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6일, 17시2분 [단독]미국,최대 염전기업 수입금지 조치…"강제노동 확인" (D리포트)
2 4월15일, 21시27분 [특종의발견]미국'염전 노예'지적에 신안군 맞짱"소금 만들지 말란 거냐"…'금수조치'의 비밀②
3 4월20일, 17시42분 [단독]미국,한국 인신매매 조사 착수…"염전 노예 이어 김도 금수조치?" (D리포트)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염전노예’ 강제노동, 계절노동자 ‘인신매매’라는 주제를 우리 사회가 정면으로 마주한 적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무너져가는 우리 농어촌에서 지적 장애인과 이주 노동자를 상대로 벌어지는, ‘가장 취약한 아픈 곳’의 현실이기에 다루기 불편하다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탈출’, ‘폭행’ 스트레이트 보도는 종종 나왔지만 현실이 바뀌지 않는 이유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2022년 신안에 내려갔을 때도 그랬습니다. 2021년 박영근 씨가 탈출하며 ‘제2 염전노예’ 사태가 불거졌지만, 당시 신안군은 “지금 세상에 갇혀 있을 수가 없다”, “소금 생산하지 말란 말이냐”고 반박했고, 기업 태평염전은 “임차인의 잘못일 뿐이라 우린 몰랐다”고 발뺌했습니다. 박영근 씨만 해도 2014년 ‘염전노예’ 사태 이후 7년간 착취를 당했고, 여전히 그 동료들이 고용주와 분리도 되지 않은 채 열악한 숙소에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말입니다. 당시 SBS 8뉴스 끝까지판다 연속보도 이후 경찰이 박영근 씨 동료들을 데리고 나오면서 진술이 바뀌어 추가 피해자로 인정받았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기업에 공급망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만들고, 국가와 지자체가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지 않는 이상 제2, 제3의 염전 노예, 양식장 노예는 계속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의 신안 태평염전 금수조치 단독 보도, 미 국무부의 계절노동자 인신매매 실태조사 착수 단독 보도를 한 이유는, 미 국무부 ‘영웅상’에 빛나는 김종철 변호사의 말처럼 “더 이상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므로 외부의 충격이 필요했기 때문” 입니다.
디지털뉴스편집부 소속으로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절실히 체감하고 있었기에,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한 디지털 우선 전략으로 임했습니다.
첫째, 사전 제작 후 저녁 8뉴스 방영을 기다리던 단독 리포트들을 ‘디지털(D) 리포트’로 유튜브와 포탈에 긴급 출고했습니다. 인권단체들을 통해 사전 입수한 미국의 태평염전 금수조치 사실을 단독 보도한 4월 6일 D리포트는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회자되며 순식간에 조회수 140만회를 넘겼습니다. 보도 당일 MBC 뉴스데스크와 YTN이 방송 단신으로 처리하는 등 이후 국내 대다수 언론과 방송사에서 200여건의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뉴스 소비 양태 변화와 신속한 보도 필요성에 D리포트 사전 보도 후 저녁 8뉴스 방영 및 스튜디오 출연을 덧붙여 맥락을 해설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 기존에 비해 조회수와 시청자 반응이 훨씬 늘었습니다.
둘째, SBS 유튜브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특종의발견’ 코너에서 금수조치를 이끌어낸 염전 피해자 대리인 김종철, 최정규 변호사와 장시간 인터뷰를 진행하며 구조적 문제 분석과 대안 모색에 나섰습니다. 이를 2편으로 나눠 출고한 결과 각각 2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고, ‘SBS 특종의 발견’을 출처로 명시하며 그 내용을 옮긴 타 언론 기사만 뉴스1, 뉴시스, YTN, 문화일보 등 15건에 이릅니다. 특종의 발견에서는 과거 단독 입수한 전남도 실태조사 자료를 제시하며 미 금수조치 이후에도 강제노동 및 인권침해 사실을 부인한 전남도와 신안군의 주장 타당성을 점검했습니다. ‘염전 노예’가 되풀이되는 이유를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지원 부족, 기업의 공급망 책임 부재 측면에서 분석하며, 강제노동 방지에 손놓고 있을 경우 국제 통상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염전노예 착취’ 가해자가 솜방망이 판결 이후 신안 군의원으로 연속 당선돼 재임 중인 사실을 폭로했는데, 이 내용을 옮긴 머니투데이 기사가 네이트 관심뉴스 1위에 오르는 등 포탈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향이 컸습니다. 시간이 한정된 지상파 뉴스의 한계를 벗어나 총 35분 분량의 깊이 있는 인터뷰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충족시킨 결과입니다.
셋째, 관련 콘텐츠를 모아 24시간 넘게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한 결과 각각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으로 보도 파급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앞으로는 관련 콘텐츠를 다국어로 번역해 글로벌 라이브를 진행하거나 풀 인터뷰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지상파 저녁 뉴스의 ‘큐시트 장벽’을 넘어선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신매매는 인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 인권 기준을 외면하다가는 국내 기업들의 농수산물 수출 길이 다 막힐 수 있습니다. 미 국무부가 연례 인신매매 리포트에 반영할 목적으로 올 초 국내 외국인 계절노동자 인신매매 실태를 집중 조사한 사실을 추가로 단독 보도한 이유입니다. 앞서 국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북한과 중국만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미 국무부와 미 관세국경보호청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신안 태평염전과 마찬가지로 미 국무부의 농어촌 계절노동자 인신매매 실태조사가 미 관세국경청의 금수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의 수산물 덤핑 의혹을 보고 받은 뒤 수산물 생산에 강제노동이 쓰였는지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을 짚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시민단체와 정당이 미국 인신매매 실태조사 관련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하면서 13건 이상의 타사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2022년 탐사보도팀에서 염전 강제노동 문제를 취재한 이후 출입처가 수차례 바뀌었지만, 염전 피해자 진정을 취하한 노동청에 인권위가 위법하다며 개선을 권고한 사실을 최초 보도하거나, 전라남도의 염전 노동 실태 조사 보고서 전문을 단독 입수해 보도하는 등 4년째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가장 힘든 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주목할 거란 기대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의 눈길은 ‘미국’의 ‘조치’에 있을 뿐, ‘강제노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국가와 지자체의 자세는 그다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바뀔 때까지 디지털이라는 기회의 공간을 적극 활용하면서 이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 사항 없음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 4/6 D리포트 단독 보도 (유튜브 조회수 142만회 / 댓글 11,760개)
[단독] 미국, 한국 최대 염전에 수입금지 조치…"강제노동 확인" (D리포트)
2) 4/6 SBS 8뉴스 리포트 (유튜브 조회수 23만회 / 댓글 3,630개)
[단독] '노예처럼 착취' 알려지자…미국 "그 소금 수입금지“
금수조치 사실을 4월 4일 입수해 인터뷰 및 리포트 제작 중 4일 대통령 파면 후폭풍으로 4월 6일 저녁 8뉴스로 방영이 연기됐습니다. 이후 4월 6일 오후 관련 온라인 텍스트 기사를 확인한 즉시 포탈과 유튜브에 사전 제작한 ‘D리포트’ 영상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해당 D리포트가 142만회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보도 당일 MBC 뉴스데스크와 YTN 방송 단신, 다음날 TV조선, MBN, KBC 리포트와 KBS 방송 단신 등 200여건의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3) 4/13 SBS 유튜브 ‘특종의발견’ 인터뷰 파트1 (조회수 22만회 / 댓글 3,377개)
"당장 금지해!" 신안이 '발칵'..'염전 노예' 미국이 어떻게 알았냐면 / 금수조치의 비밀①
4) 4/15 SBS 유튜브 ‘특종의발견’ 인터뷰 파트2 (조회수 23만회 / 댓글 3,523개)
미국vs신안? '염전노예' 지적에 '발끈'.."소금 만들지 말란거냐" / 'IQ79' 착취한 군의원 근황 / 금수조치의 비밀②
위 보도 관련 뉴스1, 뉴시스, YTN, 문화일보, 매일경제 등 ‘SBS 특종의 발견’ 출처를 명시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옮긴 기사가 15건 보도됐습니다.
5) 4/20 D리포트 단독 보도 (조회수 20만회 / 댓글 3,718개)
[단독] 미국, 한국 인신매매 조사 착수…"염전 노예 이어 김도 금수조치?" (D리포트)
6) 4/20 SBS 8뉴스 리포트 및 출연 (유튜브 조회수 3.9만회 / 댓글 1,214개)
[단독] 한국 '인신매매' 조사 나선 미국…추가 제재 우려
위 보도 이후 시민단체와 정당 기자회견이 열렸고 관련 YTN, KBS, MBC 등 기사 13건이 보도됐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염전 금수조치 단독 보도 직후 해양수산부는 “현재는 강제노동과 무관하다”며 염전기업 옹호에 급급했고, 신안군은 “강제노동이나 인권침해는 없었다”며 2021년 염전을 탈출한 박영근 씨 사건에 대해서조차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의 맥락을 짚은 농어촌 계절노동자 인신매매 실태조사 단독 보도를 이어가자 정부 부처들이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해수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는 5월 1일 모여 ‘대미 수산식품 관세 및 통상 현안 범부처 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미 행정명령에 따른 수산식품 금수조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강제노동 실태를 논의했습니다. 진일보한 대응이지만 가해자 처벌 및 피해자 지원 강화, 기업의 공급망 책임 법제화, 브로커 근절 대책 등 제도적 논의는 아직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강제노동과 인신매매 실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제대로 된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16회 전체 총평
제4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49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사회 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 취재와 기획 기사들이 경쟁한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총 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회차는 특히 권력 사각지대,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 허위 정보의 확산 구조, 지방의회와 지역공동체의 현실 문제 등 굵직한 사회적 쟁점들을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추적한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건진법사 게이트>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회자됐던 건진법사 의혹을 재조명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미디어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폭넓게 조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편적 보도에서 벗어나 팩트 퍼즐을 새롭게 맞춰내며 통일교와의 연결, YTN 인수 시도 등 후속 보도를 통해 보도 파장을 확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간인 국정 개입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낸 취재력과 기획력이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SK 계열사 간 가공 거래를 통해 회계상 매출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복잡한 회계 구조에 대한 분석과 세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주가, 세금, 합병 비율 등 다양한 경제적 해석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음모론은 단순한 허위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사회적 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모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3만건 분석, 판결문 43건 검토 등 공을 들인 정성적·정량적 분석이 돋보였으며, 저널리즘이 디지털 시대의 혐오·불신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치의 부패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묵인 되어온 사안이지만, 이번 보도는 기초의회 내부의 비정상적 고용 구조와 이해충돌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의장의 관급 사업 연루 정황까지 밝혀낸 이 보도는 지역 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고등을 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으로는 SBS의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모델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를 고발한 이 보도는 사기 구조의 실태를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명확히 드러냈다. 기존의 ‘휴대폰깡’에서 ‘냉장고깡’으로 진화한 내구제 사기의 행태와 그 피해 규모는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법과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독경제와 사금융,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전북일보의 <청년 이장이 떴다!> 보도가 선정됐다. 청년 기자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실제로 ‘이장 체험’을 하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고 기획한 이 보도는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년과 고령층이 소통하는 장면, 인구소멸 위기 마을의 현주소,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 등을 한눈에 담아내며 지역 언론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416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은 전통적인 권력 감시에서부터 재벌 감시, 허위 정보 분석, 지역 밀착 르포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다양한 문제 의식과 현장성이 고루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취재의 지속성, 구조적 분석력, 그리고 공적 기여도를 갖춘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