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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4회 · 2020년 2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1

부산온(ON·溫) 부산사람 관찰카메라

국제신문 영상제작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단절의 시대다. 이 속에서 개인은 고립의 외로움을 느낀다. 여기에 경제적 빈곤까지 더해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 언론은 비판적인 기사와 비관적 전망을 주로 보도한다. 안 그래도 힘든데 이런 기사만 접하다 보면 희망마저 없어지는 것 같다. '부산온(ON·溫) 부산사람 실험 카메라'는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보면 힘이 나는 신년기획을 해보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도 언론의 사명이지만, 사람의 따스함을 전해줌으로써 어려운 삶을 헤쳐나가는 희망을 주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여겼다. 특히 부산은 ‘공감하는 시민’을 보여주기 좋은 무대였다. 화난 듯한 사투리, 감정 표현의 투박함, 그 속에 숨어 있는 속정, 피란민을 품어줬던 따뜻한 역사,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성미 등 확실히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밥 구걸하는 청년, 갑질 당하는 아르바이트생, 언어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급경사를 오르는 노인…. 따뜻한 참견이 필요한 상황을 설정하고, 다양한 시민과 이웃의 반응을 소개했다. 어느 정도 흥미성도 있어야 했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상황은 배제했다. 영상제작팀의 신년기획이었지만, 신문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신문의 2020년 1월 1일 1면 머리기사로 부산온 프로젝트 1편이 소개됐다. 자연스럽게 지면 기사는 기자가 촬영에서 도움이 필요했던 사람을 체험(?)하면서 느꼈던 좌절과 감정, 그리고 도움을 주는 시민에게 받았던 감동을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800만 뷰를 기록한 영상과는 다른 형태의 감동이 느껴졌다. 하나의 취재 과정이 영상과 지면, 두 가지 형태로 보도되며 시너지를 냈다. 하지만 취재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여러 명의 연기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작가와 인턴기자까지 촬영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노인을 연기하기 위해 분장도 해야 했고, 갑질이 일어나는 커피숍 섭외를 위해 커피숍 사장님도 설득해야 했다. 청각장애를 연기하기 위해서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수어를 배웠고, 리어카를 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취재를 진행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부산온 시리즈는 1월 1일부터 매주 1개 기사를 지면에 게재했다. 동영상은 국제신문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1편부터 소위 ‘대박’이 났다. 일용직 청년에게 따뜻한 밥을 무료로 제공해줬던 부산온 1편은 3월 5일 기준 189만 뷰를 기록했다. 이를 비롯해 1~10편 도합 조회 수 790만 회, 댓글 1만5700개, 12만6000개 ‘좋아요’가 달렸다.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에피소드는 1편을 포함해 모두 4개였다. 취재 과정에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부분이 취재 동의였다. 실험 카메라 특성상 촬영 진행 후 출연 동의를 받았는데 모자이크나 익명을 요구한 취재원은 요구대로 제한적으로 노출했다. 도움을 주지 않은 시민은 물론이고, 선한 도움을 준 시민도 혹시 모를 불이익을 고려해 노출 수준을 철저하게 확인했다. 따라서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특기할 만한 문제는 없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획 기사, 특히 동영상 보도는 그 특성상 다른 매체가 따라오기 쉽지 않다. 그러나 부산온 시리즈는 부산 민영방송 KNN이 간판 시사프로그램 ‘송준우의 시사만사’에서 1, 4편을 재편집해 방송하기도 했다. 또 5편은 KNN라디오 ‘김아라의 생생라디오’에서도 싱크를 편집해 방송으로 내보냈다. 한국기자협회보도 지난 1월 ‘밥 구걸하는 일용직 청년 연기… 영상으로 마음을 울리다’라는 기사로 부산온 시리즈를 주목한 바 있다. 부산온은 국제신문 단독 기획이다. 다른 방송이나 유튜버가 실험카메라를 흥미성 위주로 만든 경우는 있었지만, 공익적 성격의 실험카메라를 지면과 연계해 보도한 경우는 없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온(ON·溫) 부산사람 실험 카메라'는 거창한 사회적 반향이나 제도 개선을 기대한 기획은 아니다. 그저 따스한 참견을 하는 시민을 소개하고, 사람에게 ‘아직 세상이 살 만하구나’하는 기대 한 줌 주기를 원한 기획이다. 이런 기대는 1만5000개가 넘는 댓글에서 현실이 됐다. 댓글의 일부를 소개하자면 “자존심 상하지 않게 배려하고 공짜 밥을 대접해 준 주인 분 고맙다! 나도 저렇게 살겠다”, “무뚝뚝한 저 한 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직 세상인심 살아 있네요” 등이다. 취재진은 이런 독자의 댓글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지난 3개월간 고생했던 전부를 보상받는 듯한 댓글이 하나 있었다. “‘계속 열심히 사소’에서 오열했다. 지금 내 상황이 너무 어려워 죽으려고도 생각했는데 ‘계속 열심히 사소’라니…. 감사하다.” 네티즌 D○○가 1편 밥 구걸 편을 보고 쓴 글이다. 사회에 거시적인 변화, 그리고 눈에 띄는 제도 변화를 끌어낸 기획은 아니다. 하지만 취재한 시민의 따뜻한 참견을 보고 어떤 이는 살아갈 힘을 얻었고, 어떤 이는 자신도 그렇게 살 것을 다짐한다는 것 자체가 작은 울림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선한 참견이 조금씩 번져갈 때 나만 생각하던 단절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한발 더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지 독자권익위원회는 '부산온(ON·溫) 부산사람 실험 카메라'의 실험 정신과 다채로운 시도를 호평했다. 또 “디지털시대에 지역 언론과 지역민의 관계 설정에서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도 평가했다. “지역 신문과 방송의 협업 체계도 가능함을 시사했다”고도 했다. 특히 매달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열리는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의 평가 대략을 정리하면 이렇다. “2020년을 맞이하면서 새해특집을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보고 있다. 그중 ‘부산 사람 실험 카메라’는 참신한 실험적 시도다.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됐고 부산 사람 심성을 보여줬다.” “디지털 시대에 지역 언론을 어떻게 만들지 논의된 지 오래됐다. 결국 지역민과 관계를 어떻게 만들지를 둘러싼 문제다. 지역성을 구현하고, 지역의 자산과 사람(이야기)을 발굴하고, 정체성·유대감에 집중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부산 사람 실험 카메라’는 새롭고 의미 있다고 본다.” “지역신문인 국제신문의 이 ‘영상 콘텐츠’가 지역을 넘어서는 히트를 치자 지역방송인 KNN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이를 다뤘다. 매우 뜻깊다.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또는 지역 언론 간 협업이나 협력체계도 가능함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 간 동등한 협력체계 구축은 학계에서 지역 언론과 지역민을 위한 방안으로 많이 제안됐다. 작은 시도가 모여 더 나아가면 총선 때 지역 언론 공동 플랫폼을 만드는 데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부산온(ON·溫) 부산사람 실험 카메라' 시리즈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온(ON·溫) 부산사람 실험 카메라'는 취재 과정에서 BNK금융지주와 부산광역시의회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등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54회 전체 총평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1편이 출품돼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등 8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서도 현장을 누비고 자료를 뒤지며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려고 애쓴 기자들의 흔적이 출품작마다 역력했다. <법무부가…>는 취재보도 1·2부문에 출품된 15편 가운데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비공개하기로 한 검찰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이 담고 있는 함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은 단발성 이슈에 매몰되기 쉬운 경제보도의 전범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초고가 아파트 등기부등본 약 8000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87명의 재산목록, 1999~2020년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370건을 분석해 ‘강남공화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평등이 계급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은 택배배달원, 급식조리원, 철도기관사, 빌딩 청소원, 이주노동자, IT 종사원, 광부 등 다양한 분야 노동자들의 식사 장면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가를 고발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노동자 생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미래상을 조망한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연재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 확산, 소상공인 몰락, 일용직·플랫폼 노동자 생계 위협이 가속화하며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법을 모색하는 최종회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최근 기획·탐사보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울신문의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발장은행 벌금 대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심층 인터뷰함으로써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사법 현실을 고발했다. 취재진의 일원으로 약자의 권익 옹호에 힘쓰다가 2월25일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 KBS의 <‘루보 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는 주가 조작으로 8년형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한 김영모가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허위 공시를 확인하고자 중국 벤처기업 단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영모가 재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뻗치기’한 뒤 접견자를 추적해 증언을 듣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SBS의 <코로나19 팩트체크>는 잘못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창궐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도 장애를 주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기획이었다.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단편적이고 나열식이었던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당연하면서도 절실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온라인)부문에서는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년치 국회 예산회의록과 심사보고서 등을 비교 분석해 각종 불법, 불용, 불심사, 불논의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밝혀냄으로써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SBS 취재진은 내년에도 보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2월

제354회(2020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1-08 동아일보 장관석·신동진·배석준·황성호·김정훈
경제보도부문 · 1편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3-03 서울신문 김동현·임주형·하종훈·장은석·홍인기·강윤혁·나상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3편
노동자의 밥상
4-06 한겨레신문 엄지원·김민제·강재구·권지담·김완·오연서·배지현·전광준·정환봉·김명진·박종식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
4-09 경향신문 손제민·정대연·최미랑·심윤지
법에 가려진 사람들
4-10 서울신문 안동환·박재홍·송수연·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루보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
5-01 KBS광주 김효신·권순두
코로나19 팩트체크
5-03 SBS 이경원
전문보도부문 (온라인) · 1편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SBS 심영구·정혜경·배여운·안혜민·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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