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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4회 · 2020년 2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5

멈춰버린 車산업, 中정부에 ‘SOS’ 외

아시아경제 산업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ㅇ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ㅇ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중국 전역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지인의 제보가 첫 시작이었습니다.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코로나19'가 아닌 '신종 코로나' 또는 '우한폐렴'으로 불리던 때입니다. 국내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이죠. "중국 춘제 연휴가 지나도 정부의 통제로 공장을 가동할 수 없을 것이며 중국 현지에서 주로 생산하는 한 가지 부품이 말썽을 일으킬 것"이라는 푸념 섞인 제보였습니다. 다각도로 취재 결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중국 공장을 비롯한 한국 기업의 생산 라인 대다수가 2월3일이 아닌 2월10일 이후로 재가동 시점을 연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1월29일 수요일 <춘제 끝나도…기아차 中 공장 문 못연다>로 송고가 됐습니다. 국내 언론 중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 재가동 연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어 국내 공장 가동 중단마저 초래한 전선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로 불과 며칠 새 사태는 커집니다. 중국산 부품(와이어링 하니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완성차 회사가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1월31일 금요일 <中부품 조달 차질…현대차, 주말특근 취소> 이뤄집니다. 같은 날 종합면에는 <中 공장 올스톱…글로벌 서플라이체인 憂患>이라는 기사를 함께 게재했습니다. 우한폐렴 후폭풍이 글로벌 제조업 공급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환을 담으면서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파견한 주재원에게 전원 복귀령을 내렸다'는 최초 보도를 곁들였습니다. 이 즈음부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현대차그룹이 과연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지에 취재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취재 결과 현대기아차가 중국 대신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절대적으로 부족해 생산 차질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현대기아차, 동남아에서 부품 조달 급한 불 껐지만…생산차질 불가피> 후속 보도를 2월3일 이어갔습니다. 2월6일과 7일. 코로나19 발병 후 국내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선행 보도하던 중 가장 굵직하면서도 파급 효과가 있었던 2건의 보도가 연이어 나옵니다. 우리 정부(외교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그룹이 중국 산둥성 정부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현지 공장의 선별적 조기 가동을 공식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국 주재 공관을 통해 산둥성 정부는 물론 산둥성 소재 시정부에도 협조문을 보냈으며 하루이틀 새 일부 공장 재가동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산둥성 소재 40여개 협력사를 전수 조사하고 업체별로 등급을 매겨 위생 관리 등이 우수한 업체를 선별했고 강력한 방역 지원을 약속한 내용까지 꼼꼼히 취재했습니다. 베이징특파원 현지 인력을 통해 주중 한국 대사관을 비롯한 해외 주재 공관을 통해서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멈춰버린 車산업, 中정부에 'SOS'>라는 기사가 2월6일 송고됐습니다. 같은 날 아시아경제는 와이어링 하니스가 대체 어떤 부품인지, 부품 가격 등을 취재해 <와이어링 하니스가 뭐길래, 100만원도 안되는 부품 하나에 한국車 올스톱>이라는 분석 기사를 함께 실었습니다. 이튿날인 2월7일 <산둥성 車부품사 28곳 조기 가동>이라는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한국 정부와 현대차 요청을 중국 정부가 전격 승인하면서 산둥성 소재 우리 기업 32개 가운데 28곳이 조기 가동에 성공했다는 최초 보도였습니다. 반향은 꽤 컸습니다. 우리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 회의에서 자동차 부품 수급과 관련한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중국 현지 공장 조기 재가동, 긴급 통관, 특별연장근로 신청 시 신속 인가 등을 밝혔습니다. 아시아경제 보도에 대한 신빙성을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뒷받침한 셈입니다. 뒤이어 2월10일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국 현지 공장이 조기에 재가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후속 보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중국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부품 조달에 숨통이 트였지만 항공편으로 물량을 긴급 공수하는 탓에 해상 운송 대비 물류비가 최대 30배에 달한다는 문제제기를 처음으로 하게 됐습니다. 정부가 한시적 세제 혜택을 주지 않으면 부품 단가 상승에 따른 완성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죠. 이후 우리 정부는 중국산 자동차 부품 항공 운송 시 과세 가격 결정에 관한 고시에 예외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2월10일 <중국서 만든 車부품 항공기로 긴급공수…해운 대비 비용 30배 부담> 제하로 기사화됐습니다. 이 사이 '신종 코로나'는 '코로나19'로 돌변합니다. 이후 아시아경제 취재진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제조 공장 동반 셧다운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2월24일 <전국으로 퍼진 코로나19, 全산업 동반 셧다운 우려 확산>과 2월25일 <현대차, 또 멈춘다…울산4공장 2라인 가동 중단>, 2월25일 <기술 공개쇼도 마케팅도 스톱…수소모빌리티쇼 7월로 연기> 등 크고 작은 최초 팩트를 넣은 후속 보도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발병 후 일련의 보도 과정에서 아시아경제 취재진이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사실 보도는 당연하거니와 ‘시의적절성’이었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존립을 위협받는 기업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들에게 정확한 내용에 기반하면서도 타이밍이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소식을 제때 전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 익명 취재원의 대다수는 기업의 책임자 급이며 정부 전현직 고위 공무원이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 전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본지가 최초 보도한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 재가동 연기, 주말특근 취소, 현대차그룹 중국 주재원 전원 복귀 명령, 동남아서 부품 조달, 중국 정부에 선별적 조기 가동 요청 및 승인 등의 내용은 종합 일간지와 경제지, 온라인 등 국내 언론 매체가 하루이틀 시차는 있었지만 모두 추종 보도를 했습니다.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와이어링 하니스라는 부품에 관한 내용과 이를 항공편으로 긴급 공수하는 상황을 최초로 짚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대목은 추종 후속 보도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이슈를 충분히 선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어링 하니스가 몰고온 국내외 공장 파급효과(특근 취소 및 가동 중단)를 가장 먼저 집중적으로 보도했고 항공편 긴급 공수 이후 관세 및 물류비 폭탄을 가장 먼저 문제제기함으로써 정부가 긴급 대책으로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1번 경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우리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합심해 중국 정부에 현지 공장의 선별적 조기 재가동을 요청했다는 본지 보도 하루 뒤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항공 운송의 물류비 부담을 처음으로 문제제기한 이후 정부가 관련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 소속사인 아시아경제에서 관련 보도로 사내 이달의 기자상을 수여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일련의 10여건의 보도 과정에서 위기의 순간이 없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중국 정부에 현지 공장의 선별적 조기 재가동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일부 가동을 승인받았다는 보도를 하고 난 뒤 우리 정부 측 인사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본지 보도로 중국 정부가 특혜 논란에 휩싸여 허가를 취소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고 덜컥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국익 차원에서 보도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부 측 인사의 항의에 다시 심사숙고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해당 보도는 부품 수급 소식을 기다리는 수백만명의 자동차 산업 종사자에게 충분히 시의적절했다는 게 아시아경제 취재진의 판단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54회 전체 총평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1편이 출품돼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등 8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서도 현장을 누비고 자료를 뒤지며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려고 애쓴 기자들의 흔적이 출품작마다 역력했다. <법무부가…>는 취재보도 1·2부문에 출품된 15편 가운데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비공개하기로 한 검찰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이 담고 있는 함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은 단발성 이슈에 매몰되기 쉬운 경제보도의 전범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초고가 아파트 등기부등본 약 8000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87명의 재산목록, 1999~2020년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370건을 분석해 ‘강남공화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평등이 계급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은 택배배달원, 급식조리원, 철도기관사, 빌딩 청소원, 이주노동자, IT 종사원, 광부 등 다양한 분야 노동자들의 식사 장면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가를 고발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노동자 생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미래상을 조망한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연재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 확산, 소상공인 몰락, 일용직·플랫폼 노동자 생계 위협이 가속화하며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법을 모색하는 최종회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최근 기획·탐사보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울신문의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발장은행 벌금 대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심층 인터뷰함으로써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사법 현실을 고발했다. 취재진의 일원으로 약자의 권익 옹호에 힘쓰다가 2월25일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 KBS의 <‘루보 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는 주가 조작으로 8년형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한 김영모가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허위 공시를 확인하고자 중국 벤처기업 단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영모가 재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뻗치기’한 뒤 접견자를 추적해 증언을 듣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SBS의 <코로나19 팩트체크>는 잘못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창궐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도 장애를 주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기획이었다.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단편적이고 나열식이었던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당연하면서도 절실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온라인)부문에서는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년치 국회 예산회의록과 심사보고서 등을 비교 분석해 각종 불법, 불용, 불심사, 불논의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밝혀냄으로써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SBS 취재진은 내년에도 보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2월

제354회(2020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1-08 동아일보 장관석·신동진·배석준·황성호·김정훈
경제보도부문 · 1편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3-03 서울신문 김동현·임주형·하종훈·장은석·홍인기·강윤혁·나상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3편
노동자의 밥상
4-06 한겨레신문 엄지원·김민제·강재구·권지담·김완·오연서·배지현·전광준·정환봉·김명진·박종식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
4-09 경향신문 손제민·정대연·최미랑·심윤지
법에 가려진 사람들
4-10 서울신문 안동환·박재홍·송수연·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루보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
5-01 KBS광주 김효신·권순두
코로나19 팩트체크
5-03 SBS 이경원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SBS 심영구·정혜경·배여운·안혜민·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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