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물류단지 수도권 러시, 문제와 대안 연속보도'는 대도시에 제공되는 신속한 배송서비스 뒤에 숨겨진 수도권 소도시의 희생을 조명한 기획 및 취재 보도물입니다. 문제가 터져 나온 2015년부터 제도 개선에 이른 2020년까지 30여차례 보도를 이어갔고 현장의 목소리와 기존 제도의 허점, 대안까지 제시한 연속 보도입니다. 최종적으로 기사가 제시한 대안이 반영돼 관련 법이 개정되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경인일보는 실제 법이 적용된 뒤, 물류단지 입점이 법의 취지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볼 계획입니다.
2014년 각 지역마다 지을 수 있는 물류단지의 총량을 정해둔 '물류단지 총량제' 대신 수요를 바탕으로 물류단지를 지을 수 있도록 한 '물류단지 총량제'가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른 문제는 크게 2가지입니다.
1)'수요' 만으로 입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하다 보니, 지가가 낮고 대도시와 근접한 경기도 소도시로 물류단지가 몰리게 됐고 2)입지 결정 과정에서 지자체와 지역민의 의사가 무시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1)물류단지 입지를 해당 지역을 잘 아는 시도지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2)결정 과정에서 지역의 여론이 수렴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경기도 광주시에만 작게는 축구장 20개, 크게는 축구장 80개 규모의 물류단지 10곳이 지어졌고 또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서울과 가깝고, 성남·수원·용인 등 100만 도시에 접근하기 좋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금싸라기땅에 물류단지가 들어서니 지자체도 반갑지 않았고, 수 톤 트럭이 오가며 내뿜는 먼지에 지역민의 고통이 심했습니다. 광주 곳곳의 도로가 무거운 물류트럭의 이동으로 파손됐고, 이런 보수 비용이 모두 지역 부담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밤 11시에 주문하면 새벽에 대문 앞에 도착하는 최첨단 택배 시스템의 이면에는, 몰려드는 물류단지로 짓밟힌 농촌 주민들의 일상이 있었습니다.
광주시 퇴촌면 주민 수백 가구는 각 가정의 베란다에 '우리 가족은 퇴촌 물류단지를 반대합니다'란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30년 간 채석 채취로 100m 가량의 깎아지는 듯한 절벽이 형성된 채석장도 '수요'가 있다는 이유로 물류단지 적합 부지로 선정됐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님비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무거운 부조리가 있다는 사실을 현장 취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고 지역 정치권과 힘을 합쳐 대안 제시와 현실 개선에 힘을 쏟아 결국 제도 개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취재는 광주에 조성되는 물류단지에 반대하는 주민 동향에서 시작했습니다(2015년) 해를 거듭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광주 뿐 아니라 경기도 곳곳이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2017년 '우후죽순 물류단지, 갈등 키우는 트러블메이커'(2017년 4월 6일 1·3면) 보도를 통해 조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역 국회의원인 임종성·소병훈 의원 측과 공유했고,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의 의견 수렴을 필수 과정으로 두는 제도 개선안이 당시 기사를 통해 언급됐습니다.(주거환경 크게 흔드는 사업 주민의견 반드시 들어야·2017년 4월 14일 10면 보도) 이후 정부는 교통 개선을 통해 물류단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펼쳤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니었습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2019년 다시 3차례에 걸쳐 '쏟아지는 물류단지, 허상과 대안' 기획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2019년 1월 18일 끝난 기획보도 마지막 편의 제목이 '실수요 검증 단계부터 지역 목소리 반영돼야' 입니다.
지역 의견을 반영토록 하자는 대안은 보도 초기부터 경인일보가 주장해 온 기조였고, 이달 초 바로 이런 내용이 담긴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특별한 익명 취재원은 등장하지 않고, 기사의 제보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취재는 기자의 현장 취재를 통해 이뤄졌으며,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류단지 수도권 집중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경기도내 일부 지역에 발생하는 현상이어서 기사 역시 다른 참고자료 없이 현장 취재로 파악한 팩트들로 작성했습니다. 여론의 관심을 끄는 사안이라기보다 지역적인 현상이다 보니 타 매체의 후속보도는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인일보 보도 이후 일부 경제지에서 물류단지 총량제 해제 이후 상황에 대한 보도가 산발적으로 이뤄졌고, 광주 주민들의 반발과 광주시의 정책을 다룬 기사들은 나왔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인일보의 '물류단지 수도권 러시, 문제와 대안 연속보도'는 정부·국회·경기도의 문제 해결을 이끌어 냈습니다.
2017년 4월 첫 기획보도가 나온 이후 같은 해 7월 국토교통부가 포화가 극심한 경기도 광주에 교통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총량제 폐지로 '물류단지 포화' 광주시… 정부, 문제해결 약속·2017년 7월 31일 3면 보도) 이어 경기도 역시 교통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섰습니다('물류단지 포화' 광주시 현안… 경기도도 문제해결 팔걷었다·2017년 8월 1일자 3면 보도)
하지만 교통 개선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사실이 자명했고, 선행보도의 연속 선상에서 이어진 2019년 기획보도(쏟아지는 물류단지 허상과 대안 1·2·3편)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입법 활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제도 수정·보완 필요]실수요 검증 단계부터 '지역 목소리' 반영돼야·2019년 1월 18일 1면 보도)
실제로 2017년 첫 보도부터 지역 정치권과 연계해 입법 활동을 측면 지원([이슈&스토리]임종성 국회의원이 말하는 '물류단지 실수요 검증제' 문제와 해법·2017년 4월 14일자 10면 보도)해 왔고, 최근 관련법의 국회 통과로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가지고 있던 물류단지 검증 권한이 각 시도지사에게 이양되고, 물류단지 조성 시 기초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인일보의 '물류단지 수도권 러시, 문제와 대안 연속보도'는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5년 간 모두 30여차례에 걸쳐 게재된 연속 기사들입니다.
2차례의 기획물, 수십 차례에 걸친 후속보도를 이어갔고 이렇게까지 물류단지 문제에 천착한 언론사는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제공되는 배송 서비스를 위해 수도권 소도시가 희생하는 불합리한 현실을 지적했고, 피해 받는 지역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해 결국 법률 개정이라는 결과까지 이끌어 냈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데 높은 평가를 보냅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모든 취재와 보도가 이뤄졌음을 확인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4회 전체 총평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1편이 출품돼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등 8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서도 현장을 누비고 자료를 뒤지며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려고 애쓴 기자들의 흔적이 출품작마다 역력했다.
<법무부가…>는 취재보도 1·2부문에 출품된 15편 가운데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비공개하기로 한 검찰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이 담고 있는 함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은 단발성 이슈에 매몰되기 쉬운 경제보도의 전범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초고가 아파트 등기부등본 약 8000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87명의 재산목록, 1999~2020년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370건을 분석해 ‘강남공화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평등이 계급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은 택배배달원, 급식조리원, 철도기관사, 빌딩 청소원, 이주노동자, IT 종사원, 광부 등 다양한 분야 노동자들의 식사 장면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가를 고발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노동자 생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미래상을 조망한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연재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 확산, 소상공인 몰락, 일용직·플랫폼 노동자 생계 위협이 가속화하며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법을 모색하는 최종회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최근 기획·탐사보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울신문의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발장은행 벌금 대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심층 인터뷰함으로써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사법 현실을 고발했다. 취재진의 일원으로 약자의 권익 옹호에 힘쓰다가 2월25일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 KBS의 <‘루보 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는 주가 조작으로 8년형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한 김영모가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허위 공시를 확인하고자 중국 벤처기업 단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영모가 재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뻗치기’한 뒤 접견자를 추적해 증언을 듣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SBS의 <코로나19 팩트체크>는 잘못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창궐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도 장애를 주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기획이었다.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단편적이고 나열식이었던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당연하면서도 절실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온라인)부문에서는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년치 국회 예산회의록과 심사보고서 등을 비교 분석해 각종 불법, 불용, 불심사, 불논의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밝혀냄으로써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SBS 취재진은 내년에도 보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