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채널A 법조팀은 유명 영화배우와 재벌가 자제 등이 프로포폴을 상습 불법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하며, 검찰도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관계 당국 여러 곳을 취재한 끝에 검찰이 식약처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병원 10곳 중 일부 병원의 ‘불법 투약’ 정황을 포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초기 단계였던 만큼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 등 범죄 혐의점이 분명해지는 시점에서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대상자들의 단순 ‘신상 털기’가 아닌 수년 간 계속돼 왔던 업계의 ‘프로포폴 불법 관행’ 실태를 파악하는 심층취재도 병행했습니다.
채널A는 사회 저명인사가 ‘차명’으로 진료 예약을 한 정황을 포착한 뒤 본격적으로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혐의점이 분명해지는 순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구치소 수감 중인 병원 핵심 관계자에게 편지를 보내 접촉하는 한편, 검찰 조사를 받은 병원 관계자 등을 만나 불법 투약 내역과 수법 등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와 유명 영화배우,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가 ‘차명’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불법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채 전 대표와 유명 영화배우 A 씨는 투약 시 마다 A 씨의 동생 이름을 사용한 사실까지 파악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신상 털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A 씨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재벌가부터 연예계까지 이어진 프로포폴 투약이 정상적 시술이 아닌 ‘불법’임을 알리는 첫 취재였습니다.
채널A는 “[단독]유명 영화배우,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 투약” 기사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은 물론, 통신사, 10대 일간지 등 국내 언론사 대다수가 추종 보도했습니다.
[단독]유명 영화배우,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 투약 / 2020.02.15. / 채널A ‘뉴스A’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49&aid=0000186471
보도 이후 일부 매체는 해당 배우의 신상에만 집중했지만 채널A는 불법 투약이라는 본질에 집중했습니다. 애경그룹 2세 채 전 대표가 70회가 넘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을 보도했으며, 다른 재벌가 자제 등이 수십 차례에 걸쳐 ‘전용 투약 기계’까지 사용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다수 언론이 관련 내용을 추종 보도했습니다.
[단독]“배우·재벌가 자제, 기계 동원해 프로포폴 10회 이상 투약” / 2020.02.16. / 채널A ‘뉴스A’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49&aid=0000186498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실형 선고로 연결되지 않는 ‘사법 실태’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통상적인 프로포폴 수사의 경우 의사와 피의자가 “시술용이었다”고 입을 맞추면 증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채널A 법조팀은 ‘병원 기록’에 주목했습니다. 해당 병원 기록에 수사 대상인 10여 명 중 대다수의 전산기록이 남아있고 프로포폴 투약 시점 역시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시술이 아닌 프로포폴 투약만을 위한 진료 기록이었습니다.
“프로포폴 투약한 유명인 실명, 전산기록에 남아있다” / 2020.02.17 / 채널A '뉴스A'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49&aid=0000186572
이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는 10여 명 중 영화배우 A 씨(하정우)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하 씨 측이 먼저 채널A 법조팀을 만나길 원했고 3일 간 모처에서 따로 만나 그들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구속된 병원장과 하 씨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최초로 확인했으며, “시술 차 해당 병원에 방문했다”는 하 씨 측 반론도 반영했습니다. 물론 채널A는 하 씨의 추가적인 불법 투약 의혹도 확인했으며, 이는 추후 보도로 드러날 것입니다.
[단독]하정우 측근, 성형외과 원장 문자 공개…“불법 투약 없었다” / 2020.02.19 / 채널A '뉴스A'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49&aid=0000186713
채널A 법조팀은 발빠른 속보와 끈질긴 취재로 애경그룹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와 배우 하정우 씨를 포함해 재벌․유명인사 10여 명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에 ‘이달의 기자상’을 신청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익명취재원은 최소화했으며, 꼭 필요한 경우 제한적으로 인용했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출품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자 모두 직접 취재했거나, 관련 보도를 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채널A가 출품 제시작으로 엄선한 기사는 모두 단독보도입니다. 연예인 등이 연루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의 피상적인 보도가 선행된 적 있으나, 구체적인 투약방식과 수법 등은 채널A만 보도했습니다. 가족 명의를 통한 차명 투약, 기계를 이용한 구체적인 투약 수법과 횟수에 이르기까지 채널A는 관련 보도를 주도했습니다. 채널A는 서울 강남 일대 타 병원의 프로포폴 남용 실태 및 사회 저명인사의 투약 의혹을 추가 확인했으며, 3월 중 연속 보도를 준비 중입니다.
채널A 첫 보도 이후 관련 보도만 1000여 건이 쏟아졌습니다. ‘타 매체 반향’을 모두 정리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국내외 주요 매체 기사의 제목만 일부 제시합니다.
(YTN)유명 배우,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
(중앙일보)연예인·재벌 10여명 연루…'프로포폴 성지' 압구정 성형외과
(한국경제)유명 영화배우,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한국일보)유명 배우 프로포폴 투약 의혹, 증폭되는 의문
(뉴스1)"유명 영화배우,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이데일리)"자동주입 기계 사용"…배우·재벌가 자제 프로포폴 10회 이상 투약
(세계일보)유명 男배우,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재벌 2세가 소개
(TV조선)하정우,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에 "치료목적…남용 없었다"
(연합뉴스)하정우,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에 "치료목적…약물남용 없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당일부터 3일간 ‘프로포폴’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는 등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대중의 관심만큼 검찰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가 보도한 채 전 대표와 하정우 씨 등 주요인사 10여 명을 넘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널A의 보도가 향후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쓰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보도를 준비 중입니다.
채널A는 프로포폴이 단순히 ‘잠이 들게 하는 약’이 아닌 중독성이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마약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대중에 던지려고 합니다. 불법 투약의 실태와 부작용, 처벌에 이르기까지 심도 깊은 취재 결과물을 내놓겠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4회 전체 총평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1편이 출품돼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全文) 입수> 등 8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서도 현장을 누비고 자료를 뒤지며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려고 애쓴 기자들의 흔적이 출품작마다 역력했다.
<법무부가…>는 취재보도 1·2부문에 출품된 15편 가운데 유일한 수상작으로 뽑혔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향해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가 비공개하기로 한 검찰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이 담고 있는 함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서울신문의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은 단발성 이슈에 매몰되기 쉬운 경제보도의 전범을 제시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초고가 아파트 등기부등본 약 8000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87명의 재산목록, 1999~2020년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370건을 분석해 ‘강남공화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불평등이 계급화 현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은 택배배달원, 급식조리원, 철도기관사, 빌딩 청소원, 이주노동자, IT 종사원, 광부 등 다양한 분야 노동자들의 식사 장면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가를 고발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노동자 생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미래상을 조망한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연재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 확산, 소상공인 몰락, 일용직·플랫폼 노동자 생계 위협이 가속화하며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해법을 모색하는 최종회에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최근 기획·탐사보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울신문의 역작으로 꼽힌다. 지난 5년간 장발장은행 벌금 대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를 심층 인터뷰함으로써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사법 현실을 고발했다. 취재진의 일원으로 약자의 권익 옹호에 힘쓰다가 2월25일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용철 기자의 명복을 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 KBS의 <‘루보 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는 주가 조작으로 8년형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한 김영모가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허위 공시를 확인하고자 중국 벤처기업 단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김영모가 재수감된 수원구치소에서 ‘뻗치기’한 뒤 접견자를 추적해 증언을 듣는 등 끈질긴 취재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SBS의 <코로나19 팩트체크>는 잘못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창궐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도 장애를 주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기획이었다. 심층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단편적이고 나열식이었던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 당연하면서도 절실한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보도(온라인)부문에서는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년치 국회 예산회의록과 심사보고서 등을 비교 분석해 각종 불법, 불용, 불심사, 불논의 등의 부적절한 사례를 밝혀냄으로써 데이터 저널리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SBS 취재진은 내년에도 보도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21대 국회에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