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3개월에 걸친 취재 대장정
잊을 만하면 터지는 유명 연예인 등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과 성형외과의 프로포폴 장사. 프로포폴을 둘러싼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 2011년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강남의 일부 유명 성형외과들은 여전히 고가의 돈을 받고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3세 등을 상대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주고 있습니다. 제도가 정비될수록 더욱 더 음지로 파고들어 위험한 투약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비디오머그는 석 달에 걸쳐 유명 성형외과들을 추적 취재 했습니다. 유명 연예인 A 씨를 포함해 대기업 3세들이 문제의 성형외과 3번 수술방에서 하루 종일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있다는 의혹을 파고 든 것입니다. 자그마한 단서로 시작해서 의혹을 입증하기까지 끈질긴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터 오남용 실태도 고발했습니다. 성형외과 간판만 달았을 뿐 하루 종일 전신마취 유도제인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하고 있는 의원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이른바 주사 이모, 즉 비의료인의 불법 약물 유통 및 투약도 함께 취재해 보도 했습니다. 이후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SBS가 보도한 실태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섰고, 제도 개선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SBS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는 지난 4월~5월 두 달여에 걸쳐 <대한민국 마약을 말하다> 연속보도를 했습니다. 취재진은 십 수 명의 마약 중독 전과자, 국내 제1호 마약수사 전문관, 한국마약범죄학회장, 마약 탐지견 훈련센터 교관팀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독성학과장, 국립법무병원장(법무부 치료감호소장),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 등을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미국 뉴욕 사마리탄 데이톱 빌리지(약물 중독 재활시설)를 현장 취재하고 법무부 교정본부와 전국 52개 교정기관(교도소, 구치소)에 정보공개를 청구함으로써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해냈습니다. 그 결과 ‘마약 중독은 치료가 필수적인 사회적·의학적 질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치료보다는 처벌에 방점을 찍고 있는 우리나라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제128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
<대한민국 마약을 말하다> 연속보도는 끝이 났지만, 추가 취재를 통해 보도를 이어가야 한다는 취재진의 뜻이 모아졌고 취재 기간은 더 늘어났습니다. 한 달여에 걸친 추가 취재 끝에 취재진은 SBS 8뉴스와 비디오머그를 통해 현실을 고발하는 단독 기사를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총 3개월에 걸쳐 마약과 마약류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긴 취재 과정에서 시청자와 독자의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현실을 폭로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자부합니다.
● 1편 - [단독] "프로포폴 단골 연예인" 제보…'3번 수술방'의 비밀
지난 2011년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은 잦아드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SBS 취재 결과 일부 병원에서는 여전히 가짜 장부를 써가며 중독자들을 상대로 프로포폴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취재진은 유명 연예인 A씨가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한 결과 제보자의 말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도의 목적이 특정 연예인의 의혹을 폭로하는 데 있지 않고, 병원들의 잘못된 행태를 고발하는 데 있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고심한 끝에 실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에 사건의 본질이 묻히는 걸 자주 봐온 취재진으로서는 이 결정이 옳았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식약처는 SBS가 취재한 성형외과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유명 연예인 A씨 등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상습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고, 이후 진료기록부 등에서 프로포폴 투약기록 이상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겁니다.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SBS 보도는 음지에서 불법 투약을 해온 병원들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 2편 - [단독] 대낮 굳게 닫힌 병원문…안에서는 '에토미데이트' 투약
에토미데이트는 백색의 전신마취 유도제로 주로 대형병원에서 기도폐색 등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프로포폴처럼 환자를 재우는 기능을 하는 약물이지만, 프로포폴처럼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라 전문 의약품입니다.
이 취약점을 노리고 에토미데이트가 사각지대에서 오남용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특히 몇몇 제보자는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 에토미데이트만 놔주는 병원이 있다고 취재진에 어렵게 털어놓았고, 속칭 주사이모(병원 밖에서 불법 투약해주는 비의료인)들이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에게 힘들에 들은 정보였지만 사실 검증은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현장 취재를 통해 특정 의원이 에토미데이트를 잠을 재워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부과/성형외과에서 에토미데이트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정상적으로 진료를 보는 전문의들을 취재해 밝혔습니다. 또 에토미데이트 오남용이 환자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수명의 대학병원 마취과 교수 취재를 통해 보도 내용에 담았습니다.
식약처도 에토미데이트 오남용을 우려한 탓에 지난 2017년 ‘집중 모니터링 의약품’에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SBS 취재결과 지난 2년 동안 식약처에 접수도니 오남용 정보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수사기관에서 에토미데이트 관련 의료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고,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불법 유통 정황이 드러나는데 사실상 정부 당국이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겁니다.
식약처는 에토미데이트 오남용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에토미데이트 오남용 실태 조사와 함께 유통 투명성 확보 등 제도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또한 관할 수사 기관인 경찰은 에토미데이트의 불법 유통 및 투약 일당인 이른바 주사 이모, 주사 삼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 SBS <8뉴스>와 <비디오머그> 동시 보도
취재진은 SBS 메인뉴스를 통해 3분 40초 분량의 심층 리포트를 보도한 직후 소셜미디오 비디오머그를 통해 10분에 이르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 단독 보도와 두 번째 단독 보도 모두 같은 방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시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방송 뉴스의 한계를 보완해 시청자와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뉴미디어와 방송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선례를 남겼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익명 및 음성 변조를 충실히 했습니다.
● 취재원, 제보자 등과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대한 표절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 타 매체 영향
연합뉴스(6.22) / 식약처, 강남 성형외과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수사의뢰
https://www.yna.co.kr/view/AKR20190621171900017?input=1195m
연합뉴스TV(6.21) / 식약처, 강남 성형외과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수사의뢰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90622006400038/?did=1825m
MBC(6.22) / 식약처, 강남 성형외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수사 의뢰
http://imnews.imbc.com/news/2019/society/article/5372193_24698.html
YTN(6.21) / 식약처, 강남 성형외과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수사의뢰
https://www.ytn.co.kr/_ln/0103_201906212148193560
TBS(6.21) / 식약처, 강남 성형외과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수사의뢰
http://www.tbs.seoul.kr/news/bunya.do?method=daum_html2&typ_800=9&seq_800=10346264
헤럴드경제(6.21) / '8뉴스' 연예인 A씨, 프로포폴 투약 의혹→"시술 중 합법 마취" 해명
http://pop.heraldcorp.com/view.php?ud=201906212058565774504_1
메디컬투데이(6.25) / 강남 성형외과,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358129
중앙일보(6.29) / 강남 병원서 문 잠그고 투약···'제2의 프로포폴' 비상
https://news.joins.com/article/23510525
메디컬투데이(7.2) / 제2의 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 “마약류 분류로 규제 강화해야”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358725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식약처는 SBS 보도 이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있는 성형외과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유명 연예인 A씨 등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상습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고, 이후 진료기록부 등에서 프로포폴 투약기록 이상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 SBS 보도 외부 모니터링 위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연예인 프로포폴 불법투약”..‘3번 수술방’의 비밀>은 4분에 못 미치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보여준 탐사보도였다. 뉴스 구성과 편집, 취재의 완성도, 모두 훌륭했다. 8뉴스 충성 시청자들이 원하는 고발보도는 이런 것일 거다. 더 자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취재진은 에토미데이트 취재 과정에서 관할 수사 기관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에토미데이트 오남용 실태를 공유했습니다. 현행법상 프로포폴 대신 에토미데이트를 주사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수사 및 처벌이 쉽지 않지만, 약물의 불법 유통은 약사법 위반 등으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보도 후 강남서는 이른바 주사이모, 주사삼촌으로 불리는 불법 약물 유통 및 투약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6회 전체 총평
제346회 ‘이달의 기자상’(2019년 6월)에는 교육부의 초등학교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 등 모두 6건이 선정됐고 심층성 등 내용 면에서는 훌륭한 작품이 많았다.
특종 보도를 놓고 경쟁하는 ‘취재보도1부문’에는 모두 12편이 제출됐으며, 최종적으로 KBS의 ‘북한 목선의 삼척항 정박’ 보도와 조선일보의 ‘교육부, 교과서 고치려 도장 도둑 날인’ 보도 등 2편이 심사를 통과했다. KBS 보도는 새삼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는 데서 호평을 받았다. KBS는 “해상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다른 언론사와 달리 기자가 직접 현지에 내려가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국방부 발표의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부두에 정박한 북한 목선 및 주민의 사진, CCTV 영상도 최초로 확보해 결국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과까지 끌어냈다. 다른 언론사들도 북한 목선과 관련한 작품을 냈지만 후속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KBS의 현장의 생생한 상황을 전한 속보성과 기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더 큰 호평을 받은 끝에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 개입에 관한 조선일보 보도는 자칫 묻힐 수도 있었던 진실을 기자가 끈질기게 취재해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과서 저자도 모르게 교과서를 고치는 과정에 교육부 관리들이 개입하고, 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점을 밝힌 것은 언론의 감시 기능에 충실한 보도라는 평이 많았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교과서 수정 논란을 원천적으로 없앨 공론화가 차제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모처럼 수상작이 나왔다. 한국일보의 ‘벤처투자 취지 역행하는 증권사 발행어음 실태’ 보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증권사가 어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문제의식과 이를 확인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힌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도 “청소년 노동의 현황과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짚은 대형 기획”이라는 평이 많았다. 너무 많은 주제를 망라해서 집중도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동에 대한 중고생의 인식 조사와 스위스 사례를 통한 대안 제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겨레의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도 기업의 해외 노동실태 등을 감시한 의미 있는 보도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YTN데이터저널리즘팀이 낸 ‘의원님들의 주식’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보도는 특히 인사혁신처와 국회 사무처 등으로부터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당했음에도 기자들이 직접 재산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주식을 보유한 의원 55명을 대상으로 발로 뛰어 자료를 모았으며, 보도 뒤에 당국의 제도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돋보인 작품이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제주CBS의 ‘고유정 사건 및 부실수사’와 연합뉴스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두 건이 최종 심사에 올랐으나, 제주CBS는 아깝게 탈락하고 연합뉴스 작품만 확정됐다. ‘인천 수돗물 사태’는 사회적 파장이 컸으며, 더불어 사건이 발생한 최초 이틀 동안 정확하고 현장성 있는 보도로 사안을 파헤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