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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6회 · 2019년 6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8

제주공항 랜드사이드 인프라확충공사 부실논란

KBS제주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제주국제공항은 여객 포화에 따른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2014년부터 천 6백억 원을 들여 제주국제공항의 랜드 사이드에 해당하는 여객 터미널의 확충 공사를 추진해왔습니다. 설계를 거쳐 2년 전 실제 공사에 착수했는데, 당초 계획한 공정이 늦어지면서 6월 들어서야 준공검사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준공 승인 직전 여객터미널 공사에 참여한 인부의 제보를 접했습니다. 새로 지은 구간의 지붕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리 발주한 지붕 덮개를 씌우려고 보니 제대로 들어맞지 않자, 정작 중요한 고정 장치인 클립들을 수백 개 제거하는 편법으로 시공했다는 겁니다. 제주국제공항은 지난해 기준 강풍 특보가 40여 일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입니다. 만약 지붕이 부실하게 시공돼 강풍에 파손되면, 잔해들이 활주로를 직접 덮칠 수도 있어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공의 안전에 관련된 일이라고 판단하면서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부실 공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붕 공사에 사용된 공법부터 확인했습니다. 랜드사이드 인프라 확충공사 설계에 참여한 건축사로부터 일명 ‘칼집-시스템’이라는 공법으로 설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구조검토를 거쳐 설계한 만큼, 만약 설계대로 클립이 시공되지 않았다면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칼집-시스템’을 국내에 공급하는 자재 공급사에도 연락을 취해, 마찬가지로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다면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에 참여한 인부들도 수소문했습니다. 그 결과 국제선 일부 확충 구간과 국내선 일부 확충 구간에서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감리로부터 작업 전 확인을 받을 때는 설치했다가, 정작 시공 때는 제거한 뒤 외부로 반출한 클립들도 취재진이 직접 확인하게 되면서 부실시공 의혹을 한층 뒷받침했습니다. 이러한 사실 확인 작업만으로도 보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의혹제기에 그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시공사로부터 막연하게 그럴 리 없다는 해명을 듣는 것보다는, 시공사와 발주처 모두 부실시공 논란을 인정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사 설계도를 확보하고, 해당 공법에 대한 이해를 마친 끝에 시공사와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공사는 부실시공 논란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의혹을 해소해주지는 못했습니다. 또 공법 특성 상 일부분만 들어낼 수 없고, 시공 구간 전체를 뜯어서 확인해야 한다며 사실관계 확인에도 미온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취재의 중요성에 대해 발주처와 감리단에 여러 차례 강조한 끝에 부실시공 의혹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동원하는데 합의할 수 있었습니다. 덮개와 클립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클립이 제대로 시공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취재진도 직접 타워 크레인을 타고 지붕 구간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관측을 시도했는데, 취재진은 제대로 시공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지만, 열화상 카메라 기술자는 애매한 답을 내놨고, 시공사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버티면서 직접 확인은 물 건너간 듯이 보였습니다. 결국 감리단을 설득해 지붕 덮개를 제거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라인더로 일부 구간을 잘라보는 방법까지 시도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잘라낸 구간에서 클립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실시공에 대한 의혹이 실체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시공사로부터, 전체적으로는 꼼꼼하게 시공됐지만 일부 구간에서 작업자들의 실수로 누락됐다는 절반의 인정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감리단 역시 작업자들이 협의 없이 임의로 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수 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발주처인 한국공항공사 역시 본인들도 피해자라며 전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보도는 KBS의 단독 보도로, 해당 보도 이후 제주지역 인터넷 언론 ‘제주의 소리’의 ‘제주공항 확충사업 부실시공 논란 전수조사 착수’ 기사를 시작으로 ‘제주도민일보’와 ‘헤드라인제주’ 등 제주지역 인터넷 언론들이 먼저 관련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또 해당 보도일이 목요일이었던 만큼, 주말이 지난 뒤 제주지역 일간지인 ‘제주신보’와 ‘한라일보’, ‘제민일보’와 ‘제주일보’ 등 제주도내 거의 모든 언론이 KBS 보도와 관련한 기사들을 보도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의혹에 대해 시공사의 말을 인용해 부실시공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지붕 클립 설치 상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공사에 참여하지 않은 제3의 기관을 불러 구조 안정성 검토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재시공 등 보완조치를 하고, 만약 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없으면 준공검사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공항 이용은 물론 항공기 운항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실 의혹이 KBS 보도로 확인됐습니다. 만약 이번 보도가 없었다면 중대한 부실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준공 승인이 떨어질 수 있었을 겁니다. 관급 공사에서도 빚어지는 부실시공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는 것은 물론 국민의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KBS는 이번 보도에 대해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공사 관계자들과의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의혹에 대한 해명들을 반박하고, 또 직접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하면서 시공사의 잘못을 인정하는 수준까지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천 6백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공항 확충공사와 관련해 시공 품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완성도를 한차례 더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덧붙여 단순히 제보자의 말에만 근거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반론권을 충실히 보장하는 등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고 평가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해당 보도는 외부 지원 없이 이뤄졌으며,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 사항도 해당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6회 전체 총평

제346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 6월)에는 교육부의 초등학교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 등 모두 6건이 선정됐고 심층성 등 내용 면에서는 훌륭한 작품이 많았다. 특종 보도를 놓고 경쟁하는 ‘취재보도1부문’에는 모두 12편이 제출됐으며, 최종적으로 KBS의 ‘북한 목선의 삼척항 정박’ 보도와 조선일보의 ‘교육부, 교과서 고치려 도장 도둑 날인’ 보도 등 2편이 심사를 통과했다. KBS 보도는 새삼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는 데서 호평을 받았다. KBS는 “해상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기자가 직접 현지에 내려가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국방부 발표의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부두에 정박한 북한 목선 및 주민의 사진, CCTV 영상도 최초로 확보해 결국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과까지 끌어냈다. 다른 언론사들도 북한 목선과 관련한 작품을 냈지만 후속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KBS의 현장의 생생한 상황을 전한 속보성과 기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더 큰 호평을 받은 끝에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는 자칫 묻힐 수도 있었던 진실을 기자가 끈질기게 취재해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과서 저자도 모르게 교과서를 고치는 과정에 교육부 관리들이 개입하고, 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점을 밝힌 것은 언론의 감시 기능에 충실한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교과서 수정 논란을 원천적으로 없앨 공론화가 차제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처럼 수상작이 나왔다. 한국일보의 ‘벤처투자 취지 역행하는 증권사 발행어음 실태’ 보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증권사가 어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문제의식과 이를 확인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힌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도 “청소년 노동의 현황과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짚은 대형 기획”이라는 평이 많았다. 너무 많은 주제를 망라해서 집중도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동에 대한 중고생의 인식 조사와 스위스 사례를 통한 대안 제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겨레의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도 기업의 해외 노동실태 등을 감시한 의미 있는 보도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YTN데이터저널리즘팀이 낸 ‘의원님들의 주식’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보도는 특히 인사혁신처와 국회 사무처 등으로부터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당했음에도 기자들이 직접 재산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주식을 보유한 의원 55명을 대상으로 발로 뛰어 자료를 모았으며, 보도 뒤에 당국의 제도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돋보인 작품이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제주CBS의 ‘고유정 사건 및 부실수사’와 연합뉴스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두 건이 최종 심사에 올랐으나, 제주CBS는 아깝게 탈락하고 연합뉴스 작품만 확정됐다. ‘인천 수돗물 사태’는 사회적 파장이 컸으며, 더불어 사건이 발생한 최초 이틀 동안 정확하고 현장성 있는 보도로 사안을 파헤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6월

제346회(2019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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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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