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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46회 · 2019년 6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5

10대 노동 리포트 – 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서울신문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기획(O) 10대도 건물주를 꿈꾸는 나라인 한국 사회에서 노동의 가치를 말하는 건 민망한 일이 됐습니다. 신문, 방송 등 매체들도 노동 문제를 보도할 때 주로 ‘파업’, ‘떼쓰기’ 등의 틀 안에서 다룹니다. 그 사이 아이들조차 노동하면 ‘돈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몸 쓰는 고된 일’ 정도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삶을 보며 넘겨 짐작한 인식만은 아닙니다. 10대 때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아이일수록 편견이 더 세집니다. 노동자로 일하는 동안 일상적 권리 침해 등을 겪으며 노동의 비루함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일부 업주들에게 어린 노동자는 뽑아 쓰고 버리면 그뿐인 만만한 존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10대 스스로 “티슈 같은 인생”이라고 자조하는 이유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달성할 국정과제의 세부 목표 중 하나로 노동인권 교육 활성화를 내걸었지만 현장의 변화는 생각보다 더딥니다. 서울신문 사회부 사건팀‧교육팀 기자들은 열악한 청소년 노동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현실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총 7회 22편의 기사를 담은 <10대 노동 리포트 : 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는 그렇게 기획됐습니다. 기자 5명이 지난 2월부터 약 다섯달 동안 10대 조력자,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의 노동문제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교육청의 비공개 보고서인 ‘서울학생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입수했습니다. 또,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협업해 산업재해 신청 자료를 전수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 3년 간 3025명의 10대 노동자가 일터에서 다쳤고, 주로 배달 직무를 맡는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일하다 부상당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연간 약 2만여명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현실은 첫 보도 이후 한달 넘게 추가 취재를 통해 6월 다시 기사화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2016~2018년 현장실습 중 다쳤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한 고3 학생이 모두 43명이라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또 숫자 뒤에 가려진 10대의 노동 현실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10대들과의 협업을 통해 공장과 음식점, 거리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당하는 노동권 침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전국 중‧고교생 57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와 10명과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노동을 천시하는 10대들의 시선도 확인했습니다. 교육‧노동 전문가들과 함께 현행 교육과정과 중고교 25종 교과서를 분석해 초등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칠 때까지 노동교육을 받는 정규수업 시수가 고작 3.3시간(교시)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반면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 등에서의 노동교육은 노사교섭을 연습해 볼 정도로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회차별 보도 내용 요약입니다. 1부 1회에서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의 살벌한 광경을 담아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만 19세 미만 노동자의 산업재해 자료를 전수 분석해 산재를 당한 10대들의 68.7%가 비정규직이라는 점,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1836명·60.7%)이 많다는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일터에서 위험에 직면한 10대들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대표적인 위험 업종으로 분류되는 배달대행 아르바이트생을 밀착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또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10대 5명과 협업해 그들의 일상을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3주간 관찰한 일지 형식으로 보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빠른 직업계고(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처우가 얼마나 열악한 지 전하기 위해 사고로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두 아버지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1부 2회에서는 노동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인식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노동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은 노동자로 살고 싶어 하지 않는 10대들의 노동 천시 인식으로 이어졌습니다. 교육부, 서울·인천·경기·대구·부산·울산·광주 등 7개 시도 교육청과 협업해 전국 중·고교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570명을 설문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노동을 피하고 싶은 일로만 보는 10대들의 인식을 확인했습니다. 또 심층면접 방식의 인터뷰에서는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가 되려고 공부한다”라는 답변을 듣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동’이라는 단어를 금기시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와 함께 서울대 기계노동자 파업 과정에서 불거진 ‘냉골 도서관’ 논란을 바라보는 유학생들의 시선도 인터뷰를 통해 담아냈습니다. 1부 3회에서는 10대들이 노동을 낮춰보거나 노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못한 원인을 학교 교육의 틀 안에서 찾아봤습니다. 전국사회교사모임, 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와 함께 2015개정교육과정 내용과 중·고교 사회·경제 관련 교과서 25종(사회교과서 16종, 고등학교 통합사회 5종, 경제교과서 4종)을 전수분석한 결과, 현행 교육과정상 초등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칠 때까지 노동교육을 받는 정규수업 시수는 약 3.3시간(교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실한 노동교육을 짚은 동시에 고용노동연수원에서 하는 청소년 대상 노동교육에 직접 참여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1부 4회에서는 독일의 노동교육을 소개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정규 교과과정에서 노사 교섭을 배울 정도로 체계적 노동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연구한 정책 연구 등 기존 자료가 아닌 서울 용산구의 서울독일학교에서 노동교육을 담당 교사와 교감의 인터뷰로 내용을 풀어냈습니다. 1부 5회에서는 청소년 노동 상담을 하는 이원희 노무사, 노동교과서 개발과 관련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인 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청소년인 송하민 청소년유니온 위원장과 함께 대안을 찾는 좌담을 열고 이를 기사화했습니다. 직업계고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대안을 집중적으로 다룬 2부에서는 현장실습생의 산업재해 현황,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실, 사고 이후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조명했습니다. 2부 1회에서는 직업계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노동 현장에서 겪는 각종 차별과 위협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들이 실제 취업하는 사업장의 질적 수준, 특성화고 취업률이 고공행진을 하던 시절 입사한 20대 중반 노동자들의 이야기 등을 기사로 썼습니다. 또, 여영국 정의당 의원실과 협업으로 확보한 교육부 자료를 분석해 산업재해를 신청한 고3 학생이 최근 3년간 모두 43명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또 특성화고를 졸업해 일용직을 전전하다 지난 4월 10일 경기 수원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김태규(당시 25세)씨 등 20대 중반 노동자들의 사연과 함께 서울지역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자의 평균 급여(2018년 기준 연봉 1535만원),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2016년 기준 79.6%)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은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현실을 조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장실습을 하다가 죽거나 다친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진단 해 그들의 아픔도 들여다 봤습니다. 2부 2회에서는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취재팀은 스위스가 대표적으로 직업교육 및 훈련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라는 점에 착안해 로제 츠빈덴 주한스위스대사관 무역투자청 대표와 인터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일·학습 병행제를 도입하면서 벤치마킹했던 스위스 사례를 통해 국내 현실을 개선할 제도적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또 스위스 국가 역량 센터인 직업교육훈련기관(SFIVET) 총재 장피에르 페르드리자트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직업교육 및 훈련 체계의 가동을 상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외국 사례뿐 아니라 국내에서 현장실습 제도를 잘 활용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과도 인터뷰해 기사화했습니다. 저희는 시리즈가 끝난 이후에도 다양한 형식의 후속 보도를 통해 10대 노동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7월 1일부터는 만화가 은정수 작가와 협업해 '매콤 달콤, 알바의 맛'을 격주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알바의 맛’은 '넘맵 떡볶이' 가게를 배경으로 고용주와 청소년 알바생이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상생하는 과정을 그린 노동 인권 만화입니다. 1일자 신문에 실린 1회 '꼬박꼬박 챙길수록 건강해지는 나의 일터!'에서는 근로계약서 체결없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려는 떡볶이집 사장과 계약서 체결이 필수임을 알리는 알바생 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10회 연재될 예정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저희는 10대 노동의 실태와 원인, 구조적 문제점과 대안 등을 담은 ‘교과서’를 쓴다는 생각으로 취재했습니다. 또 평범한 사례 위주로 기사를 구성해 10대의 ‘티슈 노동’이 특별한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닌 노동시장에 진입한 10대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0대 노동 리포트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10대 노동자가 관찰한 노동 현장을 직접 전하다 올해 초 서울 교육청의 ‘2018년 노동인권 실태조사’를 입수한 취재팀은 단순히 10명 중 3명이 노동권 침해를 당했다는 숫자를 넘어 현장의 이야기를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노동하는 10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정말 밑바닥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취재는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우선 노동시장에 진입한 사람 중 0.8%에 불과한 10대 노동자를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접촉한 10대들과 몇 번의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깊은 실상을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취재팀은 일반적 인터뷰 방식 대신 3주간 이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해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담아내기로 했습니다. 특성화고연합회, 청소년 유니온, 특성화고노동조합, 알바노조,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하자센터, 즐거운교육상상 등 청소년 단체와 각 지역의 청소년노동인권센터, 시도 교육청,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10대 5명(고교생 3명·학교 밖 청소년 2명)을 섭외했고,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3주간의 일상을 기록했습니다. 현장의 노동 문제를 다룰 때는 기자가 위장취업해 실상을 보여주는 방식이 효과적이지만 청소년 주요 구직 업종은 성인인 기자가 직접 취업하기 어려워 10대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었습니다. 10대 노동을 다룬 여러 보도가 있었지만, 10대들과 협업해 장기간 밀착 관찰한 사례는 이례적입니다. 취재팀은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10대 노동자 5명에게 매일 업무 전후로 전화와 메신저,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업무 일지를 전달받았습니다. 또 이들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들었습니다. 정리된 일지를 토대로 노동 전문가 3명(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이원희 노무사)에게 위법성 여부 등을 자문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특성화고 전성기 때 학교를 졸업해 노동시장에 뛰어든 청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노동환경 변화와 현재 상황 등을 살펴봤습니다. 일터에서 위험에 직면한 10대들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대표적 사고 빈발 업종인 배달대행 아르바이트생을 여러 차례 만나 인터뷰한 내용도 기사에 담아냈습니다. (2)데이터로 입증한 10대 노동의 위험성 취재팀은 2016~2018년 3025명의 10대 노동자가 일터에서 다쳤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만 19세 미만 노동자의 산업재해 자료를 전수 분석한 결과입니다. 산재를 당한 10대들의 68.7%가 비정규직이라는 점,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1836명·60.7%)이 많다는 내용도 담아냈습니다. 또 사업장별 10대 산재 현황도 분석했습니다. 교촌치킨에서 일하다 다친 사례가 210건(프랜차이즈 업장 산재 포함)으로 최다였고 이랜드 외식사업부(72건), 굽네치킨(63건), 네네치킨(52건), BHC치킨(44건), 도미노피자(37건) 순이었습니다. 위험한 일자리로 10대들이 내몰린다는 보도는 여럿 있었지만, 정부 공식 통계인 근로복지공단의 자료를 전수 분석해 데이터로 입증한 보도는 처음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취재팀은 10대 노동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기존에 발표되지 않았던 서울교육청의 ‘노동인권 실태조사’와 ‘직업계고 현장실습 및 취업현황 자료’, 교육부의 ‘직업계고 현장실습생의 산업재해 신청 현황’ 등을 입수해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3)노동에 대한 인식을 말하다 취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10대가 노동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했습니다. 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10대 6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고, 완결성이 떨어지는 답변지를 제외한 570명의 응답을 분석했습니다. 설문조사의 객관성‧전문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설문항목은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김유경 노무사, 이승희 광주청소년인권센터장 등의 자문을 받아 구성했습니다. 이후 설문지는 교육부와 전국 지역 교육청,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협조로 배포하고 회수했습니다. 설문조사에는 서울·인천·경기·대구·부산·울산·광주에 사는 만 13~18세의 청소년들이 응답했습니다. 취재팀은 설문조사 결과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청소년 10명을 따로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4)기관 협업으로 진행된 교과서 전수 분석 취재팀은 취재과정에서 “청소년들의 노동 인식은 교육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리즈 3회에서 정규 교과과정이 노동교육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취재팀은 2015개정교육과정 내용, 중·고교 사회·경제 관련 교과서 25종(사회교과서 16종, 고등학교 통합사회 5종, 경제교과서 4종)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교육과정 성취기준(교사가 수업 때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 중 노동이 포함된 단원의 비율은 0.03%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교육 분야의 전문성 등을 감안해 전국사회교사모임, 고용노동연수원 등 기관과 협업을 통해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5)만화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보도 취재팀은 ‘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시리즈 기획 단계부터 10대들의 노동 인식을 실제 변화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노동 관련 지식을 전달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7월 1일부터 지면 연재를 시작한 만화 ‘매콤 달콤, 알바의 맛’은 이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당찬 알바생과 사장 간의 에피소드를 통해 근로기준법, 근로계약서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10회 연재될 예정이며, 연재가 끝나면 10대들의 노동 인권 교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서울 교육청 등과 협의해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단순히 지면에 실릴 기사 뿐 아니라 특성화고 실습생 유가족 인터뷰를 동영상 촬영 이후 편집해 동영상 기사로 소화했고, 회사가 운영하는 SNS 영상 채널인 ‘서울살롱’에 기자들이 출연해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보도 관련 특이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취재원에 불이익이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기사에 등장하는 10대 노동자들은 익명 표기했습니다. 이 문제를 보완하고자 다수의 전문가와 실명 보도가 가능한 취재원은 모두 실명으로 보도했습니다. 또, 각종 자료를 통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또 주요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에게는 촬영 동의를 받아 뒷모습이나 인터뷰 하는 장면 등으로 촬영해 기사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저희 시리즈는 제보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보도 과정에서 기획 취지에 공감한 청소년단체, 노무사, 활동가, 특성화고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 국회의원실 등과 유기적으로 협업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 내용 대부분은 저희 취재팀이 직접 취재한 새로운 이야기이기에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서울신문 자체 취재 내용이 많은데다 자체 설문조사가 많아 다른 매체에서 이를 인용보도하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서울 교육청의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는 보도 이후 토론회 등을 계기로 연합뉴스, 뉴시스, 헤럴드경제, MBN 등에서 관련 사안을 보도했습니다. 또 연재 기간 내내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주요 기사’, ‘많이본 뉴스’ 등으로 회자됐습니다. 1부 1회 기사인 <일회용으로 쓰고 버린 어른들…아들은 고작 열여덟이었습니다>는 포털사이트에서 댓글 899개, 공감 2874개로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는 626개의 댓글, 390개의 공감이, <10대 알바생 5명 관찰기>도 581개의 댓글과 219개의 공감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10대의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에 대한 기사에도 145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시리즈 기사는 가독성 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가 이어지면서 정치권은 10대의 노동 현실에 분노하면서 제도 개선 마련을 언급했습니다. 정의당은 4월 22일 논평에서 서울신문 보도를 인용하며 “10대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노동권을 침해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고 있지만 노동권의 사각지대에서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이가 어리다고 10대 노동자의 노동력까지 값싸게 취급하는 인식을 이제 바꿔야 한다. 미래를 착취하고 노동을 차별하는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10대 노동자들과 특성화고 실습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더는 없도록 정치권이 제도적 개선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4월 24일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신문 기사를 인용하면서 “최저임금 미준수가 빈번히 일어나고 적극적 근로감독 의지가 부족하다”며 “10대 노동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사회 10대 알바는 일반적 현상이다. 우리 아이들이 청소년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 받을 수 있도록 이들의 인권보호와 노동인권교육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뿐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보도에 공감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페이스북에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 사회는 가장 어려운 노동에 10대 청소년들을 내몰고 있다. 목숨 걸고 달리는 배달 라이더가 대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서울 교육청에서는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를 노동인권 교육 시간에 활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울 교육청은 4월 29일 노동인권 실태 및 대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노동계의 공감도 이어졌습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서울신문의 티슈노동자 시리즈 보도를 연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꼭 읽어야 할 기사”라면서 제도 개선과 노동교육에 공감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신문 기사를 공유하고 공감한 곳은 청소년유니온, 특성화고 노조, 특성화고 권리연합회, 전국대학원생노조, 국가공무원노조 등이 있었습니다. 교육부에서도 서울신문 보도 이후 10대 노동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6월 노동 교육활성화 계획을 묻는 서울신문의 공식 질의에 “학생들이 노동자로서 자기 권리를 알 수 있도록 체계적 교육을 실시할 것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논의가 시작될) 차기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관련 교육을 더욱 내실있게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시리즈 1부가 모두 보도된 이후인 5월 2일 여성가족부 등 14개 정부 부처는 3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배달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는 청소년(18세 미만)의 안전과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재해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포함했습니다. 또 현장 실습생의 권익 보호를 위해 청소년 고용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업주·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동 인권’ 교육도 확대하는 내용도 대책에 담았습니다. 청소년들이 부당 처우를 겪을 땐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소년 근로권익보호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노동자 파업 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급식 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의 파업(7월 3~5일) 때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며칠쯤 불편해도 괜찮다”며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성화고인 광주전자공고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학생회 페이스북에 올린 글 등을 통해 급식실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올렸고, 인천 서흥초교는 같은 날 학부모들에 보낸 가정통신문을 통해 ‘(교육 공무직 노동자의 파업으로) 우리 학생들이 잠시 불편해질 수 있지만 이를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함께 사는 누군가의 권리를 함께 지켜주는 일이고 이게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취재팀은 이런 내용도 꾸준히 후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10대 노동 리포트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호평받았습니다. 4월 30일 열린 제116차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만흠 위원은 “이달 최고의 기사를 꼽으라면 지난 22일자 1면에 보도된 10대 노동 리포트다. ‘티슈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읽고 울컥할 정도였다. 노동 관련 내용뿐 아니라 청소년 교육 이야기도 함께 실어서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영만 위원도 “참 좋은 기획”이라고 평가했고, 김광태 위원도 “의제 설정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라고 했습니다. 보도 내용이나 논조에 대한 비판을 주로 하는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이런 칭찬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또한 이순녀 논설위원은 5월 1일자 사설 ‘노동절, 제 이름 돌려줄 때다’를 통해 취재팀의 기사를 인용했으며, 이두걸 논설위원도 4월 22일자 사설을 통해 취재팀 기사를 인용해 “노동 착취당하는 10대 노동인권 강화 시급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본 기획은 2분기 사내 특종상 신청 예정입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숙지하고 충실히 따랐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없이 서울신문 자체적으로 기획, 취재 보도한 사안입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7월 8일 현재까지 없습니다.

취재후기

(346회) 10대 노동 리포트-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 서울신…

10대 노동 리포트-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서울신문 사회부 김지예 기자 “주휴수당이 뭐죠? 저희도 다치면 산업재해 적용되나요?” ‘10대 노동 리포트’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만난 청소년들은 저희 취재기자들에게 되물었습니다. 노동자들에게 주어지는 권리들을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선뜻 주장하지 못했습니다. 생계를 위해서,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 나름의 이유로 일을 하는 청소년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비롯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급 5000원을 내 건 고용주들도 있었습니다. 직업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현실은 더 심각했습니다. 학생들이 일을 하다가 잇따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10대 노동 전반을 다룬 ‘티슈노동자’ 시리즈를 보도한 이후. 직업계고 문제를 별도로 다루게 된 이유입니다. 청소년과 청년들, 그리고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이 취재에 응해주시지 않았다면 통계 숫자 뒤의 현실은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혹시 모를 불이익을 감수하고, 또는 마음의 상처를 다시 꺼내는 아픔을 감내하고 취재에 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준 전문가들과 노동·청소년 단체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개정 교육과정 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고 합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대로 교육과정에 노동 관련 내용을 보다 충실히 담는 방안으로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데 저희 보도가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6회 전체 총평

제346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 6월)에는 교육부의 초등학교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 등 모두 6건이 선정됐고 심층성 등 내용 면에서는 훌륭한 작품이 많았다. 특종 보도를 놓고 경쟁하는 ‘취재보도1부문’에는 모두 12편이 제출됐으며, 최종적으로 KBS의 ‘북한 목선의 삼척항 정박’ 보도와 조선일보의 ‘교육부, 교과서 고치려 도장 도둑 날인’ 보도 등 2편이 심사를 통과했다. KBS 보도는 새삼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는 데서 호평을 받았다. KBS는 “해상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기자가 직접 현지에 내려가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국방부 발표의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부두에 정박한 북한 목선 및 주민의 사진, CCTV 영상도 최초로 확보해 결국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과까지 끌어냈다. 다른 언론사들도 북한 목선과 관련한 작품을 냈지만 후속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KBS의 현장의 생생한 상황을 전한 속보성과 기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더 큰 호평을 받은 끝에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는 자칫 묻힐 수도 있었던 진실을 기자가 끈질기게 취재해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과서 저자도 모르게 교과서를 고치는 과정에 교육부 관리들이 개입하고, 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점을 밝힌 것은 언론의 감시 기능에 충실한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교과서 수정 논란을 원천적으로 없앨 공론화가 차제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처럼 수상작이 나왔다. 한국일보의 ‘벤처투자 취지 역행하는 증권사 발행어음 실태’ 보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증권사가 어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문제의식과 이를 확인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힌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도 “청소년 노동의 현황과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짚은 대형 기획”이라는 평이 많았다. 너무 많은 주제를 망라해서 집중도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동에 대한 중고생의 인식 조사와 스위스 사례를 통한 대안 제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겨레의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도 기업의 해외 노동실태 등을 감시한 의미 있는 보도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YTN데이터저널리즘팀이 낸 ‘의원님들의 주식’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보도는 특히 인사혁신처와 국회 사무처 등으로부터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당했음에도 기자들이 직접 재산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주식을 보유한 의원 55명을 대상으로 발로 뛰어 자료를 모았으며, 보도 뒤에 당국의 제도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돋보인 작품이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제주CBS의 ‘고유정 사건 및 부실수사’와 연합뉴스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두 건이 최종 심사에 올랐으나, 제주CBS는 아깝게 탈락하고 연합뉴스 작품만 확정됐다. ‘인천 수돗물 사태’는 사회적 파장이 컸으며, 더불어 사건이 발생한 최초 이틀 동안 정확하고 현장성 있는 보도로 사안을 파헤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6월

제346회(2019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교육부, 교과서 고치려 도장 ‘도둑 날인’
1-04 조선일보 김형원
北목선 삼척항 정박
1-05 KBS 한승연·윤봄이·김중용·정면구·김남범
경제보도부문 · 1편
‘벤처투자 취지 역행’ 증권사 발행어음 실태
3-03 한국일보 이상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10대 노동 리포트 – 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지금 보는 작품
4-05 서울신문 박재홍·홍인기·김지예·기민도·고혜지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심사받으셨습니까” 의원님들의 주식
5-05 YTN 함형건·이승배·김태형·시철우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6-07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 손현규·홍현기·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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