 총평
제346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 6월)에는 교육부의 초등학교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 등 모두 6건이 선정됐고 심층성 등 내용 면에서는 훌륭한 작품이 많았다.
특종 보도를 놓고 경쟁하는 ‘취재보도1부문’에는 모두 12편이 제출됐으며, 최종적으로 KBS의 ‘북한 목선의 삼척항 정박’ 보도와 조선일보의 ‘교육부, 교과서 고치려 도장 도둑 날인’ 보도 등 2편이 심사를 통과했다. KBS 보도는 새삼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는 데서 호평을 받았다. KBS는 “해상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기자가 직접 현지에 내려가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국방부 발표의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부두에 정박한 북한 목선 및 주민의 사진, CCTV 영상도 최초로 확보해 결국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과까지 끌어냈다. 다른 언론사들도 북한 목선과 관련한 작품을 냈지만 후속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KBS의 현장의 생생한 상황을 전한 속보성과 기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더 큰 호평을 받은 끝에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는 자칫 묻힐 수도 있었던 진실을 기자가 끈질기게 취재해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과서 저자도 모르게 교과서를 고치는 과정에 교육부 관리들이 개입하고, 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점을 밝힌 것은 언론의 감시 기능에 충실한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교과서 수정 논란을 원천적으로 없앨 공론화가 차제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처럼 수상작이 나왔다. 한국일보의 ‘벤처투자 취지 역행하는 증권사 발행어음 실태’ 보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증권사가 어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문제의식과 이를 확인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힌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도 “청소년 노동의 현황과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짚은 대형 기획”이라는 평이 많았다. 너무 많은 주제를 망라해서 집중도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동에 대한 중고생의 인식 조사와 스위스 사례를 통한 대안 제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겨레의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도 기업의 해외 노동실태 등을 감시한 의미 있는 보도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YTN데이터저널리즘팀이 낸 ‘의원님들의 주식’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보도는 특히 인사혁신처와 국회 사무처 등으로부터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당했음에도 기자들이 직접 재산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주식을 보유한 의원 55명을 대상으로 발로 뛰어 자료를 모았으며, 보도 뒤에 당국의 제도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돋보인 작품이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제주CBS의 ‘고유정 사건 및 부실수사’와 연합뉴스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두 건이 최종 심사에 올랐으나, 제주CBS는 아깝게 탈락하고 연합뉴스 작품만 확정됐다. ‘인천 수돗물 사태’는 사회적 파장이 컸으며, 더불어 사건이 발생한 최초 이틀 동안 정확하고 현장성 있는 보도로 사안을 파헤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