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11일, 07시01분 ⑴'내전2년 실향민1500만'남수단 난민캠프 처음 가다
2 4월11일, 07시01분 ⑵하루1천명씩 국경 넘어 쏟아지는 피란 행렬
3 4월11일, 07시01분 ⑶"11개월 딸 팔뚝,매직펜 굵기"엄마의 눈물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3년 4월, 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이 발생한 아프리카 국가 수단에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어렵게 한국 땅을 밟은 교민 28명의 눈물겨운 스토리가 한동안 국내 뉴스의 중심을 차지했습니다.
수단 교민들은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약 1170㎞를 차량으로 이동해 수단 북동부 항구 도시인 포트수단에 도착했고, 공군 수송기 편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모두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분쟁 초기만 해도 수단 정부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갈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전투들이 이어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등이 늘어나자 국제사회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분쟁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는 등 시간이 계속 흐르면서 수단 사태는 차츰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에 밀려 아프리카 최빈국 수단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수단 내전 발발 2주년(4월 15일)을 앞두고 현재진행형인 수단 분쟁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실상을 국내외에 알린다면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국내뉴스보다는 국제뉴스에 좀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저널리즘의 원칙도 떠올렸습니다.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하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할 책무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2024년 11월 국내 언론사 중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전담 공적 기구 ‘우분투추진단’을 신설하며 산하에 둔 ‘우분투콘텐츠팀’ 소속으로서 보름 일정으로 수단 난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3개국(이집트, 남수단, 차드) 취재에 나섰습니다. 1500만명에 달하는 강제실향민 중 약 400만명이 2년 사이에 수단과 인접한 이 3개국으로 피란을 떠났습니다.
마침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가 새해를 맞아 발간한 ‘2025 세계 위기 국가 보고서’에서 수단을 2년 연속 위기 국가 1위에 선정하면서 1월부터 꾸준히 수단 위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국제뉴스를 접할 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외신 위주의 보도에 한계를 느끼던 차에 아프리카 현장을 찾아 각양각색의 이유로 국경을 넘을 수밖에 없었던 수단 난민의 이야기를 제대로 조명해보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외교부 등에서는 치안과 안전 문제로 일부 국가에 대한 취재 제고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화두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3개월 전부터 꾸준히 현장 취재를 준비했습니다.
난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식주 가운데 먹는 거라고 판단해 ‘식량’ 문제에 초점을 맞췄고, 난민 중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은 영양 상태와 질병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아동’이라고 보고,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물론 낯선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난민 취재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취재 허가와 입국 비자 발급, 카메라 장비 허가 등 제반 절차를 준비하는 데 현지와의 소통이 끊기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현장 취재를 준비한 결과 남수단과 수단의 국경 지역에 있는 난민촌 ‘렌크’를 국내 언론 최초로 방문해 현장을 꼼꼼히 살필 수 있었습니다. 유엔 헬기 추락과 대통령 및 부통령 간 갈등으로 인해 통행 금지가 내려지는 등 긴박한 남수단 내 분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팩트를 하나라도 더 국내외에 전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 취재에 임했습니다.
남수단 난민촌에서 만난 수단 난민들 대부분은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국경 근처에 움막을 짓고 거주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미국과 유럽으로 기획 입국한다는 등 주요 외신 시각과 현장에서 마주하는 상황은 다소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이집트 내 난민등록센터와 현지 거주민들을 인터뷰하면서는 희망을 찾고자 하는 난민들의 모습, 원주민과 난민 간 사회통합에 대해 고민하는 목소리 등을 다양하게 담아냈습니다. 또한 미디어 허가를 내주지 않으려는 차드 정부와의 신경전과 난민캠프 취재 무산 등 현지 경험담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차드 거주 수단 난민을 설득해서는 인터뷰를 성사시켰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 언론에 소개되지 않은 수단 난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사진 기사로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구체적인 신원이 밝혀지면 박해 등 우려가 있는 차드 거주 수단 난민에 한해서만 가명을 사용했고, 사진은 얼굴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이집트, 남수단, 차드 등 3개국 방문 일정을 직접 계획해 다수의 수단 난민을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에서의 선행보도는 없었고, 표절 여부도 없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의 보도 이후 그동안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국내에서도 일부 매체들이 수단 내전 2주년을 맞아 ‘잊힌 전쟁’에서 더 나아가 ‘무시된 전쟁’이 된 수단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국제사회의 책임론을 환기했습니다.
외교부와 한·아프리카재단,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등 한국 정부를 비롯해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와 유엔인구기금(UNFPA) 한국사무소 등 국내에 사무실을 둔 여러 유엔 산하 기구들도 수단 위기로 발생한 난민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스위스 제네바 본부 브리핑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한 국가가 수단이라며 1300만명이 집을 떠났고, 400만명이 인근 3개국으로 피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수단 내 인도적 참상에 관한 보고서를,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수단 전쟁 2년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인도적 구호 접근에 대한 제한 조치들이 폐지되고 원활한 접근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는 등 구호단체들이 일제히 긴급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영국은 15일 런던에서 아프리카연합(AU),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등과 수단 상황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관급 글로벌 콘퍼런스를 열고 분쟁 종식 및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영국은 1억2000만 파운드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고, EU 및 회원국은 5억2200만 유로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24일 ‘분쟁·이산·편견을 넘어 희망을 나누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25 아프리카 강제실향(난민) 해법 국제포럼’에서는 수단 난민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한 연합뉴스의 ‘수단 난민르포’가 학계와 언론계 등 참가자들 사이에서 호평받았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소속사에서는 우수 기사 포상을 신청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꾸준히 ‘난민’ 이슈를 이끌어가면서 관훈언론상 및 인권보도상 등에도 출품할 계획입니다. 소속사에서는 단순히 현장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 더해 국가 간 미묘한 긴장 관계에 따라 난민 이슈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짚은 심층적인 보도로 공공성과 공익성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UNICEF) 측으로부터 난민촌 현장 안내 등 일부 취재 지원을 받았으며,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6회 전체 총평
제4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49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사회 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 취재와 기획 기사들이 경쟁한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총 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회차는 특히 권력 사각지대,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 허위 정보의 확산 구조, 지방의회와 지역공동체의 현실 문제 등 굵직한 사회적 쟁점들을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추적한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건진법사 게이트>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회자됐던 건진법사 의혹을 재조명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미디어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폭넓게 조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편적 보도에서 벗어나 팩트 퍼즐을 새롭게 맞춰내며 통일교와의 연결, YTN 인수 시도 등 후속 보도를 통해 보도 파장을 확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간인 국정 개입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낸 취재력과 기획력이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SK 계열사 간 가공 거래를 통해 회계상 매출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복잡한 회계 구조에 대한 분석과 세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주가, 세금, 합병 비율 등 다양한 경제적 해석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음모론은 단순한 허위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사회적 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모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3만건 분석, 판결문 43건 검토 등 공을 들인 정성적·정량적 분석이 돋보였으며, 저널리즘이 디지털 시대의 혐오·불신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치의 부패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묵인 되어온 사안이지만, 이번 보도는 기초의회 내부의 비정상적 고용 구조와 이해충돌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의장의 관급 사업 연루 정황까지 밝혀낸 이 보도는 지역 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고등을 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으로는 SBS의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모델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를 고발한 이 보도는 사기 구조의 실태를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명확히 드러냈다. 기존의 ‘휴대폰깡’에서 ‘냉장고깡’으로 진화한 내구제 사기의 행태와 그 피해 규모는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법과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독경제와 사금융,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전북일보의 <청년 이장이 떴다!> 보도가 선정됐다. 청년 기자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실제로 ‘이장 체험’을 하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고 기획한 이 보도는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년과 고령층이 소통하는 장면, 인구소멸 위기 마을의 현주소,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 등을 한눈에 담아내며 지역 언론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416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은 전통적인 권력 감시에서부터 재벌 감시, 허위 정보 분석, 지역 밀착 르포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다양한 문제 의식과 현장성이 고루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취재의 지속성, 구조적 분석력, 그리고 공적 기여도를 갖춘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