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획재정부는 매년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함. 그 결과가 기관장 평가, 임직원 성과급 액수에 반영됨. 고객만족도는 경영평가 항목 중 하나임. 공공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객만족도는 경영실적 수치와 달리 단기간에 쉽게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공공기관이 사활을 거는 항목”임.
JTBC는 공공기관들이 ‘위장 고객’을 동원해 고객만족도를 조작한단 제보를 입수함. 고객만족도 조작은 암암리에 이뤄지고, 동원되는 직원들도 본인의 성과급과 연동되는 사안이라 증언과 제보를 꺼려함. 하지만 이는 위계에 의해 정부의 공공기관 평가를 방해하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함.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성과급을 일부 환수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
JTBC는 코레일의 현재 직원과 접촉해 관련 자료를 입수함.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코레일 직원이 조직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원을 미행·감시하고, 일반 고객처럼 위장해 조사에 참여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음. JTBC는 이 카카오톡 대화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이 대화방에 있었던 직원을 인터뷰 함. 해당 직원은 장기간에 걸쳐 조작 시도가 있었다고 증언함. 2월 1일 <코레일, 직원에 고객 행세...‘고객만족도 조작’ 정황> 기사를 보도함.
보도 직후 코레일은 보도해명자료(첨부)를 내고 “고객만족도 조사 왜곡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특별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힘. 이 내용은 2월 2일 <코레일,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 특별 감사, 엄정 조치> 단신으로 다룸. 공공기업 경영평가를 주관하는 기획재정부 역시 보도참고자료(첨부)를 내고, “사실관계 확인 후 경영실적평가 반영 등 후속조치 검토하겠다”고 설명함.
JTBC는 보도 이후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고객만족도 조작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 입수함. 한국마사회는 직원과 직원의 가족·지인뿐만 아니라 ‘우호고객’이라는 이름의 ‘섭외된 고객’도 동원한 정황 포착함. 한국마사회는 평소 ‘우호고객’을 마권 등 선물과 식사 등으로 관리함. JTBC는 해당 계획이 담긴 문서와 2019년 1월 한국마사회 직원들이 주고받은 사내 이메일 17통 입수해 분석함. 한국마사회는 본사 서비스혁신부를 컨트롤타워로 두고, 각 지역본부와 지사에 미리 입수한 고객만족도 조사 계획을 전달함.
고객만족도 조사는 무작위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을 통지하지 않는 것이 원칙임. 이 때문에 마사회는 관련 내용에 대해 철저한 보안 준수를 지시함. “CCTV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무전기로 정보 공유하는 것을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며 암행단속에 나설 기획재정부 사무관 정보까지 공유함.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고객만족도 최고등급을 받았고, 이 기간 동안 250억원이 넘는 성과급 받음. JTBC는 2012년 12월 작성된 ‘고객만족도 성과향상을 위한 추진대책’ 문건을 입수하고 당시부터 선물 등 우호고객 관리 방안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함. 한국마사회가 장기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작한 정황으로 판단하고, 2월 19일 <마사회도 ‘만족도 조작’ 정황...식사·선물로 ‘고객동원’>, <250억원 넘는 ‘성과급 잔치’...셀프 감사 후 “문제없다” 결론> 2개의 리포트를 보도함.
마사회는 지난해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해당 내용을 부인함. 오히려 ‘셀프감사’를 실시해 “문제없다”고 결론내리고, 제보자를 색출해 징계함. JTBC는 마사회의 설명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명확한 증거들을 입수하고 검증해 해당 내용을 보도함. 보도 이후 기재부는 보도참고자료(첨부) 내고, 관련 조치 계획 밝힘.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레일 고객만족도 조작 정황 관련 선행 보도 없었음.
-마사회 고객만족도 조작 정황 관련은 지난해 4월 일요신문이 <고객만족도 조사 ‘4년 연속 S등급’ 한국마사회 뒷말 무성 내막>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언급함. JTBC는 내부자 증언뿐만 아니라 관련 이메일과 관련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해 더 명확하게 관련 내용을 폭로함. 의혹을 구체화했기 때문에 기재부 등 해당 부처의 조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자평함.
-JTBC의 코레일 고객만족도 조작 정황 보도 이후 코레일은 공식 사과함. 이데일리 등 매체에서 관련 내용 보도함.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직후 해당 공공기관의 공식 사과, 국토교통부의 특별 감사,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작 일제 점검, ‘고객만족도 조작’ 관련 국민권익위 내부고발자 부패행위 신고 독려 등 해당 기관이 발 빠르게 움직임.
-코레일은 JTBC 보도 직후 고객만족도 조작 인정하고 사과함. 해당 기관이 보도 직후 곧바로 고객만족도 조작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 명확한 증거를 확보해 관련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함. 현재 코레일은 국토교통부가 특별감사 실시 중. ‘셀프 감사’ 우려로 코레일의 자체 감사는 중단됨. 기재부는 감사 결과 따라 경영실적 평가 반영할 예정임.
-현재 마사회는 관련 의혹 부인하고 있으나, 정부는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 감사할 계획임. 또 감사원 정기 감사에도 해당 내용 포함된 것으로 알려짐.
-기획재정부는 유사사례가 다른 공공기관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전 주무부처에 일제점검 요청함. 또 기획재정부는 고객만족도 조작 문제 공론화가 내부 직원의 폭로가 없으면 불가능하단 점을 감안해 국민권익위원회와 협조해 부패행위 신고제도를 활용하기로 함.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와 고객만족도 평가를 실시하는 245개(공기업 25개, 준정부기관 91개, 기타공공기관 129개) 공공기관 홈페이지에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관련 부패행위 신고 요청> 배너가 떠 있음. 이는 모두 JTBC 보도 이후 기재부가 취한 조치임. 마사회 고객만족도 조작을 JTBC에 폭로한 제보자 역시 실명으로 관련 내용 부패행위 신고함. 국민권익위 홈페이지, 공공기관 10개 홈페이지 캡처본 첨부함.
-마사회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 보도 당일, 마사회 비리 의혹을 폭로하고 숨진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도 고객만족도 조작 등 마사회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감사 청구함.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 윤리강령을 준수함.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사회는 JTBC가 확보한 문서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있다”며 고객만족도 조작 부인함. 사내 이메일에 대해서는 “오해의 표현이 있지만, 조작은 없었다”고 해명함.
-보도 이전에 반론을 청취했음. 보도 이후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54회 전체 총평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1편이 출품돼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등 8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서도 현장을 누비고 자료를 뒤지며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려고 애쓴 기자들의 흔적이 출품작마다 역력했다.
<법무부가…>는 취재보도 1·2부문에 출품된 15편 가운데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비공개하기로 한 검찰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이 담고 있는 함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은 단발성 이슈에 매몰되기 쉬운 경제보도의 전범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초고가 아파트 등기부등본 약 8000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87명의 재산목록, 1999~2020년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370건을 분석해 ‘강남공화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평등이 계급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은 택배배달원, 급식조리원, 철도기관사, 빌딩 청소원, 이주노동자, IT 종사원, 광부 등 다양한 분야 노동자들의 식사 장면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가를 고발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노동자 생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미래상을 조망한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연재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 확산, 소상공인 몰락, 일용직·플랫폼 노동자 생계 위협이 가속화하며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법을 모색하는 최종회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최근 기획·탐사보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울신문의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발장은행 벌금 대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심층 인터뷰함으로써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사법 현실을 고발했다. 취재진의 일원으로 약자의 권익 옹호에 힘쓰다가 2월25일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 KBS의 <‘루보 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는 주가 조작으로 8년형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한 김영모가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허위 공시를 확인하고자 중국 벤처기업 단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영모가 재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뻗치기’한 뒤 접견자를 추적해 증언을 듣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SBS의 <코로나19 팩트체크>는 잘못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창궐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도 장애를 주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기획이었다.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단편적이고 나열식이었던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당연하면서도 절실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온라인)부문에서는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년치 국회 예산회의록과 심사보고서 등을 비교 분석해 각종 불법, 불용, 불심사, 불논의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밝혀냄으로써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SBS 취재진은 내년에도 보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