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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4회 · 2020년 2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1

숙명여대 성전환 합격자 "입학 포기하겠다"

서울경제신문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본 단독보도는 여러 취재 기사가 보도된 후 후속으로 나온 기사여서 해당 과정을 간략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해당 기사는 지난 1월 16일 한국 군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계속 복무를 희망하는 변희수 하사가 알려지면서 취재가 처음 시작됐습니다. '트랜스젠더 군인'으로 한국 사회에 성소수자에 대한 문제가 공론화되던 시기였습니다. 군 내 트랜스젠더 관련 규정, 지침이 전무한 결과 변 하사는 결국 강제 전역됐습니다. 본 기자는 군대뿐만 아니라 여대 역시 트랜스젠더를 반영한 입학·재학 규정이 없다는 점을 처음 보도했습니다.(‘성전환자 군복무’ 논란... 女大도 남 일 아니다/2020년 1월 22일자) 이 기사가 보도된 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여대에 지원한 트랜스젠더 A씨를 만나 최초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1→2로 바꾸면 차별 혐오 끝날 줄 알았죠”/2020년 1월 30일자) A씨는 2019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법적으로 성별 정정까지 마쳤으나 수능 원서 접수 전 남성으로 등록해 남성 고사장에서 수능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할 교육청으로부터 남성처럼 옷 입고 와야 한다는 등 혐오·차별을 겪었습니다. A씨가 겪은 차별이 기사화된 후 트랜스젠더의 여대 입학에 대한 찬반 논쟁이 진행됐습니다. 논쟁 과정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 차별이 여과 없이 드러났고 그 결과 A씨가 여대 입학을 포기한 점을 단독 기사화했습니다. (숙명여대 성전환 합격자 “입학 포기하겠다”/2020년 2월 8일자)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여대가 사회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생물학적 여성에 갇혀 있다는 기사가 나간 직후 올해 여대에 지원했다는 A씨를 최초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기사에 실명으로 나갈 수 없었고 대면 인터뷰 과정에서 A씨의 과거/현 운전면허증(법적 성별 정정 확인), 숙대 합격증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A씨는 숙대에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았고 지원한 다른 대학의 결과도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특정 대학명이 보도돼 논쟁이 불거질 경우 등을 고려해 1월 인터뷰 기사에 숙대 합격이 아닌 여대 지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이후 A씨의 숙대 합격 소식이 타사 보도로 알려진 뒤 여러 차례 A씨와 통화했고 A씨는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온라인 콘텐츠와 댓글 등으로 상처받았다고 했습니다. 숙대 등록 마감일 당일 A씨는 앞서 처음 대면 인터뷰했던 본지에 숙대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 전 글을 먼저 보내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A씨가 숙대 입학을 포기했다는 본지의 기사가 나간 후 연합뉴스, 뉴시스, 중앙일보, 한겨레 등 전 매체에서 추종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숙명여대 트랜스젠더 합격자, 학내 반발에 결국 입학 포기 뉴시스/숙대 합격 트랜스젠더, 입학 포기…"난 두렵다, 멈춘다" 동아일보/숙대 성전환 합격자 입학 포기 “두려워…여기서 멈춘다” 중앙일보/숙대 트랜스젠더 합격자 입학 포기…"무자비한 혐오 무섭다" 한겨레/숙대 트랜스젠더 합격생 결국 입학 포기 “신상유출 등 무서움 컸다” 서울신문/급진 페미니스트 여대생 성소수자 혐오만 키웠다 노컷뉴스/숙명여대 성전환 합격자 "입학 포기…무서웠다" KBS/군대부터 여대까지…우리 사회는 ‘트랜스젠더’에 준비됐나? SBS/"무섭고 두려웠다" 성전환 여성, 결국 숙대 입학 포기 MBC/"무서워서 못 다니겠다"…성전환 여성 숙대 입학 '포기' MBN/"무자비한 혐오 두렵다" 성 전환 숙명여대 합격생 등록 포기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씨가 여대 입학을 포기한다는 해당 보도가 나가고 A씨가 지원해 합격한 숙명여대에서는 향후 트랜스젠더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에서도 성소수자를 포용하지 못하는 한국 교육당국을 비판했습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소수자 학생들이 타 학생들로부터의 괴롭힘과 혐오표현에 노출돼 중퇴나 입학 포기를 결정하게 되는 현 상황의 책임은 정부와 교육 당국에 있다"며 "이제껏 교육 당국은 성소수자 학생들이 겪는 차별과 폭력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다시는 A씨처럼 혐오와 차별로 여대 입학이 포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움직였습니다. 평소 혐오, 차별 문제에서 목소리를 내온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더 이상 A씨와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기 위해 화장실, 기숙사, 탈의실, 샤워실 등에서 성별 구분 없이 안전하게 트랜스젠더가 사용할 공간을 재정비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생물학적 여성인 여대생들이 A씨의 입학을 반대해 좌절시킨 점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문제도 수면 위로 올렸습니다. 트랜스젠더 변호사로 알려진 박한희 변호사는 인권이 '파이 싸움'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지 한국 사회에서 트랜스젠더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사례가 기사화됨으로써 더 이상 트랜스젠더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장 대학, 교육부에서 트랜스젠더를 반영한 지침이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공론화에 물꼬를 트고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적서에 제출하는 기사는 A씨가 최종적으로 여대 진학을 포기하는 결과를 다룬 기사지만 이 기사가 나가기까지 문제 지적부터 인터뷰 등 본지의 여러 차례 선행보도가 있었습니다. 트랜스젠더 관련 지침이 없는 여대의 문제와 해당 당사자가 여대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겪은 차별을 지적하고 혐오와 차별 끝에 여대 등록을 포기하기까지 전(全) 과정을 기사화한 점에서 이 기사가 타 매체 기사와 차별화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도 과정에서 A씨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했고 철저히 익명화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화하는 데 외부 지원을 받은 것은 없습니다. 보도 당사자와 여러 차례 소통, 합의 과정을 거쳐 기사화 됐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피신청된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4회 전체 총평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1편이 출품돼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등 8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서도 현장을 누비고 자료를 뒤지며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려고 애쓴 기자들의 흔적이 출품작마다 역력했다. <법무부가…>는 취재보도 1·2부문에 출품된 15편 가운데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비공개하기로 한 검찰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이 담고 있는 함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은 단발성 이슈에 매몰되기 쉬운 경제보도의 전범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초고가 아파트 등기부등본 약 8000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87명의 재산목록, 1999~2020년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370건을 분석해 ‘강남공화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평등이 계급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은 택배배달원, 급식조리원, 철도기관사, 빌딩 청소원, 이주노동자, IT 종사원, 광부 등 다양한 분야 노동자들의 식사 장면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가를 고발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노동자 생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미래상을 조망한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연재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 확산, 소상공인 몰락, 일용직·플랫폼 노동자 생계 위협이 가속화하며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법을 모색하는 최종회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최근 기획·탐사보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울신문의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발장은행 벌금 대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심층 인터뷰함으로써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사법 현실을 고발했다. 취재진의 일원으로 약자의 권익 옹호에 힘쓰다가 2월25일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 KBS의 <‘루보 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는 주가 조작으로 8년형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한 김영모가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허위 공시를 확인하고자 중국 벤처기업 단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영모가 재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뻗치기’한 뒤 접견자를 추적해 증언을 듣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SBS의 <코로나19 팩트체크>는 잘못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창궐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도 장애를 주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기획이었다.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단편적이고 나열식이었던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당연하면서도 절실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온라인)부문에서는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년치 국회 예산회의록과 심사보고서 등을 비교 분석해 각종 불법, 불용, 불심사, 불논의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밝혀냄으로써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SBS 취재진은 내년에도 보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2월

제354회(2020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1-08 동아일보 장관석·신동진·배석준·황성호·김정훈
경제보도부문 · 1편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3-03 서울신문 김동현·임주형·하종훈·장은석·홍인기·강윤혁·나상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3편
노동자의 밥상
4-06 한겨레신문 엄지원·김민제·강재구·권지담·김완·오연서·배지현·전광준·정환봉·김명진·박종식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
4-09 경향신문 손제민·정대연·최미랑·심윤지
법에 가려진 사람들
4-10 서울신문 안동환·박재홍·송수연·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루보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
5-01 KBS광주 김효신·권순두
코로나19 팩트체크
5-03 SBS 이경원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SBS 심영구·정혜경·배여운·안혜민·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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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가려진 사람들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서울신문
‘루보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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