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21일 “다른 역으로 가든지”장애인 표 막아놓은 코레일
2 4월2일 ‘휠체어석 막아놓은 코레일’..장애인 단체 사과 요구
3 4월14일 장애인 표 막은 코레일,말로만 사과..휠체어석 또‘매진’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휠체어 장애인은 아예 기차를 못 타게 만들어 놨어요!”
이 보도는 한 지체 장애인의 성난 제보 전화에서 출발했습니다. KTX 충주역에서 휠체어 좌석이 계속 매진이어서 열차를 타지도 내리지도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코레일 앱을 통해 확인해 보니, 충주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열차의 휠체어 좌석이 한 달 동안 ‘매진’ 상태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 좌석은 정상 예매가 가능했습니다. 유독 휠체어석만 장기간 매진이 반복된다는 게 수상했습니다.
충주역에 찾아가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승강장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는 ‘공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휠체어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이를 이유로 열차 휠체어석 매표를 제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휠체어 이용객은 엘리베이터 말고는 승강장을 오르내릴 방법이 없으니 아예 열차를 타지 말라는 건데, ‘매진’이라는 거짓말로 기차역에 방문할 가능성까지 원천 차단한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코레일은 항상 이런 식으로 대응해왔습니다.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엘리베이터가 고장 날 때마다 “다른 역을 이용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충주역의 경우 역 뒤편 출입구를 이용하면 휠체어 장애인도 승강장을 오갈 수 있는데도 일단 표 구매부터 막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없는 정책이 장애인 차별 행위임을 지적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보도하게 됐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MBC충북 단독 보도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 문제를 보도한 건 MBC충북이 처음입니다. 보도 이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코레일은 장애인 단체에 정식으로 사과했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날 경우에도 대체 이동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코레일은 안전성이 검증된 휠체어 리프트를 검토하는 한편, 다른 역까지 이동 가능한 장애인 콜택시 지원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보도 직후에 나타난 변화로는, 한 달이 걸린다던 엘리베이터 공사가 하루 만에 종료됐습니다. 충주역은 휠체어석 발매 제한을 풀었고, 장애인들은 열차를 다시 정상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KTX 동대구역은 충주역과 같이 엘리베이터 공사를 이유로 휠체어석 이용 제한을 예고했는데, 보도가 나가자 공지를 내리고 다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국내 광역 철도망을 사실상 독점 운영하는 공기업인 코레일의 휠체어 좌석 ‘매진’ 표시가 거짓임을 단독으로 밝혀냄으로써 장애인 등 교통 약자에 대한 차별 행위가 반복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조명했습니다. 또 현장 취재를 통해 ‘가짜 매진’ 외에도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공론화했습니다.
이에 지역의 한 기차역에서 발생한 문제를 전국 의제로 확장하며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한편,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판단합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보도 대상인 코레일의 반론을 충실히 기사에 담아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받지 않은 기사이며,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6회 전체 총평
제4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49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사회 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 취재와 기획 기사들이 경쟁한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총 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회차는 특히 권력 사각지대,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 허위 정보의 확산 구조, 지방의회와 지역공동체의 현실 문제 등 굵직한 사회적 쟁점들을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추적한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건진법사 게이트>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회자됐던 건진법사 의혹을 재조명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미디어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폭넓게 조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편적 보도에서 벗어나 팩트 퍼즐을 새롭게 맞춰내며 통일교와의 연결, YTN 인수 시도 등 후속 보도를 통해 보도 파장을 확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간인 국정 개입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낸 취재력과 기획력이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SK 계열사 간 가공 거래를 통해 회계상 매출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복잡한 회계 구조에 대한 분석과 세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주가, 세금, 합병 비율 등 다양한 경제적 해석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음모론은 단순한 허위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사회적 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모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3만건 분석, 판결문 43건 검토 등 공을 들인 정성적·정량적 분석이 돋보였으며, 저널리즘이 디지털 시대의 혐오·불신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치의 부패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묵인 되어온 사안이지만, 이번 보도는 기초의회 내부의 비정상적 고용 구조와 이해충돌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의장의 관급 사업 연루 정황까지 밝혀낸 이 보도는 지역 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고등을 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으로는 SBS의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모델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를 고발한 이 보도는 사기 구조의 실태를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명확히 드러냈다. 기존의 ‘휴대폰깡’에서 ‘냉장고깡’으로 진화한 내구제 사기의 행태와 그 피해 규모는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법과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독경제와 사금융,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전북일보의 <청년 이장이 떴다!> 보도가 선정됐다. 청년 기자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실제로 ‘이장 체험’을 하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고 기획한 이 보도는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년과 고령층이 소통하는 장면, 인구소멸 위기 마을의 현주소,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 등을 한눈에 담아내며 지역 언론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416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은 전통적인 권력 감시에서부터 재벌 감시, 허위 정보 분석, 지역 밀착 르포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다양한 문제 의식과 현장성이 고루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취재의 지속성, 구조적 분석력, 그리고 공적 기여도를 갖춘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