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흉기난동 해군,이전부터 유사 소동‘사실’…위험 징후 방치한軍(4월25일자2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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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오전9시7분
[단독]해군,전체 부대 병사 관리체계·생활관 점검 착수(5월7일자1면 보도)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21일오후10시10분 [단독]평택 해군부대 생활관서 흉기 휘두른 병사…동료 병사들 불안감 호소(인터넷 보도)
2 4월24일오후6시16분 [단독]흉기난동 해군,이전부터 유사 소동‘사실’…위험 징후 방치한軍(4월25일자2면 보도)
3 5월5일오전9시7분 [단독]해군,전체 부대 병사 관리체계·생활관 점검 착수(5월7일자1면 보도)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단독] 평택 해군부대 생활관서 흉기 휘두른 병사… 동료 병사들 불안감 호소(4/21 최초 보도)
4월 21일 오후 6시께 “이틀 전인 일요일(19일) 평택에 있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 부대 내 생활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지면 기사를 마감하고 퇴근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제보자는 당시 정황을 꽤나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제보된 조각 중 사실에 가깝다고 볼 만한 내용을 추렸습니다. 곧 평택 해군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단순한 사실관계 하나 확인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개의치 않고 사건 발생 일자와 시간, 당시 생활관 정황에 대한 취재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사실 여부를 포함해 모든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보고 체계를 고려해야 하고, 담당 부서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둘러댔습니다. 결국 같은 날 오후 10시가 다 돼서야 해군 측은 흉기 사건 발생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외에 다른 질문에는 철저히 함구했습니다.
■평택 해군부대 흉기난동 병사, 몇 차례 ‘유사 소동’ 주장 나와(4/22 보도)
사건 발생 사실을 21일 늦은 밤 인터넷 보도로 알리고 하루 뒤 지체하지 않고 후속 취재에 나섰습니다. 전날부터 풀리지 않았던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가해 병사가 동료 병사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기 며칠 전 유사 소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해군은 어떤 답도 주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부대 내 병사 관리체계가 완전히 망가졌다는 방증이었기에, 추가 취재로 이를 밝혀내야 했습니다.
경인일보는 전날에 이어 제보자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흉기 사건 때 생활관에 몇 명이 있었고, 사건 전 유사 소동을 목격한 복수의 대원이 있었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정황 진술을 취재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이때까지도 관련 소동이 있었느냔 질문에 “확인되거나 보고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잘라서 답했습니다.
■[단독] 흉기난동 해군, 이전부터 유사 소동 ‘사실’… 위험 징후 방치한 軍(4/24 보도)
해군이 입장을 전면으로 뒤집은 건 두 번째 보도 이후입니다. 부대 관리에 구멍이 생겼단 의혹 제기가 결국 사실로 확인된 겁니다. 해군은 경인일보 보도 후 긴급하게 사건 발생 생활관 내 부대원들에 대한 면담 조사를 벌여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흉기를 든 참담한 사건 발생에 앞서 이를 인지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수 있었음에도, 해군은 이렇다 할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단독] 해군, 전체 부대 병사 관리체계·생활관 점검 착수(5/5 보도)
해군은 서해안을 관할하는 평택 사령부뿐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병사 관리체계 특별 점검에 나섰습니다. 경인일보의 사건 단독과 연속 보도를 계기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특별점검에 돌입한 겁니다. 일련의 취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해군에 물었던 것은 “평택 사건이 유사한 모습으로 다른 부대에서 발생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해군본부 측도 이 물음을 가볍게 받아들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나아가 이번 점검에서 발견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후속 조치도 약속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원 및 제보자가 특정될 우려가 커 부득이 익명 처리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도 제보자 보호를 대원칙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보도 내내 사건 당사자에 집중하지 않고, 구조적 문제를 바라보려고 애썼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건 발생부터 관련 후속 보도 모두 경인일보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① 사건 발생 보도 후 평택 해군은 생활관 병사들과 부대 관리자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 전까지 해군은 가해 병사를 생활관에서 분리한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보도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자 그제야 실체 파악에 나선 겁니다.
②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전 위기 징후가 있던 사실을 해군이 뒤늦게 인정하면서 뿌리 깊은 생활관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해군은 유사 소동 여부를 묻는 경인일보의 질의에 여러 차례 “사실무근”이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정황을 들어 따져 묻자 뒤늦게 관련 사실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하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③ 해군본부가 사건 발생 부대를 포함해 해군 전 부대 상대로 관리체계 점검과 생활관 운영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본부 차원의 현장 파견 점검과 함께 부대별 실태 점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군은 경인일보가 보도한 평택 사건을 콕 집어 이를 계기로 대대적 현장 조사와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계획에 따른 정기 점검이 아닌 특별점검에 나선 것 역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주가량 걸친 조사를 통해 관리 부실 사항, 법·제도 미비점이 발견된다면 후속 개선 조치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폐쇄적인 군대 내 악습과 부조리, 큰 사건으로 치달을 위험 징후를 포착할 수 있게 된 점 또한 이번 보도의 긍정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① 군부대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 반해, 기사로 세상에 알려지는 사례는 여전히 적습니다. 나아가 사건 발생의 이면이 드러나는 경우는 더 드뭅니다. 큰 사건으로 치닫게 된 데에 부대의 관리 책임 문제가 있다면 외부로 이 사실이 노출되지 않게 부대 자원을 투입해 막기도 합니다. ‘채상병 사건’이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경인일보만의 단독·연속 보도로 부대 내 강력 사건 발생, 군의 관리 부실·사안 축소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끝내 해군의 후속 대응 조치까지 이끌었습니다.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사건이 발생할 때 많은 언론이 사안을 집중하며 기관의 대응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보도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달리 이번 사안의 모든 보도는 경인일보 독자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해군의 대대적인 후속 조치 역시 경인일보 홀로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합니다.
② 이번 사건의 원인을 가해 병사 하나로 축소하는 걸 경계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확인한 가해 병사의 상황과 배경을 기사에 녹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이 한 개인의 ‘이상 동기’에 있지 않고, 군부대 전반의 구조적 병폐에 있단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해군이 부대 전반을 관통하는 대응책을 마련한 것도 이 기조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③ ‘출입처 중심주의’를 벗어난 결과란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경인일보에는 국방부 출입 기자가 없습니다. 해군에서 일어나는 사안을 접하고 공보 등 관계자를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에 상당한 제약이 따릅니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에도 제보된 증언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추려 사건의 실체를 들춰냈습니다. 모든 언론이 그러하듯 경인일보도 출입처와 관계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보도에서만큼, 출입처 밖의 언론사가 권력기관의 변화를 끌어낼 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여줬다고 판단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6회 전체 총평
제4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49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사회 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 취재와 기획 기사들이 경쟁한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총 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회차는 특히 권력 사각지대,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 허위 정보의 확산 구조, 지방의회와 지역공동체의 현실 문제 등 굵직한 사회적 쟁점들을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추적한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건진법사 게이트>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회자됐던 건진법사 의혹을 재조명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미디어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폭넓게 조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편적 보도에서 벗어나 팩트 퍼즐을 새롭게 맞춰내며 통일교와의 연결, YTN 인수 시도 등 후속 보도를 통해 보도 파장을 확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간인 국정 개입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낸 취재력과 기획력이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SK 계열사 간 가공 거래를 통해 회계상 매출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복잡한 회계 구조에 대한 분석과 세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주가, 세금, 합병 비율 등 다양한 경제적 해석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음모론은 단순한 허위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사회적 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모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3만건 분석, 판결문 43건 검토 등 공을 들인 정성적·정량적 분석이 돋보였으며, 저널리즘이 디지털 시대의 혐오·불신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치의 부패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묵인 되어온 사안이지만, 이번 보도는 기초의회 내부의 비정상적 고용 구조와 이해충돌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의장의 관급 사업 연루 정황까지 밝혀낸 이 보도는 지역 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고등을 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으로는 SBS의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모델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를 고발한 이 보도는 사기 구조의 실태를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명확히 드러냈다. 기존의 ‘휴대폰깡’에서 ‘냉장고깡’으로 진화한 내구제 사기의 행태와 그 피해 규모는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법과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독경제와 사금융,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전북일보의 <청년 이장이 떴다!> 보도가 선정됐다. 청년 기자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실제로 ‘이장 체험’을 하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고 기획한 이 보도는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년과 고령층이 소통하는 장면, 인구소멸 위기 마을의 현주소,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 등을 한눈에 담아내며 지역 언론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416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은 전통적인 권력 감시에서부터 재벌 감시, 허위 정보 분석, 지역 밀착 르포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다양한 문제 의식과 현장성이 고루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취재의 지속성, 구조적 분석력, 그리고 공적 기여도를 갖춘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