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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6회 · 2019년 6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4

산불 이재민 두 번 울리는 재난행정

MBC강원영동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 단독기획( ○ ) 지난 5월 고성지역 산불 피해 현장을 취재하다, ‘성금을 잘못 받았는데, 고성군이 괘씸해서 안 돌려주고 있다.’라며, 한 이재민이 무심코 던진 말을 듣게 됐다. 당시, 기자는‘이재민뿐만 아니라, 행정기관도 대형 재난상황에서 경황이 없겠구나!’라고 두둔하며 지나쳤다. 그리고, 얼마 뒤 고성군이 이런 행정착오를 저지른 게 수십 건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잘못 받은 복구비, 성금이니까, 다시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하며 반문도 해봤지만, 이렇게 정부 복구비와 국민 성금을 잘못 지급받은 주민들도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었다. 정부 복구비와 국민 성금을 받더라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재민들은 재난행정을 비난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다 곳곳에서 이재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취재진은 더 이상 산불 피해 복구에 경황이 없다는 이유로 두둔할 상황이 아님을 깨닫고 취재에 들어갔다. 재난행정의 착오 사례와 피해 조사 오류 실태, 복구비 낭비 사례 등을 취재했다. 모든 자료가 개인 정보이어서 취재가 쉽지 않았다. 해당 지자체는 인구 3만도 안 되는 시골, 특히나 가장 피해가 큰 곳은 8천 명 미만의 작은‘면’지역이었다. 집집마다 숟가락이 몇 개인지 훤히 알고 있을 정도로 가까운 이웃인 주민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취재를 꺼려하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일부 성씨의‘집성촌’이 많아, 현장 취재는 더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이재민을 만날 수 있었고, 지자체에서 작성한 ‘피해 복구 관련 대상자 현황 자료’를 입수하게 되었다. 주택 피해자 주소와 피해 규모를 구분한 자료였는데, 현장을 직접 확인할수록 문제점이 많아 보였다. 6월 중순부터 기획뉴스가 보도 됐는데, 처음 계획보다 더 많은 산불 피해 조사와 복구 과정의 문제점, 그리고 행정기관의 잘못이 확인되면서, 보도 횟수는 10여회로 늘렸다. 산불 성금이 잘못 지급된 규모가 수 억 원에 달했다. 유사한 사례가 더 있는데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은 확인조차 못하고 있었다. 피해 조사 결과가 뒤바뀌는가 하면, 조사 결과의 부실함도 드러났다. 구호 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채, 특정 장소에 쌓여 있고, 피해 건물을 잘못 철거하는 사태도 고발했다. 또, 무허가 주택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국민 성금을 낭비하고, 행정기관이 구호금을 임의로 지급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등 재난행정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익명의 취재원은 산불 피해 이재민과 관계기관 공무원이며, 본 기획보도는 모두 직접 현장 취재했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으며, 일부 언론이 유사 사례를 다루거나 행정기관의 후속 조치를 보도. - 562억 걷힌 강원 산불 국민성금, 아직 미지급? (뉴스1, 6월15일자) - 고성 긴급구호물품 26만여점 이재민 425세대 배부 (강원일보, 6월17일자) - 22일까지 고성 이재민 구호물품 배부 완료(강원도민일보, 6월 17일자) - 지원은 '절반'…부담은 '두배' (강릉KBS, 6월20일자) -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다음주 설치 완료(강원일보, 6월 27일자) 4. 사회에 끼친 영향 * 사회적 영향 산불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기획보도가 방송되면서, 지역민의 눈 밖에서 조금씩 멀어지던 산불 피해 현장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소규모 지역의 특성상, 지자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다수의 언론과 달리, 행정기관의 잘못된 행태와 오류를 꼬집고, 재난행정을 단절 없이 감시해, 실의에 빠진 산불 이재민들의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지금도 이재민들이 관련 제보를 계속 해오고 있다. 불법 산지 개발업자의 이재민 둔갑, 마을 이장의 비위, 농기계와 오토바이를 비롯한 피해 물품 지원 과정의 부당함 등 제보 유형도 다양하다. 아직도 산불 이재민의 일상을 되돌려주기 위한 MBC강원영동의 기획보도는 끝나지 않았다 * 후속 조치 및 제도 개선 지자체는 산불 피해 조사 결과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아직 미지급된 이재민 구호품을 서둘러 지급하였다. 강원도는 국민 성금 배분 절차를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국민 성금 배분 절차에서 드러난 지자체의 잘못을 확인하는 한편, 짧은 피해 조사 기간 등 불합리한 산불 피해 조사 규정을 개선하기로 약속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금번 산불 기획보도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도였고, 재난행정 개선의 시급함을 잘 지적했다는 자체 모니터 평가임. 6.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6회 전체 총평

제346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 6월)에는 교육부의 초등학교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 등 모두 6건이 선정됐고 심층성 등 내용 면에서는 훌륭한 작품이 많았다. 특종 보도를 놓고 경쟁하는 ‘취재보도1부문’에는 모두 12편이 제출됐으며, 최종적으로 KBS의 ‘북한 목선의 삼척항 정박’ 보도와 조선일보의 ‘교육부, 교과서 고치려 도장 도둑 날인’ 보도 등 2편이 심사를 통과했다. KBS 보도는 새삼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는 데서 호평을 받았다. KBS는 “해상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기자가 직접 현지에 내려가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국방부 발표의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부두에 정박한 북한 목선 및 주민의 사진, CCTV 영상도 최초로 확보해 결국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과까지 끌어냈다. 다른 언론사들도 북한 목선과 관련한 작품을 냈지만 후속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KBS의 현장의 생생한 상황을 전한 속보성과 기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더 큰 호평을 받은 끝에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는 자칫 묻힐 수도 있었던 진실을 기자가 끈질기게 취재해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과서 저자도 모르게 교과서를 고치는 과정에 교육부 관리들이 개입하고, 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점을 밝힌 것은 언론의 감시 기능에 충실한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교과서 수정 논란을 원천적으로 없앨 공론화가 차제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처럼 수상작이 나왔다. 한국일보의 ‘벤처투자 취지 역행하는 증권사 발행어음 실태’ 보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증권사가 어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문제의식과 이를 확인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힌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도 “청소년 노동의 현황과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짚은 대형 기획”이라는 평이 많았다. 너무 많은 주제를 망라해서 집중도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동에 대한 중고생의 인식 조사와 스위스 사례를 통한 대안 제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겨레의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도 기업의 해외 노동실태 등을 감시한 의미 있는 보도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YTN데이터저널리즘팀이 낸 ‘의원님들의 주식’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보도는 특히 인사혁신처와 국회 사무처 등으로부터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당했음에도 기자들이 직접 재산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주식을 보유한 의원 55명을 대상으로 발로 뛰어 자료를 모았으며, 보도 뒤에 당국의 제도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돋보인 작품이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제주CBS의 ‘고유정 사건 및 부실수사’와 연합뉴스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두 건이 최종 심사에 올랐으나, 제주CBS는 아깝게 탈락하고 연합뉴스 작품만 확정됐다. ‘인천 수돗물 사태’는 사회적 파장이 컸으며, 더불어 사건이 발생한 최초 이틀 동안 정확하고 현장성 있는 보도로 사안을 파헤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6월

제346회(2019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교육부, 교과서 고치려 도장 ‘도둑 날인’
1-04 조선일보 김형원
北목선 삼척항 정박
1-05 KBS 한승연·윤봄이·김중용·정면구·김남범
경제보도부문 · 1편
‘벤처투자 취지 역행’ 증권사 발행어음 실태
3-03 한국일보 이상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10대 노동 리포트 – 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4-05 서울신문 박재홍·홍인기·김지예·기민도·고혜지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심사받으셨습니까” 의원님들의 주식
5-05 YTN 함형건·이승배·김태형·시철우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6-07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 손현규·홍현기·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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