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2일20시30분 명문 한민고 강단에 선 극우 인사들..누가 이들을 불러냈나?
2 4월2일20시35분 세금으로 세운 학교는 왜 특정 정치 성향 인사들에게 장악됐나?
3 4월3일20시35분 교육청이 지적한 한민고 비리 백태..학교차량 사적 사용에 횡령까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민고 취재는 내부 관계자의 제보에서 시작됐습니다. 극우 인사들을 학교로 불러 학생들을 상대로 안보 강연을 열고, 교육청 감사를 통해 각종 비리를 지적 받았지만 학교 측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의 감사 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10년째 바뀌지 않았던 학교 급식 업체는 정해진 식자재비 지출 비율을 지키지 않으며 매년 수천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고, 학교장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한 응급 후송 차량을 개인차량처럼 이용했습니다. 학교 이사의 사위였던 행정직원은 멋대로 호봉을 올리고, 건강보험 등 교직원들의 각종 공제 비용을 임의로 조작했습니다. 비리 사학재단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태들이 한민고에서도 반복됐습니다. 학교는 비위가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첩사 출신 예비역 대령을 채용해 교직원들을 압박했습니다.
한민고는 또, 극우 집회에 참석했던 인사, 과거 하나회 출신이었던 인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을 초청해 안보 강연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자유총연맹 총재 강연의 경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돼 강연을 들었던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와 교육청에 직접 항의를 하는 일까지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내부 반발과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묵살했습니다.
최초 보도 후 졸업생 등의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한민고 내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저질렀던 성범죄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개교 이후 10년 간 성추행으로 파면된 교사만 3명이었습니다. 이를 문제제기하는 학생이나 교사를 입막음 하는 등의 2차 가해를 가한 교사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교사 등을 더하면 모두 6명의 교사가 성비위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법원 판결문, 교육청 감사 보고서, 학교 내부 보고서 등을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한민고 특유의 군대 같은 내부 분위기와 문화가 성범죄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동시에 합당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막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민고는 국방부 예산 850억원을 들여 설립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이동이 잦은 직업 군인 특성상 자녀들을 안정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사립 기숙학교로 설립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돼 국방부에 설치된 ‘한민고 설립 TF’에서 일했던 군 출신 인사들이 이사진과 교직원들로 채워졌습니다. 세금을 들여 만든 학교가 ‘공립’이 아닌 ‘사립’이 됐다는 점에서 출발부터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설립된 학교는 개교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감사원 감사 보고서와 국방부가 작성했던 한민고 설립계획안 같은 문서를 확보해 국방부가 예산으로 한민고 설립자금 전액을 지원했는데도 한민고를 국·공립이 아닌 사립학교로 지정해 초·중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을 위반했고 이러한 위법 상태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도를 통해 지적하였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인용한 익명취재원은 한민고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전·현직 교직원이거나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한민고 학부모 및 졸업생 등으로 한민고 실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제보자와 이해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모든 기사는 3명의 기자가 직접 취재하였으며 현장을 직접 찾아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관련하여 선행 보도 없었으며 타사 보도를 표절하지도 않았습니다. MBC 보도 후 타사 보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준호, '성범죄 파문' 한민고 부실대책 질타.."교육청, 침묵 일관"(경기신문, 4월 14일)
고준호 경기도의원 "한민고 사건, 교육청 무대책 대응이 가장 큰 문제"(뉴스핌, 4월 14일)
고준호 경기도의원, 한민고 사태 경기도교육청 대응 질타(투어코리아뉴스, 4월14일)
고준호 도의원, 한민고 사태 감사 결과 및 재조명 관련 경기도교육청 대응 질타(필드뉴스, 4월 14일)
고준호 의원 "경기도교육청, 공교육 책임 회피 말고 제도·행정 본질 되살려야" 강조(더리포트, 4월 14일)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한민고 사태 감사는 했지만, 정책은 없었다" 질타(브레이크뉴스, 4월 14일)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한민고 성범죄 보도사태 감사결과 및 재조명 도교육청 무대책 질타(서울와이어, 4월 15일)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교사들 성범죄 경기도교육청 무대책 대응에 비판(브릿지경제, 4월 15일)
한민고 '수십억대 급식계약' 10년 넘게 특정 업체가 '독점'(뉴스1, 4월 15일)
고준호 경기도의원, "한민고 교사 성범죄 사안...경기도교육청 침묵" 질타(뉴스로드, 4월 15일)
“국방부가 만든 학교라 봐주는 건가”…고준호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질타(아시아투데이, 4월 15일)
고준호 도의원, ‘한민고 성범죄’ 도교육청 무대응 강력 비판… 전수조사 촉구(스포츠동아, 4월 15일)
고준호 경기도의원 학교 성범죄 사건 관련 “교육청, 대책도 없이 책임 회피” 지적(인천일보, 4월 15일)
'수당 부당수령 직원 봐주기' 한민고 교장 배임·횡령 혐의 피소(뉴스1, 4월 18일)
한민고 ‘봐주기 감사 의혹’에 재감사 칼 빼든 경기도교육청(뉴스1, 4월 21일)
한민고, 감사 지적에도 12년째 단일 급식업체와 계약 논란(연합뉴스, 5월 6일)
6. 사회에 끼친 영향
MBC 보도 이후 경기도교육청은 한민고에 대한 재감사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4월 29일부터 MBC 보도를 통해 제기된 각종 비리 사안에 대해 전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5월부터 6월까지는 한민고 학생 및 교직원을 상대로 성비위 관련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경기도의회에서는 특위를 구성해 한민고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한민고에 대한 감사원 감사 의뢰를 검토하는 등 한민고의 비리와 법적·구조적 문제들을 바로잡는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MBC에서는 본 보도가 한민고의 위법적 설립과 이후 비리 행태들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개선방안 논의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경기도교육청 감사 자료, 국방부의 한민고 설립 계획안 등 한민고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자료들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실에 요청해 해당 기관으로부터 입수하였습니다. 보도 이후 한민고 측에서는 안보강연에 강연에 초빙한 극우인사들의 극우 활동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지 못했고 ‘안보강연’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바 없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하였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6회 전체 총평
제4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49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사회 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 취재와 기획 기사들이 경쟁한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총 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회차는 특히 권력 사각지대,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 허위 정보의 확산 구조, 지방의회와 지역공동체의 현실 문제 등 굵직한 사회적 쟁점들을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추적한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건진법사 게이트>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회자됐던 건진법사 의혹을 재조명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미디어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폭넓게 조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편적 보도에서 벗어나 팩트 퍼즐을 새롭게 맞춰내며 통일교와의 연결, YTN 인수 시도 등 후속 보도를 통해 보도 파장을 확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간인 국정 개입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낸 취재력과 기획력이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SK 계열사 간 가공 거래를 통해 회계상 매출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복잡한 회계 구조에 대한 분석과 세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주가, 세금, 합병 비율 등 다양한 경제적 해석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음모론은 단순한 허위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사회적 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모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3만건 분석, 판결문 43건 검토 등 공을 들인 정성적·정량적 분석이 돋보였으며, 저널리즘이 디지털 시대의 혐오·불신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치의 부패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묵인 되어온 사안이지만, 이번 보도는 기초의회 내부의 비정상적 고용 구조와 이해충돌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의장의 관급 사업 연루 정황까지 밝혀낸 이 보도는 지역 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고등을 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으로는 SBS의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모델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를 고발한 이 보도는 사기 구조의 실태를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명확히 드러냈다. 기존의 ‘휴대폰깡’에서 ‘냉장고깡’으로 진화한 내구제 사기의 행태와 그 피해 규모는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법과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독경제와 사금융,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전북일보의 <청년 이장이 떴다!> 보도가 선정됐다. 청년 기자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실제로 ‘이장 체험’을 하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고 기획한 이 보도는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년과 고령층이 소통하는 장면, 인구소멸 위기 마을의 현주소,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 등을 한눈에 담아내며 지역 언론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416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은 전통적인 권력 감시에서부터 재벌 감시, 허위 정보 분석, 지역 밀착 르포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다양한 문제 의식과 현장성이 고루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취재의 지속성, 구조적 분석력, 그리고 공적 기여도를 갖춘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