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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6회 · 2025년 4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3

서울시가 숨긴 ‘땅꺼짐 위험지역’

MBC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27일, 20시03분 [단독]강동구'땅 꺼짐'인천서도'쌍둥이 사고'있었다
2 4월8일, 19시53분 [단독]서울'땅 꺼짐'고위험지역50곳 더 있다‥우리 동네는 어디?
3 4월16일, 19시55분 [단독]서울 도심 아래'빈 구멍' 329곳 확인‥38곳은'긴급 복구 필요’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지난 3월 24일 저녁, 서울 강동구 명일동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가로 18m, 깊이 20m 크기의 땅구멍은 퇴근 후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건실한 청년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사고 17시간 만에 지하에서 발견된 아들을 찾으러 온 어머니는 한 발짝을 뗄 때마다 빈 도로에 주저앉아 통곡했습니다. 불시에 생명을 앗아가는 재난이 도심 땅 밑까지 육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지하에서 실종자를 찾았고 지상에선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그 사이 어딘가에서 눙치고 돌아설 순 없었습니다. 땅꺼짐으로 가족을 잃는 일을 막을 방법은 정말 없을까. 갈급한 의문이 이번 기획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27일, 20시03분 [단독]강동구'땅 꺼짐'인천서도'쌍둥이 사고'있었다 2 4월8일, 19시53분 [단독]서울'땅 꺼짐'고위험지역50곳 더 있다‥우리 동네는 어디? 3 4월16일, 19시55분 [단독]서울 도심 아래'빈 구멍' 329곳 확인‥38곳은'긴급 복구 필요’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13년 전에도 ‘판박이’ 땅꺼짐..그러나 ‘무죄’ 먼저 과거에도 비슷한 땅꺼짐 사고가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전문가를 통해 입수한 보고서에서 13년 전 ‘판박이’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2012년 인천 왕길동에서도 갑자기 도로가 주저앉았고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희생됐습니다. 사고 현장 지하에 터널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과 사고 발생 전 이상징후가 여러 차례 포착됐다는 점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13년 전 당시 시공사 관계자들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땅꺼짐 사고는 상하수도관 파손과 지하 공사, 지하수 흐름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사법적 단죄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해법도 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에게 땅꺼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땅이 무너져도 서울시는 ‘비공개’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땅꺼짐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후 서울시는 이른바 ‘땅꺼짐 안전지도’를 제작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땅꺼짐 사망사고에도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완성한 땅꺼짐 안전지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땅꺼짐 위험지역에 관한 점검 결과는 기록으로 남아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 계약마당에서 관련 용역 계약이 있었는지 5년 치 자료를 빠짐없이 확인했습니다. 그러다 서울시가 지난해 ‘지반침하 특별점검 공동(空洞)조사용역’을 벌였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보고서를 비롯해 지반침하 위험지역에 대한 자료를 세밀하게 서울시에 정보공개 청구했습니다. 또 서울시의회를 통해 서울시에 관련 자료를 끈질기게 요청했습니다. ■ MBC 홈페이지에 땅꺼짐 위험지역 ‘연속 공개’ 취재진은 지난해 연희동 땅꺼짐 사고 이후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의뢰해 선정한 땅꺼짐 고위험지역 50곳을 정부에 보고한 자료를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광진구가 22곳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 9곳, 금천구 7곳, 성동구와 구로구가 3곳, 강남구와 노원구·마포구에서도 2곳이 포함됐습니다. 땅꺼짐 고위험지역 전체 길이는 무려 45km에 달했습니다. MBC는 "국가와 지자체가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지고, 안전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규정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취지에 따라 보도와 함께 이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특히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시로부터 지반침하 특별점검 공동조사 용역 보고서가 서울도서관 서가 한 구석에 비치돼 있다는 ‘한 줄짜리’ 통지를 받았습니다. 취재진은 도서관을 방문해 직접 25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 전문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가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도심을 반년 넘게 조사한 결과 도로 아래 공동, 즉 빈 공간이 329곳 발견됐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강남구가 65곳으로 가장 많았고, 광진구 28곳, 서초구 25곳, 중구 21곳, 송파구와 서대문구도 20곳이나 나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8곳은 당장이라도 무너질 수 있는 '긴급 등급'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급한 복구 작업을 마쳤다며 이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왔지만, MBC는 갈수록 커지는 땅꺼짐 위험을 감안해 보고서 전문을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했습니다. ■ ‘강남 4구’에 땅구멍 40% 몰렸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에 발생한 234건의 지반침하 중에서, 강남구가 28건 송파구가 2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강동구는 12건 서초구는 6건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지반침하 공동조사 용역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서울 도심 땅속 빈 공간 40%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 4구’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로 중 하나인 강남대로에서도 빈 공간이 13개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강남구만 서울시에 땅꺼짐 고위험지역으로 선릉로와 언주로 2곳을 선정해 보고했을 뿐 서초구와 송파구, 강동구는 단 한 곳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보도에선 땅꺼짐 위험 중심에 있는 강남 4구와 땅꺼짐 위험지역 정보를 은폐하려 했던 일부 자치구의 행태를 짚었습니다. ■ 외국의 ‘땅꺼짐 정보 공개’는 모범사례? 취재진은 아울러 서울시 산하 기술연구원이 작성한 ‘2023년 지하안전관리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도 확보했습니다. 땅꺼짐 지도 비공개 방침을 내세운 서울시가 과거 해외 사례를 들어 땅꺼짐 위험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쓴 문건이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지반침하 위험 가능성에 대한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위치도 공개하고 있다"라며 미국의 싱크홀 위험 지역까지 소개했습니다. 일본 환경성이 공개한 지반침하 측정 자료 등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땅꺼짐 지도 공개를 요청한 MBC 질의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검토해 보겠다”라고만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이러한 서울시의 ‘자가당착’ 행태도 꼬집었습니다. ■ ‘거짓’으로 밝혀진 ‘약속’ MBC 보도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구의 대규모 지하공사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오 시장은 지표투과레이더 검사를 확대하고 땅꺼짐 주요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 교체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지만, 땅꺼짐 사고에 대비할 ‘안전지도’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지반침하 가능성을 지역별로 분석해서 수치화하고 도면화하는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올해 말(24년 말)까지 구축해서 활용할 계획”이라던 서울시의 약속은 거짓이었던 셈입니다. 오 시장은 완벽한 지하 지도를 만드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역시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면 공개하겠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 시장의 시찰을 두고 동정 기사가 쏟아질 때 MBC는 감시와 비판의 눈초리를 끝까지 거두지 않았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현장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MBC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시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보도했기 때문에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중앙일보] 서울시, 지반 침하 고위험 지역 50곳 정부 보고…강동구는 ‘0곳’ (4/9) [쿠키뉴스] 서울시, 지반 침하 고위험 50곳 국토부에 보고…강동구는 제외 (4/9) [이데일리] “강동구는 없었는데…” 서울시 ‘씽크홀’ 위험지역 50곳 (4/9) [아주경제] 서울 도심 '땅꺼짐' 위험 329곳 적발‥. 보고서 결과 보니 (4/17) [조세일보] 땅 속 '빈 공간' 40%가 강남 4구...전문가 “GPR 탐사 실효성 한계” (4/18) [세계일보] 2024년 서울에서 ‘공동 발견율’ 가장 높았던 자치구는(4/19) 6. 사회에 끼친 영향 서울시가 숨긴 땅꺼짐 위험지역 공개 보도 이후 시민들은 “서울시가 하지 않은 일을 MBC가 대신했다”라며 MBC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를 활발하게 공유했고,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에선 이 자료를 토대로 땅꺼짐 고위험지역을 우회하는 '싱크홀 위험경로 경보 서비스' 개발에 나섰습니다. https://digitalsolveup.kr/project/32 보도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은 "땅꺼짐 현상을 미리 발견하고 방지할 수 있는 노력을 과거보다 훨씬 더 촘촘하게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투시 레이더를 통해 땅꺼짐 현상을 미리 발견하고 방지할 것"이라며 "조직을 개편하고 장비도 보강하고, 위험지역은 더 자주 순찰을 돌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반침하 고위험지역 50곳 MBC 보도에 오세훈 시장 “땅 꺼짐 방지 노력 촘촘히 할 것” (4/9)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17163?lfrom=kakao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서울시가 이미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시내 지반침하 고위험지역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강동구는 고위험지역을 선정하지 않았고, 25개 자치구 중 8개 구에서만 회신한 고위험 지역이 50곳에 달한다고 한다"라며 서울시에 땅꺼짐 위험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서울시, 싱크홀 고위험지역 공개해야…전수조사 필요” (4/9) https://www.yna.co.kr/view/AKR20250409143600001?input=1195m 서울 도심 도로 밑에서 복구가 필요한 빈 공간이 329곳 발견됐다는 보도 이후엔 민주당 박찬대 대표 대행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구간이 329곳인데도 서울시는 집값 하락을 이유로 자료를 비공개했다"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서울시, 집값 하락 이유로 '싱크홀 위험지도' 비공개" (4/18) https://imnews.imbc.com/news/2025/politics/article/6707702_36711.html MBC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땅꺼짐 위험지역’을 연속 보도한 이후 서울시는 지표투과레이더를 이용한 특별 공동 점검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고, 4월 21일부터‘서울 안전누리’에 관련 자료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4월 28일부터는 서울 시내 땅꺼짐 신고내용과 조치 결과를 매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6월부터 위치기반 지도에 땅꺼짐 관련 정보를 표출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신기술을 공개 모집하고, 선정된 기술은 지하철 9호선 등 대규모 굴착공사장에서 성능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 '지표투과레이더' 점검 결과 공개‥지반침하 예방 기술도 모집 (4/30)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11663_36718.html 서울 안전누리 안전자료실 https://safecity.seoul.go.kr/board/safeRfcrom/boardSafeRfcromList.page?menuId=MENU_SSNS_000160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6회 전체 총평

제4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49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사회 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 취재와 기획 기사들이 경쟁한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총 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회차는 특히 권력 사각지대,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 허위 정보의 확산 구조, 지방의회와 지역공동체의 현실 문제 등 굵직한 사회적 쟁점들을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추적한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건진법사 게이트>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회자됐던 건진법사 의혹을 재조명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미디어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폭넓게 조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편적 보도에서 벗어나 팩트 퍼즐을 새롭게 맞춰내며 통일교와의 연결, YTN 인수 시도 등 후속 보도를 통해 보도 파장을 확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간인 국정 개입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낸 취재력과 기획력이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SK 계열사 간 가공 거래를 통해 회계상 매출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복잡한 회계 구조에 대한 분석과 세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주가, 세금, 합병 비율 등 다양한 경제적 해석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음모론은 단순한 허위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사회적 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모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3만건 분석, 판결문 43건 검토 등 공을 들인 정성적·정량적 분석이 돋보였으며, 저널리즘이 디지털 시대의 혐오·불신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치의 부패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묵인 되어온 사안이지만, 이번 보도는 기초의회 내부의 비정상적 고용 구조와 이해충돌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의장의 관급 사업 연루 정황까지 밝혀낸 이 보도는 지역 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고등을 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으로는 SBS의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모델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를 고발한 이 보도는 사기 구조의 실태를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명확히 드러냈다. 기존의 ‘휴대폰깡’에서 ‘냉장고깡’으로 진화한 내구제 사기의 행태와 그 피해 규모는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법과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독경제와 사금융,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전북일보의 <청년 이장이 떴다!> 보도가 선정됐다. 청년 기자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실제로 ‘이장 체험’을 하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고 기획한 이 보도는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년과 고령층이 소통하는 장면, 인구소멸 위기 마을의 현주소,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 등을 한눈에 담아내며 지역 언론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416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은 전통적인 권력 감시에서부터 재벌 감시, 허위 정보 분석, 지역 밀착 르포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다양한 문제 의식과 현장성이 고루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취재의 지속성, 구조적 분석력, 그리고 공적 기여도를 갖춘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4월

제416회(2025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건진법사 게이트
1-06 JTBC 정해성·이자연·김영민·양빈현
경제보도부문 · 1편
SK그룹 의문의 ‘V 프로젝트’
3-09 KBS 송수진·황현규·허수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4-03 세계일보 안승진·장한서·윤준호·이예림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5-05 SBS 박수진·김민준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6-09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변재훈·박기웅·이영주·김혜인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청년 이장이 떴다!
8-02 전북일보 박현우·문채연·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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