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10일 ‘전기 패권’쥔 자가‘AI패권’움켜 쥔다
2 3월11일 데이터센터에 유독 진한‘전기 악영향’주홍글씨
3 3월12일 “데이터센터 유치하려는 지자체‘35m원전’에 줄섰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제작경위>
“우리나라 전기는 정말 충분할까?”
챗GPT, 제미나이(Gemini), 딥시크. 연일 인공지능(AI)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는 전기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AI와 전력 이슈는 정치권에서도 단골 주제가 됐습니다. 한쪽에선 RE100을, 다른 쪽에선 원자력 발전을 얘기합니다. 이런 와중에 수소 경제로 가야 한다느니,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해답이라느니 하는 주장도 나옵니다.
그래서 파헤쳐 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AI 시대에는 어느 정도 전기가 필요한지. 우리나라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편집국에서 AI와 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세 명의 기자가 모였습니다. 먼저, 기존의 기사들을 분석해봤습니다. 대부분 해외 보고서에 의존하거나 원론적인 내용을 언급하는데 그쳤습니다.
우리는 현장의 생생한 얘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2025년 1월말부터 시작해 3월말까지 약 두 달간 3명의 기자가 전국을 발로 뛰며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와 에너지 상황이 비슷한 해외까지 추가 취재를 거쳐 2건의 연속 기획 기사를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AI 시대 電力이 국력] 기획입니다. 데이터센터 입지, 원자력, 전력망, 재생에너지, 전력 효율화 등을 주제로 총 15편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가깝게는 경기 고양시, 경기 하남시부터 멀리는 경북 경주, 전남 해남, 부산까지 직접 현장을 다녀오고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AI와 관련한 거의 모든 에너지 이슈를 총망라해 심층 보도했습니다. 이후 총 6명의 전문가 제언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AI 시대 電力이 국력] 기획은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과 지면을 통해 동시에 출고됐습니다. 아시아경제는 8일간 모두 1면에 관련 기사를 배치할 정도로 비중있게 다루었습니다.
이 기획 특징은 넷플릭스와 같은 사전 제작 시스템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입니다. 다른 장기 기획기사의 경우 일주일에 1~2편을 몇 달간에 걸쳐 내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는 15편의 기획 기사를 모두 완성한 후에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1~2편씩 8일간 연속 보도했습니다. 우리는 이 방식을 통해 기사의 짜임새와 독자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전 기사 제작을 위해 3명의 기자로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 기획 기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기획 기사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원래 소속돼 있는 팀의 업무는 최소화했습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취재와 기사 작성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수시로 기획안을 수정했습니다. 아시아경제가 도입한 업무 환경인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해 취재 및 기사 진행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두 달 동안 대면회의는 2번에 불과했지만 문제없이 15편의 기획 기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AI시대 電力이 국력] 기획을 진행하면서 해외 출장도 동시에 추진했습니다.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국가를 선정해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여러 나라가 후보에 올랐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산업 구조를 갖고 있으며 외부와 전력망이 단절돼 있는 대만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대만 출장을 통해 인터뷰 포함 6편으로 이루어진 [에너지 닮은꼴 대만을 가다] 기획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이 기획은 별도 기획 기사로 표출됐지만 사실상 [AI 시대 電力이 국력]의 외전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보도내용>
⓵[AI 시대 電力이 국력]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는 민감한 주제입니다. 에너지 정책은 이념에 따라 손바닥 뒤집히듯 바뀝니다. 보수, 진보 등 매체의 성향에 따라 논조도 180도로 달라집니다. 우리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있는 사실과 과학에 기초해 쓰기로 했습니다. 경제지라고 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보고서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했습니다. 기자들이 전국을 누비며 현장의 생생한 얘기를 듣고 답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의 제언도 들었습니다.
-“안녕, 나는 AI 데이터센터야.” 우선은 AI 데이터센터가 어느 정도 전기를 쓰고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했습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KT의 데이터센터 전기 사용 신청 현황 등을 통해 최신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무미건조한 숫자와 기술적이고 딱딱한 내용을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대화체로 풀어쓰기로 했습니다.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독자들이 알기 쉽게 접근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트렌드를 전달하기 위해 최신 해외 사례도 담았습니다.(⓵,⓶회)
-‘데이터센터의 성지.’ 데이터센터는 AI를 훈련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데이터센터의 성지’라고 불리는 고양시를 직접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마주한 것은 데이터센터 건립을 막는 시위대였습니다.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습니다. 혐오시설로 낙인찍힌 데이터센터. 그 주요 원인은 바로 전기였습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송전선로가 전자파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었지만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문제로 입지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균형있게 제시했습니다. (⓷,⓸회)
-SMR은 답이 될 수 있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AI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도 SMR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대전에 있는 혁신형SMR 기술개발사업단,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을 모두 방문해 국내 개발 상황을 직접 들었습니다.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 SMR 공장도 방문해 제작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SMR은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과 규제 체계 정비 등 아직 해결해야할 점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⓹,⓺회)
-원전 계속운전, 주민들의 생각은? AI의 전력 문제를 다루면서 원전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원전없이 AI 시대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중 하나가 원전 계속 운전입니다. 우리는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경북 경주 월성원전 주민을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많은 주민들이 원전의 계속 운전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새로 대형 원전을 짓는 것은 입지를 발굴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안전하게 운영하던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⓻회)
-끝없이 펼쳐진 태양광 숲. 우리는 100% 재생에너지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악 지형이 많아 재생에너지 생산에 불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바로 호남지역입니다. 우리는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인 해남 솔라시도를 방문하고 전남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취재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솔라시도의 규모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여기서 생산하는 전기의 양도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청정연료인 수소 에너지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도 함께 살펴봤습니다.(⓾,⑪회)
-“우리집 앞은 안돼.” 전기는 만드는 것 못지않게 수요처로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원전이든 재생에너지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여러 곳에서 주민 반대로 송전선망 건설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하남의 동서울변전소 증설입니다. 기자가 찾은 주변 마을에선 변전서 증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나붙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전력망특별법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전력망의 신속한 구축에 대해선 여야할 것 없이 한뜻이었습니다. 이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⓼,⓽회)
-“전기 덜 쓰는 AI는 없을까.” AI는 정밀 전기 먹는 하마일까? 전기를 덜 써도 되는 데이터센터 기술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인천 SK텔레콤 데이터센터, 수중 데이터센터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부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찾았습니다. 슈퍼컴퓨터에 비해 전기 소모가 적은 양자컴퓨터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⑫,⑬,⑮회)
-“전문가들은 뭐래?” 우리는 마지막으로 에너지 전문가 6명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우리가 취재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 현장의 목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현장 취재 후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으니 더욱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전력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의 균형있는 발전,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⑭회)
⓶[에너지 닮은꼴 대만을 가다]
대만은 국가 경제에서 TSMC 등 첨단 산업의 비중이 높고 외부와 전력망이 단절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유사합니다. 특히 대만은 올해 5월 마지막 남은 원전 1기를 폐쇄하면서 완전 탈원전 국가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대만 현지에서 경제부 능원서(에너지청) 부서장(부청장), 대만전력공사 부사장, 민간 에너지 전문가,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코트라 타이베이 무역관, 현지 주민 등을 다각도로 인터뷰했습니다.
대만은 탈원전을 시도하면서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했지만 안정적인 기저 전원을 확보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늘려야 했습니다. 과연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시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우리나라가 반면교사로 삼기에 충분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심층 기획 기사의 성격상 타 매체가 추종 보도하지는 않았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SK텔레콤 등 관계 부처 및 기업, 고양시 주민, 해남 솔라시도, 광주특별시 등 취재에 협조해 주신 분들로부터 균형 잡힌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작성한 2건의 연속 기획은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확충과 원전 및 재생에너지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회 여론 형성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제언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에너지 공약들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력 대선 주자들도 우리가 기사에서 제언한 내용과 유사한 정책을 공약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육해상 전력망 확충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발표했으며, 원전에 대해서도 실용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시아경제는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AI 시대 電力이 국력] 관련 기사를 1면에 보도했습니다. 또 4월1~2일 2일간 [에너지 닮은꼴 대만을 가다] 관련 기사를 1면에 보도하는 등 2건의 기획 모두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건의 기획은 모두 언론윤리 강력 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6회 전체 총평
제4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49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사회 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 취재와 기획 기사들이 경쟁한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총 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회차는 특히 권력 사각지대,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 허위 정보의 확산 구조, 지방의회와 지역공동체의 현실 문제 등 굵직한 사회적 쟁점들을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추적한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건진법사 게이트>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회자됐던 건진법사 의혹을 재조명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미디어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폭넓게 조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편적 보도에서 벗어나 팩트 퍼즐을 새롭게 맞춰내며 통일교와의 연결, YTN 인수 시도 등 후속 보도를 통해 보도 파장을 확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간인 국정 개입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낸 취재력과 기획력이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SK 계열사 간 가공 거래를 통해 회계상 매출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복잡한 회계 구조에 대한 분석과 세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주가, 세금, 합병 비율 등 다양한 경제적 해석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음모론은 단순한 허위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사회적 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모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3만건 분석, 판결문 43건 검토 등 공을 들인 정성적·정량적 분석이 돋보였으며, 저널리즘이 디지털 시대의 혐오·불신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치의 부패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묵인 되어온 사안이지만, 이번 보도는 기초의회 내부의 비정상적 고용 구조와 이해충돌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의장의 관급 사업 연루 정황까지 밝혀낸 이 보도는 지역 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고등을 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으로는 SBS의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모델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를 고발한 이 보도는 사기 구조의 실태를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명확히 드러냈다. 기존의 ‘휴대폰깡’에서 ‘냉장고깡’으로 진화한 내구제 사기의 행태와 그 피해 규모는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법과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독경제와 사금융,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전북일보의 <청년 이장이 떴다!> 보도가 선정됐다. 청년 기자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실제로 ‘이장 체험’을 하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고 기획한 이 보도는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년과 고령층이 소통하는 장면, 인구소멸 위기 마을의 현주소,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 등을 한눈에 담아내며 지역 언론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416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은 전통적인 권력 감시에서부터 재벌 감시, 허위 정보 분석, 지역 밀착 르포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다양한 문제 의식과 현장성이 고루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취재의 지속성, 구조적 분석력, 그리고 공적 기여도를 갖춘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