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22일 오후3시28분 "한국서만 세금 안내"…국세청, MBK·美PEF지분거래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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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급성장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법정관리 사태 등으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제가 속한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부는 2023년 MBK파트너스가 촉발한 한국타이어그룹(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부터, 지난해 벌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그리고 최근의 홈플러스 사태에 이르기까지 MBK파트너스의 주요 활동을 최전선에서 취재하고 보도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3월 11일, 국세청이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긴급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당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사태로 여론이 들끓던 데다, MBK파트너스의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이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언론 보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당국의 압박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접촉해 취재한 결과,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 내부에서 국내 이슈(인바운드)와 해외 이슈(아웃바운드)를 동시에 겨냥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세청 조사4국까지 투입된 만큼, 금감원과 검찰이 조사 중인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과정에서의 위법 여부와는 별개로 MBK의 민감한 사안들을 관통하는 핵심 조사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투자은행(IB) 및 PEF 업계 관계자들과 국세청 인사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한 끝에,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MBK파트너스가 2022년 미국 사모펀드 다이얼캐피탈에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미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는 '힌트'를 얻어냈습니다.
이후의 취재는 난항이었습니다. 공시 의무가 있는 일반 기업과 달리, PEF는 파트너십 형태의 유한책임회사로 설립되기 때문에 지배구조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MBK파트너스 역시 당시 다이얼캐피탈의 투자가 기존 파트너 지분의 매각(구주 매각)이었는지, 아니면 신주 발행이었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3년 전 다이얼과 지분 거래 과정에서 취재했던 내용과 PEF 분야를 전담하며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MBK파트너스의 행적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단서를 맞춰 나갔습니다.
이번 기사는 세무조사의 대상을 짚어낸 점 외에도 다이얼캐피탈과의 거래에서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 간에 각각 신주 발행과 구주 매각이라는 상이한 구조가 왜 적용됐는지, 그리고 이러한 구조가 조세 회피로 이어졌는지를 면밀히 밝혀낸 기사라고 자평합니다.
또한 ‘토종 PEF’라는 이미지를 강조해온 MBK파트너스의 주요 파트너들이 실질적으로는 한국 법인이 아닌 조세회피처에 세운 별도의 비히클을 통해 성과보수와 관리보수를 수령해 왔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내용 역시 MBK 측이 외부에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충분한 취재를 마친 뒤에는 독자들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사모펀드와 조세 문제라는 전문적인 내용을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또한 MBK 측의 반론도 충분히 반영해 균형 있는 기사를 작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전례 없는 형태의 PEF 지분 매각 거래였던 만큼, 법적 공백을 활용한 정황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섣불리 불법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사 작성 시 ‘탈세’라는 표현의 사용은 최대한 자제한 점도 이런 배경이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지의 최초 보도 이후 <국세청, MBK 정조준 ··· 탈세혐의 들여다본다(매일경제)>,
<MBK 특별세무조사, 美다이얼캐피털에 지분매각 ‘탈세 검증’(이데일리)>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을 후속보도 했습니다.
다만 국세청과 MBK파트너스 모두 보도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확인도 할 수 없었던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매체들이 양 측에 기사 내용과 관련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얻는 데 실패했고 조사 사실만 확인한 매체들이 후속 기사를 게재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국세청 내부에선 MBK파트너스 외에도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과세를 회피한 국내외 대형 PEF에 대한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부는 추후 후속보도를 통해 세법상 공백을 추가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고,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사항도 없었습니다. 기존 출품 이력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6회 전체 총평
제4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49편의 보도가 출품됐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국 사회 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든 취재와 기획 기사들이 경쟁한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총 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회차는 특히 권력 사각지대,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 허위 정보의 확산 구조, 지방의회와 지역공동체의 현실 문제 등 굵직한 사회적 쟁점들을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추적한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건진법사 게이트> 보도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회자됐던 건진법사 의혹을 재조명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미디어 산업 간의 연결 고리를 폭넓게 조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던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편적 보도에서 벗어나 팩트 퍼즐을 새롭게 맞춰내며 통일교와의 연결, YTN 인수 시도 등 후속 보도를 통해 보도 파장을 확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간인 국정 개입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낸 취재력과 기획력이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KBS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SK 계열사 간 가공 거래를 통해 회계상 매출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 가치 상승을 도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복잡한 회계 구조에 대한 분석과 세무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주가, 세금, 합병 비율 등 다양한 경제적 해석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당신도 음모론에 빠질 수 있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음모론은 단순한 허위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사회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현상이다. 이 보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사회적 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여, 음모론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 3만건 분석, 판결문 43건 검토 등 공을 들인 정성적·정량적 분석이 돋보였으며, 저널리즘이 디지털 시대의 혐오·불신 구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의 <기초의회 의장이 동료의원 고용…의정활동 내팽개치고 관급사업 ‘짬짜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정치의 부패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묵인 되어온 사안이지만, 이번 보도는 기초의회 내부의 비정상적 고용 구조와 이해충돌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해당 의장의 관급 사업 연루 정황까지 밝혀낸 이 보도는 지역 언론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고등을 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으로는 SBS의 <‘가전 구독’ 내구제 대출 사기 실태>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모델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를 고발한 이 보도는 사기 구조의 실태를 피해자 사례 중심으로 명확히 드러냈다. 기존의 ‘휴대폰깡’에서 ‘냉장고깡’으로 진화한 내구제 사기의 행태와 그 피해 규모는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법과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독경제와 사금융,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의성 있는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전북일보의 <청년 이장이 떴다!> 보도가 선정됐다. 청년 기자들이 지역 공동체에서 실제로 ‘이장 체험’을 하며 지방 소멸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고 기획한 이 보도는 단순한 체험기를 넘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청년과 고령층이 소통하는 장면, 인구소멸 위기 마을의 현주소, 그리고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 등을 한눈에 담아내며 지역 언론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밀착형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416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은 전통적인 권력 감시에서부터 재벌 감시, 허위 정보 분석, 지역 밀착 르포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다양한 문제 의식과 현장성이 고루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취재의 지속성, 구조적 분석력, 그리고 공적 기여도를 갖춘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