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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4회 · 2020년 2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9

산림방제단 채용 논란

KBS춘천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취재(O), 단독기획(O), 제보(O) “아무리 없는 사람이라지만 이렇게 대놓고 절차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전화를 한 뒤 방송국을 찾은 한 노인은 기자에게 한숨을 쉬며 이렇게 토로했습니다. 사업 실패로 취업보호 대상자로 전락한 이 노인은 1월 말 있었던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이하 산림방제단)’ 채용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주머니에서 꺼낸 구겨진 쪽지에는 당시의 상황과 느꼈던 점이 빼곡하게 차 있었습니다. 노인의 말은 이렇습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산림청 하부 기관인 춘천국유림관리소를 찾아 서류전형 통과자를 통지받았는데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뒤 통과하지 못한 14명이 이후 전형인 실기와 면접시험을 봤다는 겁니다. 담당 부서장에게 이 노인은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민원을 정식으로 제기하시라”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기에, 확인을 해보겠다는 답변과 간단한 인텨뷰를 마치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취재를 시작한 이후 산림분야 일자리 사업 참여자 4명을 더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채용절차와 선발 인원에서 부당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는 공통된 지적을 청취했습니다. 절차의 부당함과 함께 선발된 사람 중 전직 산림 공무원이 다수 포함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춘천국유림관리소를 찾아 자료 제공과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자료는 채용 절차와 근거, 시험 채점표, 선발 인원, 부당 채용으로 지목된 전직 산림 공무원에 대한 정보 등입니다. 요청한 자료를 받아 보니, 이상한 점이 여럿 포착됐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서류 채점표의 채점 항목입니다. 평가요소에는 버젓이 산림 공무원 등 경력이 20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작성돼 있었습니다. 저소득층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일자리사업’의 하나라고 보기에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입수한 전직 산림 공무원은 서류평가에서 90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었습니다. 간단한 기구 작동이 대부분인 실기시험 역시, 전직 산림 공무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일반 지원자에는 낮은 점수를 준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상급기관인 북부지방산림청과 산림청 본청, 그리고 타 지방산림청, 비슷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지자체 산림 공무원 등 30명에 육박하는 인터뷰이 접촉 등 본격적인 취재에 돌입했고, 아래와 같은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게 됐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①매년 산림청에 의해 선발되는 공공근로 성격의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 채용 과정에서 퇴직 산림 공무원이 빈번하게 채용. ②일정 수준의 재산과 소득이 있으면 최초 채용(1차) 때는 고용노동부 기준에 의해 자동 배제되지만, 이런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추가모집’ 때(2차 이후) 공무원을 채용해 온 것. ③특히 심사 과정에서 퇴직 산림 공무원에 가점을 주는 항목을 두고 있어, 제도 취지에 역행하는 것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제보자와 이해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이번 취재와 보도는 특성상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게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기자의 거듭된 설득과 요청을 통해 예민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한 실체 규명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신분 노출을 원하지 않는 취재원은 신원을 밝히지 않았고, 동의 하에 익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취재기자가 문제가 되는 국유림관리소와 지방산림청, 산림청 본부 등을 직접 방문해 현장 취재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 시청자들의 격려와 추가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추가 제보는 산림 분야 공공근로와 더불어 청소 등 다른 분야 공공근로에 대한 채용 부정에 대한 내용인데,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 언론사의 인용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목록 별도 첨부)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산림청은 해명 자료를 내고 산림방제단 등 산림분야 공공근로 사업에 대한 채용 지침 개정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문제가 된 ‘퇴직 산림 공무원 가점’을 채점 항목에서 삭제했습니다. 산림청은 현장 부서(각 지방청과 국유림관리소)와 협의해 내년부터는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지침 개정은 상반기 중 완성돼 고용노동부의 감수를 거쳐 내년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물은 매년 전국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재정지원공공일자리 사업 중 산림 분야인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의 채용 과정에서 퇴직 산림 공무원 등 부적격자가 빈번하게 채용되고, 기준(채점 항목)도 이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취재한 것입니다. ▲저소득층 등 취업 취약계층에 돌아가야 할 공공근로 일자리가 해당 분야에서 근무한 퇴직 공무원에게 돌아가게 된 부조리를 다수의 인터뷰이와 산림청, 산림청 산하 각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 등을 대상으로 다각 취재한 뒤 규명해 내 대중들에게 알리고,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 낸 작품입니다. ▲때문에 언론의 지향점인 공공의 이익과 공공기관의 감시 역할에 충실한 보도물이라는 판단입니다. ▲보도 이후 시청자의 호응과 함께 타 언론사의 인용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산림청 본청은 문제가 된 ‘퇴직 산림 공무원 가점’을 채점 항목에서 삭제하고, 채용 지침 개정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을 이끌어 내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위와 같이 소속사의 확인을 거쳤으며,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은 없었고, 취재와 보도에 대한 어떤 이의제기도 없었습니다.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서의 피신청사항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4회 전체 총평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1편이 출품돼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등 8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서도 현장을 누비고 자료를 뒤지며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려고 애쓴 기자들의 흔적이 출품작마다 역력했다. <법무부가…>는 취재보도 1·2부문에 출품된 15편 가운데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비공개하기로 한 검찰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이 담고 있는 함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은 단발성 이슈에 매몰되기 쉬운 경제보도의 전범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초고가 아파트 등기부등본 약 8000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87명의 재산목록, 1999~2020년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370건을 분석해 ‘강남공화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평등이 계급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은 택배배달원, 급식조리원, 철도기관사, 빌딩 청소원, 이주노동자, IT 종사원, 광부 등 다양한 분야 노동자들의 식사 장면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가를 고발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노동자 생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미래상을 조망한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연재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 확산, 소상공인 몰락, 일용직·플랫폼 노동자 생계 위협이 가속화하며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법을 모색하는 최종회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최근 기획·탐사보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울신문의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발장은행 벌금 대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심층 인터뷰함으로써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사법 현실을 고발했다. 취재진의 일원으로 약자의 권익 옹호에 힘쓰다가 2월25일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 KBS의 <‘루보 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는 주가 조작으로 8년형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한 김영모가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허위 공시를 확인하고자 중국 벤처기업 단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영모가 재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뻗치기’한 뒤 접견자를 추적해 증언을 듣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SBS의 <코로나19 팩트체크>는 잘못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창궐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도 장애를 주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기획이었다.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단편적이고 나열식이었던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당연하면서도 절실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온라인)부문에서는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년치 국회 예산회의록과 심사보고서 등을 비교 분석해 각종 불법, 불용, 불심사, 불논의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밝혀냄으로써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SBS 취재진은 내년에도 보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2월

제354회(2020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1-08 동아일보 장관석·신동진·배석준·황성호·김정훈
경제보도부문 · 1편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3-03 서울신문 김동현·임주형·하종훈·장은석·홍인기·강윤혁·나상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3편
노동자의 밥상
4-06 한겨레신문 엄지원·김민제·강재구·권지담·김완·오연서·배지현·전광준·정환봉·김명진·박종식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
4-09 경향신문 손제민·정대연·최미랑·심윤지
법에 가려진 사람들
4-10 서울신문 안동환·박재홍·송수연·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루보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
5-01 KBS광주 김효신·권순두
코로나19 팩트체크
5-03 SBS 이경원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SBS 심영구·정혜경·배여운·안혜민·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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